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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수 있을까요? 결혼 1달전..

xodrnfl |2012.09.07 16:10
조회 4,180 |추천 0

결혼 딱 한달 전입니다 ㅎ

시친결 자주 보는 예신입니다. ㅎ

지금 이 마음이... 결혼전 싱숭생숭인지

친구들한테 얘기를 하면 다 제편이고 ,, 또 말하면 민망도 하고 부끄럽고... 다들 왜 결혼하냐고... 자꾸 만류를 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어떤가 듣고 싶어요.

올해 계란 한판이긴 하지만 .. 결혼이 급한거는 아니에요.

원래 독신이였거든요.

결혼은 꿈도 안꾸던.. 원래 남자를 잘 못믿는 성격이고 좀 독한 편이라...

가족사가 복잡해요 (요약하면... 아빠가 무능력 엄마는 재혼 할머니가 키워 주심 우리나라에서 제일 학비 비싸다는 4년제 대학 장학금 받으며 다녔고 저는 지금도 자신있게 말할수 있음 "나 혼자 컷고, 나 혼자서 뭐든 할수 있다고..." 그래도 보듬어주신 할머니 안타까워 실질적으로 부양중이고요..)

어린나이에 집 장만하고

차 사고 빨리 취업했고

지금껏 표면적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어요.

하지만 그 상처 어디 가겠나요 .

자존심만 쎄고 남한테 지는거 싫어 하고

완벽해야 하고 마음먹은건 꼭 해야 하는 성격덕분에 좀 싸나워요.

근데 예비 신랑은 막내 아들에 철없는 꼬마 신랑? 정도에요 .

그냥 항상 밝아요

그런 면에 끌렸나봐요 금방 사랑에 빠졌고 제 상처도... 내 표정도 많이 밝아 지는 느낌?

헌데 결혼을 준비 하면서 내가.. 정말... 이사람이랑 잘 살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어요 ...

예비 신랑은 좀 ... 철이 없어요 ㅠ

결혼하면서 이번에 걸린것... 마이너스 통장 .. -_-

500만원에 대출 500만원 카드값 400만원  

그외에 ......... 학자금 대출 ......... 학자금 외 대출500만원은 차사느라고...그외에 다 어디다 썻냐고 하면 모르겠대요...

데이트 비용도 거의 제가 내요

저는 남자한테 기댈 그런 타입이 못되요...

연애때 하도 돈을 안내길래 짜증이 나서 좀 뭐라고 한적은 있긴 하지만

역시나 자존심이 쎄서 ... 아무튼 오빠한테 닥달은 하는데... 다 어디썻냐고...

자기도 모르겠데요;;;

그렇다고 여자 좋아 하고 증권하고 그럴 사람은 아니에요. 술도 못마시는데...

아무래도... 돈에 대한 관념이 많이 모자른거 같아요.

카드 값내역을 봤는데.. 담배사면서 2500원만 긁기 미안하니깐

빵이랑 햄 쏘세지 (군것질 대마왕임...) 매일 만원 이만원 긁은거 주유 30만원 친구들만나 밥먹은거 부모님 밥사드린거 140만원. 병원간거 등등 다 개념없이 썼드라고요... 지 옷사고 ;; 구두사고 ..

결혼전에 다 해결할수 있다고 큰소리 땅땅 치길래

그래 해결 안되면 혼인신고 안할꺼니깐 이혼당할 생각하고 있으라고 했어요.

저는.. 저렇게 살아본적이 없어서 이해를 못해요

제가 너무 철두철매 한걸수도 있죠

근데... 이걸 성격차이로 보기엔 좀 무리겠죠

경제 관념이 없는걸.... -_-

그리고 시댁 문제...

처음 인사갔을때 집에서.. 못마땅해 하시더라고요.

엄마 사랑을 못받고 자란게 좀 걸린다고 ... 주변에 그런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이해를 못하겠다고.

저... 오빠네 고모님댁(시아버지 여동생) 이혼해서 재혼두번째인거 들어서 알고 있거든요?

어이 없고 황당하고 내가 잘못한거 아니잖아요? 부모 이혼한게 내잘못은 아닌데... 

