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직업은 언제나 행복을 찾을 수있는 것이라 좋다고 애기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작년 올해 충격적인 직장의 경험으로 난 바닥을 친 기분이다.
작년에는 아이가 미열이 있다는 전화를 하면 학부모는 가정에서 아이를 쉬게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또 수족구,장염 등 전염병이 있으면 아이를 위해서 그리고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 가정에서 아이를 쉬게해야 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아이의 안전에 문제가 있으면 바깥놀이보다 원에서 대체활동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열이 있다고 전화한 아이가 술집의 담배연기 자욱한곳에서 술마시는 부모 옆 유모차에 앉아 칭얼대다 잠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미어지는 가슴을 어찌할줄 몰랐다. 그리고 수족구에 걸려 삼일째 결석한 아이를 지하철에서 마주쳐서 뮤직컬보고 왔다고 하는 부모의 말을 들으며 가슴이 먹먹해지는걸 막을 수가 없었다.
열이 있다고 전화해서 원으로 부모가 와 직접 아이의 열을 재고 나갈때 체온계를 귀에 제대로 꼿지도 않고는 열이 없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귀를 약각 당겨 체온계를 최대한 몸안의 열을 잴 수있도록 하는것이 기본 상식 아닌가?
말안듣는아이들에 새로온 아이를 데리고 주차장을 지나 횡단건너 연못과 자전거가 가득한 공원안에서 바깥놀이를 하라고 강요하는 부모를 보며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어 강경히 거부하자 '까불지 말라'는 부모의 말을 들어야 했다.
세상에 이런 부모가 있다는 것에 나의 아이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안할 수가 없었다. 저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세상에 어떤 악을 끼칠지 상상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기저귀도갈아주지 않고 아침밥도먹이지 않는것이 당연하고 난 아이를 낳은지 4년이 되었지만 밥은 할 줄 모르는것은 당연하고 육아의 스트레스때문에 상담을 받아야 했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그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기가 찼다.
아이를 방치하고 책에서 읽은 육아법을 아이에게 강요하고 잠을 일찍재워주고 아이들과의 기본생활습관을 가정에서도 함께해달라는 요청에 아이들은 아직 어려요.라고만 말하는 부모를 보면서 이런 행동 모든것이 어리석은 부모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쉬다 교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원에서 잠깐 일하게 되면서 교사도 아이를 방치할 수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침에 당직선생이 아이들이 등원을 하면 바닥에 신문을 펴놓고 읽으며 맞이하고 아이들이 노는 동안 신문을 읽는다. 조리실 사무실, 화장실, 교실문을 다 열어놓고 말이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이 차례로 출근을 하면 뜨거운 커피를 끊여 책상위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는 사이 아이가 왔다갔다하면서 하는 말에 대답을 하고 화장실에 갔다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는 사이 신문은 여전히 펴있고 조리실 사무실문은 항상 열려있다.
수업이 시작되면.... 이란 말을 할 수가 없다. 아무리 영아여도 수업은 할 수있다 오감놀이 모르는가 오감놀이? 아이들은 하루종일 선생님을 바라보며 인형하나씩을 안고 돌아다닌다. 퍼즐은 있지만 사용할 줄 아는 아이들이 아무도 없다.
간식시간이 시작되면 아이들은 큰 쟁반에 음식을 놓고 함께 집어먹고 0세 아이들은 포크를 들고 돌아다니며 선생님 무릎에 앉았다가 1세 형님의 간식을 기웃거리며 그 불안정한 걸음으로 포크를 위로 향해 들고 걷고 뛰고 돌아다닌다.
너무 놀라 포크는 놓고 앉아서 간식을 먹자고 하자 째려보는 할머니를 봤다 그리고 그 할머니가 나중에 하는 말이 선생님은 어디서 어떻게 일했을까 싶다고 말한다. 아이에 대해 너무 모른다나 이유는 간식시간에 포크들고 돌아다니지 못하게 했다는 것.... 헐.............................................
