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기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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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복무기록을 담당한다던 공장을 지나자 곧 고속도로에 들어 섰다. 잠을 늦게 청한 탓에 눈커풀이 자꾸 감기자 앞과 나를 두 세번 번갈아 본후 입을 연다.
"잠 잘 못주무셨나 봅니다. 눈좀 붙이는 편이 어때요..?"
"아 괜찮아요.."
"혹시 모릅니다. 가자마자 다음날 아침까지 근무 하실수도 있으니 눈좀 붙이세요"
"그래요..?...그럼 죄송하지만 조금만 눈좀 붙일게요"
"도착하면 깨워드릴게요"
나는 양해를 구한 뒤 잠을 청한다.
얼마 되지 않아 차 시동의 멈춤을 알아차리곤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알아차렸다.
"주성씨 일어나세요 도착했습니다."
"아..예."
차문을 열고 짐을 양쪽 어깨에 다시 짊어 지고선 햇살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곤 주위를 둘러보자.
주위엔 온통 초목들과 울창한 숲만 있는걸로 봐선 이곳 역시 깊은 산속에 위치한다는 걸 직감 할수있었다.
뒤 돌아보니 총 4층으로 되어 보이는 통나무로 만들어진 음산한기운이 감도는 산장이 나를 곧 집어 삼킬듯하다..
산장 입구를 지키는 문지기로 보이는 검은 정장 두명중 한명이 이어마이크를 통해 일행의 도착을 알리는 무전을 날려 보내는듯 싶었다.
그러곤 상범매니저에게 다가와 카드키와 신분증을 확인후에 앞장서 안내 하는데. 줄 곧 내 눈치를 살피듯 힐끗 힐끗 경계한다.
' 기분 탓인가...?'
산장문을 열리고 발을 내딛자 밖의 맑은 공기에 비해 산장 안은 전날의 담배연기들이 사라지지 않았는지 쾌쾌하고 나무의 눅눅한 냄새들이 숨을 조였다.
어둡고 고요한 정막속에 복도는 세명의 발자국 소리와 나무 삐그덕거리는 소리만이 산장안을 메운다.
어깨가 내려앉을거 같은 통증이 엄습해와 조심스레 입을 연다.
"저기..먼저..짐부터 내려놔야 될거같은데요..너무 무거워서.."
"아.. 안그래도 주성씨가 묵을 방쪽으로 가고있어요. 좀 도와드릴가요?"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하지만 상범은 괜찮다는 내 말에 정말로 내 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걷는 와중에 왼쪽에 크게 뚫린 음산한 느낌의 홀이 나타나고 여기저기 큰 목조 테이블들이 질서있게 자리 잡혀있다. 의아하게도 창문이란건 찾아 볼수가 없었으며 환풍시설이 잘 안되있는지 전날의 도박장내의 분주함을 말해주는듯 뿌연 담배연기들이 가득차 탁한 조명 불빛을 흔든다.
홀을 지나 몇걸음 되지 않아 오른쪽엔 알 수없는 방들이 수없이 많았다.
대략 눈 짐작으론 10개정도 되보였으나. 문마다 문패에 여자들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글이 적혀 있었다.
' 정빈, 가연이, 문주,...'
"이 방들은 뭐죠?"
라고 묻자 내 오른쪽에 서있던 문지기가 고개를 끄덕거림과 동시에
왼손은 주먹을 쥐고 오른손은 활짝 핀채 그 양손을 두어번 서로 마주치며
나즈막히 중저음 목소리로 말한다.
[짝.짝.짝]
"섹스... 섹스"
왼편에 상범도 문지기의 말에 동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며
"예..저 친구 하는 말이 맞아요. 도박장안에서 손님들의 쉼터인데 방마다 매춘부들이 대기하는 곳입니다."
"아... 그렇군요.."
계단을 따라 2층에 들어서자 1층과 다른 점이 있다면 조명이 다된 전등들 때문인지 약간은 침침하고 곧 꺼져버릴듯 전등 불빛이 어둑 거린다..
그외엔 1층과 같은 도박장홀과 이름이 적힌 방들이 보였고,
그 위층인 3층에 도착했을땐 끝쪽에 창문이 있어 햇빛이 복도 내부를 가로 지른다.
관리자실, 기록실, 휴계실, 화장실이 있었으며
4층엔 알파벳으로 써있는 방들이 복도끝까지 양쪽을 매웠다.
이 곳 복도는 1,2,3층의 복도와는 달랐다. 이상하게도 욕실에서나 쓰일 법한 타일로 되어있었던 것.
