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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과부입니다...

어떡해.. |2012.07.04 04:22
조회 28,375 |추천 65

도와주세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시작합니다.

 

 

 

 

남편과 알콩달콩 산지 1년 갑자기 사고로 죽고 혼자 남겨졌습니다.

 

 

 

 

 

그 정신없던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제가 불쌍했던지 동네에서 가게를 하는 아는 언니가 자꾸 전화해서 부르더군요.

그 일이 있기 전엔 그냥 아는 지인이었는데 혼자되니 언니가 더욱 신경써주었어요.

눈만 뜨면 “가게로 내려와서 나랑 밥 먹자”고 전화해준 언니 덕분에 끼니를 해결하고 집밖에 나가게 되었네요.

 

 

 

그 후 그렇게 언니가게에서 시간을 보내며 그냥 멍하게 아줌마들 이야기 하는 것만 보고 지내는 나날들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언니가게 옆에 스크린 골프장이 들어선다며 그곳에 상권이 조금 나아질 거라며 언니가 좋아하더라고요.

 

 

 

 

근데 어느날인가 한 남자가 언니가게에 계속 있더군요.

전 대화를 들어도 멍하게 있는 순간이 많아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근데 제가 없을 때 제 얘길 했었나 봐요. 그 골프장 사장님이 후에 그러더군요.

자기도 딸만 둘이고 저와 동갑인 딸도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내가 여기 골프장을 하면 매점을 하라고 하더군요.

 

 

 

 

전 용기도 없었고 자신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언니는 골프장에 마사지샵을 할 거라며 우리 같이 일하면 자기도 돕고 저도 이제 생활을 해야 되니 좋은 기회같다고 하더군요.

언니와 함께 그 사장님을 따라다녔습니다.

공사를 한다며 공사대금을 치루고 허가 문제 때문에 이곳저곳 같이 다녔습니다.

 

 

 

 

얼마 후 공사대금 및 허가관련하여 돈이 부족하다며 언니에게 돈을 빌리더군요.

언니는 흔쾌히 빌려주었습니다. 그 외 언니가게에서 수다 떨던 아주머니들도 몇백만원 가량씩 빌려준 걸로 알고있어요.

 

 

 

 

 

그러다가 언니가 떨어져 살고있는 아들이 아파 지방으로 내려가게되었어요.

전 언니가게를 봐주며 공사 진행을 자연스레 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언니가 없으니 저에게 돈을 요구 하더군요. 사장님께서 “어차피 제가 나중에 보증금을 줘야하니 공사대금으로 먼저 줘라 공사를 진행해야 가게를 할 수 있으니 보증금을 미리 받은 걸로 해주겠다.”고하여50만원부터 2000만원까지 언니가 돌아 올 때까지 제가 5개월에 걸쳐 5000만원가량을 계좌이체 시켰더군요.

 

 

 

 

 

어느날 공사 중 천정에서 물이 쏟아져 공사가 멈추게 되었고 언니가 사장님에게 사짜냄새가 난다며 사기꾼 같다고 하더군요.

 

 

 

 

전 놀란 마음에 돈을 줬다고 말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후 아니나 다를까 돈이 없다며 공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전 그 후 생활을 위해 기업청소일을 시작하였고 사장님께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돌아온 말을 기다려달라.. 기다려달라.. 그렇게 9개월가량이 지났습니다.

 

 

 

 

언니와 동네 아주머니들은 100만원에서 500만 원가량씩 빌려줬다고 하더군요. 근데 왜 공사가 진행되지않는지 불평들을 하더군요. 어차피 소송해봤자 받지도 못하고 그 돈 때문에..머리 아프기 싫다고.. 그냥 공사될때까지 기다려보자고

 

 

전 그냥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도 돌려줄 꺼라 믿었어요. 저와 동갑이던 따님 결혼식에 불러줘서 가기도 하고 계속 전화도 받으시고 “힘들어서 그렇다 기다려 달라.. 너 불쌍한 거 안다. 나도 공사를 진행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등의 말로 계속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래도 전 “이제 가게도 생각이 없다. 그냥 청소업체에 다닐 것이니 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만 말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문자를 남겨도 전화를 잘 하지 않으시고 전화를 계속하니 ‘짜증나게 하지마라 돈 구하러 사람들과 이야기중이니 조용히 있어라’라고 하시더군요.

 

 

계속 믿었습니다. 어렵다는 말, 기다리는라는말 어쩌면 알고 있으면서도 믿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버지 같았고 그동안 해주신 말 참 위로가 많이 되었거든요.

 

 

 

하지만 사실 그 돈 ....

 

 

 

남편 보험금이거든요.

 

 

그거 어떻게 보면 남편이 남기고간 마지막이고 남편 같은데.. 받아야 될 것 같아요..

