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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대생 가장이 되버린것 같아요

|2012.08.20 00:40
조회 130,087 |추천 152

 

 

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즐겨보는 20대 여대생입니다.

남이 쓴 글만 읽다가 글을 쓰려니 막막하기도 하고 한번 날아가 버려서

평소 글을 쓰다가 날아가 버렸다는 톡커님들의 빡침을 이해 하고 있는중입니다 ;; ㅎㅎ

 

우선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저보다 인생 선배이신 톡커님들에게 조언을 얻고자 지루할수도 있는 제 얘기를 적고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어느 카테고리에 글을 써야 할지 좀 난감 합니다.

좀더 많은 분의 조언을 듣고자 결시친에 써야 할지 그냥 사는얘기에 써도 많은 분들이 봐주실지는

잘모르겠지만 혹시라도 방탈을 하게 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 해주세요.^^

 

 

 

저는 소위 말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에 다니고 있어요.

겉으로 보기엔 마냥 행복할 것만 같지만

저에게는 나름 해결 되지 않는 고민과 걱정이 있습니다.

 

바로 가정사 인데요...

흔히 말하는 콩가루집안 이라거나 그런 부분에 대한것은 아닙니다.

저희 집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습니다.

 

 

그 수준이 좀 심각한것같아요...

통장 잔고가 거의 바닥수준이라고 할 수 있어요..

 

 

처음 부터 이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까지만 해도 부모님 사업이 잘 되셔서 어려움 없이 공부 할 수 있었고

좋은 학교도 다닐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도 좋은곳에 갈 수 있었구요.

집안에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흔히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무리해서 공부한탓인지 부모님 사업이 고등학교 올라갈 즈음 부터

어렵기 시작하더니 고3때 즈음에는 지금에 상태에 이르렀고

회복이 안되고 있습니다.

 

 

직원들 월급 주고 세금내고 이러다 보면 거의 남는 것이 없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버리기

때문에 아빠께서는 최근  대리운전도 하고 계세요 ㅠㅠ

 

 

생각 할 때 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다행히 등록은금 여태까지 모두 전액 장학금을 받아

대학생이 된후로는 집에서 저에게 드는 돈은 없습니다.

저도 과외를 하며서 제 생활비와 고등학생 동생 등록금 정도는 부담하고 있구요...

 

 

고등학생때부터  빨리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남보다 과외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돈을 벌고 가족한테 도움이 될 수 있다는것은 정말 다행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도 비싼 학비를 내며 다녔고, 부모님은 언제나 저에게는 최고의 것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부족하게 자랐고 따라서 제 그림자에 언제나 가리워져 살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착하고 이해심이 많은 덕에 본인은 불만이 없고 언니가 잘되서 자기짐이 덜어져서

좋다고 하지만 어떻게 불만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ㅜㅜ

 

동생도 늘 안쓰럽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면 암담할 때가 많습니다.

과특성상 오래 공부를 해야하고 제가 전문적인 직업을 가질때 까지 시간이 오래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 사업이 언제 좋아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가 사치를 부리며 계속 공부하는것이 옳은 것인지 잘 판단이 안됩니다.

 

 

졸업하자마자 취직할 수 있는 다른 과로 전과를 해야할지 계속 공부를 해야할지..

 

또 결혼을 해서 평범하게 살수는 있을지도 많은 고민이 됩니다.

 

 

 

엄마께서는 사위 욕심이 크시지만

저를 좋은집에서는 탐탁지 않아 할것같기도 하구요 ㅠㅠ

수준이 맞아야 결혼 생활도 편하다고 하는 소리도 많이 들어서 더 걱정이 됩니다.

 

자신감도 점점 없어지는것 같고

제가 초라해지는것 같아 얘기를 안했기 때문에

 제 주변 친구들은 제가 이렇게 어려운지도 모릅니다.

 

 

 

그냥 생활력 강한 아이라고만 생각하죠

평소에는 너무 밝고 잘지내니까요..

 

 

 

 

더 많은 고민들이 있었지만 생각이 잘 나지 않네요..

 

 

글이 길어졌는데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돈은 계속 조금씩 저축하고 있는데 제테크 같은 것도 궁금하고

제 진로에 대해서도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도,

평범하고 여유로운 가정을 꾸리고 싶은데 저희 집 상황이 이런데도 가능할지도 너무 궁금하네요.

결혼하기 전까지는 돈을 많이 벌어서 떳떳하게 결혼하고 싶어요 ㅠㅠ

아버지도 너무좋으시고 생활력도 강하시고 엄마도 똑똑하고 현명하신분인데

제가 너무 형편에 안맞게 무리하게 공부해서 가족이 다같이 힘들어진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추천수152
반대수7
베플|2012.08.21 09:12
돈이라는게 있다가도 없는거고 없다가도 있는거죠. 착하네, 난 아빠 왜 돈 없냐고, 왜 돈 없어서 나 뒷바라지 못해주냐고 싸웠는데.. 저도 어릴땐 동네에서 소문나게 잘 살았는데 아빠 사업 기울면서 그 와중에 유학도 다녀오니 한국에 들어왔을 땐 아빠가 혼자 다세대 주택 단칸방에 살고 계시더라구요.. 나이 오십될때까지 남한테 빚한번 져본적 없으셨는데 어느새 은행에 빚도 넘치고, 돈 없으니 주변사람들도 떠나고.. 저는 그때 제 상황을 받아 들일 수 없어서 맨날 술먹고 공부도, 일도 안하고 망나니처럼 지내고 아빠랑 싸우고 그랬는데.. 그래봐야 바뀌는거 없더라구요.. 글쓴님, 너무 멀리 보지 말고 일단 지금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요. 알바하는 것도 잘 하는 거고, 이런 마음 가지고 부지런히, 열심히 살아요. 열심히 살고, 자기관리 잘 하고, 그러다보면 좋은 날이 또 올거에요^^ 난 스무살 때 엉망진창이였는데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그 스무살이 너무 후회되요. 글쓴님 자책하지 말고, 글쓴님 때문에 가세가 기운게 아니니까!! 힘내요!!! 열심히 즐겁게 살아요~!! 아직 완전 젊잖아요^^
베플멀미|2012.08.20 02:05
다른건 모르겠고, 하나 확실한거! 지금 글쓴님이 고민하는 문제들은 당장 닥친 문제들이 아니라는 것. 있지도 않는 남친 집에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고, (물론 진로는 빨리 정하는게 좋다만)당장 졸업반도 아닌데 진학과 취업 중 고민하는 것. 제 생각에 그렇게 가족들이 희생해서 어려운공부하는건데 전공은 유지하는게 좋을 것같고, 지금처럼 열심히 과외알바에서 동생학비대고 본인 쓰고 하면 될것 같아요. 그리고 뭐 지금와서 과거에 부모님이 교육비로 돈을 넘 많이 쓴거 그거에 대한 죄책감 갖을 필요는 없다구 보구요. 그 결과로 님이 좋은 대학들어갔고, 지금도 똑 소리나게 자기 앞가림 잘하잖아요. 그거면 됐다고 봅니다!! 힘내시고 저는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봐요.
베플ㅅㅅㅅ|2012.08.20 04:54
학벌되고 심성착하고 미모좀 되면 다 잘가더락 그리고 집안이 아무리 기울어도 며느리 학벌되면 다 ok해 . 자신감 갖고 언능 졸업해서 좋은곳 취업하고 짝찾으세요 님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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