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까 짧게 글을 올렸었는데 댓글올려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저는 33살에 결혼11년차 6살딸아이를 둔 주부입니다.
남편은 39의 2남 1녀중 막내이고 시아버지는 몇년전 지병으로 돌아가셨지요.
어린나이에 혼전임신으로 양가반대에도 고집피워 결혼했네요..
결혼전 양가에서 임신소식들으시고 친정엄마는 어떻게든 수술시키려 애쓰셨고..
시어머니는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가와서는 아이지워라 누구인생을 망치려는냐 낳아서 입양보내라 우리집씨가 맞기하냐 난리도 아니셨죠..
우여곡절끝에 상견례날 무슨 벼슬이라도 한 사람마냥 이것도해내라 저것도해내라..요구하셨죠
그리고는 집은 어쩌실꺼냐는 물음에는 아들이 모아둔 돈도 없고 저도 살림을 배워야하니 데리고 살겠다고....딸가진 죄인이라고 저희 부모님 무조건 맞춰드렸지요
결혼식날 , 신부대기실에 오신 시어머니 갑자기 천사로 빙의하시고 내친구와 지인들앞에서 머리쓰다듬어 주시고 사진도 같이 찍어주시고 음료수도 먹여주셨죠..
순진하게도..아니 멍청하게도 마음풀고 받아주신거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마쳤네요
시댁들어간 첫날, 인사드리고 잘하겠다고 잘하겠다고 웃던 제모습이 생각나네요....
시어머니는 상상이상이셨어요.남편이 열심히 중제역할을 했지만 무의미하게 느껴졌으니까요
임신초기였지만 수월한 편이었어요.입덧도 없고 예민하지도 않았죠.다만 졸음을 참기힘들뿐이었죠.
매일아침 5시30분이면 알람이 울리지요.간단히 세수하고 아침준비 돕고 신랑출근시키고 부르는 소리에 나가보면 커튼이 거실에 다 쏟아져나와 있어요.손빨래로 해야합니다..그짓을 한달에 한번씩합니다 ㅎㅎ
바닥을 닦을땐 손걸래로 두번 대걸로 두번, 창틀은 물기를 털어낸 솔로 닦은뒤 다시 수건로 닦고 화장실청소는 매일...끝내고 화장실에서 나올땐 물방울이 하나도 없어야 하지요..화장실청소하면서 몰래울던 생각이 나네요
수건한번 안쥐고 살던 저는 몸살에 감기에 신경성두통으로 말라갔고 약조차 먹지못하는 저를보던 남편은 하루가 멀다하고 시어머니와 싸웠어요.그러면 제겐 한번도 지으신적 없던 표정으로 미안타..집안일이 힘들다 하드나..괜찬타케서...하면서 자리를 피하십니다.남편의 저런행동..물론 도움안되지요 빨리 성공해서 외제차태워 준다면서 늦는 일이 많았기에
신혼 3개월을 못 넘기고 유산했네요.친정에 몇일 데리고 있겠다는 저희엄마께 당신이 돌보겠다고 우겨서 집에 온날..남은 나물과 반찬넣고 비빔밥을 해주시던 시어머니, 걸신들린 사람처럼 마구집고넣고 씹으면서 '잘됐다 선산에 좀 가자'하십니다 결혼을 했으면 조상님들을 뵈야한다면서..난리난 남편이 저를 친정으로 데려갔고 시어머닌 형님을 시켜 집에오기를 닥달하셨지요
이틀을 친정에서 보내고 돌아왔을땐 한층더 업그레이드된 시집살이가 시작되었어요.
난데없이 쑥을 케오라 하시고, 친구분들을 모시고와 제가 무슨 안마사인것마냥 돌아가면서 안마를 하게하셨어요. 초대가수처럼 노래를 시키시고 처음뵙는 분의 머리를 염색도 해드렸네요..ㅎ 그나마 모여 화투를 치실때는 좀 편합니다 간식만 내어드리면 되거든요
얼마지나지않아 다시 아이를 가졌습니다. 남편은 고맙다고 잘했다고..좋아햇고 시어머닌 뭐가 마음에 안드시는지 '그래서 낮에 나가나왔나'하십니다 이번엔 놓치지않고 꼭 건강하게 낳겠다고 했네요.
