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9일 아침 7시 기상
전일까지 3박 4일간의 강원도 가족휴가 일정을 보내고 돌아온 우리 공주님과 난...
아직 끝나지 않은 올 여름 휴가 일정을 이어가기 위해 조금은 피곤할듯도 한 몸을 일으켰다.
아내와 어린 아들은 아직 잠자고 있는중...
딸아이를 깨우기 전에 우선 전일 집에 도착해서 장을 봐서 준비해 놓은 삶은 달걀과 초코바, 그리고 과일등을 미리 챙겨놓은 짐속에 넣고 출발준비를 마무리 했다.
딸아이를 깨우니 벌떡 일어난다. '피곤하면 아빠 혼자 다녀올까?' 하고 묻자 벌떡 일어나 세면대로 달려가는 우리 공주님(초등학교 1학년)...
계속 걱정되긴 한다. 나도 어찌보면 처음 산행이고 딸아이는 더군다나 아직 어린데...
요놈 괜찮을까?... ㅎㅎㅎ
그래도 기특하게 벌떡 일어나 준비를 마친 우리 공주님과 함께 아침 8시 집을 나선다.
부모님께 들려 인사를 드리고 오전 9시 출발~~
날씨는 오늘도 오~~ 케이
가는 길 잠시 비가 뿌린다. 잠시 고민을 해본다. 일단 '동강마을'로 길을 잡긴 했는데 아직도 딸아이가 걱정되기도 하고 비까지 내리니 갈등이 생긴다.
딸아이에게 휴게소에서 출발할때쯤 다시 한번 물어본다. 그냥 가까운 마이산으로 다녀올까?...
'마이산은 지금까지 올라본 칠갑산이나 오서산과 비슷한 산이고 지리산은 조금더 험한 산이야.. 좀 멀기도 하고..'
하지만 우리 공주님 씩씩하게 아빠를 안심시키기라도 하듯.. 지리산을 고집한다.

다시 마음을 추스려 처음 가보는 지리산 둘레길을 향해 차를 몰기 시작~~
오전 11시 30분 동강마을을 지나 출발지점으로 잡은 산청, 함양 추모공원에 도착!
조금 출출한 감이 있지만 빨리 올라가야 해지기 전에 내려올듯 하여 바로 출발을 준비한다.
생각보다 사람이 없다 주차장에 차가 몇대 있긴한데.. 그리 많은 사람이 산을 오르고 있지는 않을듯 한적하다.
젊은 학생들 셋이서 차에서 내려 먼저 출발한다.
출발전 한컷!
제법 폼이 난다. 요기조기서 어렵게 싸이즈를 찾아 맞춘 등산베낭, 등산모, 등산복, 등산화... 출발전날 등산화, 등산복 구매까지 어려웠다. 어쩌면 아직은 요런 산에 오르는건 이를지도 모르지만 일단 출발~~`
우리딸은 신났다. 늘 아빠와 둘이서 있으면 신난 개구쟁이 공주님이 되는 우리 딸~~`
표지판을 보면서 산아래 작은 개울을 건너~ 밭길을 거닐고 있을즈음 출발한지 한 5분여가 되었을까 깨밭인듯한데 밭에서 무언가 부스럭 거린다..~~~
뭘까? 쉿!~~~
앗! 노루 새끼인듯~~~ 밭을 나와 폴짝폴짝 달아난다. ㅎㅎㅎ
일단 기분좋다. 우리 딸... 집 근처에선 볼수 없는 자연을 보고 있는듯 하여 왠지 뿌듯한 기대가 들기 시작한다.
이곳엔 비가 오지 않았나 보다. 날씨가 적당히 뜨겁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좋다.
올 여름 휴가엔 날씨가 우리를 열심히 도와주는 듯~~~ 일단 착하게 살고 볼일~~하하하
산길이 나오고 졸졸 흐르는 계곡물을 좌측에 끼고 좁은 산길을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헐~~ 5발짝 앞 쯤에서 작은 뱀 한마리가 풀숲으로 들어간다.
ㅎㅎㅎ 다행히 우리 공주님은 보지 못한듯~~
무섭다 할까 말도 못하고 일단 혹여 하여 딸아이와 자리를 바꿨다. ㅎㅎㅎ
출발한지 30여분쯤 ~~ 새로사서 처음 신고 올라온 등산화라 그런지 발이 아프다 하는 우리 딸~~~
다행히 길 따라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이 쉬어 가기에 아주 안성 맞춤인듯 하다.
맑은 물에 손도 담그고 수건에 물 적셔서 목에 걸어주니 좋아라 한다~~`
그리고 등산화를 벗기고 물에 발을 담가 주었더니 시원하다며 좋아라 한다.
제법 산을 즐길줄 아는듯~~ ㅎㅎㅎ
어때 우리 자주 산에 다닐까 하고 물으니~~~ 좋다 하며 반긴다.
