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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를 내쫓고 2년...

해방 |2012.08.14 02:30
조회 136,615 |추천 58

사실 시어머니라고 할 것도 없는 관계였습니다.

그때 저는 남편과 사별하고 4년 이상 법적으로는 남남이지만 한 집에 살아온 동거인이죠ㅎ

 

남편이 죽기전에는 고부 갈등이랄게 없었습니다.

가까운 목욕탕에 가서 서로의 등도 밀어주고 쇼핑도 같이하고

저 직장갈때 어머니께서 도시락도 싸 주시고

 

아무튼 그때까지는 별일이 없었는데

전남편이 죽고 (폐 쪽에 이상이 있어 결혼한지 반년만에 사별했네요)

갈등이 심해졌습니다.

 

그와는 선으로 만난 사이였고,

교재한지 3개월이 안 되어 프러포즈 받아내고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결혼한 사이라

애초에 사랑이 깊지는 않았던지라 (그래도 사랑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을 잃은 슬픔에서도 금방 헤어나왔습니다.

 

그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었고

자기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아버지는 남편이 대학교때 돌아가셨다고 했는데

돌아가시기 몇년전까지 부동산을 몇개 가지고 있었고

세금 문제 (정확히는 남편도 몰랐죠) 때문에

주거용 집 한개를 전남편의 소유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중학교때 일이랍니다)

 

그 후 사업을 하며

다른 부동산들은 처분하고

췌장암에 걸리셔서 돌아가셨는데

남은 것은 거액의 빚 뿐이었다고 하네요.

그나마 건질수 있었던게 그 집이라

남편과 어머니 둘이서 살아오셨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내용들이고요

남편도 시어머니도 둘다 불쌍한거 잘 압니다.

전남편이 죽은 뒤 그 집은 제 소유가 되었는데

시어머니가 자기에게 돌려 달라고 몇번씩이나 이야기를 했지만

모두 거절하였습니다.

도의적으로 나쁘다는건 알지만

저는 뱃속에 아이가 있었고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조금의 돈이라도 필요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이 아이는 남편의 아이라고,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 소유의 집 한채는 있어야 한다고

그런 식으로 설득을 하였고

결국 어머니께서는 더이상 집에 대해서 묻지 않으셨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저는 계속 직장을 다녔습니다.

어머니가 집에서 아이를 돌봐 주셨지만,

정말 눈코뜰 새 없이 바쁘고 힘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를 키울때 생기던 트러블들...

지금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습니다

젖병 소독에서 행주 삶는 것이라든가, 아이 입에 물려줄 장난감이라든가,

옷 입히는 방식, 방 청소하는것, 빨래하는 방식 등등

하나도 충돌하지 않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님이 저에게 손찌검도 했었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저도 어머니를 밀쳤습니다.

 

이때 어머니가 못살겠다고 집을 나가셨고

일주일이 안되어 돌아오셔서 집을 내놓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셔서

경찰을 부르기도 했고,

소를 제기할까 생각까지 할 정도로

아무튼 젖먹이 아이와 여자 둘이서 살아가기에는 지옥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집을 팔고 아이와 도망을 가버릴까 생각마저 몇번 했는데

저의 안정적인 직장 문제가 걸리더군요ㅎ

 

시간이 지나며 그래도 서로의 생활에 어느정도 익숙해 지나 싶었습니다.

 

다시 문제가 생긴건

아이가 좀 자라고

저도 늦게까지 일을 하거나 출장을 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어머니는 그것을 굉장히 못마땅해 하시고

제가 남자와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바람핀다' '화낭년' 등등의 표현을 쓰셨습니다.

저는 아이 앞에서 그런 저속한 말을 쓰는 어머니와 다투게 되었고

저히가 싸울때면 아이는 항상 다른 방에서

울먹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남자친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는 저보다 2살 많은 총각이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제 사정을 고백하고 (어려운 결정이었죠)

그가 저의 사정을 받아들이고 행복하나 싶었는데

저의 휴대폰을 감시하시는 어머니로부터 맞아

이마를 꿰매었고, 눈의 실핏줄이 터졌습니다.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고

저는 급한대로 병원에 갔습니다.

남자친구가 이 사실을 알고 흥분해서

어머님에게 심하게 따졌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게된 건데 굉장히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쓰셨고

이때 어머님이 충격을 받아 가출을 하셨습니다.

 

닷새쯤 되어 어머님이 돌아오셨는데

왠일인지 그 전보다 상냥해 지신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육아에 대해서도 저의 뜻을 많이 따라주셔서 더이상 충돌도 거의 없었고

저도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교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프러포즈를 받게 되었고

그는 제 아이를 자기 호적 위에 올리겟다고 했습니다.

 

시어머니는 길길이 날뛰며 반대하셨습니다.

