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공개적인 곳에 여자친구에게 글을 쓴다는 것도 처음
항상 사랑한다고 카톡으로 전화로 말로 해주지만 남들이 보는
내 여자친구가 자주보는 이 곳에다가 글을 쓴다는게 매우 쑥스럽네
수능을 마치고 놀거 다 놀고 대학발표만을 하나둘씩 기다리던 때에
놀거리도 다 떨어지고 집에서 티비만이 날 구해주고 있었을때
우연히 친구커플의 도움으로 연락이 닿게된 중학교 친구
처음 연락할때는 같은 학교를 간다는 반가움에 시작한 연락
친구에서 연인으로 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르는 상황
매일매일 주고받는 연락이 호감이 되고 호감이 점점 커져서
중학교 졸업 이후로 처음으로 만나자는 약속을 하게 되었던 우리
약속을 두번이나 지키지 못하고 이런사정 저런사정에 바람맞혔던 나는
발렌타인데이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만나자며 약속을 했고 그날 포항은
기록적인 폭설을 기록 버스도 띄엄띄엄 길에 차도 몇대 없는 상황에
가뜩이나 포항에서도 눈이 많이 오는 곳에 사는 나는 약속을 또 깰수없어서
시내로 향했는데 우리가 만나고도 시내는 발렌타인저녁임에도 불구하고
폭설에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고 우리가 가고싶었던 식당들도 문을 닫아
돌고 돌아서 눈속에 푹푹묻히면서 파스타집으로 들어갔었지
오른쪽 구석 창가자리 지금보다도 숫기가 더 없었던 때에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창밖에 쌓이는 눈에 대한 이야기 중학교 시절 이야기를 나눴고 고맙게도
작은 하트케이스에 들은 초콜릿을 받았지 얘기를 하면서 더욱더 커지던 내호감은
그 초콜릿하나에 더 커지기 시작했고 그 뒤 매일매일 눈떠서 눈감을때 까지 계속
카톡을 기다리고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생각하고 몇번더 시내에서 만난후에
큰 결심을 하고 고백을 해야겠다 마음먹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고
지금와서 생각하면 정말 멋있게 해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초라하게 말도 안되게
너를 내 여자친구로 만든 생각에 미안한 생각도 항상 들어.
그렇게 2월22일 우리가 시작했지. 사귀고 나서도 대학입학준비에 몇일을 못보고 지냈지만
같은 학교로 가는 탓에 우리는 학교에서 많이 만났지. 공강을 함께 하고 들뜬 새내기커플로
즐겁게 하루하루 학교를 다녔지 남들은 항상 우리보고 부럽다고 했지만 나름대로 우리도
부딛히는 일도 있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섭섭한 일도 꽤 많았지 그렇게 100일도
200일도 지나고 1주년을 지나서 얼마전 있었던 500일 기념일도 지나 지금의 이자리에 있네
난 항상 내 주변사람들이건 친구들이건 난 정말 행운아라고 말해 내가 잘난거 하나 없이
잘난 여자친구 사귀고 이만큼 애정을 쏟을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내가 속이 좁고 많이 부족해도
이해해주는 너가 있어서 내가 힘들었던 시기 잘넘어갈수 있었고 지금의 내가 되어서 더 많이
사랑해줄수있는 내가 된거 같애 지금 되돌아 보면 우리가 싸웠던 일도 너가 있기에 행복하게 느껴진다
작년 말 군대고민에 빠져있을때 두가지 선택중에 어느선택이 되어도 후회는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그후회가 적은 것을 선택하고 지금에 와서 이제 5일 이라는 시간이 남았네 남들은 어찌 생각할지
너는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어 근데 지금껏 내가 1년반 남짓 보여준 모습들이 내마음 전부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야. 항상 내가 안타깝게 생각하는건 내마음 전부를 보여줄수 없는게
너무 안타깝고 속이 상해. 분명 그런게 아닌데 부족하고 모자른 모습에 나역시도 많이 안타까워
이제 이번주가 마무리되면 7주간은 꼼짝없이 연락도 못하는 세상에서 갇혀 지내야겠지 그때되면
피곤하고 힘들때 힘이 될수 있는게 너밖에 없어 지금도 피곤하고 힘들때 너생각 하나에 혼자
바보같이 빙그레 웃고 시도때도없이 입이 귀에 걸려있는데 더 극한의 상황에 있어서는 더 간절할꺼같네
20대초반에 남들 다들하는 그런 사랑 난 우리가 그런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해 항상 한걸음 더 나가려고
우리 많이 노력했고 그 결실에 있어서 난 확신할수 있는 그런 시기가 온거같애 나역시 지금보다 더많이
노력하고 힘들겠지만 그 부분 감수하고 너한테 헌신할수있는 그런 남자 될수있는 확신이 들어
여지까지 믿고 따라와준 너가 굉장히 고맙고 이러한 고마움 갚아 나갈수 있는건 내가 앞으로
너에게 더 큰 확신을 줄수있는거 밖에 없다고 생각해.
난 확신하고 실천해 나갈꺼야. 우리 함께한 시간동안 나 믿어주고 이해해줘서 너무 고마워
앞으로 실망없이 더욱더 발전된 나로 너 옆에 항상 함께 할께
사랑한다.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