일단 안심~~~ ㅎㅎㅎㅎ
한 10분쯤 쉬고 나서 다시 출발~~
맞은 편에서부터 오신분들과 우리를 지나쳐 가신 분들 총 6분 정도...
모두들 우리딸 장하다며 화이팅을 해주신다. ㅎㅎㅎ 나도 뿌듯~~
올라가면서 생각해 보니 우린 아직 점심을 먹지 않았다.
딸아이도 이번엔 배가 고프다 하네~~~
지리산 둘레길 탐방을 준비하면서 인터넷을 찾을때 올라가는 길에 휴식터가 몇군데 있다고 했기에 올라가면서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급히 출발하였으나 생각보다 먼거리에 있는지 아직 휴식터를 만나지 못했다.
흑흑~~~
그렇게 계속 딸아이를 달래며 손 꼭 잡고 올라가던중~~~
중간에 첫번째 포인트로 잡은 상사폭포 표지판을 발견~~
길에서 벗어나 약간 들어가니 폭포인듯 한 풍경과 함께 커다란 바위로 이뤄진 곳이 나왔다. 이곳이 상사폭포~~~
폭포 치고는 좀 작다 싶네 하고 있는데.. 우리 공주님 그저 신기한듯..
헐~~~ 폭포가 처음이기에...
또 좋아라 한다. 하긴 우리 딸은 물만 보면 늘 어릴적부터 좋아라 했다.ㅎㅎㅎ
그렇게 번갈어 가며 사진도 찍고 폭포수 맞으며 시원하게 땀도 식히고...
벌써 출발한지 1시간여가 지난듯 한데.. 아직 10분의 1쯤 온듯...
ㅎㅎㅎ 다시 출발
폭포를 나와 올라가던중 계곡물 건너에 있는 비닐하우스 쉼터를 발견~~
아 ~~ 조기서 점심 먹으면 되겠다 싶어 건너 갔더니..
좀 썰렁한게 약간 불안하다...
아저씨 한분이 앉아 계셨는데 뭘 파는지 여쭤봤더니..
'막걸리, 전' 요런거 파신다고 한다.
점심 먹으려고 하는데 먹을만한게 있을까요? 했더니 아저씨 왈~~
'지금은 아주머님이 장 보러 내려가셔서 아무것도 없는데 어쩌죠?..'
헐~~~ 정말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어쩜 이리 텅 비어 있을수가...흑흑
그래도 친절한 아저씨 시원한 냉장고에서 생수 한병 꺼네 주시면서 길까지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ㅎㅎㅎ
그리하여 다시 1시간 거리에 있다는 쌍제부근 쉼터를 찾아 올라가기 시작...
이쯤되니 옆에서 우리를 따라 올라오던 계곡줄기도 사라지고 온통 숲밖에 없다.
딸아이가 계곡물에 발담그고 쉬고 싶다 하는데 한동안 계곡물이 없을듯한 이 분위기..
ㅎㅎ 조금만 올라가면 있을거라면서 딸아이를 보채서 올라가기 시작~~
배가 고프다는 건지 아프다는 건지 울기 일보 직전의 우리 공주님~~~
흑흑~~~
이때 드디어 보인다. 먼저 본 쉼터와는 크기에서 부터 차이가 있는 이곳 쌍제부근의 쉼터.. 도달~~~ 젊은 아주머님이 아주 친절하게 맞이해 주신다.
무엇보다 우리 공주님 아주 잘 챙겨주시니 더더욱 감사~~~
들어가자 마자 대형 선풍기앞 VIP석에 앉아 쭈쭈바 하나 물려주고 난 시원한 얼음동동 미숫가루 한잔 들이키고~~~ 너무 시원하다.ㅎㅎㅎ
우리 딸 눈물나기 직전이었는데 다행이다 싶다. ㅎㅎㅎ
점심을 해결해야 하기에 육개장 사발면 하나씩을 주문했다.
김치까지 친절하게 챙겨주시는 아주머님 덕에 기분좋게~~`
어찌 이리 우리딸에게 안성 맞춤인지 제일 좋아하는 육개장 사발면까지 비치하고 있으니 ㅎㅎㅎ 배가 고프긴 고팠나 보다.. 정신없이 먹더니 이제 기운을 차린듯~~~ㅎㅎ
다시 밝아진 우리 공주님~~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기운을 차려 출발~~~
같이 쉼터에서 쉬던 아저씨 한분이 앞질러 가시면서 우리 공주님을 응원해 주신다.
어린 우리 딸을 모두들 장하다 장하다 해주시니 왠지 나도 으쓱~~ㅎㅎㅎ
마주오던 젊은 아가씨는 몇살인지 묻더니 1학년이라 했더니 화이팅을 연발하며 응원해 주신다. 우리 공주님 슬쩍 보니 스스로 으쓱해 하고 있다. ㅎㅎㅎ 귀여운 놈~~
그렇게 지루한길 지나 지나 마주친 사람들덕에 즐겁게 계속 오를수 있었다.
