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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바리스타는 다방레지가아닙니다 높으신분들아.

김게비 |2012.08.17 22:43
조회 4,276 |추천 29

좀 길어도 이해해주라 님두라.

나는 매우 숙성된 원한을 표출중이야.

그리고 나는 지금 내가 썰을 풀 이야기로 인해 대한민국 국회가 왜 이꼬라진지 생생하게 몸소 체험했기에

님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ㅇㅇ...

 

 

님들아 나는 흔히 내일모레 서른이라 불리는 20대 후반의 녀자 바리스타임.

알바같은걸로 자잘히 뛴거 빼고 정직원으로서 일만한걸로 치면 햇수로 5년했음.

세월이 흐르다보니 매니저직으로 유지중임.

 

아는 사람들도 있고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바리스타가 거품과 환상이 드글드글하게 낀 직종임.

그놈의 커피프린스가(내가 세상에서 가장시러하는 드라마임) 바리스타와 커피에대한 환상에 기름을 얹고

(그냥 일해보면 알거임. 그런 카페가 어딨냐 비러머글. 있어도대한민국1%) 슷항벅스랑 바퀴베네를

필두로 우후죽순 늘어나는 카페들이 불을 부으면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나름 비전있는 전문직으로
선망받고 있지만 커피에대한 열정과 애정 그리고 어지간한 인내심이 없으면 단 1년도 버티기 힘든 게

바리스타임.

 

우아하게 커피뽑고 손님들이랑 대화하고 단정한 유니폼, 상냥한 미소따위.................................는 사장 아니면 총매니저..........정도 되면 뭐...........가능할거임 ^^.

 

바쁘디 바쁜 곳에서 일하면 뭐 내가 여자니까 여자 입장에서 말하면 출근때 하고 온 풀메이크업이 

퇴근시간에 겨우 화장실 가서 거울을 보면^^.................................자동 클렌징 되어있음.

앞치마는 온갖 부재료들과 잡다한걸로 수건짝이 되어있으며 손님들을 향해 서비스 미소를 지을땐

 나중에 눈 밑에서 경련이 일어남. 커피만 뽑는거라 생각하면 오산. 뭐 그냥 다 해야함.

 

설거지 못하면 일단 기본기가 안되있는걸로 침. 음식물 쓰레기정도는 맨손으로 잡을수 있어야하고,

뭐 그냥 다해야함. 초창기땐 그냥 행주와 내가 한몸이다 생각하고 일해야함. 어지간한 남자들보다

사다리를 잘타고 지붕도 타보고 과일박스 대형화분 어머 전 여자라서 이런거 무거워서 못들어요

이딴 말 안통함. 시키면 하고 까라면 까는거임.

 

커피만 만들거 같지? 뭐 정말 대형 프렌차이즈나 테이크아웃전문점같이 파트가 따로 딱딱 나뉘지 않는,

나처럼 개인카페를 선호하는 곳에서는 오픈 캐셔 서빙 음료제조 청소 마감 정산 수발수는 기본적으로

다 할줄 알아야함. 그래야 로테이션근무가 가능함. (뭐 업장마다 조금씩 다르긴 함.)

커피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저런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이 없다면

이쪽 일은 1년도 못하고 나가떨어짐요.

 

서론이 길었다. 여튼 지금까지 내 말은 요새 다들 바리스타 바리스타 하는데 한번 해볼까~?라는 식의

쉬운직종 취급하거나, 저기서 일하는 애들은 어린알바라고 치부하는 일부 어이상실하신 분들의 개념으로

인해 쌔빠지게 힘들게 일하는 나같은 여자 바리스타를 '다방 레지'로 착각하는 경우가 허다해서 말이지.

 

 

나도 이 일 시작하면서부터 '서비스직'이라는 것에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기에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들(나열하자면 뭐 한도 끝도 없음)을 겪으면서도 그냥 커피 만드는게 좋아서

그냥 내 운명이려니 어쩌겠니 하고 넘겼음. 걍 퇴근길에 에라이 이놈의 인생 하고 말있지.

