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한번만 봐주세요, 한 분이라도 좋습니다.

(..) |2012.07.19 23:28
조회 3,612 |추천 12

 

이 곳에 글 쓰는 것을 용서해주세요.

너무 힘이 들어서 다른 곳 보다는 이곳 어른 분들이 제게 도움을 주실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스물 한살입니다. 대학교에 다니고 있고, 꿈도 있습니다.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느끼고 보고 배우고 싶은것들이 많은 학생입니다.

 

저는 입양아 입니다.

정식 단체를 통해 입양이 된 것이 아니라, 할머니께서 아이가 없는 엄마 아빠를 위해 주변에서 데려다 준 아이입니다. 그러니깐, 아이가 셋이나 되는 집에서 업둥이 처럼 업어온 아이입니다.

할머니의 말을 빌리자면 제가 업혀 오는 동안 한번 울지도 않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스물 한해를 살아오면서 정말 많이 아팠고, 힘들었으며 이 모든 것을 그만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 고통을 이어가고 있어요.

주변에 아픈 사람들, 정말 아프고 힘든 사람들을 보면 내가 이 세상 등질만큼 힘든 거 아니니까. 하면서 견뎌 왔습니다. 나는 정말 하고 싶은게 있으니까,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견디고 있습니다.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입양이 되고 중학교 2학년 때 그 사실을 알았어요. 엄마랑 싸우던 도 중에 제게 소리지르시더군요. 너는 주어왔는데 니가 감히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고. 저는 솔직히 거짓말인줄 알았어요. 엄마가 저를 혼내시거나 저와 싸울때 그런식으로 심한 말들을 자주 하셨거든요. 초등학교때는 저를 묶어 놓고 때리신적도 있고, 옷을 하나도 안 입히고 수치스럽게 전 여자 아인데, 산에다 버리고 온적도 있으며, 내복만 입히고 내보낸 적도 숱합니다. 화장실에 불을 다 끄고 문을 잠궈놓고 가둬놓는다거나 1주일간 밥을 안 준적도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맞는게 싫고 수치스럽고 해서 반항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부터 제 반항은 더 심해졌어요.

저와 싸우면 엄마가 가장 많이 한 말이, 너네 엄마한테 가, 너 주워온거 모르냐 ? 알면 은혜를 갚아야지. 이런식의 말들이었거든요. 고등학교떄는 더 심했습니다. 제게, 역시 검은 머리난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랬다, 핏줄은 못속인다 니네 엄마는 몸파는 여자였고 니네 아빠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부랑자였다. 그래서 니가 그모양이다.

그리고 고2때 남자친구를 사귀었을 때는 더러운년, 어디까지 갔냐 ? 창녀같은 년, 너네 엄마가 딱 그랬다. 이런식의 말을 서슴없이 했습니다. 정말 내리 3달을 맞았던것 같아요. 이런식의욕도 들었구요. 그때 마다 저희 가족 사람들은 말했죠.

 

너네 엄마는 너를사랑한다. 못배워서 그런다. 사랑하는데 표현을 못하는거다. 너네 엄마가 널 사랑하는건 내가 장담할 수 있다.

 

글이 길어질것 같아요. 못 읽으실 것 같은 분들은 뒤로 눌러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한마디 도움의 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충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말들이 혹해 살아왔습니다. 매번 베란다 문을 열어 뛰어내릴 준비도 해봤고, 지나가는 차량 앞에 서서 급정거 할때까지 움직이지 않아본적도 있습니다. 손목을 그으려고 칼질을 해본적도 있습니다. 제가 못견디겠던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그 무조건 적인 사랑 하나가 저를 아프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가난하지도 않고 몸에 이상이 있지도 않습니다. 저를 죽게 결심했던건 매번 엄마 때문이었어요.

저런 말들은 한달에 수십번, 혹은 하루에 한번씩도 들었습니다. 너네 엄마 찾아가라, 너네 엄마 얼굴에 상처있더라 못생겼더라.. 저는 저를 버린 엄마 아빠를 욕한적이 없습니다. 기도 했습ㄴ다. 가장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서 복수해도 떵떵거릴 수 있을만큼 행복하길 기도했습니다. 혹여 훗날 저를 찾는다면 미안하다며 옷 한벌 근사하게 사줄 만큼 행복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 날 이후 제가 원망한 것은 저를 두번이나 죽게한 두명의 엄마였습니다. 저를 버리고서는 위로는 언니, 아래로는 여동생은 제손으로 거둔 엄마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에 시집에서 많은 고초를 겪어 저를 거두게 되 지금의 저를 또 버리고 있는 엄마였습니다.

 

엄마는 말합니다.

제가 싸가지가 없다고요. 너는 어릴때부터 싸가지도 없고 자존심도 쎄서 잘못했다는 말을 안한다고. 너가 우리집에 온 후로 되는 일이 없다고. 그리고 내가 만약 암에 걸리면 너 때문이라고, 암은 스트레스가 발병원인이라며.

 

제 존재 자체가 누군가의 괴로움이라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엄마는 아이를 낳지 못하셨고 아빠와 합의 하에 할머니가 안아 오신 절 안아가셨다고 했어요. 달달 떨며 안겨있는 제게 아빠는 평생을 받쳐 절대 버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겠다 생각하셨대요. 그리고 엄마는 , 아니었대요. 생각해보니 절 산에 , 밖에 여기저기 버렸던 것은 그떄문이었나봐요.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싸웠습니다.

저는 , 어린 아이가 싸가지가 없으면 얼마나 없고 자존심이 쎘으면 얼마나 쎘을까 생각해요. 분명 아이를 그렇게 때리고 체벌 하지 않아도 됬을 텐데.

