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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동아리방, 과방 폐지에 관하여*********

성신인 |2012.08.01 23:05
조회 1,889 |추천 110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저는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에 재학중이며, 44년의 역사를 가진 교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절박한 심경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제목에서와 같이 학교 측이 저희 학교의 동아리방, 과방을 일방적으로 폐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답답한 마음인데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알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또 어쩌면 조금이라도 이슈가 되어서 학교 측이 창피함 좀 느꼈으면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현재 저희 학교 학생회관에는 27개의 동아리방과 각 과방, 총학생회실이 있습니다.

아주 낡고 오래되어 낙후된 시설이지만 동아리 학생들은 그래도 우리들의 공간이 있음에 감사하며

각자의 꿈과 열정을 실현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학교에서 동아리에게 아무런 지원도 해주지 않지만,

저희는 그래도 저희들의 힘으로 동아리를 운영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에서 이번 여름 방학 때 학생회관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저희는 안좋은 시설이 더 좋게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건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학교에게는 너무 큰 기대였습니다. 학생처와의 면담에서 우리 동아리연합회 측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통보' 받았습니다.

리모델링 후 동아리방, 과방은 없다

 

저희는 너무나 어이가 없었습니다. 첫번째로 동아리연합회와 진행되었던 면담에서 학교 측의 입장은 이러했습니다.

 

1. 과방, 동아리방은 없음.

 - 과방은 잘 쓰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동아리방은 모든 동아리에게 공평하게 운영하기 위해 동아리방 없이 운영.(동아리방에 대해 기득권이라는 표현을 함)

 

2. 학생회관과 별관은 전체적으로 화장실, 휴게실,그리고 한두개의 연습실과 한개의 소강당을제외한 후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전부 세미나실로 대체.

 - 학생들이 세미나실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 세미나실의 우선권은 과학생회나 동아리에 우선권부여(동아리의 경우 정동아리 우선)

 - 운정캠으로 옮긴 과방을 처리하고 재배치해서 세미나실을 적당히 만들고 동아리방을 만들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운정캠에있는 과방은 여력이 되지 않는다' 라며 여기에 존재해야한다는 식으로 말을 함(나중에는 과방도 없다고 말바꾸심)

 

3. 만약, 이렇게 될 경우 학생회관의 모든 장소사용관리는 학생팀에서 진행(동연의 자치권이 사라짐)

 

4. 철야는 보장 못함

 

5. 동아리와 과의 짐은 한 곳에 캐비넷을 놓아줄테니 그곳에 놓고 개인의 짐은 빼고 필요할 때 마다 장소사용신청해서 옮겨서 사용할 것.

밴드부는 드럼, 스피커 등 짐의 부피가 큰데 어떻게 옮기냐고 말씀드리니, 음대는 콘트라베이스도 갖고 다니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십니다. 불교동아리는 사용시마다 불상을 옮기라고, 연극동아리는 천막을 쳐서 공연하고, 어차피 말로만 하는데 큰 공간이 필요하겠냐고 말씀하십니다.

 

6. 연습실은 공연분과위주로 빌리는데 겹치지 않게 일주일을 잘 분배해서 사용할 것.

 - 동아리사용시간이 겹칠 수 있고, 공연분과가 늘어날 것 같다고 하셨기 때문에 두개로도 부족할 것 같다는 질문에

 ' 부족하면 소강당이나 세미나실에서 해도 된다'라고 하심.

 - 공연분과 특성상 노래같은 것을 켜야 할텐데 괜찮으시냐는 질문에 ' 주변에 피해가 되지 않을 정도면 된다'라고 하심.

 - 밴드부의 경우, 악기를 못 옮기기 때문에 공간이 따로 필요하다든가, 흑백사진동아리는 암실이 필요하다 라는 요구는 차별이된다며 거부.

 -연극동아리의 경우, 소강당이 지어져도 공동사용공간인데 못을 박으면 장소를 망가트리기 때문에 안된다고 거부.

 

 

 

 

동아리방을 없애겠다는 것은 곧 동아리를 하지 말라는 얘기와 같습니다.

수시로 친목을 다지고, 활동하는 거처인 동아리방이 없다면 동아리는 자연스럽게 자멸하고 말겠지요.

