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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용돈을 안주는데 낳아주고 키워주면 됐지 뭘 더 바라냡니다.

용돈 |2012.08.24 16:09
조회 27,850 |추천 93
이 카테고리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바로 본론 시작할께요.


엄마에게 너무 지쳐요. 
올해 17살 여고생인데 엄마가 항상 입버릇처럼 '낳아주고 키워준 은혜를 알아야지.... 쯧....' 이래요.
옛날에 어떤분이 자신은 딸에게 용돈을 안주고 그 딸은 추석과 설날에 받는 용돈으로 생활한다고
그러면서 글썼던 것 같은데 저희도 그래요. 
그나마 아빠가 가끔 술드시고 기분 좋으시면 만원씩 주시긴 하는데 명절때 받은 용돈으로 다 해결해야해
요. 교통비부터 급식비까지 진짜 다 제 돈으로 내요.  엄마 저한테 하다못해 생리대 하나 사준적 없어요. 
엄마한테 '정말 돈이 필요하다. 돈이 필요한데 없어서 힘들다. 용돈이 필요하다' 이런식으로 말을 해도
'학생이 공부하는거 말고 뭐가 있냐고, 공부하는데 돈드냐, 내가 학원비 대주고 밥도 해주고 재워주고, 응?
낳아주고 키워주면 됐지 넌 또 뭘 더 바래? 니가 돈이 부족하면 그건 니가 공부 안하고 친구들이랑 싸돌아 
다녀서 그런거야. 돈 부족하면 놀지마!' 이래요. 

그러다 어제 일이 터졌어요. 제가 생리가 터져서 생리대가 필요한데 돈이 다 떨어졌거든요. 추석까진 한달
이나 남았고 당장 돈이 필요한데 그 생리대 살돈이 없더라고요. 혼자 방에서 생각하니까 너무 서럽고, 평
소엔 그냥 체념하고 있었는데 학용품, 교통비, 급식비 등등 다른집에선 다 엄마가 사주는걸 전 다 혼자 제
가 해결하고.... 이런게 와닿으면서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거실에 나가서 씩씩대고 있으니까 엄마가 '닌 또 뭐가 불만이냐. 뭐가 그렇게 불만인데 표정을 그따위로
짓고 있어?' 이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한테 소리질렀어요.
기억나는대로 쓸께요.

'엄만 그렇게 나한테 돈 쓰는게 아까워? 왜 그렇게 나한테는 한푼도 안 쓰려고 해?'

'내가 언제 니한테 쓰는 돈을 아까워 했어? 너 착각하나본데~ 너한테 들어가는 학원비 장난아니고 식비도 장난아니게 들어~ 너 좋아하는 과일도 사오잖아. 니가 먹을꺼 내가 내 생활비로 사주는데 고마운줄도 모
르고. 역시 자식새끼 키워서 소용없어. 낳아주고 키워줘도 고마운 줄도 몰라.'

'낳았으니까 키워줘야하는거 아니야? 엄마 항상 낳아주고 키워주니까 고마워해야한다고 그러는데 엄마아
빠가 낳았으니까 날 책임져야 하는거잖아. 엄마가 원하는 가족, 아이 있는 가정을 원해서 날 낳은거지, 아, 내가 이 아이를 낳음으로 이 애에게 행복을 줄수 있을꺼야, 이런 마음으로 낳은거 아니잖아. 당연히 낳았
으니까 내가 성인이되서 독립할수 있을때까지 책임을 져야하는거 아니야?'

'더 해봐. 니가 어디까지 하나 보자.'

'어떻게 추석이랑 설에 받는 돈으로 일년을 버텨? 이거 비정상적인거야. 나 돈없어서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도 못한다고. 돈이 없어서! 항상 밖에서 만나자고 해도 돈이 없어서 나만 빠져있어.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
감 느낀다고.'

