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축공사와 관련하여 아는 지식이 없어 고생고생을 하다, 조언을 얻고자 글을 씁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ㅠ
부모님께서 사시는 본가는 연식이 제법 오래 된 2층 주택입니다. 작년 초여름 무렵부터 본가 바로 맞은편에 XX건설에서 XXXX 단지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D건설 이런 식으로 이니셜을 쓰면 잡혀가나요? 문제가 되는 공사업체는 그 신축아파트 보수공사도 책임지고 있다던데?!) 신축하는 아파트와 본가는 왕복1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습니다.
작년 초 공사의 충격 때문에 본가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담벼락, 마당, 현관기둥에 금이 가고 갈라졌습니다. 이후 비가 오면서 1층 안방에 비가 새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년간 단 한 번도 비가 샌 적이 없었는데, 한 곳에서 비가 새면서 벽지가 젖고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공사로 인해 생긴 균열에 의해 비가 샌 것이라 생각하여 지속적으로 건설사에 보수요청을 넣었습니다. 건설사 측에서는 공사가 다 끝나면 손해사정사를 보내 측정 후 보상을 해 주겠다며 미뤘는데, 비새고 곰팡이 피는 집에 계속 살 수 없으니 비라도 안 새도록 해 달라고 계속 요청했었고 작년 여름에 건설사 측에서 방수공사 하시는 분을 우선 보내주었습니다.
그래서 1차 방수공사때 2층 일부분에 방수페인트를 발랐고, 비가 계속 새서 2차 방수공사로 1차보다 좀 넓은 범위에 일부 방수칠을 더 했는데도 여전히 비가 샜습니다. 1,2차 방수공사만 해도 한 두달 정도 걸렸습니다.
이후부터 건설사 측에서는 “우리가 더 해줄 것은 없고 나머지는 공사 끝나면 보험회사에서 나와 다른 주변지역과 함께 일괄처리해 줄 것이다”라고 해서 비는 계속 새고 곰팡이는 계속 넓어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부모님께 상황을 전달받았는데 이때가 작년 12월 경입니다. 전화로 항의하고 홈페이지에 민원을 올렸더니 다시 공사하는 분을 올해 3월 말 경에 보내주셨습니다.
3차 공사로 안방 천장에 비 새는 지점을 메우고서는 방수가 다 잡혔으니 도배를 하자 하였습니다. 의심스러워서 도배를 미뤘는데, 역시나 비가 오니 1층으로 새어 들어온 비가 나갈 곳이 막혀 있으니 옆방으로 번지고 옆방과 면하는 벽에서 비가 심하게 떨어지면서 장롱 위가 다 젖어 장롱이 썩고 곰팡이가 폈습니다. 면해있는 옆방도 곰팡이 천지가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장롱이 젖으면서 장롱 안에 옷, 이불등은 다 꺼내서 다른 방에 쌓아두시고 그 짐들 틈에서 잠이나 겨우 자는 생활을 지금까지 해 오고 계십니다. 장롱은 결국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공사하시던 직원분과 아버지께서 내다버리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6월 말에 4차 방수공사를 해서 2층에서 비가 새는 지점으로 보이는 쪽을 막고 2층 베란다 전체에 방수칠을 하고 이제 비가 안 샐 거라 호언장담을 했지만 또 비가 새고 있습니다. 거실에 면한 쪽 천정 모서리에 비가 새고 있어서 거실로 물이 번질 경우 거실 천정을 통째 다 뜯어야 하는 상황인데도 1층 천정 비 새는 틈을 막겠다고 하고 앉았습니다. 겨우 뜯어말려 보내고 5차 공사를 내일 하겠다고 했지만, 다시 전화와서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이나 되어 하겠다고 또 미룬 상태입니다..
방수공사를 하는 업체에서는 비가 들어오는 곳은 찾지도 않고 새는 구멍만 막겠다고 1층 천장을 메우거나, 페인트칠도 지저분하게 발라놔서 잔소리 하면 그제서야 다시 제대로 하는 등 일들을 꼭 여러 번씩 하게 만들고, 공사날짜 잡아놓고 안 오는 등 일처리를 건성으로 해 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건설소 소장님도 인정하시고 답답해하셨는데...
