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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 제 3자의 이야기★★★★★★

서리 |2012.08.08 02:38
조회 5,122 |추천 18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중국 상하이에 살고있는 15살 흔녀입니다.대구지하철 참사에 대한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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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제가 6살때 이야기네요6살을 맞은 지 몇달 되지 않은 늦겨울이었습니다.어머니는 불안한 보습으로 계셨던 모습이 생각나네요.그날 아버지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하셨습니다.옷에 재와 검정을 잔뜩 묻힌채로 말이죠.
그때는 어렸을때라 그저 아버지의 온 몸에 재가 묻었다는게 무서울 뿐이었습니다.하지만 9년이 지난 지금 아버지의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이곳 중국 상하이에 오기 전에 대구MBC 에서 취재를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그 날 대구MBC에서 연락을 받으셨습니다.동성로역을 가던 도중에 화재가 났으니 화재 현장을 취재 할 수 있겠냐고 말이죠.아버지는 연락을 받은 즉시 동성로역으로 가셔서 취재를 하셨습니다.
(위 사진은 아버지와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현장에는 아버지 말고도 많은 방송국들이 취재를 하러 왔었습니다.아버지는 다른 취재진들처럼 처음엔 높은 건물로 올라가셨어요.하지만 연기만 보이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버지는 현장으로 들어가려고 하셨지만현장은 자욱한 연기 때문에 들어 갈 수 없었어요.그래서 동성로 옆 역인 대구역으로 들어가셔서 소방대원들과 함께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 들어가셨어요.아버지는 급하게 들어가셔서 마스크도 끼시지 않은 채로 사고 3시간 후에 현장에 들어가셨습니다.(이 사진은 아버지와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아버지는 사건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신 취재진이라고 하세요.
현장은 매우 무서웠다고 해요.지하철이 지나가는 길이라고 해야하나요? 그곳을 철근으로 연결해 놓았는데불의 열때문에 철근이 팽창해서 음산한 소리를 낼 뿐더러아직 구조되지 않은 고인의 시신들과, 다 타버린 유골들이 이리저리 널부러져 있었다고 해요.앞서 가던 소방대원들이 작은 불길을 발견해 그 불길을 껐는데,그 불길이 대구 지하철 참사의 가장 마지막 불길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아버지의 취재는 끝이 났고, 아버지의 취재는 대구MBC로 들어가 뉴스 기사로 보도가 되었습니다.
며칠 후, 대구에서는 사망자와 실종자분들의 신분을 확인할 사람을 찾으라며지령?이 내려왔다고 해요.그 일은 아버지가 아시는분이 아버지를 소개시켜드려 아버지가 도와드리기로 하셨답니다.
유족 대표분들이 아버지와 함께하셨다고 해요.먼저 아버지는 지하철역의 CCTV를 모두 수거하셨다고 하네요.그 때 가장 최첨단 텔레비전이었던 24인치 텔레비전도 후원받으셨다고 해요.먼저 CCTV비디오들을 많이 복사했다고 해요.그리고 CCTV 비디오를 열었는데CCTV는 동영상처럼 찍히는 게 아니고 정해진 시간마다 찍혀서띄엄띄엄 찍혀져 있거든요.그걸 보고 난 다음에 돌리고 또 돌리고 돌렸답니다.하지만 아버지는 CCTV에 찍힌 저 수많은 사람들을 알아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답니다.톡커분들은 저 눈꼽만한 사람들 중에,게다가 저 많은 인파속에서 자신이 찾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세요?못찾으신다구요? 찾으실 수 있다구요?

가족의 힘은 대단했습니다.얼굴도 보이지 않는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자신의 연인, 자식들, 부모님을 단번에 찾아냈답니다.자신이 찾던 분의 습관,태도,옷차림 등을 보고 알아냈다고 해요.가족들도 직접적으로 느끼진 않지만, 그 사람의 특정한 모습을자신도 모르게 알고있다고 해요.
그렇게 해서 실종처리 되었던 고인분들,형체를 알아볼 수 없던 고인분들,그리고 그 외에 많은 분들의 신분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날 소름이 돋아잠을 제대로 못주무셨다고 해요.
그 대가로 아버지는 3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받으셨지만그 돈을 받는 동안 매우 슬펐다고 하시네요.
그후, 아버지는 고인을 떠나보낸 유족 한분의 다큐멘터리를 찍어그 해 은상을 받으셨다고 해요.
이렇게, 아버지와 대구지하철 참사의 연은75일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 지하철 사건의 주범인 김대한은현재 정신병원에 입원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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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저희 아버지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카테고리는 맞출 곳이 없어`세상에이런일이`에 두었습니다.양해 부탁드려요
저의 지루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미니홈피는 열어두고 갈게요.
이 사건을 통해 저희 가족은가족의 소중함과 위력을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옆에 계신 가족을 소중히 여기세요윙크


오늘도 열심히 살고있는 우리와편안히 주무시는 고인분들을 위해
우리 모두 기도해요기도
추천 눌러주세요!!감사합니다사랑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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