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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아무도없는 신랑 개무시하더니 시집살이안해서 좋겠다고 하네여

미모뇽 |2012.07.01 20:36
조회 131,552 |추천 201

참나

바로어제있었던 일인데 생각할수록 열받고 분하네요

참고로 저는 7년 연애했고 제 나이는 30입니다

올해 날을 잡기로 했는데 저는 따로 준비할것이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신랑쪽 가족이 없어서입니다

저와 처음 만나고 얼마 안되어서 아버님이 지병으로 먼저 가셨고 불과 일주일만에 어머님도 가셨죠

처음 아버님장례때는 오지말라서 그래서 안갔고

어머님때는 몰골이 말이 아니라 안갈수가 없었습니다

매년 기일이 되면 저희는 산에 갑니다

결혼도 안한 외아들이라 집에서 제사를 모시는게 쉬운일도 아니고 해서

매년 절에 와서 제사도 같이 지내고 내려오는길에 산구경도 하고...

 

그렇게 7년을 만났고 이번에 결혼식을 올리려도 합니다

저희부모님은.. 다키워놓은 자식 결혼식도 못보신다고 자기일같이 맘아파 하셨고

신랑도 넉살좋은성격이 아님에도 저희집에 자주와서 엄마한테 뭐먹고싶다 뭐먹고싶다라는말도 척척하구요

암튼 저희는 그냥 신랑의 배경이 그렇게 크게 신경쓰이지않았는데

이번에 결혼전 친구들이랑 대대적으로 한번 만났었습니다

물론 제결혼때문에 만난것은 아니고 대충 만날때가 되어서 만난.. 그런거...

먼저 결혼한 친구가 뭐는 햇니? 뭐는 했니? 하길래..

나는 그런거 안한다 어쩐다 얘기가 나왔고

다른친구는 요즘은 그런거 안한다 어쩐다... 요즘 누가 그렇게 요란하게 하냐... 다들 간소하게 한다 어쩐다 그러는데

그친구만 유난히

자긴 어머님한테 예물로 7세트 받았답니다

그리고 돈이조금 남아서 1세트는 덤으로 받았는데 자기는 그 덤으로 받은 젤싸구려 덤이 젤 맘이 듭니다

(싸구려덤이란 에메랄드세트입니다)

그럼서 절보더니 그런거 못받으면 평생 한이 될꺼라고 우겨서라도 받으랍니다

그래서.. 그자리에서 그랬습니다

우린 시부모님이 좀 일찍 돌아가셔서 서로 반지정도만 하기로 했다고 하니

이게무슨 개오버인지 어머!!!! 어머!!!!!! 이래가면서 그렇게 결혼하면 무시당한다느니

부모님이 안계신 아들이랑 결혼생각을 뭐하려고 하느냐며

나중에 땅을치고 후회한다며

말끝마다 나 아는사람은 이렇게 했는데 결국 이혼했다

나 아는사람은 이렇게 햇는데 결국 후회하고 바람핀다 등등

쉴세없이 자기얘기가 떠들더라구요

아...미췬

귀싸대기 때리고싶은거.. 그동안 교육받은덕분에 겨우 이성의끈을 잡고 참았습니다

주위에선 뭐받았으니 좋겠다... 그렇게 받고 넌 뭐해갔오? 뭐 이런저런 얘기들 오가는데 제귀에 들리기나 하겠습니까? ㅎㅎㅎ

원래 시럽 많이넣어서 먹었던 커피를 생으로 그냥 마셨는데 맛도 모르겠고 ㅎㅎ

그친구 저한테 위로한답시고 한마디하는데

그래도 넌 시댁에서 스트레스받을일 없어서 좋겠다

완전 부럽다

나도 가끔은 남편이 고아였음 좋겠다 등등... 또 지껄이더라구요

그러면서 한다말이 돈많은 고아 크크크 막 이러는데...

 

물론 같이 있었던 다른친구들은 그런게 어딨냐고 타박도 주고 저보다 더 화를낸친구들도 있었지만

기분상하는거야 저만하겠나요?

한마디 할까.. 박차고 이자리를 나갈까.. 많은 생각이 오갔지만

솔직한 말로

좋은일앞두고 액이라도 낄까봐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말고도 다른친구들도 난리난리치면서 개념없다고 시끄럽던 차라...

 

그 친구는 청담동에 있는 모 아파트에 산다고 합니다 30평이 조금 안되는..ㅎㅎ

둘째아들이라 어머님 모실필요도 없다고 자랑하고

어머님 아버님 다~ 실버타운 들어가실거라 자긴 걱정같은거 안한답니다

가끔 어머님이랑 통화를 하면

오늘 네일예약해놔라~ 같이가자.. 이정도랍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잘생각해보라고 갔습니다 ㅎㅎ

 

그렇게 가는 그친구를 두고 같이있던 애들이 말하더군요

암만 그렇게 말해봐야 지신랑 우리가 아는데 그거 어디가? 이럽니다

그신랑 저도 봤으니 알죠

결혼식장에서 처음봤는데 팽귄인지 알았습니다

아주 땅땅하고 눈이 땡그란 팽귄...

 

주말도 가고 월요일은 다가오고 제기분은 참... 상콤해서 하루종일 늘어져있었습니다

맘이 너무 괴롭네요

죽빵이한번 몬날리고 온게

지금은 후회가 되네요...ㅠ.ㅜ

신랑될 남친이 저녁먹는다고 전화가 와서 맛있게 먹어..이러고 끊었는데

기운이 안나네요

월요일이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저 위로좀 해주세요...ㅠ.ㅜ

 

 

 

 

 

추천수201
반대수4
베플167|2012.07.02 02:39
남편이 고아였으면 좋겠다니... 진짜 개념없는 말이다ㅋㅋㅋㅋㅋ 남편이 지 친구들이랑 우리 마누라 고아였으면 좋겠다ㅋ 이러면 기분 어떨래나
베플|2012.07.01 20:48
남편 성격에 문제 있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님 집에 더 잘할껀데요. 시부모가 이것저것 해주면 오히려 간섭 많이해요. 친구가 부러워서 그런거에요.
베플남자|2012.07.01 21:18
나 남잔데 부모님 안계시고 형제도 없고, 물려받은 재산이 수억 되지만 글쓴이 친구 같은 여자 만날까봐 불안해서 재산 있는 척은 절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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