자존심 쎈 성격인데 눈앞이 깜깜해 지면서

눈물나려고 하는데... 꾹 참았어요

싱글싱글 웃으면서...부모 없다고 생각 마시고

딸 생겼따 생각해달라고 좋게 얘기 하고 나와서 예비신랑 잡았내요

나 이런대우 받게 할려고 데려와 인사 시켰냐고

그렇게 결혼하자고 쪼르더니..이런대우 받게나 하고, 나 이렇게 결혼 못한다고..

난리 쳤죠 울고 불고

결국 시댁에서 오해 라고.. 미안하다고 애둘러 얘기 하셨지만

이건 평생 상처 될꺼 같내요.

그리고

집.. 차.. 혼수.. 예단..

머리가 깨질꺼 같은데

제 집이 있다는건 아직 모르심 

절대 얘기 하지 말라고 했음

어느날 예랑만 불러서 말씀하심

둘이 아직 젋은데

집은 둘이 잘 버니깐 (둘다 못버는건 아님..)

시댁 어려우니 둘이 알아서 대출 받아 전세로 시작하라 하심...

그리고 티비는 해줬음 한다고 종이에 모델명을 적어 주셨음

예단은 500이상 생각한다고 ...

예전 시친결 글에 혼수 목록 듣고 어이 없었는데

나에게도 이런일이 있나 싶어 짜증이 났음...

가장 최신형 제일큰.. 삼성 300짜리 티비였음...

전에 상견전에 티비가 너무 낡아서 짠한 마음에 홈쇼핑 보고 주문해 드렸는데

싫다고 하도 거절 하시길래 아... 그래도 염치가 있나부다

그래도 미안하신 마음에 그런가 부다 했는데.. 더 크고 좋은걸 원했던 거구나 싶어서...

정말 속이 상했어요.

집은 알아서 구하라 하면서 예단은 받아야 겠고, 티비도 갖고 싶고...

저 많이 울었어요. 엄마 없다고 이렇게 대놓고 무시하나 싶고...

예랑이한테도 악을 악을 썻내요.. 예랑인 염치가 없다고

티비 지가 사주겠대요

근데... 예랑이 사정이 위에 글쓴거처럼 ㅋㅋ

저래요 ㅋㅋ 진짜 미치고 팔짝뛰겠어요.

그냥 벌면 쓰고 없음 대출 받고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한가... 시댁이 딱그래요...

남한테 보이는거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그렇다고 주변에 사람이 많은거도 아니에요..

결혼식장에 오실 분들 별로 없다는거 보면...;;

코딱지 만한 거실에 55인지 티비를 걸으니

현기증이 날만할텐대.. 사시 되면 내탓하실라나...

어찌 되었든 두말 안코 해드렸어요

티비는 제가 해드릴께요 라고 전에 부터 말씀드렸거든요.

그리고는 집 안해주시면 예단 없다고 딱 짤랐고

300만원짜리 티비 받으셨음 됬지

아들 결혼하는데 아무것도 안보태고 축의금만 바라고 계신데

막내 아들이고 제사 없다니깐 명절에만 찾아 뵙고 용돈 없게 하겠다

니 빚이나 청산하고 나한테 와라 했내요.

집은 어쩔수 없이 제집에서 시작하기로 했고요.

휴....................................................

꼭 부모님이 집 해주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와서 집 안해주는걸로 섭섭하고 그러진 않아요

근데...  태도가.. 정말... 미안은 한건지...

뭐가 그리 시댁은 당당한지...

아들이 참 잘난줄만 알아요...

살면서 하나 하나 둘이 잘 해나가래요... -_-;;

저도 답은 알아요.

파혼이 이혼보다 낫다는거...

이번에 청첩장 찍는데...

그러기엔 너무 멀리 왔나 싶고.

여자 문제 없고, 술안먹고 종교 문제 없고. 사람은 성실한데...

항상 날 웃게 만들고.. 내 성격 더러운거 알면서도 항상 내 눈치 보고 미안하다 입에 달고 살고...

가끔 대화안통하게 어리광에 때쓰는거 빼곤....

경제 관념이야 내가 가르치자 하는데...

시댁이야 연끊지머..

좋게 생각하자 하지만

너무 복잡하고

 이게 진짜 잘하는 짓인가 싶고..

정말 하루 하루 천국과 지옥을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결혼하신 선배님들ㅋ 보면 다 존경스러워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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