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세 흔녀입니다.
요새 판을 자주 들여다 보고 있어요.
특히 결시친..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같진 않네요
아버지는 군인이셨고.
특수임무 수행자이셨어요. 인간무기나 마찬가지인 ;;;
그런 사람과 결혼한 여자가 저의 엄마구요.
전 어릴때부터 아빠의 학대를 받고 자랐어요.
머리가 크면서 그 미움과 강도는 더 했고,,,
말도 안되는 억지와, 구타와, 짜증과 분노는 절 미치기 직전까지 만들었죠.
정신 줄 잡고 이렇게 살아있는 제가 너무 대견할 정도입니다.
엄마는 저에게 저런 아빠 밑에서 자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자주 우셨어요..
지금도 아빠에게 당신은 아직 딸이 아빠라고 불러주는 것도 감사해야 한다고
자기 같았으면 의절하고 인간취급도 안했을거라고 하세요...
(그동안의 학대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상상에 맞길게요)
저와 제 동생(남동생 2살터울)이 같이 이야기를 한적이 있어요.
결혼 ... 하기 두렵다고.
왜냐하면.
무의식 중에... 구타, 욕설, 분노, 짜증 등 아빠에게 보고 배운걸
상대에게 나올까봐.. .
배우자나, 자식에게 똑같은 상처를 주기 싫어서죠..
어떤 상황에 어떻게 투과될지 모르는게 사람이니까....
너무 씁쓸했어요.
너무 아버지 탓을 하면서 썼다고 뭐라고 하실 것 같은데..
그만큼 너무 억울하고.. 극단적인 생각도 자주 할만큼 힘들게 살았어요.
저희 엄마도 가엾구요...
여자문제나, 말도 안되는 사상으로 가족을 괴롭히고..
이혼하자고 하면서... 더는 받아줄수 없다..
식구를 무슨 종으로 알고, 휘두르려고 군림하는 걸 용서 못하겠다고
엄마 집나가시고, (폭행때문에 경찰에 신고도 여러번했어요) 동생도 저도 아빠를
철저히 멀리했어요.
그랬더니, 약간 꼬리를 내리시곤 식구를 다 불러 모으셨어요.
칼이랑, 도마랑 수건을 대령해놓고는
"손가락을 잘라서 내가 여자문제로 결백하다는걸 증명하고 변하는걸 보여주겠다"
하신적도 있고... 그 일 뒤로 아버지 학교를 보냈지만. 달라지는건 잠깐뿐 이더라구요
여튼, 지금 3살 연하 남친을 만나고 있는데.. 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남친이 결혼하고 싶다고 말햇습니다.
그런데. 남친도 가정에 상처가 많아요..
그래서 서로 의지도 하고 공유하고.. 다독여주면서 만나고 있고...
저란 여자...
남자가... 사람이... 너무 두렵습니다 .
아빠같은 사람 만날까 두렵고. 살다가 아빠같이 변할까봐 두렵습니다(배우자든, 저든)
과연... 이런 제가 결혼을 할 수 있을지..
제가 이 상처를 딛고,,, 행복하게 결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자존감 회복도요..
- 악플은 부디 달지 말아주세요ㅠ 안그래도 상처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