 

 

나중에 남편을 만나면 바보같이 사기나 당했냐고 원망할 것 같고

 

으이그 이래서 내가 옆에 있었어야 하는데.. 이렇게 말하면서 제 머리를 헝클이는 모습도 자꾸 생각나고 미안하고 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형제도 하나 없고 일이 이렇게 되니 누구를 믿을 수 있나 싶어 입 밖으로 말하지도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판에 글을 읽으며 와 이렇게 똑똑하고 현명한 대답을 내놓는 여자들이 있구나.. 나 바보구나 라고 생각하게 한 판에 글을 써볼까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이새벽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도와주세요... 저 어쩌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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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미안해... 나 바보같았지.. 여보있었으면 얼마나  혼났을까?

 

아니지 여보 나한테 한번도 싫은 소리 한적 없었잖아..

 

"웃으면서 나만믿어 찾으면 되지 뭐좀 먹으면서 기분전환하자" 할꺼지?

 

그럼 난 웃으면서 에이 똥배 .. 또 먹는 소리 한다.. 그러면서 웃었음 얼마나 좋을까..

 

편하니? 좋아? 내 생각은 해? 난 아니다.. 잠도 못자고 항상아프고 항상다쳐

 

뭐가 그렇게 급했어.. 뭐가..

 

내가 제일이고 우선이고 1등 아니었어?

 

근데 어떻게 놓고 갈 수 있어...

 

 

더 못쓰겠어.. 나 지금 울어. 눈물 뚝뚝 너 바보구나 나보고 울지말란 말도 못하고..

 

나 계속 울껀데 어쩌나.. 바보..

 

추천수65
반대수1
베플안타깝네요|2012.07.04 07:51
제가 그 비슷한 상황이라 잘 압니다. 맨날 준다준다 기한잡아놓고 그날되면 핑계대고 또 가까운 기일내에 약속잡아서 준다하고 또 약속 피하고 연락안받고 .... 그사람들 절대 답없어요. 소송거셔야돼요. 우선적으로 전화통화 하실때 꼭 녹음하세요. 돈 언제줄꺼냐 물어보시고 금액도 대충 말씀하세요. 예를 들어 " 사장님, 골프 매점내주신다던 그 5천만원 이제 그냥 돌려주세요. 저 청소업체 다닌다했잖아요. " 식으루요. 그러면 그쪽에서 주겠다느니 뭐 대답하겠죠? 그리고 문자도 잘 간직해두시구요. 돈 주겠다~ 이런내용은 필수구요. 그렇게 증거물 좀 확보되시면 문자내역, 계좌이체한 통장내역(금액 전부보이게) 이런거 뽑아서 근처 법원 가셔서 " 지급명령신청 " 서에 적으시면 됩니다. 민번 주소 모른다...하시면 그냥 적지말고 내시면 나중에 법원에서 주소보정명령 내려오는데 그럼 그사람 등본 뽑아볼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때 적으심 되니까 걱정마시고.. 그렇게 접수하고 보내는데 10만원 안팍이고 나중에 받을 돈에 합쳐서 받을 수도 있어요. 2달정도 걸린다고 알고있구요. 법원에서 지급명령 내린 후부터 연 20% 였나? 이자도 받을수있어요. 금액이 크시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당한걸보니 경찰서에서 고소장 접수하셔도 될것같은데.. 그 사람, 자기재산 없다고 발뺌하기전에 재산내역 알아보시고요. 파산신청 할지도 모르니까 일 빠르게 처리하시는게 좋아요. 요즘 무료 법 상담사무소 이런거 많으니까 전화해보시고 상담받으세요. 아마 성공하면 받으실 금액 2-30% 받아가는걸로 알고있어요. 꼭 힘내세요 화이팅!
베플유나겸|2012.07.04 10:15
참안타까워처음으로댓글이란걸달아봅니다.님바보세요?아님세상물정모르는어린애에요?본인이번돈도아니고..남편목숨값을 몇번본사람한테덥썩빌려주게?그러고도뻔뻔하게죽은분한테투정이나부리고있으니..세상이그렇게만만한거같아요?그투정받아줄사람없으니깐정신챙기고당장경찰서가서신고하고하세요.사랑하는사람을혼자만잃은채살아가는거아닙니다더한아픔가지신분들도 돌아가신분몫까지살려고애쓰는마당에...참...아직까지정신못차리신걸보니...이제부터라도 신랑따라가실꺼아니면 정신챙기고사세요.
베플아즈라엘|2012.07.04 09:31
저거 뻔한짓거리예요. 스크린 골프장 규모가 크면 얼마나 크다고 거기에 매점이니 마사지샵을 차리고.......... 이건 경찰서에 반드시 고소를 해야할 입장입니다. 저 놈 돈 안줘요. 이미 우습게 보였기때문에 있어도 안줄거예요. 고소해서 감방에 쳐넣는다고 해도 줄까말까입니다. 내가 안준다고 했어?? 라고 되려 큰소리 치죠. 언제까지 준대놓고 지금껏 미뤄왔으니 이미 기한은 놓쳤다 나머진 경찰서에서 얘기하자. 이런식으로 고소 들어가세요. 문자비랑 통화비 날려봐야 욕만 먹고 글쓴이 열만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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