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릴때부터 얘기를 쓰자면요 저는 부모님이 장사를 하셔서 유치원 들어가기전까지 할머니가 키우셨어요 유치원다니면서부터 부모님과 살게 됐는데 엄마말로는 저 학교 문제때문에 시골에서 데리고 왔다라고 하셨구요 부모님과 함께 살긴 했지만 저 눈뜨면 자고있는 엄마 아빠 모습을 보며 저 혼자 씻고 준비해서 유치원에 갔어요 (유치원 거리가 걸어서 5분거리)
한번은 비가 많이온날이였는데 우산을 쓰고 유치원 가는길에 맞은편에서 왠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저랑 부딪혔어요 약간 저를 피해 자전거가 넘어졌기 때문제 제가 많이 다친건 아니지만 옷은 온통 흙탕물이였구요 무릎에서 피가 났어요 그대로 엉엉 울면서 집에 갔는데 엄마는 절 보시며 오히려 화내며 혼내셨구요 그때 제가 뭘 잘못했던걸까요?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저한테 아침밥 한번을 차려주신적 없고 한글이라고는 유치원때 배웠던 받침없는 단어들뿐이여서 초1때 첨으로 시험을 보는데 글자들을 읽을수가 없어서 무슨 문제인지 풀수가 없겠더라구요 지금생각해도 그 어린나이에 얼마나 떨리고 긴장했는지 손에 땀에 많이 났던걸루 기억해요 당연히 시험 점수는 형편이 없었구요
그렇게 기초없이 학년은 올라가고 성적은 바닥을 치고 초등학교 4학년땐가? 담임선생님께서 어머니를 모시고 오란적이 있었는데 저희 엄마 안갔습니다 몇번이고 절 통해서 어머니한번 학교에 나오시라고 전했는데 엄마가 계속 학교에 안오니까 선생님께서 절 붙잡고 혹시 엄마한테 얘길 안했냐고 솔직하게 말해보라고 하셨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성적도 성적이지만 제대로 준비물도 안챙기고 항상 꽤재재하고 너무 마른모습때문에 걱정어린맘에 저희엄마랑 면담을 하고싶으셨던것 같아요
그정도로 저희 엄마는 저한테 무관심 했구요 고등학교 진학할때도 실업계를 가서 돈을 벌라고 하셨어요
어차피 제 성적도 그렇지만 인문계가서 부모님이 뒷바라지해줄 형편도 안됐기때문에 결국 전 실업계에 진학해 자격증도 따고 나름 고등학교땐 공부도 열심히 했구요 19살에 엄마말대로 취업을 했고 그때부터 돈을 벌어서 부모님 생활비를 됐어요 제가 돈을 벌면서 부터 부모님이 차츰 일을 줄이셨고 그렇게 직장다니는내내 월급을 다 갖다 바쳤네요 그때까지 전 연애한번을 못했고 부모님께서 결혼하기 전까진 절대 남자 만날 생각도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때는 왜 그렇게 부모말이면 무조건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하라는대로 했습니다 저에게 관심 있는 남자가 여럿 스쳐지나갈동안 연애한번 못하다가 3년전 저희 엄마가 선을 보라며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됐어요 나이는 저보다 열살 많았구요 시집만 오면 그냥 몸만 와도 좋다기에 팔려가듯 그렇게 엄마한테 떠밀려서 선본지 2달만에 결혼을 했어요 저의 첫남자이자 남편한테 모든게 처음이였고 결혼후 바로 임신이되서 연년생으로 2명을 낳고 지금 배속에 셋째까지 생겼어요
남편과의 갈등은 없습니다 남편 저희집에 잘하죠 매달 부모님께 용돈 꼬박꼬박 드리구요 근데요 전 그동안 뭘 위해 살아온지 모르겠어요 제 인생이 너무 허무합니다 애들때문에 하루종일 쉴틈 없지만 한숨돌릴때쯤엔 우울함과 공허함이 밀려와요 제가 왜 이러는걸까요.... 제나이 이제 27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