학교의 이러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더 화가 납니다.

신입생 오티 때 동아리 박람회도 못하게 하고 지원은 역시 없습니다.

지금 저희는 총학생회가 없습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총학생회실도 없어질 겁니다.

완전히 학생들의 자치가 무너지는 것이지요.

학교는 늘 일방적이고 독단적이며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일을 처리해왔습니다.

그 독단의 끝을 이번 학생회관 리모델링을 통해 보여줍니다...

 

학생처장님은 전체 학생들에게 이런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학생처장님의 메일만 보게되면 '내가 너희들에게 선의를 베풀고싶었는데 소수의 이기적인 학생들(동아리학생들)때문에 어렵게 될 뻔했다. 하지만 어쨌든 우린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다' 라는 본인들을 잘 포장하고 사실에도 맞지않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희 동아리연합회 측은 세미나실을 짓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도 동아리 학생이기 이전에 성신여대 '전체학생' 중 일부이며 가뜩이나 강의실 대여, 학생공간마련에

인색했던 학교이기에 세미나실을 짓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학생 자치,복지를 위해 학생 자치를 억압하는 처사는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가지않을 뿐더러 그토록 세미나실을 지어주고 싶어하는, 학생처장님의 그 '전체학생'들이 전혀 반가워 하지도 않습니다.

지금은 방학 중이고, 학교는 8월달에 공사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전교생들에게 공지하나 없습니다.

그렇게 전체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면 공사 수립전에 의견조사도 하고, 아니 최소한 공지는 해주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학교 측은 동아리에게 대체공간을 마련해준다고 얘기만 하지 전혀, 어디에 얼마정도의 크기의 공간을

줄 지는 대답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정확한 공사 시일도, 설계도면도 아직 나오지않았다고 말합니다.

공사는 8월 중순에 시작된다고 하는데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이건 지하철 성신여대입구역에 붙어있는 광고입니다.

 

세상이 성신에게 묻습니다

왜 성신은 학생과 끝없이 소통하는 지

대학은 학생의 만족을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소통과 정의의 공간인 캠퍼스가 되어야 한다고

성신만큼은 그래야만 한다고

 

등교할 때마다 이 광고를 보게되는데 볼 때마다 정말 너무나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 뻔뻔하고 가식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회와의 회의때는 아예 문을 잠궈서 못들어오게 하였습니다.

현재 저희는 총학생회가 없습니다.

작년, 학교가 학생회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손으로 뽑은 학생회를 거부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스터디, 학회등으로 강의실을 대여하려고 해도 강의실 시설이 망가진다며

잘 빌려주지 않습니다.

 

저희 성신여대는 여대라는 특성상 공학에 비해 단결력이 약하며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주도적으로 나서는 사람도 드물고요. 그래서 지금 저희의 상황은 너무나도 어둡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성신여대 학우여러분, 타학교 여러분, 학부모여러분, 고등학생 여러분, 모든 분들이 공감해주신다면 저희가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압니다. 학교라는 거대한 세력 앞에 총학도 없는 소수의 저희가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제가 할 수있는 모든 것을 해보렵니다.

 

12학번 새내기로 부푼 꿈과 열정을 실현해 줄 동아리라는 소중한 보금자리를 빼앗기기 싫습니다. 저는 동아리활동이 너무나 좋습니다. 선배들과 동기들과의 우정과 친목, 내가 좋아하는 것을 탐구하고 직접 해보는 그런 활동들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의 기반이 되는 동아리방은 꼭 사수해내고자 합니다.

 

학교, 학생지원팀은 그들이 "동아리의 기득권을 지켜줄 이유가 없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학생의 자치와 복지를 책임지는 그들이, 학생자치의 꽃인 동아리를 말살시키려한다니요,

저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처사입니다.

 

 

휴...오늘 학생들과의 논의를 중단하겠다는 학생처장님의 메일을 받고

'아 이제 정말 우린 끝이구나'라는 생각에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쓰고야 말았습니다.

여기까지 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주변분들에게 성신여대의 이러한 현실을 많이 알려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판에서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있게 부디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저희가 어떻게 해야 상황이 더 나아질지 충고해주신다면 또 감사하겠습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25208

 

↑현재 다음 아고라에서 서명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의 작은 몸부림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주십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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