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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치히로의 5탄 - 핸드폰 문자

센치히로 |2012.08.16 15:12
조회 578,334 |추천 299

센치히로입니다.

 

 

약속한 대로 나머지 이야기 중의 하나를 올려 보겠습니다.

 

예전에 미야자키의 애니를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봤었죠.

 

그중에 토토로라고 있는데, 그게 주인공이 죽어서 겪는 일이라면서요?

 

주인공은 이미 어느 시점에서 죽었고, 그걸 인지하지 못한 주인공이 고양이버스(저승으로 가는 버스), 토토로(저승사자)를 만나면서 겪는 일들이랍니다. 맞나요?

 

사람은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죽으면 정말 자기가 죽은 줄 모르게 되나봅니다.

 

여기에 대해 풀어 놓고 싶은 이야기는 많으나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저승의 세계는 이승의 사람은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고, 그야말로 죽어봐야 알 수 있는 거죠.

 

제 닉네임은 미야자키의 애니 중 하나인 센과 치히로에서 따온 것입니다.  ^^;

 

 

 

 

핸드폰 문자

 

예전에 모 프로젝트 개발 책임자로 모 회사에 근무할 때입니다.

개발 기간만 1년 반 정도 되는 일이었습니다.

관련 정부 부처에 정해진 날짜에 프로젝트를 개발해서 제출하면 적격, 부적격 판정을 받게 되며 적격 판정을 받으면 시중에 유통이 되고,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쓰레기통에 버리게 되며, 책임자는 회사를 퇴사 종용 받게 되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연구실을 강남 뱅뱅사거리에 있는 ***빌딩에 배정해 주었고, 외부 조력자와의 회의를 위해 회의실 겸 숙박시설로 길 건너편에 있는 아파트 한 채를 전세로 배정 받았습니다.

 

총무팀과 함께 배정 받은 아파트를 처음 갔을 때,

 

아... 정말 후회막급이더군요.

 

원래는 30평대 아파트를 총무팀에서 보여줬었는데, 제가 너무 좁다고 평수가 더 큰 것을 요구했었거든요.

 

그래서 훨씬 큰 평수가 나왔다고 해서 가본 것인데,

 

처음 그 집에 들어 선 순간,

 

 

 

 

 

 

아... 이 집은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딱히 거절할 입장도 아니고 해서 그 집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 집은,

 

일단 하루 종일 햇빛이 안 들어옵니다.

 

무슨 아파트가 햇빛이 안 들어오겠는가 하겠지만, 저층이라 주변 빌딩으로 인해 햇빛이 차단되어 있는 거예요.

창문을 열어도 사방이 빌딩으로 막혀 있어 공기 순환도 안 되고, 게다가 방 4개 중 하나는 아예 창문이 없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낮에만 몇 번 이용하다가,

하루는 그 집에서 자게 됐습니다.

 

밤 11시까지 일하다 집에 가기 귀찮아서 자주 취침을 했었거든요.

 

침대는 방 3개에 각각 있었고, 거실에는 회의용 탁자와 의자가 있었습니다.

 

그 첫날 밤.

 

일단 창문이 없는 방에서 잤습니다.

 

불을 딱 끄고, 침대에 누우니, 얼마 후 비몽사몽 중에

 

벽장 쪽 방향에서 사람 소리가 나는 거예요. 

 

남자, 여자 대화 소리.

 

 

누가 대화하나보다 했습니다.

 

강남이다 보니 새벽 4시까지 불야성을 이루는 곳이고 주위가 항상 시끄러웠거든요.

 

저녁 7시가 되면 새로운 문화가 기지개를 켜는 곳이랍니다.

 

그런데,

 

누워서 가만 생각해보니,

 

이 방은 창문이 없는 방인 거예요.

 

사람 대화 소리가 들릴 수가 없는 거죠.

 

바깥세상과 완벽하게 차단되어 있는 곳인 거죠.

 

정말 하나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눈을 뜨나 감으나 똑같은 어둠 속에서

 

내가 자는 건지 깨어 있는 건지 나도 모르는 그 상황에서 그 소리를 가만히 들어 보았습니다.

 

 

 

 

“재는 뭐니?”

 

 

 

그 소리 하나가 분명하게 들리더군요.

 

 

그리고 잠이 들어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분명 꿈을 꾼 것이겠죠.

 

또 하나는,

 

 

 

 

 

낮이나 밤에 아파트에 들어오면 실내화가 흐트러져 있는 겁니다.

 

아무나 출입할 수 없었고, 또 출입자 여부를 분명히 제가 파악하고 있었죠.

 

제가 좀 이런 부분에 예민해서,

 

사소한 것에 주의를 집중하곤 합니다.

 

 

나갈 때 실내화를 정열 시키거나(실내화가 8켤레이었음) 주변의 물건들을 그냥 유심히 살펴봅니다.

 

그런데, 나갔다 들어오면 분명 중간에 들어 온 사람이 없는데, 그게 흐트러져 있어요.

 

막 흐트러져 있는게 아니라, 아주 미세하게 틀어져 있습니다.