간단하게 현재 상황을 쓰자면,
1. 공사 충격으로 집에 금이가고 비가 새기 시작함
2. 지속적으로 비 새는 것에 대해 민원을 넣었으나 일을 지체시키면서 4번의 방수공사 하는데 1년이 걸렸음. (참고로 공사 자체는 한번 하는데 1,2일 밖에 안 걸림)
3. 방수 공사 과정에서의 문제로 옆방까지 비가 새고 장롱은 썩어서 버려야 했고 현재 거실까지 비가 샐 위기에 있음. 거실에 비가 새면 거실 천정을 다 뜯어내야 함. 이제 장마인데..
4. 1년 동안 비가 새고 곰팡이가 피는 집에서 살아야 했고, 3월 이후 장롱을 못 쓰게 되면서 엄마는 짐들이 널려있는 방에서 바닥에 매트하나 펴놓고 잠만 겨우 자고 아빠는 곰팡이가 잔뜩 핀 방에서 그냥 주무심. 방학 맞아 집에 돌아온 나는 거실에서 대충 짐 쌓아놓고 대충 하루하루 넘기고 있음.
이러면서 중간중간에 건설사에 전화로 민원을 넣어도 사람을 보내주겠다 하고 방치한다던가, “우리 책임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 책임이라고 할 수도 없으므로 책임을 물어도 책임지겠다 할 수는 없다”는 논리로 회피하거나, 공사하는 사람이 오겠다 하고 안온다던가 하는 식으로 일들이 미뤄지곤 했습니다. 부모님 두분 모두 하루종일 집을 비우고 일을 나가시고(일을 쉴 만한 여건이 안 되기도 했고 사실 이 사람들이 공사를 이렇게 대충 할 줄 알았다면 일 때려치고 집에서 감시라도 하셨을 텐데 ‘알아서하겠다’는 말을 너무 믿으신 듯) 저는 학교 때문에 타지에 있다 보니 더 엉망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방학을 맞아 본가로 내려오면서 다시 건설사에 연락해서 보상부분에 관해 이야기를 했는데.. 그 결과는
1. 건물에 금 간 부분은 메워주겠다.
2. 방수공사가 끝난 후 3년간은 보증은 해 주고, 방수 끝나면 도배는 해 주겠다.
3. 썩어서 내버린 장롱은 보상이 될런지 모르겠다.
4. 담벼락과 건물에 틈을 메운다고 방수공사 하시는 분들이 빠데칠(?)을 해서 미관상 나빠진 부분에 대해서 부분적으로는 건물을 '일부만' 도색을 해 주겠다. 전체는 될런지 모르겠다. 그 사람들이 거기에 왜 빠데를 칠했는지 모르겠다.
5. 공사도 건성으로 하고 작업도 미뤄가며 일을 지체시켜 1년 이상 어른들이 고생하셨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고생해야 할 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피해보상은 보상항목에 없으므로 보상이 불가능하다.
이렇습니다.
건설사 측에서는 보험회사와 합의하여 건물전체 도색과 장롱 보상문제에 관해 의논해보겠다 하였지만, 건설사 소장의 태도로 볼 때 긍정적인 대답이 기대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방수공사가 지체된 것도.. 방수공사와 공사 사이의 간격이 수 개월씩이나 되어 일이 자꾸 커지는 것도 답답하구요..이런 여러 문제들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은 당연스럽게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새로 짓는 아파트 옆에 사는 집들은 이런 고통을 그냥 감당해야만 하나요? 보험회사에서 방수공사 끝내주고 도배만 새로 해주면, 공사업체의 실수로 썩어 내다버린 가구도 우리가 알아서 사다 놔야하고 공사업체가 해 놓은 빠데칠로 얼룩덜룩한 건물도 우리가 알아서 다 칠해야하나요? 방수 못 잡아서 거실까지 번지면 그건 또 누가 책임지나요?
1년 동안 시도 때도 없이 스트레스 받고, 여기저기서 물 떨어지고 곰팡이 피는 집에서 짐들 틈에서 꾸역꾸역 살아야 했던 그 고생들, 그것들은 그냥 참아내야 하나요?
이런 상황이 정상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몰라서 당하는 것이라면 억울하여 글을 씁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어느 정도의 보상을 받아야 마땅하고, 어디까지 요구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관련 부분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의 도움 부탁드려요..
참고로 신축아파트는 거의 다 지어갑니다.. 샷시 달고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