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보고 저희가 안지 한달밖에 안됬다고 생각하시는데
알고 지낸지는 오래 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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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예비아빠고 앞으로 아빠가 될 스무살입니다.
제가 판을 처음 써봐서 글이 미숙해도 양해 부탁드릴께요^^
본론으로 들어가면
바야흐로...
2012년 6월 14일 제가 지금 부인에게 처음으로 고백을 한 날 입니다.
사실 지금 부인을 만나기 전까지 한번도 고백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고백하는 날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됬지만 얘기도 잘 통하고 서로에게 호감이 있어 용기내어 고백을 했습니다.
그렇게 사귄지 한달....
저에게 하늘이 주신 선물이 좀 빨리 배달이 됬네요^^
부인이 임신테스트기를 하고 나와서 같이 결과를 기다렸는데 기다리는 5분이 5년 같더군요.
처음 테스트기를 했을때에는 세줄...임신테스트 불량이였던거죠
혹시나하는 호기심에 둘이 약국을 가서 테스트기를 샀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는 역시나 두줄.. 다음날 산부인과를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임신초기라고 말하더군요
그때부터인거 같습니다.
제가 정말 아빠가 됬다는걸 실감했던 순간인거 같아요. 아직까지 그 순간을 잊지 못하겠어요
근데 일단... 저랑 부인이 둘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양쪽 부모님한테 쉽사리 얘기를 꺼내지 못했습니다.
용기를 내어 저희 부모님께 먼저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은 단호하게 애기를 지우자고 말씀 하셨습니다. 물론 부인 부모님께서도 저희 부모님과 같은 의견이였습니다.
하지만 저와 부인은 애기를 무조건 낳아야 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저의 주장을 계속 내세우고 있습니다....그 결과 저희 부모님은 저의 차와 집을 빼앗았고 아기를 지우면 다시 예전처럼 돌려준다는 협박아닌 협박을 하셨습니다.
근데 나이가 어리고 능력이 없는 저로써는 부모님의 도움이 없이는 부인과 아기를 책임지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저와 부인을 생각해서 그런생각을 하신것도 충분히 이해를 하고있지만 자기자식을 지우라고 하는데 누가 마음 편히 지우겠다고 하겠습니까?
그렇게 양가부모님이 상의하에 아이를 지운다는 결론이 난 이후로 부인과 저는 연락도 서로 얼굴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잠깐 연락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부인왈: 나 내일 아침 10시에 엄마가 산부인과 끌고 간데...
그 소리를 들은 저는 아무 계획없이 부인과 합의하에 야반도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부랴부랴 짐을 챙겼기때문에 부족한게 많지만 주변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하루하루 버티면서 양가 부모님들의 허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가 많이 철이 없어보이고 생각이 짧아보이시겠지만 저희 둘은 서로 사랑하고 아기를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이 컸기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앞으로 어떻게 하루하루를 지낼지 앞이 캄캄합니다. 돈을 벌 수 있지만 적어도 돈을 벌 수 있는 아주 작은 여건을 저희 부모님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계획없이 가출아닌 가출을 하여 서로 많이 지치고 힘들지만 저는 지금 제 옆에 부인과 부인 뱃속에 있는 제 아이옆에 있다는 것 때문에 하루하루 긍정적으로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묵묵히 제 옆을 지켜주며 저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제 부인이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통증 때문에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 하지만 그래도 제가 걱정할까봐 아픈내색 안하고 참고 있는게 보이지만 오히려 그게 제 마음이 더 아프게 하네요.....
이런 부인을 봐서라도 하루빨리 양가 부모님들이 저희를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결정이 톡커님들이 생각하기엔 과연 올바르고 맞는 결정인지 많은 의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