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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남편한테 뺨맞고 뛰쳐나갔어요..

나왜이럴까 |2012.09.02 02:23
조회 34,140 |추천 55

가감없이 쓰겠습니다.

 

저는 정말 시댁 식구들, 시댁 친척들 모두가 '잘한다'라고 인정하는 며느립니다.

맞벌이고요..

시급이 남편의 네배쯤 되지만.. 일주일에 20시간, 즉 남편의 절반쯤 일하는.. 그래서 남편의 두배쯤 버는 여자구요..

일하는 시간이 훨씬 적으니까 집안일도 군말없이 혼자 다 하고 정말 한 달에 한 번 정도 남편이 쓰레기 버리거나 청소기 돌리거나 합니다.

결혼할 땐, 시댁에서 집해준다고 빨리 하라고 서두르시고선... 결혼 두 달 전.. 돈 없다고 알아서 하라고 말 바꾸셔서 저희 친정 부모님이 결국 전세, 혼수, 예단까지 다 해주셨네요. 딸 나중에 뭔 소리 들을까봐요.

저희 시어머님은 아직도 그게 자랑이셔요. 아무 것도 없어도 결혼 시킬 수 있다고......

저렇게 결혼했음에도.. 저는 시할머니 댁에 한 달에 한 번 가고.. 시부모님 해외에 계신 대신 시백부님 챙겨야 하며.. 집안의 유일한 며느리로서 명절에 가면 밥 한 술 못 뜨고 일만 하다 옵니다.

새해에는 시할머니댁에만 있구요.. 설에는 해외에 계신 시부모님께 가야 하구요.. 명절이라고 친정 가는 거라곤 추석이 다입니다.

물론 친정은 한국에 계시니 평소에 뵐 수 있지만요.. 거의 그냥 저 혼자 가요.

네.. 저 헛똑똑 30대 여인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은..

솔직히 지금 시어머님이 한국에 오셔서 저희집.. 코딱지만한 집에 계셔요 며칠째.

무슨 볼 일이 있으셔서 오셨다고 하시는데.. 맨날 집에 계시고..

남편이랑 같이 퇴근해도 저는 옷도 못 갈아입고 밥하고 남편은 씻고 기다리다 밥 먹고..

저는 뭐 하나마다 지적받고.. 뭐.. 그래요 대충.

 

오랜만에 남편이 토요일(저는 토요일에 일을 하고 남편은 운동을 하러 다닙니다) 일 끝나고 데이트 하자더라구요.

근데..뭐랄까.. 데이트는 하는데 다 니가 고민해서 니가 정해.. 나는 돈만 낼께.. 그거였어요.

저는.. 분식을 먹어도.. 남편이 우리의 시간에 정신적인 투자를 좀 해줬으면 하거든요..

여튼.. 잘 참고 서로 조심하며.. 배려하며 하루가 거의 끝나가는데..

제가 농답으로 그랬어요. 대화체로 써볼께요.

 

나: 누가 한 1억만 줬으면 좋겠다. 집 사게.

남편: 이왕 꿈 꾸는 거면 10억하지~ 00에 땅 사고 집 지을 거야.

나: 어휴~ 주택 관리가 얼마나 힘든데.. 나 옛날에 우리 부모님집.. 벌레도 많고 어후.. 여튼 아버지가 부지런히 관리 하시는데도 힘들었어.

남편: 내가 다 관리 할 거야~

나: 아이고.. 당신이 참 하겠다. 지금 쪼끄만 집도 아무 신경 안 쓰잖아. 나 벅차.

남편: 그건 내 집이 아니잖아. 남의 집이니까. 내 집이 생기면 내가 다 신경쓸 거야.

나: 뭐야.. 그럼 나도 안 할래. 내 집 아니니까. 맨날 나만 하는데.. 그럼 나도 내 집 생기면 그때 신경쓰고 집안일 해도 되겠네?

남편: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너는. 참 극단적이다. Me me me me!!! 그거네.

나: 무슨 소리야. 달리 말하자면 당신이 지금 집안일 하나도 안 하는 건 지금 집이 전세라서 그렇다는 거 아냐. 그런데 나는 맨날 집안일에 매달려야 되고.. 불공평하다고 늘 말하잖아.(집안일을 혼자 거의 다 하지만.. 맞벌이고.. 힘든 건 똑같은데.. 나는 모든 걸 신경 써야 하고 당신은 당신 자신만 돌보면 된다는 건 불합리하다고 늘 반복적으로 말해왔습니다. 집안일 중 단 하나라도 당신이 없으면 안 되는 게 꼭 있어야 한다고요.)

남편: 진짜 어이 없네. 야 너 그렇게 앞뒤 안 맞고 논저 파악 못하는 말 할래? 본질이 뭔데 무슨 헛소리야.

나: 나 기분 나쁠라 한다. 당신이 그렇게 말해서 나는 그대로 나한테 적용해서 말했을 뿐인데...

남편: 야, 됐고 너 나한테 사과할 거 아니면 꺼져라.

나: 됐어. 나도 내 갈 길 갈께. (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었음)

남편: 아우 꼴도 보기 싫어. 뭔 놈의 여편네가 진짜... ㅆㅂ

 

그 소리를 듣고 저는 양갈래 길에서 다른 쪽으로 갔고.. 하지만 솔직히 갈 데도 없고.. 남편이 집으로 들어가는 뒷통수 보고 바로 저도 집으로 들어갔어요.

말다툼은 계속 되고.. 남편이 저한테 사과하라더라구요. 저는 사과할 것이 없다고 했구요.