 

정신멀쩡한 사람들부터 취객까지 사람 우습게보고 개진상떠는거 하루에 몇번씩 보면서도

그냥 5년을 '서비스직'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허구헌날 야야거리면서 지네집 개 부르듯이 부르며

무슨 하인취급하는것도 참았음. 매니저직하면 덜할거 같지? 뭐 다를거 없어. 똑같어.

오히려 내 밑에 있는 애들이 저런거 겪어서 일터지면 수습하고 처리하느라 머리 폭발할거가틈.

 

나는 내가 지금까지 일했던 곳이 유흥가에 관광지같이 놀러온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그냥 그런 사람들도 잘 모이겠구나 싶었어. 그래서 정말 서울시내 커피와 카페로는 유명한 곳들에서

나름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일하다가 좀 안정을 찾고 싶어서 한적한 동네에 새 직장을 구했지.

오픈한지 몇달되지 않은 아담하고 작은 카페였어.

 

종로구 한쪽에 위치한 이 동네는, 위치상 정치질하시는 분들과 돈 좀 꽤나 있으신 어르신들께서

밀집되어있는 곳이야. 그냥 딱 거리만 걸어도 사람들이 그렇게 몰리는 종로구의 딴 곳에 비해

한적하고 고즈넉하고 뭐 그런...곳이지. 내가 여기를 선택하게 된 원인도 사장님께서

'이곳은 다른곳과는 달리 그냥 이 동네 정치인들이나 동네 돈 많은 어르신들과 아주머니들 상대로

동네 장사를 하는 곳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일하면 된다.'라고 하셨거든.

거기다 다른 직원없이 혼자서 일하는 곳이라 사람들한테 데였던 악몽을 다시 겪지 안하도 됐었고.

 

난 정말 출근하고나서 정신차리면 퇴근시간일 정도로 바쁜 곳에서 대부분 일 했기에 이 동네는 보기에도 한적하고 손님들도 조용하고 얌전하신 분들일줄 알아서 바로 매니저직으로 들어오게 되었어.

그리고 사장님께서는 여기는 동네장사이니 단골들 간수 잘하고, 특히 여기는 권력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오기때문에 상대 잘 해드려야 한다는 말도 덧붙이셨어.

 

정말 며칠간은 조용했어. 동네 아주머니들이랑 하하호호 이야기도 하면서 서비스직으로 인해

늘어난 넉살과 입담으로 손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내가 사랑하는 커피도 만들고

모자라는 인원때문에 점심때는 바쁘고 정신없기도 했지만 그런 시간때만 넘기면 그래도 나름 할만했었어.

 

그리고나서 한 일주일이 지났을때였나, 동네 위치상 노인분들도 꽤 많이 오시는데 말야...

할아버지 네분이 오셨어. 혼자서 일하고 있었는지라 주문, 계산, 제조, 서빙을 다 하고 있었지.

오자마자 당연한듯이 말을 놓으면서 자기네들 자랑하기 여념이 없었어.

한분은 이 동네 돈의 흐름을 꽉 잡고있는 뭐 어디 건물 회장이래.

(난 사실 그 동네 잘 몰라서 알아 듣지도 못했어.)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막 돈자랑 권력자랑의 시간을

펼치고 있는데 난 늘 그렇듯이 그러려니 했어.

 

근데 그 회장이란 사람이 갑자기 날 보고 '아가~'라고 부르면서 오라는거야. 아놔샹 내 나이가 내일모레

서른인데 아가라니.......소름이 오소소 솟는걸 느끼면서 네^^웃으면서 갔지. 참고로 난 태어날때부터 눈이 쳐져서 웃으면 눈이 안보이고 마치 눈웃음치는걸로 보여. 하지만 절대 그건 내 자의가 아냐.

눈 생긴게 태어날때부터 그런걸 어쩌겠어.

 

여튼 그렇게 그 할아버지한테 갔더니 갑자기 내 팔목을 팩 잡더니 너 몇살이냐 그러더라구.

