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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수수술후 임신 5주 됐다고 했던... 임산부입니다.

저번에 |2012.08.03 11:49
조회 113,957 |추천 169

저번에 남편 정관 수술후에 임신 5주 되었다고...썼던 임산부입니다.

후기를 쓰는 이유는 이곳에서 너무 많은 위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정확한 설명이나 이런 것은 없었습니다만..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은 심정이었을 때

썩은 동아줄이라도 내려오면 얼마나 눈물이 날만큼 기쁜 일인지..

마음이 확 놓이지는 않아도 어느정도는 정리가 되었습니다.

 

아기를 낳지 않지 않기 위해 정관수술했는데 왜 고민을 하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정관수술을 한 이유는 나이도 많고,

우리 애기가 20살이 되기도 전에 우리는 직장에서 은퇴를 해야 하고...

그러면 애기에게도 우리에게도 몹쓸 짓이라는 것

이 불안정한 세상에 애기를 낳아 어쩌겠냐는 이런생각 등등..

물론 맘속으론 내 남편이 정관수술을 했기 때문에 내가 약먹은 것을 비난하지 말라구..

하는 의도도 깔려 있었습니다.

 

막상 애기를 가지고 보니 무슨 이런 일이 있나 싶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하고,

임산부란 말이 어색하고 영 이상하고..이런 생각도 가시기 전에 약물때문에. 나이때문에..

리피스톱정이란 약이 x등급이니 무조건 가족과 의논해 보라는 산부인과 의사선생님..

그렇게 잘라말하시는 선생님 너무했어요..

 

여러분의 말 덕분에 나는 다른 병원에 갔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고위험군 산모전문

병원에 갔습니다. 그 의사선생님 말은 어찌 그리 그전 산부인과 의사선생님과 다른지..

댓글에도 있었는데..4주 전에 먹은 약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영향을 미쳤으면

임신이 아예안된다고 하시면서.. 해외 논문을 보여주고.. 리피스톱정은 x등급에 넣지 않는

것이 고려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 나이에 정관 수술을 하고서도 임신이 된것을 기적으로 생각하라고 하십니다.

병원비는 겁나 비쌌어요..

 

몇 일동안 울며 지낸 내가 나빴어요. 이젠 후기를 쓸 정도로 여유를 찾았습니다.

비록 행복 끝 불행 시작이라도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애기가 어른이 될 때까지 내 애기의 발이 비바람에 젖지않도록 잘 키우겠습니다. 너무 앞서 나갔나요? 자꾸 눈물이 나서..

 

 

추천수169
반대수7
베플여자|2012.08.03 17:12
들었는데 정관수술해도 나온 아이는 꼭 낳으라고 하더라구요 태어날 운명이라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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