남편은 계속 변명을 했고, 제가(버릇이고.. 잘못된 것 압니다만..) 남편 말 딱 끊고..

 

"변명 그만해. 그때 그렇게 표현을 하지 왜 자꾸 지금 와서 그게 그런 뜻이 아니라.,.. 그러는 거야? 그럼 애초레 원래 전하려던 뜻대로 표현을 해. 왜 당신은 맨날 개떡같이(네.. 이렇게 말했어요) 표현 해놓고 뒤늦게 변명하면서 나보고 본 뜻을 이해 못했다고 뭐라고 해?"

 

그렇게 쏘아붙였는데.. 갑자기 남편이 손을 번쩍 들면서 욕을 하면서.. 너 진짜 죽을래? 확 때려버린다. 맞을라고 악을 쓴다.. 그러더라구요.

때릴테면 때려보라고 했고.. 다음 순간..

볼은 화상을 입을 듯 화끈거리고 안경은 저 멀리 날라가 앞이 안 보이고.. 그저 멍... 했습니다.

담담하게 안방으로 와서 옷을 갈아입고 나갈 채비를 하니.. 비꼬면서..

 

"어~ 그래~~ 친정 가나보지? 어~ 친정 가네? ㅆㅂㄴ... 비겁한 년 같으니라고.. 꺼져 이 ㅆㅂㄴ아..."

 

그러는데 제가 반응 없이 멍한 상태로 옷 갈아입고 지갑이랑 핸드폰 챙기니까.. 갑자기 끌어안고 무릎 꿇으며 때린 건 잘못했다고 나가지 말라네요...

니가 맞은 건 내 잘못이 아니라, 니가 때리라고 했으니까 때린 거다... 라면서요.

솔직히 조금 미친 사람 같았어요....

눈물이 왈칵 나서.. 눈물 뚝뚝 흘리며.. 지금은 뭣이 됐든 당신이랑은 같이 못 있겠으니 나가겠다고 하고 현관을 향하니 잡고 밀치고...

현관을 막아서며 저를 막 밀치기에 제가.. 정말 당신이랑 못 있겠으니 비키라.. 며 팔을 물었어요.

그랬더니 다시 눈이 뒤집히며 안경 벗으라고 머리끄댕이를 잡아 당기고 얼굴을 손 바닥으로 밀치고...

 

겨우 밖에 나와서.. 갈 데도 없어.. 혼자 집 앞 편의점에서 맥주를 들이키다가..

추워서 집에 살짝 와보니 남편은 코를 골고 자고 있네요...

이거 다 쓰고.. 이것 저것 챙겨 호텔 가서 자려구 해요.

내가 잘못해서 나가는 게 아니라.. 남편이 아침에 눈 떴을 때 아차... 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요...

 

저... 욕하셔도 할 수 없네요.

헛똑똑이예요..

정말.. 남편이 제 인생 최대의 오점이라는.. 모든 주위 사람의 말에 기분 나빠도 하고.. 웃으며 농담으로 넘기기도 하고.. 변명도 해봤지만...

솔직히 부정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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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친년이네요.......

결혼한지 1년도 채 안 됐는데, 올 초 임신과 유산 후 아이를 기다린지 다섯달쯤 됐구요..

시댁의 임신 강요로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도 오고..

불과 얼마전에 남편한테 임신도 못하는 년이라는 심한 언어폭력을 당해..

시어머니도 저한테 백배 사죄하시고 남편도 쥐죽은듯 지냈었는데..

그러고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끝까지 변명만 하던 남편인데...

제가 참 바보같네요.

추천수55
반대수7
베플진짜|2012.09.02 02:34
맞아놓고.. 인생 더 허비하시려구요? 처음이 쉽지.. 두번 세번 쉽습니다.. 병원부터 가세요~ 나중에 애낳고 나면, 참.. 애 앞에서 맞고 애 상처주고 하지마시구요.. 이혼이 다가 아닙니다만, 용서해주는것도 다가아닙니다. 특히나 폭력은요.. 실수로 한번쯤 손은 올라갈수도 있다 치죠.. 그런데 현관앞에서 머리채까지 잡혀요? 제정신돌아와서도 그랬다고 밖에 안보이네요~ 그 남편놈에게 님이란, 딱 그정도 가치네쇼
베플못고쳐|2012.09.02 09:02
시댁에서 왜 애를 빨리가자라고 하는지 알겠네요. 자기아들성격이상 모를리없고 님처럼 아직 뭘 모른는 며느리가 애라도 생기면 애때문이라도 발목잡힐거란 계산이죠. 남편이 자기집아니란말에서 혹시 지금사는 전세집명의가 아직 부인 명의죠? 친정에서 해줬다니까요. 담에 이사가더라도 명의 꼭 챙기세요. 남편하는꼴보니 명의가 아내앞이면 가장무시혹은 남자체면 운운하면서 욕심챙길겁니다
베플|2012.09.02 08:14
부모님 사랑받고 곱게곱게 자라서 잘배우고 능력갖춰서 남들보다 적게일하고 많은돈 버는사람이 집에 혼수에 예단까지 갖다바치고 시할머니에 시백부까지 들러붙어도 종년처럼 사네.. 당신은 욕먹어도 그때 뿐일테지. 자신을 아끼고 행복하게 살고싶어 하는것은 사람의 본능 아닌가?? 적어도 사람도리를 아는사람들하고 가족관계를 맺으셨어야지..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 왜 똥구덩이에 쳐들어갑니까!!!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한테 할짓이 아니잖아 지금??안죄송해요?? 아 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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