 

싱크대 수납장에 일렬로 세원 둔 컵 중 하나가 약간 앞으로 튀어 나와 있거나, 실내화 중 몇 개가 서로 겹쳐 있거나...

 

 

 

 

그리고 며칠 후

 

또 취침을 하게 돼서

 

이번에는 다른 방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창문이 달려 있는 방이죠.

 

씻고, 방에 들어와서 불을 끈 후 침대에 누워 핸드폰으로 시각을 확인 한 후 바로 취침모드로 들어갔습니다.

 

그런 후,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방안이 환해지는 거예요.

 

“뭐지?”하고 눈을 떠 보니,

 

침대 옆에 둔 제 핸드폰이 켜졌더군요.

 

당시 핸드폰은 바(막대기)형이었어요.

 

그런데 문자가 온 듯 켜진거예요.

 

문자가 왔나...싶어서

 

손을 뻗어 핸드폰을 집어 들고 내용을 확인하고 저는 정말

 

이게 뭔가 처음에 한참 생각을 했습니다.

 

 

 

 

 

 

 

 

 

 

 

 

 

 

 

 

그 문자 내용은,

 

“누구세요?” 였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다가 정말 온 몸에 소름이 돋고 말았습니다.

 

 

 

 

 

 

 

 

 

 

 

 

 

 

 

그 문자는

 

수신 된 문자가 아니라,

 

발신용으로 저절로 입력된 내용이었습니다.

 

핸드폰 창에는 누구세요? 옆에 커서가 깜빡거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온 몸에 소름이 쫙 올라 나도 모르게

 

“헉!” 하는 신음이 나왔습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군요.

 

아무런 조작도 하지 않았는데, 문자메세지 발신 창에 저절로 "누구세요?"가 입력된 핸드폰...

 

그걸 손에 들고 있는데 그냥 계속 소름이 돋고 머리칼이 쭈빗 곤두 섭니다.

 

(지금 생각하니 잘 도와 주면 나중에 제사를 올려 주겠다고 했는데, 그날 밤에 중얼 댔는지 아침에 말했는지 기억도 제대로 안나네요. )

 

그리고 눈을 감고, 그냥 그렇게 잠을 잤습니다. 정말 소름이 끼쳐 몸이 춥기까지 하더군요.

 

이 일은 정말 나중에 생각해 봐도 정말 미스테리하더군요.

 

핸드폰 상용어구에 “누구세요?”라는 말이 있긴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핸드폰은 지금과 같은 터치 화면이 아니라서,

 

문자 메세지에 상용구를 불러 올려면 단축 번호를 여러번 누르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절대로 저절로 그런 문구가 우연찮게 (내가 실수로 버튼을 몇 개 눌러서) 써질 수 없는 거죠.  

 

그런데 그게 조작도 안했는데 갑자기 켜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 후로도 비슷한 일이 몇 번 있었고,

 

이 일을 알게 된 다른 사람은 그 곳에서 기도(기독교 신자)를 종종 했었고,

 

저는 끝내 제를 올려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결국 프로젝트는 심사에서 타사에 비해 전략적 장점으로 내세운 부분이 역으로 부적절 판정을 받아 탈락하게 되고, 저는 그 회사에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게 됩니다.

 

<후기>

4탄에서 작은형을 잠깐 언급했었는데, 그 사람 얘기는 쓰지 않겠습니다.

자신의 얘기를 쓰는걸 싫어해요.

그냥... 밤샘해서 뭘 하고 있을 때 화장품 냄새 풀풀 나는 누군가가 오밤중에 찾아 오더랍니다.

그러다 여러 험한 일도 겪게 되고(2번 죽을 고비 넘겨요), 집에 기르는 개들은 다 죽어 나가고,

꿈에서 개들이 살려달라고 깽깽대면(작은 형 꿈) 아침에 나가보면 죽어 있고,

또 개를 들여 오면(우리 식구가 개를 좋아함) 세퍼트든 진돗개든 사냥개든 뭔 종류의 개든 항상 죽어 나갔어요. 그러다 다른 집에 맡기면 잘 자라고...

제가 살면서 처음이자 지금까지 마지막으로 가위 눌린 곳도 그 집이 유일했습니다.

어머니는 터줏대감이라고 노인네가 집터를 지키고 있는데 개를 무척 싫어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끔 오밤중에 마당에서 그 노인네를 보셧다고 합니다.

 

마당에 심은 대추나무는 미치고... 옥상에는 여인네가 화장품 냄새 진하게(술집 여인네 화장품 냄새처럼) 풍기며 돌아당기고...

 

여튼 그런 집이었습니다.

 

결국 그 집에 살면서 재산을 까먹고 이사하게 됩니다.

