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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너무 잘하는 동서가 부담스러워요

고민 |2012.08.28 17:19
조회 18,473 |추천 2

안녕하세요 올해 31살..결혼한지 1년이 채 안된 신혼입니다..

신랑하고 저는 동갑이고 저희보다 두 살 아래인 도련님과 동서네 부부가 있어요.

얼마 전에 동서네 쌍둥이 아들들 100일이었구요..

저하고 동서가 특별히 갈등이 있거나 한 건 아닌데..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 글 남겨봅니다..

 

동서네 집안과 저희 시댁과는 원래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라고 하더군요.

아버님들끼리는 대학 동창이고, 그 계기로 알고 지내면서 어머님들끼리 친해지셔서 일부러 같은 초등학교에 진학시키는 등..2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알고 지내셨으니 동서도 시댁에 오면 불편한 기색 없이 가족처럼 지내고 가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솔직히 시댁이 좀 불편합니다. 어머님 아버님이 동서에 비해 섭섭하게 해주시거나 하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짜가 붙었다는 이유로..좀 불편하고 그렇더라구요..

 

저와 신랑, 그리고 동서네 부부 넷 다 일을 하는 직장인들인데

저 같은 경우는 주말이 되면 너무 힘들어서 친정도 시댁도 안 갑니다. 신랑도 딱히 먼저 가자는 소리 안하구요. 그치만 동서네 부부는 자주 들리는 모양이더라구요.

물론 시댁에 가면 둘씩이나 되는 아이들 봐주시니 더 쉬기 편할지 모르겠지만..하여튼 자주갑니다.

 

용돈 면에서도..저희 부부는 용돈은 각자 드리자 주의입니다.

저는 월 200정도, 신랑은 월 400정도 버는데 그 중 50%는 공동 생활비로 지출하고

각자 나머지 50%는 알아서 씁니다. 저는 100만원 안에서 부모님께 용돈 드리고, 신랑은 200만원 안에서 용돈 드립니다. 매달 드리는 액수는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50~100만원 선으로 드리는 것 같더라구요.

그에 비해 동서네는 매달 얼마를 드리는 게 아니라 자주 드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 부부보다 많이 드릴 수밖에 없겠죠.

둘의 연봉이 얼마인지까지는 잘 모르고 서방님은 건축 쪽 일, 동서는 방송? 언론? 쪽 일을 합니다.

신랑하고 시부모님말 들어보면 둘이 매달 합쳐서 1000만원 정도는 버는 모양이더라구요.

연봉도 연봉이지만 간간히 쌍둥이 아들까지 맡기니 저희보다 많이 드리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신경쓰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솔직히 아버님이 젊으셨을 때 회계사로 일하셔서 시부모님 풍족하게 사십니다.

자식들한테 손 안 벌려도 될 정도로 노후대책 해놓고 계시구요

그치만 그렇게 챙겨드리는 마음이 문제인 거잖아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저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 용돈 문제를

동서는 용돈도 따로 챙겨드리면서 지나가다 괜찮은 거 있음 시부모님 생각해서 사왔다며 애교도 부리고..

전 성격 자체가 애교가 많고 그러질 못해서 가족들하고 친구들한테도 무뚝뚝하게 대합니다.

시부모님한테 잘 해드리고 애교많게 하는 모습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저는 남들보다 더하진 않아도 덜하지는 않게 해드리고 있는데..

동서가 워낙 잘해드리니 시부모님이 비교를 안하시려고 해도 하실 수밖에 없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신랑한테도 넌지시 얘기해봤더니 제수씨가 00이랑 사귀기 전에도 사귀고 나서도 그랬다면서

워낙 오래 알고 지냈고 성격 자체가 밝고 명랑해서 그런거니 그냥 그러려니 하라는데..

며느리의 입장에서 그런 게 되나요...

 

동서가 저희한테도 참 잘해요.

저희 신랑한테도 간간히 전화해서 아주버님~ 아주버님~ 이러고

저 인사갔을 때부터(저희보다 결혼 일찍 했거든요) 형님~형님~ 하면서 살갑게 하고..

그래서 저희 신랑도 동서 되게 예뻐하고 그래요

저도 동서가 그렇게 해주니 싫은 건 아닌데 부담스럽기도 하고..

 

동서한테 한 번 말해보려 해도 막상 연락하려면 솔직히 뭐라고 하겠어..이러고 말고

솔직히 저도 제가 너무 의식하는 것 같긴한데ㅠㅠ

나름 고민이네요.. 동서가 하는 거에 신경 끄자고 마음 먹어도 그렇게 안되는 게 사람 마음이고..

 

남들에겐 고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나름 큰 고민이네요...

추천수2
반대수32
베플콩자반|2012.08.28 18:23
동서랑은 시간이 지나면 서로 더 많이 알게 되니 일부러 전화해야 하나 부담 갖지마세요. 어차피 집안일로 얼굴 보게되고 얘기하다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가족이 됩니다. 돈도 잘벌고 싹싹하고 시댁과도 집안끼리 알고 지냈다 하니 어느모로 봐도 님이 동서와 경쟁이 되지는 않네요. ^^ 그냥 신경쓰지 마시고 님 하는대로 하세요. 그집은 그집대로 님은 남편과 함께 님대로 사시면 되요. 시부모한테야 객식구 둘중에 동서가 더 예쁘겠지만 시부모한테 더 예쁨 받는게 님이 선택한 결혼생활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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