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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풍 밝히질 마시기를 명품업체의 실채

ㅁㅇㄹ |2012.08.15 22:20
조회 225 |추천 0
해외 명품업체 국내서 ‘단물’만 빼갔다 세계일보| 기사입력 2012-08-15 19:21 기사원문 [세계일보] 한국에 진출한 해외 명품업체들이 지난해 국내에서 1조8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도 기부는 고작 4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800억원이 넘는 순이익과 비교하면 기부율은 0.2%에 그쳤다. 이들 업체는 경제위기 여파에도 최근 6년 동안 순이익이 4배 넘게 늘어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도 이처럼 사회적 책임에는 소홀했다.

이들 업체는 또 작년 순이익의 3분의 1 가까이 배당, 대주주인 해외 본사만 배를 불린 것으로 드러났다.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번 돈 가운데 40%가량을 본국에 보냈다. 일부 업체는 순이익의 90% 가까이 송금했다. 해외 명품업체의 봉으로 전락한 한국 사회의 단면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게다가 이들 업체는 한국 사회의 명품 열기를 이용해 외국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상품을 파는 것은 물론 가격도 수시로 올려 상술이 횡포에 가깝다는 지적마저 받고 있다.

15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발표한 ‘국내 매출 상위 10대 외국 명품업체 한국법인 경영현황’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지난해 올린 매출 총액은 1조8517억원으로 2006년(6489억원)에 비해 2.9배 수준에 달했다. 재벌닷컴은 매출액 순으로 루이뷔통, 구찌, 프라다, 버버리, 스와치, 페라가모, 시슬리, 스와로브스키, 불가리, 롤렉스를 10대 업체로 선정, 조사했다.

순이익 증가세는 더했다. 같은 기간 이들 업체의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에서 1870억원으로 4.1배 늘어 매출 증가율을 훨씬 앞질렀다. 초기 이후 한국에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은 채 ‘단물’만 빼먹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6년 동안 이들 업체의 임직원 수는 1.9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부금 내역을 살펴봐도 이들 업체가 한국 사회에서 누려온 성장세나 인지도, 사업규모에 걸맞지 않게 미흡했다. 작년 이들 업체는 순이익의 0.2%에 해당하는 4억원의 기부금만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년 동안의 총액을 따져봐도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6923억원)의 0.14%인 10억원에 불과했다.

국내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은 등한시한 채 고배당을 통해 외국 본사의 이익을 챙기는 데만 급급했다. 10개 업체의 배당금 총액은 2006년 122억원에서 지난해 607억원으로 5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2.5%에 달해 순이익의 3분의 1을 본국으로 가져간 셈이다. 지난 6년 동안을 따져보면 누적 순이익 6923억원 가운데 누적 배당금으로 2688억원을 가져가 평균 38.8%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국내 매출 상위 10대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이 13.7%인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많은 수익을 본국으로 가져간 것이다. 특히 시슬리는 지난 6년간 평균 배당성향이 88.4%에 달해 사실상 순이익 전부를 본국으로 보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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