저는 지금 교대에 다니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배우면 배울 수록 욱하고 화나는 감정이 더 커집니다. 이상적인 교육, 제가 교육에 관심을 가지면서 엄마에게 수없이 어필했던 것들인데 엄마는 그냥 제가 물건을 던지고, 욕을 하고 무시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잘 다녔습니다.

솔직히 저희집은 부유합니다. 준비물 안사가 맞은 적도 없고, 급식을 못먹으 적도 없습니다.

 

다만 저희 엄마는 친구들 생일 선물 사주는 것도 아까워 하셨고, 용돈도 잘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건 제가 남자친구 사귄걸 들킨 후에 제가 그런데에 돈을 쓴다면서 주지 않으셨어요. 교재도 직접 가서 구매하셨고, 전화선 인터넷선도 다 들고 다니셧습니다. 마치 죄인같았습니다.

 

지금도 대학생인 제게 전화하셨을때 주변에 남자 목소리라도 들리면, 또 남자랑 있냐 ? 남자랑 있으니까 아빠랑 돈같은거 받아가서 쓰고 그 지랄하고 다니지 ? 라고 말하십니다. 20년간 달라진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힘든 것은,

이런 삶을 더이상 살 수 없다고 판단해서 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를 당당하게 소개할 수 없는 것도 가슴이 아프고,

입양된 게 하나도 창피하지 않는데 숨기라고 마냥 숨기라고만 하는 엄마도 견딜 자신이 없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엄마께 큰 잘못을 했습니다.

죄송하다 잘못했다 아무리 빌어도 용서해주시지 않더군요. 전 다 좋았습니다. 용서해주시지 않으면 두번 세번 더 빌면 되니까요.

그런데 또 나오더군요 그말,

너 왜 안나가냐고, 니네 엄마 왜 안찾아가냐고. 너 대학생 되면 나가기로 하지 않았냐고.

너와 내 사이는 이제 정말 끝이라고. 너를 정말 키울 자신이 없다고.

너는 싸가지도 없는 년이고, 넌 고아라고.

 

제가 그 순간 발끈해서 나한테 그말 하지 말랬지 ? 하고 소리질렀습니다. 때리고 , 맞고

뛰쳐나왔습니다.

 

지금은 현제 기숙사에 살고 있기 때문에 괜찮은데 2학기 기숙사 비도, 2학기 학비도 걱정입니다.

이렇게 뛰쳐나온뒤 2달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여전히 소식이 없습니다.

 

용서를 빌어도 없고, 욕만 전화로 문자로 하시네요.

 

얼마전엔 보다못한 아빠가 30만원을 붙여주셨는데

 

니가 뭔권리로 그딴 돈을 받아가냐고, 지금까지 준건 어쩔 수 없고 앞으로는 니 힘으로 살으라고. 내놓으라고 하시더군요. 우리 아빠가 준건데 왜그러냐고 그랬더니 누가 니네 아빠야 ? 누가 ? 누군데 ? 말해봐 ! 학교로 찾아가서 니 머리끄댕이 잡기 전에 당장 내놓으라고, 쪽팔리기 싫으면.

그래서 다시 드렸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하면 이제 그만 하고 싶은데.

아무 도움 없이 공부를 계속할 용기도 , 힘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기숙사비도 학비도 스스로 벌면서 당장 2,3년 뒤에 있을 임용고시에 한번에 합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힘듭니다.

 

엄마한테 더 가서 빌어야 되는지에 대한 확신도 서지가 않습니다.

 

글을 보신 분들은 저보다 더 나이가 있으시겠지요.

아이를 가지신 어머님 분들도 계실 꺼고, 비슷한 환경을 겪으신 분도 계실 거예요.

 

어떻게 해야 되고, 어떻게 위로를 받아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제 제 삶에서 아이를 가지고 싶지도 않고, 아이를 사랑해주 자신도 없습니다.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으며, 아이도 저처럼 아파할 까 걱정이 되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분명히 정신장애를 겪고 있어요. 어떤 위로를 누구에게 받아야 할지, 혹은 무료 상담소가 있는지..

어머니의 관계를 여기서 끝내면 저의 물질적인 도움은 어떻게 제가 충족해 나갈 수 있는지

혹은 어머니의 저런 태도들이 정상적인 건지,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지 알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아버지는 제가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크신 분입니다.

저에게 손한번 대신 적 없고 절 그누구보다 사랑한다며, 하나님의 주신 선물이라고.

너가 오면서 내 일이 잘 됬고, 우리가족이 더 행복해졌다고 말해주셨어요.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하고, 저 때문에 그 나이에 더 꿈을 꾸고 비젼을 가지고 행동하시는 분입니다.

얼마전에 전화오셔서 우셨습니다.

이제 아빠도 많이 늙었다고, 기억이 가물 가물 하시다고..

엄마한텐 아무리 말해도 통하지 않으니까, 가장 피해입는 니가 와서 사과하고 얘기 나누자고.

 

여러번 집에 가려고 했는데 무섭습니다.

이제 그 무서운 눈도 보기가 힘들고, 무서운 말들로 상처받을 제 가슴도 너무 힘듭니다.

잘못했다 말을 할 순 있으나, 다시 한번 나오는 그 상처되는 말들 앞에서도 잘못했다 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집에 가면 또 상처받고 맞고, 가슴이 아파 기숙사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울까봐 무섭습니다.

또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 말할까봐 무섭습니다.

또 제 꿈에 회의감을 느낄까봐 무섭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도와주세요 .

추천수12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