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군대가기 전 동생에게 받았던 2만원

예전이야기 |2008.08.13 17:41
조회 805 |추천 0

 

벌써 7년쯤 된 이야기네요

 

군대 날짜를 받아두고 이것저것 알바를 하면서 적당히 돈도 벌고 해서

 

입대전 마지막 3주 정도는 정말 정신없이 놀았습니다

 

전 당시 지방이었고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휴학한 상황이라

 

돈을 적당히 두둑히 챙겨서 입대 약 3주 전에 서울로 놀러왔었죠

 

흔히 말하는 군주라고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정신없이 놀았습니다

 

그 당시 동생이 고3이었는데(여동생입니다)

 

동생 수능날도 제대로 못챙겨줬었습니다

 

동생 수능 날에 서울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동생이 제가 입대를 위해 입대 이틀 전 집을 나서는데

 

꼬깃꼬깃 접은 만원짜리 두장을 쥐어줬습니다

 

동생은 워낙 검소한 스타일이라

 

용돈을 따로 받아쓰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뭐 당시 알바해서 번 돈을 펑펑쓰던 시기라 큰 돈은 아니었지만

 

동생이 챙겨주는 그 여비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서울을 와서

 

입대전 마지막으로 아는 형과 조촐한 술자리에 앉아서

 

그 꼬깃꼬깃 접힌 만원짜리를 차례로 한장씩 폈습니다

 

 

첫 장에는

 

 

Good luck!

 

 

이란 쪽지가 들어있더군요

 

적잖이 감동을 먹은 상태에서

 

 

다음 장을 펴봤습니다

 

 

 

그리고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 떨어지더군요

 

 

 

You are my Hero

 

 

 

이 한 마디가 군생활을 보내는 동안

 

정말 제게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대 이후도 그랬고

 

지금까지도 제 동생은 제게 최고의 동생입니다

 

 

입대전 누나 편지 올린 사연을 보고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써봅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