팔을 슬쩍 빼면서 나이를 말했더니 결혼했냐고 해서 그냥 아직요 곧해야죠 하고 말았어.

그리고 들어가서 주문한 음료 네잔 만들어서 가져다 주는데 다시 날 아가~라고 부르는거야.

그러면서 나한테 손을 내밀면서 앞으로 자주 올거니까 예비단골로 악수 한번 하자더라?

뭐 그정도는 싶어서 악수를 하는데 이 미친 할배가 악수 한 손 엄지손가락으로 내 손등을 막 문지르기

시작하는거야. 이 미친놈을 봤나 싶어서 내가 손을 확 뺐더니 앙탈부리는게 귀엽다고 너 내 애인해라?

이러더라? 손님들 다 깔렸는데? 성질같으면 다 뒤엎어 버리겠는데 그냥 아 이러시면 곤란해요

죄송합니다.라면서 일단 바쁜척 하면서 뺐어. 그리고선 다행히 손님들이 몰려와서

그 할배를 계속 무시하고 일을 할 수 있었지.

 

문제는 그 할배가 단체든 혼자든 지속적으로 가게를 오면서 나에게 껄떡거리기 시작한거였어.

이 할배가 데려오는 사람들은 정치인과 돈 좀 만지는 회장 사장들이 대부분이었고

(내가 차마 실명드립은 못하겠다.)

참 내가 막 대놓고 화내기도 애매한 상황이었어. 웃긴건 이 할배가 그 주책과 망언을 하면 옆에서

말려야는데 유유상종 초록동색이라고 아주 똑같은 것들이 같이 낄낄거리면서 오히려 거드는거야.

(넌 이 분께 잘 보여야한다. 넌 땡잡은거다. 이 분이 얼마나 돈이 많은줄 아냐. 이런식.)

 

막 내 손목 끌어서 옆에 앉히게 할려 그러고, 지나가는데 손잡고 깍지끼려는건 예사고, 허리에 손감으려고

하고 몇시에 끝나냐 밥사준다, 술사준다, 백 사줄까? 뭐 이딴 이야기로 속 뒤집어 놓고 손님들

다 있는곳에서 날 보고 큰소리로 애인드립하면서 내 여자다, 내 애인이다 넌 내꺼다 이딴 이야기 해서

심지어 동네에 소문까지 퍼질정도였지. 

 

최고였던건 뭐 자기가 너무 많이 걸어서 피곤하단 식으로 이야기 하길래 대충 아 많이 걸으셨봐요 하고

받아쳐주고 일하려는데 또 부르는거야. 왜 부르냐고 했더니 잠깐만 와보래. 음료에 뭔 문제 있나 싶어서

갔더니 내 손을 확 잡고선 자기 허벅지에 위에 내 손을 갖다대는거야.

진짜 개놀래가지고는 뭐하시는거냐고 소리지르면서 손 빼니까

"이거봐라, 이거 다 내 근육이다. 뭐 어떻냐." 이러는데 아 진짜 들고있던 쟁반 싸닥션을 날릴뻔했어.

 

한번은 지인인 아는 동생이 놀러와서 목격까지 했는데, 막 또 나한테 치근덕 거리다가 내 손목을 잡아서

"아 뭐하시는거예요!" 라고 했더니 실실 웃으면서 "뭐 어떻냐. 나는 할아버지라 괜찮다. 할아버지가 손 잡아주는건 괜찮다." 라고 말해서 그 동생이 완전 열받아서 나보고 언니 대체 어떻게 그러고 참고

일하냐고 난리도 아니었어.

 

화 안냈냐고? 소리 안질렀냐고? 사장한테 말안했냐고? 안했을거 같아?

화내도 소용없고 그냥 그 순간 잘못했다고 하고 안그러겠다고 하거나 말돌려서 백사주까 이딴 소리하고

소리 질러도 지들끼리 낄낄 웃으면서 반응 즐기고 무시하면 제조한 메뉴에 문제 있는거 같다고 불러서

사람 완전 귀찮게 지분거리고 사장한테 말하면 현명하게 처신해라라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어.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하고, 나중엔 결혼하다고 말해도 개무시였지. 아주. 결혼하고도 따로 만나자고

나보고 불륜 예습하라고 하더라? 장난까나.

