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뒤면 남자친구가 첫 휴가를 나옵니다
보통 첫 휴가로는 신병위로휴가로 4박 5일을 나오지만 제 남자친구는 포상을 먼저 써야 할 상황인지라
6박 7일로 휴가를 나오게 됩니다
저희는 군대가기 전 부터 장거리 연애를 해왔어요
남자친구와 저는 둘이 손잡고 영화한편 보러 간 적도 없어요
소소한 데이트조차 해 본적이 없어요
사랑에 많고적음이 있다는건 정말 슬픈일이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제가 더 컸어요
보고싶으면 항상 제가 보러 달려갔구요
간단히말하자면 군입대후 서로의 애정이 더 깊어진 케이스죠
군대가서 상상치도 못했던 편지도 받아보며, 전화로 보고싶단 말도 들어보고
사랑한다는 말도 들어보고 .. 사회에 있을때 왜 제 소중함을 몰랐을까라며 하소연도 했습니다.
이기적이지만 한번씩은 이런생각도 했습니다.
차라리 군대 간게 더 잘된것같다고 ..
쨋든 저는 조금 과장하자면 같은 하늘아래 있다는걸로도 행복하고,
굳이 남들은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데이트한번 못했어도 그냥 이 아이와 이렇게 여자친구 남자친구 하며 만날수 있다는걸로도 감사히 생각하며 다른커플을 부러워하지않았습니다.
휴가날짜가 잡히기 전 ..
휴가나가게되면 휴가 내내 붙어있을거다 맨날 같이 있자 보고싶다 이랬던 아이가
막상 휴가 날짜가 잡히고 휴가가 다가오니 온통 친구들생각 뿐입니다.
하루에 한통 꼬박꼬박 전화도 잘하던 애가 휴가의 설레임으로 일과가 끝나면 온종일 싸지방에서
페이스북 하느라 정신이 없구요 ..
저보고 언제 오란 소리도 안합니다
제가 느끼는 바로는 지가 휴가를 나가면 oo이는 당연히 오겠지 하는 생각에 저는 안중에도 없는듯 해요
그래요.. 제가 당연히 이해해야겠죠
군입대후 처음 나오는 휴가인데 그동안 못본 친구들 무지막지하게 보고싶겠죠
하지만 서운한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방금 남자친구와 대화를 하고나니 제가 왠 병신인가 싶네요
군대 기다려보는것도 처음이고 남자친구 첫 휴가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맘같아선 6박7일 내내 보고싶은데 왠지 저때문에 친구들만나는데 불편함이 있을것같고
(참고로 남자친구부모님도 휴가때 제가 남자친구 집에서 지낼꺼란걸 아시고 저희부모님도 허락을 하셨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바보처럼 제가 간다는 소린 못하고 하두 답답한 마음에 물었어요
소심하게 유도질문을 했습니다 휴가나오면 뭐할꺼야 ? 이렇게 말이에요
"너랑 놀아야지! 몇요일날 와야되!" 이런말을 듣고싶어서
저도 참 병신이죠 이렇게나 자신이 없어서야.. ㅋㅋㅋ
그런데 이게 왠 ..뭐 이것저것하고 영화도 볼꺼랍니다
그래서 제가 영화는 누구랑보려고 !? 이러니 당연히 친구들이지 ~~! 이러는겁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와함께 손잡고 영화한번 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친구들이라니 ..
제가 소심한걸까요 괜히 제 자신이 피곤한스타일인것같고 병신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와중에도 보고싶은마음은 굴뚝같고 .. 아 머릿속이 너무 복잡한 탓에 말을 참 두서없이 했네요 ;
어쨋든 이렇게 답답한 마음에 눈팅만 하던 판에 글을 올려봅니다
조금 길지만 읽어주시고 조언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친구들이 편지한통 인터넷 편지한통 안써줄때 저는 오로지 남자친구만을 생각하며
꼬박꼬박 즐거운마음으로 편지도 쓰고 .. 입대, 수료식면회, 면회외박 왕복 14시간 거리를 피곤한줄도 모르고 그저 보고싶은 마음에 다 다녀왔는데 항상 그림자처럼 옆에서 챙겨주고 지켜봐주고 이해해주고 하니
남자친구가 저를 너무 편하고 당연하게생각하는건지 ..
그래서 지금 너무 고민이 됩니다
첫 휴가니 이해하고 만나서 지켜본다
아니면
휴가가 아니더라도 보고싶으면 면회를 가도 되는거니
페이스북 메신저로 서운한거 하고싶은말 써서 보내놓을지 ..
그러면 내일 확인을하고
저에게 전화를 하던지.. 무슨 답을 받을수 있겠죠 ?
미안하다며 위로받을수도 있는거고, 이별통보를 받을수도 있겠죠 ..
곰신 언니 동생..그리고 친구분들 !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너무너무 보고싶고 사랑하는 군화의 첫 휴가를 하루이틀 앞두고 이런 고민에 속상하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저 두가지 방법이 아니더라도 좋은생각 있으신분들 ..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