두번째 임신후 남편은 일을조금 줄였어요.남편이 있을땐 좀 수월하지요.닭볶음이 먹고싶댔더니 사왔더군요.어머닌 싫다시기에 저희끼리먹고 남음것을 냉장고에 두고 잠이 들었습니다.새벽에 인기척에 눈을 떳는데 어머님이 조용히 나와보라더군요.주방으로 따라갔더니 차가운 닭볶음을 꺼내놓고 데우지도않은채 다먹으랍니다.너무 황당하고 어의없는데 그 표정이 눈빛이 너무 섬뜩하고 무서워서 꾸역꾸역 먹었습니다.방에들어와 시계를보니 4시가 넘은시간..상황파악이 안돼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시어머니께 임산부는 일반인과 다를게 없나봅니다.호된시집살이는 계속되었죠. 일을줄인 남편이 일찍오는날이 잦아지면서 몰래?모르고 그런척?괴롭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일부러 제가 못먹는 음식으로 상을채워서 곤란하게하시고 후라이팬을 옮기는척하면서 제 아랫배를 손잡이로 치시지요. 일부러 깨지지않는 냄비나 스테인레스 제품을 왕창떨어뜨려 저를 놀라게 하셨습니다.남편의 눈이 닿지않는 주방은 전쟁터지요. 아이가 또 유산되기를 바라셨을까요..........처음으로 남편에게 분가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흔쾌히 그러자고 하네요..
분가이야기이후 집안일이 조금 줄어드는것 같았습니다. 나가지 않기를 바라셨겠죠. 휴~차라리 집안일을 하는게 낳을뻔했지요.어머닌 이제 정신적으로 절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오입질 없이는 하루도 못사는 년'빨래를 널려고 거실을 가로질러 걸어가면 '저 섹기봐라 남자가 꼬일수밖에..' 브이넥티를입으면 '손넣으라고 벌리고 다닌다' '밤마다 니 섹소리에 잠을 못잔다'등등 입에 담을수도 없는 말들을 참아내야했지요.그저 임신중이라 가슴이나 엉덩이가 불어났을뿐인데....
참다참다 남편에게 모두 털어놓고 분가할것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또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시어머닌 요즘은 집안일은 거의 안시킨다며 베짱이셨고 길길이 날뛰던 남편이 담배를 피우러 나간사이 쿵쿵쿵 발소리와 함께 제 방문이 열렸고 머리채를 잡힌후 소리를 지를고 저항했지만 어머니의 완력을 이지못했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두드리는 소리에 귀를막고 남편이 오기를 기다렸고..들어온남편은 이성을 잃고 아주버님과 시누를 불렀습니다.
그사이 전 친정에 연락을했고 엄마와 오빠가 뒤늦게 도착을 했지요. 죽일듯이 달려드는 우리오빠가 생각나서 눈물이 나네요..그렇게 가족회의?가 열렸고 당분간 친정에서 지내면 집은 시어머니와 친정에서 도움을 받기로 했답니다. 친정으로 돌아오던날...두번째 아이가 떠났지요 병원에 누워잇는데 낮두껍게 나타난 시어머니는 팔자가 쎄다며 혀를 차십니다..이혼을 생각할 수 밖에요.....
저희 집에선 완강히 이혼을 밀어부쳤고 저 또한 남편은 너무 사랑하지만 천륜을 끊을수 없기에 제가 떠나겠다 마음먹었습니다.남편은 빌고빌고 또 빌고 또 빌고..를 반복하며 이혼할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이윽고 아주버님과 형님이 찾아와 가족과 연을 끊어도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그렇게 분가를 했고 저흰 행복했어요. 시간이 조금 흐른뒤 남편에겐 시댁과 연락도 하고 왕래도하라고 말했구요.
남편도 최소한의 관계만 유지했고 시댁에서 있었던 이야기조차 저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편안해진듯 했지만 이유모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고 공황장애와 공황발작을 앓았고 오랜상담과 치료끝에 약을 끊을수 있었지요.그후 딸아이가 태어났고 더 없이 평온하고 행복했습니다..몇시간 전 까지만해도..
갑자기 걸려온 남편전화는 저를 패닉상태로 만들었습니다.'지금 어머니모시고 출발하니까 가서얘기하자'
그렇게 남편이 어머니를 모시고 왔고, 많이 늙고 초라한 모습에 한번놀라고 치매환자라 하기엔 좀 멀쩡해보여 두번 놀랐네요..
남편의 말을 종합하면, 형님네 집에 계시던 치매걸리신 어머니가 이년여 전부터 폭력성을 보이셨고 도가 지나치실정도로 폭력을 휘둘렀다고 해요. 아이러니하게도 아주버님은 한번도 본적이 없답니다. 아주버님이 가볍게 여기고 수수방관하자 형님의 큰아이가 동영상을 찍었고 그걸본 아주버님이 남편을 호출..무슨얘기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화가난 남편이 일단 모시고 온거죠..무조건 내일 밝으면 이야기하자는 남편에게 화가나면서도 너무도 슬픈표정에 또 마음이 아픕니다..약해지지말아야죠..폭력성을 보이는 분이라면 우리아이도 있는데....
내일 남편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잠이오질 않네요..
전 어떻게 하나요...뭐 부터 해야하죠..?
일단 형님을 한번 만나볼까요??
갑자기 지옥불구덩이에 떨어진 느낌이네요..
글이 너무길어 죄송합니다..줄여도줄여도 이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