 

뭐 저할아버지만 그러면 다행이었게. 가장 대표적으로 처음부터 꾸준히 날 괴롭히 할배가 저인간이었고

그 동네 유지격인 돈많고 권력쩌는 할배들이 소문이라도 들었는지 와서는 저런패턴으로

사람 괴롭히고 가는게 뭐 한두번이 아니었어. 같이 교회다니자고 성경을 선물로준 할아버지도 있어.

(난 무교야;) 같이 교회다니는 사람이 왜 허리에 손 감고 지나가는 사람 손 붙잡고 지분거리고 그런다니?

 

최고였던건 뭐..국회에 직접 몸담고 계신 분들이지.

사실 국회의원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게에 되게 자주 와. 위치상 어쩔수가 없거든.

근데 정말 어느날 부터 제집처럼 드나다는 국회 사람들 네명이 있었어.

한명은 정치에서 은퇴한 전직 국회의원이고 한명은 좀 많이 높은 사람이야.

두명은 뭐 대충 그저그런 위치고.(내가 진짜 실명 다 까발릴수있지만 내 후환이 두려워 참음 ㅇㅇ)

 

내가 쉬는날에만 사장님이 일하시는데 그때 가게에 첨 와서는 사장님이랑 친해지고 단골이 되서

제집 드나들듯이 정말 일주일에 여섯번정도를 올 정도가 되었어. 첨부터 말투가 사람 무시하고

들어가는 말투였지만 뭐 그런 일들이야 비일비재하니 가볍게 넘겼지. 심지어 사장님통해 만들어진 단골이니 케어가 더 필요한 상대기도 하고. 근데 이 사람들이 진짜 농담같지도 않은 농담이나 음담패설같은걸

가게에서 미친듯이 하면서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거야. 손님들이 있건 나혼자 있건 나한테도 그런 이야기

막 던지고 자기 마누라 이야기 하면서 "그 기집년이.."이러는데 기가차서 할 말이 없더라고.

 

어느날 사장님이 자기가 하는 다른일 하고 와서 가게에 잠깐 들렀는데 그때 그 4인방이 왔어.

그중 좀 많이 높으신 위치에 있으면서 말 제일 많이 하고 입에 수건문 사람이 하나 있는데

사장님과 반갑게 수다를 떨다가(참고로 사장님은 여사장님이야.) 갑자기 사장님께 카톡하게

번호를 알려달라 그런거야. 사장님은 카페 일은 이번에 첨 하는거에다 본업이 사무직이신지라

이럴때 대응하는 방법을 잘모르시고선 그냥 내가 어찌할새도 없이 순진하게 번호를 넘겨주셨어.

근데 이번엔 나한테 차례가 넘어온거야. 나보고도 번호를 알려달래. 문제는 사장님이 먼저 번호를

알려주다보니 내가 안된다고 거절하면 알려준 사장님이 바보가 되는 상황이고, 알려주자니 골치가

아플거 같았지. 그러자 사장님이 "xx씨, 별일 있겠어? 귀찮게 할거같은데 그냥 알려줘." 이러더라고.

 

사장님이 저 말까지 하는데 어쩌겠냐 싶어서 그냥 번호 알려줬어. 그래도 나랏일하는 사람들인데

별일이나 있겠냐 싶어서.

 

 

그런데 이 사람이 그때부터 시도때도 없이 카톡을 하기 시작하는거야. 첨엔 그냥 가벼운 인사치례형식의

답장만하고 일한단 핑계로 카톡 끊고 그랬는데 새벽 6시쯤, 아침 7시쯤에도 카톡을 보내더라?