'넌 고등학생이 되서 아직도 놀생각밖에 없지? 정신빠진 년. 그리고 낳았으니까 책임을 당연히 져야한다고
?  부모한테 감사할줄도 모르는 못되 처먹은 년이야 넌.'
이러고 안방으로 문 쾅- 닫고 들어갔어요. 어제는 하도 울어서 제정신 아니었는데 솔직히 지금도 너무 화
나요.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싸가지 없게 말한 저도 잘못이긴 한데 진짜 저런 소리 들을만큼 잘못했는지, 
지금 이 모든게 정상인건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진짜 어떤 부분에서 제가 잘못했고 어떤 부분에서 엄마
가 잘못했는지, 가려주세요. 제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는게 쉽지가 않네요.
조언 부탁드려요. 


추가---------------------------------------------
아빠는 아이 교육 이런걸 전적으로 엄마한테 맡기시고 
엄마는 이렇게 해야지 애가 경제관념도 갖고 물건 아낄줄도 아는거래요.
통신비는 아빠 카드로 계산이 되긴 하는데 그 만큼 현금으로 제가 아빠한테 드려야하고요.

지금 다음달 급식비도 걱정이에요. 아 쪼들려...ㅠ
추천수93
반대수3
베플ㅇㅋ|2012.08.24 18:35
제목만보고 엄마등꼴빼먹는건줄알았는데 이건정말 심하네 이건아니지 ㅡㅡ 한번강하게 나가세요 급식비 다 글쓴이돈으로 낸다고 했죠? 일단 점심은 학교에서먹고 저녁에 집애와서 점심못먹은척 힘없고 빈혈있는것처럼 행동하세요 웰케 요즘힘이없냐그러면 점심못먹는다하새요 돈이없어서. 급식비 없다고 하세요 그리고 교통은 버스타면 버스타고 집에오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다리에 힘풀으새요 왜 그래? 이러면 교통비가 비싸서 걸어왔어ㅎㅎ 돈아껴야지 설날애받은거 일년을 써야되니까^^ 라고 집형평은 어렵지만 활기찬 어린이 컨셉을 잡으세요 ㅋㅋ 아 생리하는날에는 엄마나 오늘학교 안가 ㅠㅠ 생리대 저번달에사니까 설날에 받은돈이 다떨어져서 ㅎㅎ 괜찮아!학교를 안가면되니까 ㅎㅎ 라고 외쳐주세요 그래도 학교는가야되니까 (생리대를 열심히 찾는척하고)엄마! 나생리대 딱하나 남았어!! 완전기쁘게사막애서 오아시를 찾은것처럼말하고 오늘은 이걸로버티지만.............염치없지만 친구에게 빌려야겠다 ㅎㅎ 엄마 나갔다올께 하고 학교가세요 그리고 알바를 주간에 할수있으면 편의점알바같이 괜찮은거 하나하다가 한달 알바비 받으면 녹초가 되는척하면서 엄마 이거 내가 열심히 청소해서 벌었어 !! 약간 울말투로 ㅎㅎ 피곤하다 얼른자야겠어 그래야 또 청소해서 돈받지 ㅎㅎ 라고 진짜 가난하지만 활기찬 어린이 컨셉 으로 생활하세요 아빠오면 울먹이는말투로 내가 이러는것도 힘든데 아빤 알겠지?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하고 방에 슬쩍 들어가세요 아빠가 너 무슨일있니? 라고 말하면 무시하고 방에 슬슬스르를하고 들어가야대요 ㅎㅎ 알바는 힘드시면 안해도되요 아마 의에것만해도 엄마가뜨끔할꺼임
베플김한솔|2012.08.24 23:53
엄마보고 노후준비 철저히 해놓으라고 하세요^^ 엄마 늙었을때 용돈 한푼도 안줄꺼니까.
베플공감|2012.08.24 16:15
이런말 하면 정말 죄송하지만 , 엄마로서 자격이 없으시네요. 님 말처럼 자식을 낳았으면 의식주 이외에도 자식이 학교생활을 떠나 이다음에 사회생활 에서도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아주 자유롭게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할 수 있게 금전적으로든 심적으로든 도와주고 지탱해야 하는게 부모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식이 생리대 살 돈 없어서 부모에게 화내게 까지 한다는 자체가 비상식적이네요.. 부디 힘내세요.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세상사람들 모두 님을 안쓰러워 할 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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