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저희 가족들... 각자가 얘기할 시간도 없이 일하러 나가고 밥도 같이 못먹다가
거의 한달만에 일하러 나간 동생 빼고 부모님과 식사를 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저희 동생은 모대학병원 8개월차 간호사입니다.
3교대를 하는 간호사들이 그렇듯 데이,이브닝,나이트 근무를 하면서
진상환자들에게 시달리고 의사들에게 까이고 밤잠 못자면서 많은 사람들을
간호하느라 지친 모습이 역력하더군요... 눈이 시뻘겋게 충열되고
집에 와서도 많은 과제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요새들어서..... 아니 예전에도 힘들다고 자주 말했던 동생이지만
요샌 얼굴빛도 어둡고, 일하러 나갈때 마치 전쟁터에 끌려가는 모습으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러다 오늘 오랜만에 엄마아빠와 함께 밥을 먹는데 속상한 이야길 들었습니다.
예전에도 동생이 자주말했던 이XX라는 고참이 있는데 그 고참이 동생을 심하게 괴롭히고
왕따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사회생활이 녹록치않고 맘 맞는 사람 만나기 힘들다는건 알지만,
성인들이 일하는 사회속에서 애다루듯이
"나는 너랑 일하는거 조카 싫어~" 라며 30대나 되는 결혼하신 분이 그리 말했답니다.
또 자기들끼리는 히히덕거리며 밥먹을때 40명 넘는 병동을 혼자 뛰어다니다시피
밥도 못먹고 일하는 동생에게 한마디라도 밥먹으라며 부르는 사람 한명 없구요.
또 나이트근무하고 한잠도 못잔 동생에게 과제안하면 혼날줄 알라며 쉬지도 못하게
많은 과제를 매일매일 내주는건 일상화, 어제는 동생을 툭툭차며 "야~야. 똑바로 하라고" 했다고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도 제일 막내에게 다 떠넘기고,
지들도 실수하면서 동생이 조그만 실수 하나 했다치면 욕설에 쏟아지는 과제..
실수없이 일하고 혼날 구석 없으면 괜한 표정가지고 야단치고.
8개월동한 매일같이 인사해도 인사 받아준적도 없다합니다. 그게 어른입니까? 나참..
제 동생. 굉장히 맘 여리고 순딩이라 남들에게 싫은 소리 하나 할 줄 모르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고참이라는 것들이 신입태우기를 제대로 하시면서 가뜩이나 풀죽은 애를 아주 땅밑으로
꺼지게 만들더군요. 솔직히 아무리 공부를 해와도 공격적으로 질문하면서 눈알 부라리는 사람 앞에서
제대로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도 속상해서 너도 할말 하라고, 왜 지들은 지일도 안하면서 너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냐고 그랬더니
간호사 세계는 원래 그렇다고 합니다.
하....
정말 간호사에게 묻고싶습니다.
간호사님들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거 정말 잘 알고있습니다.
또 생명을 다루는 일인만큼 실수 하나 용납되지않고 더욱 전문적이어야 하는 것 또한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런거 둘째치고 이제 들어온 신입들 당연히 실수하고 어리버리한건 당연하지않겠습니까.
물론 혼내고 다그치면서 가르쳐야한다는건 저도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육을 넘어서서 인격을 무시하고 왕따시키고 그런 것 또한 교육이라 생각하십니까?
신입을 빨리 키우기 위해 강하게 훈련시키는거라 생각되게 했다면 오히려 동생을 나무랐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다가 다 적지는 못했지만 어른들이 하는거라 생각하기엔 너무나 유치하고 철없어 보일정도로
왕따를 시키는 듯한 행동들이 많아 속상해서 적는 글입니다.
고참되신 간호사님들. 혹시 이 글을 본다면 당신의 신입시절을 되돌아보십시오.
혹시 그때 당신도 고참에게 괴롭힘을 너무 당해
그때 자기도 그런 대우를 받았으니 신입들에게 고스란히 되돌려주고 있진 않습니까?
아니면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가장 만만한 막내에게 쏟아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고참 간호사님, 당신들의 화풀이로 집으로 오는 길 내내 눈물 흘리며 오는 간호사들이 있고
그 간호사의 가족들 또한 당신들의 횡포때문에 맘이 아프고... 같이 눈물흘린답니다.
부디 바라컨데 악한 관행은 당신 대에서 끊어주시길 바랍니다.
군대도 아니고 때리고 욕하고 뒷담하는 조직안에서 성장은 있을 수 없다 생각합니다.
당신이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신입들에게 가르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것이
선배의 도리이며, 힘든 환경에서 일하는만큼 서로 다독이고 격려하는것이 성숙한 조직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위와 같지않은 간호사님들도 분명 있을텐데 간호사 자체를 싸잡아 욕하는 것은 아니니
부디 오해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말하는 간호사는 자신이 선배란 이유로 이유없이 과도하게
막내들을 잡고 왕따시키는 인격 떨어지는 간호사이니 말입니다.
이제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모쪼록 감기 조심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