문지기는 걷던 걸음을 멈춘후 H란 방앞에 서서 우리쪽을 바라보곤 안 주머니에서 수많은 열쇠가 뭉처있는 열쇠고리 꺼내더니 철그랑거리며 열쇠를 찾는 듯 보이더니 이내 문고리에 꽂는다.
[철컥]
문이 열리자 방안을 채우고 있었던 햇살들이 열리는 문틈 사이로 빠져 나온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창 역시 채광이 잘 들어와 아늑하고 만족스러웠다.
뒷쪽에 서있던 상범매니저는 이마를 긁적거리며
"일단 여기에 짐을 두시고 방음이 잘안되는 터라 주의해서 생활하시면 지내시는데 별 문제 없으실거에요"
"예."
무거운짐을 내려놓는 동시에 절로 곡소리 새어나온다.
"짐은 있다가 푸시고 이쪽 관리자님 뵈러 가죠"
상범매니저의 말이 끝나자 문지기는 고개돌려 이어마이크로
"정실장님 지금 관리자실로 안내해드려도 되겠습니까?예..알겠습니다. 예.예"
알겠다는 대답만 연달아 나온 후에 이어마이크에 입을 뗀 뒤 나를 바라본다.
"지금은 안된다고 하시네요. 오늘 밤부터 출근하라고 하십니다."
"저..밤이라고 하면..몇시쯤.?"
"21시경.. 아.. 밤 9시요."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나자 내 뱃속 소리를 들었는지 상범 매니저가 입을 연다.
"그럼 일단 점심 시간 되었으니 식사 부터 하도록 하죠."
문지기의 안내로 우린 도박장 뒷편의 길을 통해 식당으로 보이는 건물로 향했고,
식당 옆은 주차장인지 6대의 승합차와 승용차 4대가 주차 되어있었다.
그렇게 식당에서 식사를 끝낸 뒤 나와 상범매니저 그리고 문지기 셋이서 주차장 그늘진 곳에서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떠나 일상이야기를 나눴다.
밤에 들짐승이 산장 뒤쪽으로 내려와 간혹 밤에 식당을 가던길에 들짐승에게 다칠수도 있으니 주의하란 말,매춘부들의 얼굴,몸매 순위부터, 식당음식이 어떻다는지, 가족관계라던가, 최근 뉴스에서 화두가 되었던 전 대통령의 자살, 등등
그렇게 긴 담소를 나누는 와중에 이상하게도 문지기는 내 눈치를 살피며 말을 애써 아끼려는 모습이 보인다.
이야기를 마친뒤 상범매니저 가는길의 배웅을 한후..
짐을 풀기 위해 방으로 들어왔다.
간단히 필요한 짐만 풀어놓고 침대에 잠시 누워있는 그 사이에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깜빡 잠이든 걸 깨닫고 황급히 일어났을땐 이미 방안을 어둠이 집어삼킨 뒤였다.
황급히 핸드폰의 시계를 확인했더니
천만 다행으로 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방문틈으로 새어나오는 복도 불빛을 누군가의 그림자들이 헤집어놓는다.
문을 여닫는소리와 사람들의 잡담하는 소리와 발자국 소리들이 저편으로 점점 작아져 갈때쯤
방문을 조심스레 연다.
[끼이이익]
복도의 전등 불빛들이 눈부셔 눈살을 찌푸려진다.
문밖 복도를 좌우 살핀후 발을 한걸음 내딛자
[끼이이익]
반대편 방문도 열리고 누군가 나온다.
검은색 생머리, 갸름한 얼굴형, 날렵한 눈매와 오똑하게 서있는 코와 콧등의 점
하얀 실크 슬립에 드러나는 몸매는 말랐지만 볼륨이 꽉찬 탄성을 자아낼정도로 아름다운 여자가 아직 다 마르지 않은 젖은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기며
씻은후에도 잠이 달아나지 않았는지 반 감은 눈으로 복도에 발을 내딛는다.
그녀가 어둠속에 걸어나오던 날 발견하곤 깜짝 놀라며 뒤로 주춤거리다
[쿵!!]
그만 방문 모서리에 뒤꿈치를 찌었다.
보는 내가 고통스러워 한쪽 눈을 찡긋한다.
그녀는 털썩 주저앉아 뒤꿈치를 부여잡고 긴머리카락을 복도에 닿을듯 늘어트린채 신음한다.
상황이 좀 미안하지만 콩트처럼 우스운 상황이 되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오고 말았다.
애써 웃음을 참고 조심스레 입을 연다.
"흠! 괜찮아요?..저 때문에 놀라가지고."
