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많은 분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 받아서 막 쓴 글인데 혹시나 하고 출근해서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네요. 저는 솔직히 며느님분들의 비난이 들끊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작논란이 더 많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작이 맞다 아니다 여부야 증명해 드려 봤자 직접 얼굴 보지 않는 이상에야 어렵겠죠 ^^
다만, 여러분들이 자작인데 말도 안되는 얘기네 하는 글로써 그 년놈들이 천하의 호로짓거리를 했구나 싶어 마음이 안 좋네요... 그렇게 싸우고 소리지르는 내내 잘 지내왔던 언니와 멀어진것 같아 어째야 할지 몰랐는데 그런 호로새키들에게 사과는 필요 없겠죠. 감사합니다. 마음정리도 됐고 머리 정리도 됐습니다. 건설적인 의견들 잘 받아들여 더이상 부모님이 가슴 아픈일 없이 가족관계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아 참!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팔보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반찬 해가질때 날이 더워 상할지 모르고 언니가 혹시 없을지 몰라서 얼려놨다가 녹여서 요리 해 먹는 방식으로 싸 주셨습니다. 네 ㅋㅋㅋㅋ 저 솔직히 팔보채 먹어본 적 없어서 엄마가 이게 팔보채다 해서 알았어요ㅋㅋ 오해 불러일으켜서 죄송합니다.
글은 삭제 하겠습니다. 제가 잘못된 건지 무작정 알고 싶어서 글을 올렸는데 이 글이 자작인 이유가 세상이 뒤집혀도 저런 며느리는 없다는 것이라면 집안 망신인 글은 삭제 하는게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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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삭제 했지만 많이 읽어주셨고 간간히 힘이 주시는 글들이 보여 뒷 일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하루 여러 댓글을 접하며 마음이 참 찜찜했습니다. 직장 동료들한테도 이 일을 얘기했더니 결혼하면 며느리 사람이라 오빠가 휘둘리는 거 서운해 하면 안된다는 동료 분도 계시고 이제 막 며느리가 되신 분은 자기도 시어머니가 집에 오시는거 당황스러웠을거라고 다만 행동이 좀 지나치다는 말씀들도 들었구요. 대부분 뭐 ㅋㅋㅋ 언니 욕이었지만ㅋㅋㅋㅋ 다만 제 입장에서 볼 때 똑부러진 성격에 애교도 많은 언니가 대체 반찬 그 하나의 일로 제 원망과 그 일을 아는 사람들의 욕을 다 얻어 먹는다는게 안타깝기도 했네요. 정말 밑에 분 말처럼 이제야 제대로 된 인성이 나온 건지 제 나름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퇴근 후 집 분위기는 무거웠고 엄마는 평소처럼 행동하셨지만 내 엄마라서... 기분 안 좋은건 다 보였습니다. 과일 깍아주시면서 어제 아빠랑 말씀 나누고 내린 결론은 니 행동은 월권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엄마도 나름 고민해 보고 생각할 게 있어서 그 일을 말 없이 넘어 가려고 했던 건데 당한 사람도 아닌 이 사건으로 보면 제 3자인 니가 오빠한테 그렇게 욕을 바가지로 할 일은 아니였다면서요. 개념없이 구는 사람들 한테 똑같이 개념없이 행동하는 시누이. 며느리 딸 자식도 잘 못 키웠네 할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제 행동에 대해 후회 하지 않지만 엄마 배려를 너무 못하게 아닌가 싶어 죄송도 하구요. 퇴근하고 오빠네 온다고 하니 끼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는 말씀에 정말 둘이 와도 내다보지도 않고 방에만 있었네요. 큰 소리 나지 않았으니 무난하게 넘어가는 구나 생각하며 있는데 아가씨 저 들어가도 되냐고 언니가 묻더라구요.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얼굴 보니 화는 치밀어 오르지만 최대한 예의는 갖춰 인사도 올렸네요. 아가씨 왜 나와보지도 않냐고 내가 그렇게 밉냐고. 뭐 드릴 말씀이 없어 가만 있었습니다. 