자신의 아들의 흔적을 다른 사람이 뺏어가려 한다며

저의 남친에 대해 아주 나쁜 말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이틀에 한번꼴로 싸우게 되는 와중에

저는 어머니께서 수면제를 다량으로 샀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방조했습니다.

 

저는 내심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면 하는 생각을 수도없이 했었고

그렇게 해 달라고 기도도 수백번 드렸기에

아주 무서운 생각인건 알지만 어머니께서 스스로 사라져 주신다면 하는 희망을 가졌던 것입니다.

수면제가 담긴 서랍을 조용히 닦고

행여 제 지문이 서랍에 묻지 않았을까 수건으로 몇번씩이나

제가 만졌던 부분들을 닦고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한날 어머니께서 술을 드시고는

 

차분히 저를 부르셨습니다.

 

하시는 말씀이

자기는 xx(제 남편)이 인생의 전부였다고

홀 아들을 잃고 살아도 사는것 같지가 않다고

자기에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다고

집도 내가 가져갔고

아이도 니 뜻대로 키우고 있고

너는 또 재혼을 하려 하지 않느냐면서

가족도 남지 않았고

자기가 가진건 제 아이의 할머니라는 호칭 뿐이랍니다.

아이를 보면 자기 아들을 보는것 같다고

 

그런 식으로 한참 넊두리를 하셨고

저는 데이트가 있어 가보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때 어머니께서 웃으시며 한 마디를 하셨죠

 

당신 아들은 당신을 떠났지만

손자가 자길 떠나도록 하진 않을거라고...

 

뭐라고 하셨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저는 그 순간 그 말이 당신이 마치 자살을 할때

내 아이를 데려 갈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곧바로 집을 내 놓았고

얼마후 어머님에게 월셋방을 하나 마련해 드리고

저희는 갈라졌습니다.

 

그게 2년 전이었네요 어머니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수면제는 아마도

밤에 깊이 잠들지 못하는 당신이 그저 수면을 위해 복용한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손자가 자기를 떠나게 하지 않을것이란 말은

아마도 제가 재혼을 해서

아이를 데리고 그 남자에게 갈 것을 걱정해 한 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튼 당신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고

저는 그 지옥같던 시간들과

당신에게 느꼈던 연민들에 대한 기억 모두가 북받쳤습니다.

 

저는 그 남자와 잘 살고 있고

때때로 싸울때가 있지만

완전한 가정을 이룬 것 같은 그 기분에 행복감을 느낍니다.

 

당신 덕분에 우리는 더욱 결속 되었지만

당신을 내쫓은 그 시간동안 전화한번, 찾아뵙지도 한번 않은 것에 대해

또 집앞까지 찾아온 당신을 몇번이고 매정히 뿌리친 것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 곳에서는 평안하시고

당신 아들 만나셔서 행복해지셨으면 합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제가 당신을 이용했다는 말은 맞는것 같습니다.

혼자 아이를 키울수 없었기에 오갈데 없는 당신을 받아준다는 명목으로

저는 제 일을 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죄책감을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제가 당신의 모든것을 다 빼앗아 간 것만 같은 미안함을

종종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신과 얼굴을 마주할 때면 느껴지던 답답함에

속으로 당신을 저주 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때의 모든 다툼들이 우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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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욕을 많이 먹었네요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는걸 말하기가 두려웠습니다.

 

어머니와 살면서 어머니 흉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오히려 절 불쌍하게 생각하는 상황인지라

솔직하게 모든걸 말할수 없었어요

 

그래서 쌓이고 쌓인것을 여기다 풀어내니 마음은 조금 편안해 지네요.

욕은 많이 먹었지만... 또 누가 알아볼까 많이 겁나지만요

 

월세방을 얻어 준 것에 대해 비난을 많이 하셨는데

월셋비는 제가 전액 자동이체로 매달 보내드렸습니다.

 

월세 보증금 1000과, 다달이 들어가는 60만원이 제가 해 줄수 있는 한계였던것 같습니다.

 

어머니 생활비도 드려야 했던건 압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것까지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어머니와의 감정의 골이 너무나 깊었고

어머니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저도 어머니 그림자만 봐도 치가 떨렸습니다.

 

성대한 결혼식을 마치고

저는 또 다른 시어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교양이 넘치시고, 저와는 일절 다툼이 없으신 분이었습니다.

저를 든든히 지켜주는 남편과, 밝아진 아들, 아들과 친해진 새아빠

그리고 제가 사랑해 마지 않는 남편과 저의 예쁜 딸.... 예쁜 우리 막둥이. 

아이들과 남편때문에 몸은 힘들었지만 이 모든게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어머니와 살았던 시절을 기억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간간히 어머니께서 저를 찾아 오셨을때 외면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분이 제 삶에 다시 끼어들지 않았으면 했기 때문입니다.

 

변명이 될수없다는것도 잘 알고

여러분에게 용서를 구할수 없다는것도 잘 압니다.

