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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의 개들(Reservior Dogs)>(1992) 쿠엔틴 타란티노

chloe |2012.09.06 11:44
조회 44 |추천 0

 

 

 

<저수지의 개들(Reservior Dogs)>(1992)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하비 키이텔,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 스티븐 부세미, 쿠엔틴 타란티노

  

<저수지의 개들>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1990년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혜성처럼 나타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알게 해준 작품이며 그의 첫 할리웃 데뷔작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세상엔 이런 영화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컬트영화계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영화에 대한 관념을 깨도록 한 작품이 바로 <저수지의 개들>이다.

<저수지의 개들>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대사로부터 시작된다.

 

"'Like a virgin' 은 밝히는 여자에 관한 노래야."

 

 

 

감독으로 데뷔하기 이전 배우로 먼저 활동했다는 그는 특유의 빠른 억양으로 그의 등장을 알린다. 아쉽게도 이 영화에서 그는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까메오 출연이라는 말이 적합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렇게 맛만 보여주듯 불쑥불쑥 나오는 그가 오히려 팬들을 더 감질나게 하는지라, 타란티노의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타란티노 감독은 감독으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위와 같이 배우로도,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로서도 그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선댄스 영화제로 데뷔하기 전에 <트루 로맨스>의 시나리오를 썼고,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시나리오를 마무리하였다. 여기서 받은 고료로 데뷔작인 <저수지의 개들>을 만들기로 마음먹었고 계속해서 나오는 그의 영화들 거의 대부분은 그의 손을 거쳐간 각본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영화들은 플롯은 서로 달라도 무언가 일괄적인 맥을 흐르는 느낌이 있다.

 

 

  

<저수지의 개들>은 인물설정부터가 독특하다. 서로의 신원을 모르는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인 여섯 명의 사람들이 각자를 Mr.'색깔명'으로 부르기로 한다.

Mr.White, Orange, Brown, Pink, Blue, Blond.

이렇게, 이름도, 성격도 모르는 이들은 단지 한탕 하기 위해 서로를 믿는 '척'하며 작업에 들어간다. 그러다 사건이 터진다. 한명이 배신을 한 것이다. 바로 그 순간부터 서로에 대한 신뢰는 깨지고, 배신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불안감과 경계심으로 무장한다. 어떠한 상황에 있어 역행적인 일이 발생했을 때, 미약한 신뢰감이 잔재하는 관계속에서 드러나는 각자의 인간상들이 흥미롭다. 타란티노의 또다른 영화 <펄프픽션>도 이러한 흐름을 사용했다. 그는 어떠한 일이 순조롭게 흘러가도록 놔두질 않는다. 우연,충돌,돌발상황을 불쑥 넣어놓고 그것들을 짜맞추어 나가는 것이 그의 영화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한편 타란티노는 그 인간상들을 적어도 미워하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인생은 쓰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는 메시지 하나만 덜렁 남겨둘 뿐이다. 맞다. 이거다. 아까 위에서 언급한 타란티노 영화의 맥이란. 그는 항상 이러한 관점으로 세상을 대한다. 그러면 그가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거냐고? 천만에. 그는 인생이 쓰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그 쓰디쓴 인생을 그만의 유머와 재치로 풀어나간다. 우리가 그의 영화를 보면서 삶의 현실을 제대로 느끼면서도 영화를 본 후 우울하지 않은 이유가 그것이다. 그는 영화를 '재밌게' 만든다. 나는 그런 그의 태도가 좋다. 그의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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