너 교사맞니? 하고 묻고 싶었지만 참고 들었다.
일과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생각하면서
보통 교사가 말하는 안전교육은 이야기판 실물 동영상 게임 등으로 아이들이 이해할 수있게 진행한다. 그러나 그 곳에서는 현관에 모여 아이들에게 '엎드려'라고 말한다. 사진찍고 끝
그리곤 바깥놀이를 나간다. 자신은 피부가 약하다며 양산을 쓰고 나가는 할머니
헐........ 피부가 약하다고? 늙으면 피부가 약해진다. 그리고 태생적으로 피부가 약한 사람이 여럿 이 직업을 갖고 산다. 햇빛 알레르기가 있거나 피부가 잘타서 잠깐 바깥놀이를 나가는 걸로 콧잔등에 화상을 입어 피부가 벗겨지는 사람도 시야와 손의 자유로움을 막는 모자 양산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지만 가장 많이 다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부모들은 이걸 당연하지만 고맙다고 생각해주면 교사들은 감동한다. 좀 그래줬으면 한다)
점심시간 아이들이 밥을 먹고나서 선생님이 밥을 먹는다. (애들이랑 같이 먹는게 정석이다) 그때 아이들이 달려들어 선생님이 먹는 젖가락 숟가락으로 한입씩 밥을 먹는걸 보면서 얼마나 구역질이 나던지....
더러워...
아이들이 낮잠을 자는 시간에 계획안에 대해 물어보니 키드키즈에서 그냥 뽑아서 쓴단다. 그것도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다. 애들은 하루종일 먹고 원을 돌아다니다 밥먹고 잔다. 교구는 없는것들만 골라 계획안에 써있다.
내 인생에 이렇게 모두 허구로 쓰는 계획안은 처음이었다.
청소시간엔 더 놀랐다. 세탁기에 수건 가재수건 턱받이 수건를 함께 넣어 빨았다.
너무 놀라 속마음이 겉으로 드러났다. 수건랑 같이 빨면 어떻게요? 하자 '아~! 선생님이 그럼 혼자 손빨래해' 란다
그리곤 학부모가 오자 빨래를 숨긴다.(집에서는 안그런가보지? 잘못된일인줄 아는걸 보면 말이다)
다행이 난 그만두고 다른곳에서 일을 한다. (아휴...나의 결단력에 감사한다.)
부모가 상식이 없는 이기적인 항의를 해도 감당해낼수있게 욕은 안하는 그런곳에서
그리고 선생님들이 나보다 아는 것이 많고 기본이 무엇인지 아는 그런곳에서
행복해지니 털어내려 이곳에 내 바닥의 기억을 쓴다.
그리고 보통 교사는 위의 내용처럼 저렇지는 않다.
위생이 생명이고 계획안과 생활이 일치하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하려 최선을 다한다. 아이가 다쳤을 때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산다.
나를 비롯한 내가 만난 모든 교사가 그렇다 그원의 네명의 교사만 빼고말이다.
아이가 다쳤을 때의 교사의 죄책감은 자신이 모든걸 놓고 싶은 만큼 크다. 부모들은 자신의 자식이니 모두 교사탓을 하지만 교사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나? 교사의 마음은 항상 아이에게 한조각씩 나누어주고 이어져 있다. 교사가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가 아파서 결석이라고 다면 교사 맘도 미어진다. 생각날때마다 기도하게 되고 주위 사람에게 기도를 부탁하기도 한다. 생물학적 자식이 아니니 나서지 못할 뿐이다. 제말 오해하지말고 화풀이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 세상 모든곳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방임을 자유로움이라 착각하는 교육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에 나온 육아법이 육아의 전부가 아님을 부모들은 좀 깨달았으면 좋겠다. 모르면 좀 물어라 아이에게 물어라. 아이에게 답이있다 그 답을 이끌어주도록 돕는것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