또 저승에 계신 어머니와 저의 전 남편, 저를 저주하고 있겠죠.

 

글을 왜 썼냐고 물으신다면...

 

아마도 여러분 중 누군가의 동감을 얻고 싶었는것 같습니다.

내가 저 상황이라도 저렇게 행동했을것 같아....

그게 저에게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될것 같기도 하네요.

 

불쾌하셨을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추천수58
반대수586
베플나참|2012.08.14 03:26
이 구역 미친년은 너냐? 저 글이 정말 거짓이아니라면..이런 짓을 하고도 니가 사람이라고 할수있냐? 니새끼를 볼때 한번이라도 니전남편과 시어머니가 생각난적이없더냐..ㅉㅉ한때 사랑했고 살섞어가며 니새끼를 가지게해준 사람의 어머니를 뒷방늙은이 취급하면서 손하나까딱안하고 이것저것 잔소리만늘어놨을게 눈에훤하다..지문닦았다는거 읽고는 진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사람이 죄를 지으면 부메랑처럼 돌아온다고하는데 너도 니랑 똑같은 며느리얻어서 한번당해봐라.이런 여자 좋다고 재혼한 남자나..이런엄마 밑에서 보고자랐을 니새끼도 안봐도 눈에 훤하다 ㅉㅉ
베플니가더싸이코|2012.08.14 13:23
니 아기가 정녕 아들이길바란다 그래야 그애가커서 결혼을하게되서 며느리가 생기면 맨날너 죽으라고 기도나하고 니네집 뺏고 널 내쫒을 궁리나하는그런 며느리 만났으면 좋겠다ᆢ 그래야 세상 살면서 인과 응보란말이 빛을보게되니 말이다
베플시발|2012.08.14 10:39
시발년. 글 초반까지는 편들어줄랬는데 넌 인간이 아니다. 지문이 안묻게 서랍을 닦아? 이거 완전히 샹 또라이년이네. 뭐 이런 년이 다 있지? 너 그렇게 살지마라. 니 자식이 그 업 안고 살아갈거다.
베플ss|2012.08.14 04:46
재혼전까지는 인척이죠.. 님글 섬뜩하네요... 그분은 이미 돌아가셨지만.. 님이 앞으로 닥칠일이.. 더 섬뜩하네요.. 인과응보.. 누군가에게 반드시 당하실겁니다.. 몇배로... 반성하세요.. 사과하시고..
베플ㅡㅡ|2012.08.14 23:23
구구절절 사연 늘어나도 애초에 집팔아서 시어머니랑 나눴으면 되는일 아니었나? 시어머니가 아이봐준덕에 편하게 일하면서 돈벌때 시어머니께 수당은지급했나? 그건 제대로 드리고 나중에 변명이랍시고 월세 보증금 드렸다고 싸질러놨냐 당연히 안드렸겠지 조금이라도 드렸음 분명 써놨을테니 애초에 집명의받고 쫓아내고 싶었어도 모양새도 그렇고 애봐주고 편하니까 모시는게 아니라 부려먹다가 계속 같이샇면 재혼 못할거같으니까 쫓아낸거잖아 육아방식 아이문제 불화 핑계되지마라 애초에 그게 가장 큰문제였음 그전에 따로살았겠지 니 남편도 불쌍하다 너의 사정을 이해해줘?ㅋㅋㅋㅋㅋ 혼자 착한척 사별한 남편 시어머니 모시고사는 착한여자 연기했겠지 실상은 너편하자고 부려먹고 말야 겁이 나긴하겠지 슬슬 뭔가 안좋은일 생기면 네 업보일까봐 겁나고 걱정마 전남편의 아이든 사랑하는 막내든 너같은 엄마밑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도의도 배우지못한채 자랄테니 너의 노후가 최고로 비참하길 바란다
찬반잘먹고잘살자|2012.08.14 14:05 전체보기
내가 만약 이상황이라면 나또한 이러지 않았을까? 결혼후 반년만에 신랑은 죽어버리고, 뱃속 아기와 시어머니... 정말 다른 사람들이였다면 집 명의를 시어머니께 돌려드렸을까요? 아기가 없었다면 이분도 그랬을수 있겠죠. 그리고 차라리 아기와 둘이 살지 하시는분 계시던데.. 신랑 반년만에 죽은것도 억울한데.. 그냥 집 가지는 대신 평생 애만 봐라보면서 살라는 건가요? 전 그분이 더 독하시네요. 마음속으로 누구나 한번은 했을 나쁜 생각들을 이분은 글로 적으셔서, 여러 사람들의 지탄을 받네요. 이분이 잘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의 돌팔매질을 받을만큼 잘못한거 같진 않네요. 다른 분들도 만약 이상황이였다면 나는 어땠을까?? 하고 정말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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