임도가 시작되니 조금 지루해진다.
ㅎㅎㅎ
그렇게 걷다 보니 이제 산불감시소를 향해 산길을 걷기 시작했다.
오르막길이 계속되니 다시 지쳐 힘겨워 하기 시작하는 우리 딸~~
업어줄수도 없고 계속 달래가며 조금씩 조금씩 전진~~~
요럴땐 초코바와 사과 한조각이 최고~~~ 한조각 먹고 조금 가고 한조각 먹고 조금 가고.. 물한모금 먹고.. ㅎㅎ
드디어 산불 감시소 도착~~~
허걱 생각보다 좀 허름하다. 일반 산불감시소와 별반 다를게 없다
그래도 지리산에 있는 산불감시소라서 조금 다를줄로 생각하고 상상하고 있었는데..
일단 바위에 걸터앉아 신발 벗기고 발을 풀어 줬더니 좋단다.
달걀도 먹고, 사과에 복숭아에 조금씩 먹더니 좋아라~~~
물에 수건적셔 줬더니 또 좋아라~~~ㅎㅎㅎㅎ
날이 흐린 관계로 시원하긴 하나 일찍 어두워질까 이제 좀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조금 재촉하여 출발~~`
처음엔 조금 가고 쉬고 조금 가고 쉬고를 반복했었는데... 이제는 혹여라도 어두워질까 하여 계속 재촉하면서 걷기 시작했다.
지쳐 힘겨워 하는 딸아이에게 눈물 흘릴 틈을 주면 안될듯 하여 계속 재촉~~~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새 고등제...
분명히 웃는 모습을 찍은듯 한데 지금보니 많이 지쳐있었나 보다..
그래도 아빠가 웃어 하니 애써 웃으면서 사진 찍고 있는 지친 울 공주님~~
보면 볼수록 기특하다. ㅎㅎㅎ
이쯤 되니 스스로 기운을 찾아보려는 듯 아빠와 셀카를 요청한다.
ㅎㅎ 한번도 셀카를 해본적이 없는데 우리 딸 하자 하니..
함께 들이대 본다. ㅎㅎㅎ
어찌 되었건 터닝 포인트인 고등제를 지나...
임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업어주기도 하고~~~ 어깨에 메고 가기도 하고...
그렇게 둘이서 힘겨워도 웃으면서 내려왔다.
중반부터 우리 공주님이 찾던 계곡물은 이제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도 계속 찾는 우리 공주님.. 도입부분 상사폭포부근까지 함께 걷던 계곡물이 좋았지 싶다. ㅎㅎ
그렇게 걷고 또 걷다 보니 마을도 보이고...
집도 보이고.. 밭에서 일하시던 할머님~~~
또 어린 아이가 장하다 장하다 하시며... 그렇게 데리고 다니면 아이에게 좋다 하시면서 우리 부녀에게 응원을 보내주신다. ㅎㅎㅎ
드디어 하단부에 내려오니 시원한 계곡물이 보인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바로 들어가 샤워라도 하듯 옷을 적시며 떨어지는 계곡물에 시원함을 만끽해 본다.
ㅎㅎ 좋아라~~ 좋아라~~ 이 얼마나 행복한 표정인가...
그렇게도 좋을까~~~~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계곡수에 몸을 맞기고 둘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몇시간 동안 고생한 발도 담가주고...
물에 빠진 생쥐가 되어버린 우리 공주님~~
그렇게도 좋을까?~~~ 금방이라도 울듯말듯 힘겨워 하던 우리 딸은 금새 사라지고 해맑게 깔깔대는 딸아이만 남았다...
이제 조금씩 주변이 어두워질 준비를 하는듯~~~
물놀이를 마치고 옷을 갈아 입었다. ㅎㅎ
요렇게 끝을 장식할 요량으로 미리 옷을 준비해온 보람이 있다.
옷을 갈아입고 상쾌한 기분으로 조금 걸어 처음 출발했던 추모공원앞에 도착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기분 업~~~
이제 또 배가 고플때가 되었다.
지리산 제 5코스를 완주한 우리 공주님 소감~~
다시 또 오고 싶다 한다. 힘들었지만 아빠와 함께 와서 재미있었다 한다.
아휴~~ 이쁜 놈~~~
그렇게 해가 질 무렵 출발하여 첫 번째 휴게소에 들려 돈까스 하나 뚝딱 먹더니...
오는 내내 쿨쿨~~~ 잠들었다.
행복한 기억속에 지리산 둘레길을 처음 경험했다.
담번에는 2코스로~~ 아님 다시 5코스?...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