내 근무시간이 아침 9시 반부터 밤 10시까지야. 집까진 한시간이 좀 넘게 걸리고. 새벽 6시쯤이면 그래도

눈감고 자고 있을때인데, 그리고 친한 지인들도 가족들도 그 시간엔 안보낸다고. 기본 예의란게 있잖아.

 

짜증나서 답장 안보내면 답 안보낸다고 그날 가게와서 막 뭐라하고, 나 그때 자고있었다고 그때 보내지

말라고하면 나중에라도 답장 보내라고 하고, 오는 내용들도 하나같이 뭐 같아. 막 하트 뿅뿅 이딴거

보내고 비오는날 한가해서 혼자 가만히 있는걸 지나가다가 봤는지 외로워보이는데 얼른 가서 놀아주겠다

이딴 소리하고 자기 어디간다 같이 가고 싶다 이딴소리하고 막 소름끼쳐서 지우고 난리도 아니었지.

 

그러다 내가 카톡을 씹기 시작하니까 전화가 오기 시작했어. 일하는데 바빠 죽겠는데 막 전화와서 사람

귀찮게 하고 (뭐해? 라던지 썅..) 유일하게 일주일에 하루 쉬는날에 막 뻗어서 자고 있으면 전화와서

왜 오늘 안나오냐 이러고 있고..그렇다고 내가 받아주는것도 아냐. 국회의원 정말 레알 한가하구나라고

생각한게 정말 그 인간과 그 동지들 때문이었어. 내가 내는 세금이 아까워 죽겠더라고.

 

핸드폰 전화도 씹으니까 이제 가게 전화로 전화가 오더라? 출근했냐, 퇴근했냐. 퇴근왜 안하고 있냐.

늦게 가는거 같아서 걱정된다, 데려다주고싶다 이딴 드립치는데 진짜 집어 던지고 싶었어.

 

내가 정말 우리나라 국회가 왜 그모양 그꼴인지 절실하게 느끼게 된 사건은, 그 할배와 3인의 동지들이

앉아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때 갑자기 날 부르는거야. 설거지하다가 불러서 또 가봤더니

카톡에 무슨 인터넷 주소같은걸 동지할배1한테 받았는데 그걸 동지할배2한테 보내주고 싶다고

복사하는 방법을 알려달래. 난 가기 싫어서 그거 손가락으로 길게 꾹 누르시면 복사할수있고

다른사람테 보낼때 다시 꾹 누르면 붙여넣을수 있다고 했지. 그랬더니 이 할배가 실실 쪼개면서

와달라는거야 모르겟다고. 엮이기 시러 가기 싫었지만 손님도 없고 한가한 상황이라서 어쩔수 없이 갔어.

그 망할 국회할배의 카톡창에 온 주소를 내가 가르키며 '그거 오래 누르시라구요. 카톡 자주 하신다면서 아실거 아녜요.'하고 말했더니 이 할배가 날 또 붙잡고선 이렇게? 하면서 가볍게 한번 툭~치더라고.

 

그 순간 카톡창에서 그 인터넷 주소창으로 넘어가는데..................................................

 

하..

 

 

정말 다 벗은 여자 사진,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이라고는 걸치지않은 완전 나신의 여자가

중요부위 다 노출한채 포르노배우 자세로 완전 누워있는게 뜨는거야. 정말 순간 그 할배 면상에

죽빵 꽂을뻔했어. 너무 놀래서 소리도 안나오고 몸만 흠칫하면서 '어..어..' 이러는데

이 할아버지들이 낄낄거리고 그 문제의 국회할배가 능글능글 웃으면서 '아니이~이게 떠버렸네~어째~'

이러는데.......................아 분명 일부러 그런거잖어. 일부러 나 보여주려고 그런거잖어.

기분 진짜 더러운거야.

 

아니 설사 그런 마음이 아니었다 쳐도(100프로 그런거겠지만)

나랏일 한다는 사람들이 넷이나 모여서 그딴 사진들이나 공유하고 서로 보내주면서 논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레알 빡이 치고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거야.

