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현재 26살 다다음주 전역하는 말년중사입니다..
죄송하지만 좀 장문입니다
이 글의 요지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동안 불행하게 살아와서 이젠 좀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부사관선배님들 혹시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신다면 어떤 인생을 살고 계신지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이제 제 인생을 최대한 짧게 서술하겠습니다.
이제부턴 저도 음슴체.ㅋㅋ
초등학교 때 IMF터져 아버지 집나가시고(어머니랑도 성격안 맞는거 같았음)
얼마 안 지나서 저랑 형이랑 크게 싸워서 형 자취시작함(둘다 사춘기였고 한살차이밖에 안나고
형이 맨날 죽여버리겠다고 해서 제가 결국 나중에는 식칼을 들었음..정신이 돌았던것 같음.)
법원도 가게되었는데 형 죽여버리고 싶었다고 아버지도 필요없으니깐 나 소년원 가겠다고
아버지에게 그랬더니 그래도 자기 자식새끼라고 아버지가 절 설득해서 결국 판사한테는
죽여버리겠다는 소리 듣고 실수로 저질렀다고 했더니 소년원 면하고 보호관찰소라는 생소한
곳으로 한달에 한번씩 출첵했음
(법원에서 죄수들 손목에 수갑채우고 줄줄이 돌아다니는 거 실제로 처음봤음.후덜덜)
그렇게 저랑 어머니랑 둘이 살면서 한창 키커야 할 때 콩나물 대가리만 먹어서 현재 키가 170 겨우 넘음
어머니가 일은 안하고 아버지가 돈 조금 준다고 둘이 패싸움해서 저 아버지손에 이끌려서
친척집에서 2년 살았음. 친척집에 얹혀 살다보면 평범한 자기집, 자기가족이 제일 좋은 것을 알게됨.
중학교 졸업할때까지 눈치보면서 친척동생들 두명 있는데 나혼자 설거지, 청소하면서 살고
아버지한테도 안맞아본 뺨쌰대기를 친척아버지에게 맞아봐씀.
친척집은 또 시골이라 할게 음서서 공부를 했더니 전교 300명중 16등도 해봄..ㄷㄷ
그리하여 고등학교를 인문계를 진학할때가 되어서 인천이 원래 고향이라 갈수 있다면
자취라도 하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했더니 인천으로 자취방 월세를 구해주셨음..
공부를 열심히 하였으나 성적이 갈수록 떨어졌음..변명은 하고싶지 않으나 공부는 열심히 했음..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하는 학교 으..그와중에 어머니가 제 자취방으로 이사왔음..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연락하지 말라했으나 제가 결국 연락하여 어머니가 들어와씀..)
어머니는 절 이용해서 아버지에게 계속 돈을 뜯어내려 했고 아버지가 주신 돈을 방 깊숙히 숨겨놨었는데
모아둔 것도 어머니가 다 찾아 써버리고 부모님사이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곪아 터지면서 살았음..
그렇게 지옥같은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전문대로 가게 되었는데 아버지는 한학기 등록금만
해주실 수 있다하여 결국 고깃집, 생선집, 피시방, 주차요원, 편의점, 호프집알바를 전전하며 월세방에
용돈벌어 살았음 그러던 중에 중학교때부터 알던 교회 여자아이와 우연히 연락하게 되어 사귀게 되었음.
사귈수 있었던 건 군장학생을 지원해서 뽑혔기 때문임..군대 가기전까지 사겼는데
제 인생에서 가난했지만 유일하게 행복했던 시절이었음..내 삶의 이유라고나 할까..ㅋㅋ
그 행복하던 시절도 짧게 끝나고 전문대 관광과 2년 졸업하고 군대를 부사관으로 가게 되었음..
고등학교생활보다 군대생활이 몇배는 더 거지같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
물론 여자친구와는 군대오기 한달전에 헤어지게 되었음..눈물을 머금으며..
군대오기전에 아버지발바닥이 왜 이렇게 물집이 많을까 생각했는데 그 이유를 군대와서 알게되었음..
수송주특기인데 물도 안나오는 부대고(현재는 나옴) 군용차가 거의다 20년되었고
훈련때만 되면 차 퍼지고..고치면 되는거지만 일단 욕부터 먹고 20년된 기름때는 잘 지워지지도 않지..
훈련중에 위장크림이 땀때문에 눈에 들어가면 손이 더러워 눈물을 5분동안 흘리며 참아내서 닦고
5대기조장뛰다가 병사새끼까 탄 떨궈서 헌병대까지 와서 내가 경고장 받고
똥같은 고참들 고문 다 참아내고..아직도 기억나는 멘트가 휴가는 열심히 일한 사람만 가는건데
너는 열심히 했냐..웃고 다니지 마라 짜증나니깐..셀 수도 없음..(결국 안 웃고 다녔음)
누가 정말 수면제라도 구해줬으면 몇번이고 자살해버렸을 것임..
제 초임시절은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었고 이제 전역할때 되니깐 이등병이 이등별이 되어버렸음..
억울하고 기가 찰 노릇이지만 어떻게든 군대는 물 흐르듯 돌아가게 될 거라 생각함..
4년동안 헤어진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담배를 물고.. 가끔씩 슬픈 드라마를 보면 혼자 펑펑 울고..
그러다 이제 드디어 전역을 하게 될 텐데..
어머니는 대학시절까지 찾아와서 돈달라그래서 연락끊었고..아버지는 새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형은 초딩때 싸운뒤로 연락 안하고
결국 지금 4천만원 조금 넘게 모았는데 전세 겨우 구하고 나면 또 무슨 일하면서 먹고 살아야하나..
이 생각중인데..나도 이젠 정말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은데..
형님들 물론 저보다 고생많이 한 사람 많을거라 생각하는데..이젠 정말 삶의 의지도 없고
벌써 지칠대로 지쳐버려서..눈앞의 고생이 훤히 보이는데 어떻게 하면 행복한 마음으로 살수 있을까..
전역하고 나서 자살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피해의식에 쩔어있고 혼자 맘고생많이해서
감정은 메말라 버렸네..(군인에겐 감정따윈 사치니깐..)
선배님들의 진심어린 조언들이 정말 듣고 싶습니다..앞으로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
꼭좀 알려주세요..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