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이 국민 남편이라는 이야기를 듣던 때부터였던가~.
아니다. 개콘보다 더 웃기는 드라마라는 기사를 읽고 부터 였을 것이다.
드라마 내용상으로는 귀남이가 엄청애의 빌라로 들어가는 시점부터였을 것이다.
그 때부터 한 회도 놓치지 않고 쿡으로 보고 또 보던 드라마.
이제 다음 주면 끝난다.
무려 50회를 넘는 이 드라마는 막장 컨셉이 없다.
(가끔, 막장적 요소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에피소드를 위한 장치로서의 연출이지 드라마 자체가 막장은 아니다.)
장기전으로 끌고 가야할 드라마에서 막장 드라마의 컨셉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궁금했다..
이유가 뭘까?
아니, 어떻게 가능했을까?
2가지다.
먼저는, 작가의 착한 내용 의지다.
극본을 보았다. 박지은.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을 집필했다.
난, 두 드라마를 보지 않았지만 분명 비슷한 코드를 지닌 드라마일 거라고 생각한다.
김남주는 작가의 패르소나인가 보다. 모두 출연했다.
연기력을 떠나서 작가의 색깔을 가장 잘 받아주는 배우는 있는 법.
어쨌든, 박지은. 이 작가는 평범한 개인들의 착한 품성을 이해하고,
갈등의 착한 해결법을 이해하는 사람이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많은 갈등들이 인간성을 파괴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극단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해결되고, 해결할 수 있고, 해결해 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라는 것을 작가는 보여준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그게 읽혀진다.
두번째는, 작가의 유머코드다.
매우 재미있다. 매 회 빵빵 터지는 작가의 개그 본능은 진짜로 개콘보다도 더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유치하지 않다. 시트콤은 다소 작위적일 수 있는 단점이 있으나 이 드라마는 그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드라마적 장치로서 스토리와 편집을 십분 활용할 줄 안다.
아닌게 아니라 프로필 검색하다 보니 예능작가 출신이라고 한다.
최근 '신사의 품격'의 김은숙 작가가 그렇잖아도 화제 되는 드라마를 너무 드라마스럽게 만들어 난 조금 불만이었다. 심지어 명대사 병에라도 걸린듯 예쁜말만 멋진말만 대사 속에 버무리려한 그의 무리수가 의도이건 의도가 아니건 불편했다. 물론, 그런 너~무 드라마적인 요소와 명대사가 장동건의 외모와 버무려져 여심을 확실하게 잡은 것 같긴 하다.
난, 이 신품의 대척점에서 넝쿨당의 강한 힘의 진가가 보였다.
굳이 명대사라고 굳이 말 하지 않아도,
드라마의 사건을 풀어가는 배우들의 대사에서 이미 이 시대의 진보와 합리적 배려와 옳고 그름의 아름다운 가치가 담겨 있다. 굳이 억지스럽게 명대사 연출을 하지 않아도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아름다운 삶에 대한 지향을 찾는 것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난, 그래서 이 드라마를 지지한다.
보다 많은 이들이 봐야 한다.
40% 시청률을 넘어서 80%가 되어도 좋고, 그럴만한 자격이 충분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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