어제 행동에 대해 아가씨한테도 말하고 싶다면서 언니가 신부 수업이며 그런거 받을 시간 없이 결혼을 하는 통에 오빠 입맛하고 반찬이 안 맞아서 영 밥을 못 먹어서 그동안 저희 엄마 반찬 얻어 먹어 늘 감사하게 생각했었다고. 다만 언니가 현재 석사 학위 밟고 있어서 논문 쓰느라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설문조사 한거 다 일일히 통계 프로그램에 넣어서 분석해야 되니 그동안 바빠서 신랑 밥도 못 챙겨 줬대요. 간간히 프리랜서 일도 해서 집도 못치우고 엉망이래요 하여튼 집이. 반찬 받아온 다는 소리만 들었지. 저희 엄마 오신다는 말은 못 들어서 사실 정말 짜증이 확 난게 사실이랍니다. 갑자기 찾아온 엄마에게 짜증난게 아니라 치우지도 못하고 엉망으로 사는 자신이 갑자기 느껴져서 너무 짜증났다고. 잠시 고민했다고 이렇게 더러워도 들어오라고 말씀드릴까 하고 그런데 차마 못 그래서 경비실에 맡겨주시라고 말씀 드렸다고. 같은 서울이지만 고생해서 오셨을거란 생각을 그때 왜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그냥 당시에는 자기 자신한테 화나고 집도 짜증나고 해서 당장 그 순간을 넘기고 싶었다고 하시대요. 오빠도 그 얘기 듣고 처음엔 길길히 날뛰고 해서 자신이 실수 한건 알았지만 자기 입장 생각 못하는 오빠도 밉고 안 그래도 예민해져 있는데 제가 전화와서 오빠랑 싸웠던게 더 자신을 화나게 만들었대요. 그래도 친하다고 생각했던 아가씨가 그러니까 왠지 그때는 저한테 배신감 마저 느껴지더라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랬다고 실수한거 인정한다고 다만 아가씨 그런 일 있더라도 오빠한테 '야야' 거리면서 말하지는 말아 달라고 딱 부러지게 말씀 하시길래 저도 말씀 드렸습니다. 사실 어제의 행동은 제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고 이래 저래 사정 있고 이래서 엄마를 인터폰으로 보낸 건 그동안 언니 힘들게 안하겠다며 언니 생각한 우리 엄마를 무시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 저도 아직 언니한테도 오빠한테도 화가 난다고. 우리 둘이 그간 친하게 지내고 잘 지내왔던것도 제가 제 중심을 못 잡은 건가 하는 생각 마저 들 정도로 아직은 화난 상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엄마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저희 엄마 한테 그만 의지하셨으면 좋겠고 도움을 요청할 때는 오빠 통해 부탁하시지 마시고 언니가 이러이러한 상황이 있으니 어머니 부탁드려요. 하고 말씀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다시는 우리 엄마 가슴 아프게 하지 마셨으면 좋겠다고. 몇가지 더 말씀 드린 거 같은데 사실 차분하게 말은 했지만 가슴은 불타올라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네요. 여튼 언니도 알겠다고 어제 일은 엄마에게도 사과했고 아가씨한테도 미안하다 하시길래 저도 큰 소리 낸거 죄송하다 말씀 드렸습니다. 엄마가 차려주신 음식 식구들 끼리 맛있게 먹고 둘은 가는데 오빠 색히는 저 쳐다도 안 보더라구요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둘 가고 나서 아빠랑 엄마랑 같이 얘기하는거 들으니 이제 반찬은 안해주시겠다고 하셨답니다. 기분이 많이 상했고 사실 며느리 한테 아직은 서운하다고 하시면서 그리고는 오빠랑 둘이 남아 있을때 정말 널 잘못 키운것 같다고 하셨다네요. 죄송하다고 몇 번으로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말은 했다고 하니 뭐... 일은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정말 긴 이틀이었네요. 들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의견 아니었다면 저 솔직히 언니한테 저렇게 말 못했을지도 몰라요. 힘 주는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지어낸 얘기라고 해주셨던 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세요.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