추천수299
반대수33
베플헐퀴|2012.08.17 10:38
그것보단 휴가 내내 문자 한 통 안오는 내 폰이 더 무서워...김미영 팀장 구속되고 안와...
베플cyworld귀신|2012.08.17 10:17
예고동창인 친구가 반갑다며 인사를 걸어왔습니다 쪽지로 .저를 찾았네요 너무 반가웠죠 같은 대학 음대를 다녔었구요 전 학교를 서울로 편입했구 그 친구랑은 대구 경북예고동창이었고 또 편입하기전에 대구의 모 대학교의 같은 음대 같은 과의 친구이기도 했지요. 한동안 소식을 못들어서 궁금하기도 했구 그때 이십대중반정도의 나이였습니다 싸이에서 일대일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당시 서울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친구랑 동업으로 음악입시학원을 꾸려가고 있을때였어요 너무나 바쁜생활에 익숙해져서 친구랑 대화하고 만난다는건 꿈도 못꿀일인데 그날 제가 아파서 학원에 나가지않고 집에 있었어요 그런 찰나 정말 시간을 잘맞춰서 쪽지.연락을 해준 친구가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연락처도 주고 받았습니다 제가 많이 보고싶었나봐요 저도 그 친구 너무 좋아했었거든요 j라고 칭할께요 그렇게 우린 한시간가량 대화를 주고받았고 저는 피곤해서 약기운에 한숨자야겠다며 내일다시 연락하자고 대구에 조만간 내려가니 그때 만나자고 했습니다. 친구도 반가운기색으로 알겠다고 하더니 행복하게 살아라는 말을 남겼구요..예전에 저한테 미안한 일이 있었는데 그땐 미안했다며 그러더군요 그런후 저는 아무렇지않게 일상생활에 돌아갔었고 몇주가 지나서 친구j가 문득 떠올라 연락을 해봤는데 없는 번호라고 하더군요 번호를 바꿨나?싶었고 제연락처를 아니까 연락하겠지 싶었어요 그런후 겨울이 왔고 저는 개인적인 이유로 학원운영을 관두고 대구인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대구에서 사랑하는 남자친구도 만났구요 그러다 연말에 망년회겸 남친의 친구들과 제 친구들을 동시에 불러서 함께 술자리를 마련했어요 간만에 얼굴보는 친구도 있고 기분좋게 술자리의 분위기는 무르익어갔습니다 그때 제가 친구들보고 생각나는 예고동창 j이야기를 꺼냈죠 참 나 j하고 몇달전에 이야기했다궁...걔...여전하드라 한번 보고싶다고 하던데 연락처가 바꼈어 니들 혹시 아니?라고 말을 하자마자 제친구들의 얼굴의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한명의 터프한 성격의소유자가 한마디 하는겁니다 "야 너 지금 무슨 헛소리하고 있어?꿈꾸냐? j 지하철 참사로 죽었다 몇년전에 죽었단다 나도 엊그제 동창회(중학교)가서 알았거든 술채서 이게 헛소리를하는군 ㅡㅡㅋ.자자 잊고 건배" 라는 제 친구의 말에 전 넋을 잃을수 밖에 없었어요 집으로 빨리 갔구요 싸이월드 쪽지를 뒤졌고 j의 싸이를 들어갔습니다 그런 아뒤는 존재하지않는다더군요.. 전 귀신하고 대화를 한걸까요?등꼴이 오싹한게 아니라 갑작스레 측은하게 느껴지며 눈물이 흘렀어요 지하철이 녹고있고 유독가스가 흘러나오는데 마지막으로 j는 엄마랑 남친이랑 통화를 주고받으며 그렇게 휴대폰통화가 끊겼다고 하네요 ..얼마나 뜨겁고 고통스러웠을까요 오늘따라 j라는 친구가 유난히 그립네요 하늘에선 편안하게 행복하길 바란다 친구야~
베플|2012.08.17 10:24
사람들은 귀신이야기를 즐깁니다 공포스러운이야기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공포소설 무서운이야기 영화 드라마 다큐까지 어제 방송국이름은 생각이 안나지만 케이블에서 악령이 들린 아이를 퇴치하는 신부님이 나오는 리얼방송티비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악령의 이름을 숨기며 아이의 몸에서 나오지않으려는 악령과 이름을 꺼내서 계속 퇴마하려는 신부님의 사투가 시작이 되었죠 끝내 신부님이 이겼고 악령의 이름을 알게되었고 악령은 퇴치가 되었습니다 엑소시스트라는 영화가 떠올랐어요 엑소시스트라는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던데 실화라면 정말 두렵고 무섭네요 귀신.유령은 사람보다 기가 약한 존재입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나 촉이 왔다면 무서워하고 두려워마시고 큰소리로 귀신을 물리치세요 고함치거나 그럼 귀신은 달아납니다 또한 이유없이 나타나진않는다고 하니 꼭 그 이유를 물어보세요 억울하게 죽은 영가라면 범인을 잡아달라거나 제사를 지내달라거나 그런 이유로 많이들 나타난다고 하죠 쓸데없이 심심하다고 귀신이야기를 마구 남발하는 행위는 귀신을 부르는이야기와 똑같다고.. 주술행위랑 다를바가 없다고 어릴때 할머니가 말씀해주신게 떠오릅니다 그래도 귀신이야기는 항상 재미있네요 잘읽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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