 

하 그리고선 그냥 내가 더 상대하기도 싫어서 그냥 바 안으로 들어가서 내 할일이나 하는데

계속 지들끼리 낄낄거리는거 보니까 울고싶고 막 그러더라고.

내가 정말 살다살다 별꼴을 다 당하는구나 싶어서.

 

그리고선 그 나랏일하는 할배들과 지속적으로 날 괴롭히던 다른 할배들에 심신이 지쳐갈때쯤에

내가 사고로 다리를 다치게 되었어. 그리고선 자동적으로 가게를 그만두게 됐지.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말도 못하고 있었고, 사장은 그래도 단골이니 뭐 중간에 어쩌지도 못하고 있고,

친구들은 죄다 그만두라고 한 상황에서 아주 잘된 상황이 온거야.

 

짜증나는건.........................내가 입원했단 소리를 듣자 막 어디냐 묻고 괜찮냐 카톡오고, 지가 아는 

병원에 있었으면 아는 의사 통해서 잘 말해줬을거라는 둥, 찾아갈까라는둥 별 이야길 다하는겨.

 

그냥 씹었지. 그냥 다 씹었어. 가게 그만둔 김에 아싸 잘됐다하고 차단하려다가

혹시나 싶어서 가장 최근에 온 메세지들은 다 모아놨거든..

 

아 그리고 막 자기네 위치 이용해서 사람 신상도 털더라? 나랑 사장님 주민등록번호 알아와서는

생일 알아내고 나이 알아내고 사는곳 알아내고 사업자등록번호도 알아내드만.

우리 아빠 이름 말하는데 소름끼치더라. 그거 레알 불법 아님?

 

 

아..

 

그딴 놈들이 국회에 있으니 나라가 이모양 이 꼬라지지.

 

 

 

 

 

 

여튼..

난 정말 말해주고싶어.

 

젊은 사람들은 당연히 그러지도 않지만..나이 많은 어르신들님아.

것도 그 돈 많고 권력쩔고 심지어 나랏일들까지 하시는 높으신분들님아.

특!히! 내 일하던 곳에 와서 나 새치까지 생기게 만든 수많은 나랏일하시던 분들아!.

 

 

여자 바리스타는 다방 레지 아님. 아 그리고 야 너 알바라고도 부르지 말길. 알바라고 해도 야 너 알바라는

말 들으면 기분나쁨요. 솔까 진짜 네가 다방 레지 이런 표현 쓰고 싶지 않은데 이 사람들은 정말

여자 바리스타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거 같음. 인식의 문제임. 나 같이 당하는 여자 바리스타들이

얼마나 많겠음? 응?

 

커피 판다고, 손님 웃으며 상대해야하는 웃음판다고 사람 무시하고 천하게 생각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니들 맘대로 오라면 오고 앉으라면 앉고 잡으라면 잡고 아나썅 적다보니 또 열받네....

어? 그렇게 해도 되는 사람들 아님. 자부심 가지고 커피를 만들면서 내가 만든 커피 사람들이 마시면서

웃으면서 행복한 시간 보내는거에 즐거워하는게 바리스타임.

그런 여자 바리스타들을 니들 멋대로 그런 저질스런 눈빛으로 보지 말아줬으면 함.

 

만약 어디가서도 뭣 모르는 어르신들이 그런다면 손님들이라도 좀 말려줬으면 좋겠음요.

제발요..

 

우리는 우리가 사장이 아닌 이상 힘이 없음. 아무리 화를 내고 소리쳐도 손님입장에서 화내고

특히나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그러면 우린 답이 없음.

 

 

이렇게 긴 글 읽으신 님드라 수고하셨어요.

 

그저 난 나와 비슷한 일을 겪고 있을 수 많은 여성 바리스타들이 더 이상 힘들지 않길 원하고

더이상 이런 거지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임요.

 

 

커피를 만들며 행복을 느끼고 싶지,

사람들에게 환멸을 느끼고 싶지 않다구요..

 

 

 

 

 

 

 

 

대한민국 여성 바리스타분들, 모두 화이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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