신음하던 여자는 미간을 찡끗거리며 내 쪽을 무섭게 쏘아보더니 다시 고개를 숙여 뒤꿈치를 감싼다.
말조차 하지 못하는거보면 정말 아픈가보다. 일단 크게 다치진 않았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다가가 다친곳좀 보자했지만 몇번이고 고개 숙여 뒷꿈치만 감싸고 있다.
"그러지말고..한번봐요.."
그러자 여자는 고개를 들어 늘어트린 머리카락사이로 뚫어져라 쏘아본다.
너무 미안한 탓인지 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지금 웃음이 나와요???"
그녀가 가녀리지만 짜증 잔뜩 섞인 목소리가 복도안에 울린다.
'생각해보면 둘다 잘못이 있는거잖아..'
"아니 이봐요 제가 갑자기 튀어나온것도 아니고 ,..그 쪽이 저를 보고 혼자 놀라서 다친거고.. 아픈건 알겠는데 이렇게까지... 짜증내야겠나요?? 초면인 사람한테?..아.. 됬고 일단 상처나 봐요"
내가 한말에 더욱더 신경에 거슬렸는지 더 악하게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아!!싫다고!!별 그지 같은게..진짜"
순간 욱할뻔했지만 부글부글 끓는 속을 겨우 진정시켜본다.
이렇게 실랑이 벌이다간 끝도 없을거 같아 강제로 그녀의 갸녀린 발목을 잡아 들고 뒷꿈치를 확인한다.
의도치 않게 그녀는 엉덩방아까지 찧게 되었지만 말이다.
"아!!!신발!지금 뭐하는거야?"
"말좀 이쁘게 안할래요????"
게의치 않고 욕을 다발로 여자는 하기 시작했고, 나는 여자의 말을 한쪽 귀로 흘려보냈다.
'뭐 좀 살이 깊게 패이긴해서 씻을때 많이 아프겠네...'
"잠깐만 여기서 기다려요.. 약가지고 올테니까.. 딱 있어요!어디가지말고"
그녀의 발목을 내려 놓은후 한발에 성큼 방안에 뛰어들어가 불을 키고 가방에서 이리뒤지고 저리뒤지다 연고와 밴드를 찾아 들고 복도에 나간다.
그녀가 욕을 궁시렁대며 계단쪽으로 절뚝 거리며 슬리퍼를 질질 끌며 가고있다.
'아씨!!!기달라니까'
뒤따라 내려가서 그녀의 어깨를 붙잡자 여자가 한마디한다.
"아~됬으니까 이제 좀 꺼져요"
1층까지 끈질기게 기다리라고 연신 말했지만 좀 처럼 들어먹지않고 언성높여 꺼지란말과 내버려두란말만 되풀이한다.
"이것만 바르자구요! 그러면 꺼져줄테니까!"
"아!!!!진짜!!됬!다!고!!!?????????????????"
그녀가 뒤돌아 소리지르는 동시에 내뺨을 때리자 짝 소리가 복도 끝까지 메아리친다.
그녀도 때리고나서 그녀도 놀랐는지 날카로운 눈매는 온데 간데 사라지고 토끼눈처럼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하지만 아프지는 않았다. 힘이없어서인지.. 스치듯 맞았는지..
그렇지만 기분은 나빳고 그래도 연고와 밴드는 붙여주려고 여기까지 고생하며 따라온거고해서
그녀앞에 앉아 묵묵히 그녀의 발꿈치에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인다.
그리곤 일어서며 그녀에게
"저 때문에 그런거니까 일단 사과는 하겠는데.. 그래도 말은 가려서 해요."
말을 끝내고 놀란 그녀를 뒤로 한채 불빛이 가득찬 복도를 벗어나 뒷문을 열고 칠흙같은 밤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한 걸음 한걸음 걸을때마다 화가 증폭되지만 억누르며 발을 옮긴다.
그렇게 자갈길을 걷다보니 산속이라 그런지 들짐승 울음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들려 온다.
아까 낮에 이야기를 나눴을때 밤에 간혹 들짐승이 내려와 습격에 크게 다칠수도 있으니 주의 하란 문지기와 상범 매니져의 말이 떠오른다.
식당으로 가는 길어귀에는 불빛하나 없어서, 화는 나지만 여자가 위험할수도 있단 생각에 발걸음을 멈춰 그녀가 나오길 기다린다.
대놓고 기다리는 척하면 묘하게 자존심이 상할거같아 걸음이 느린척 뒷편에서 자갈소리가 들리는지 귀를 기울인다.
머지않아 자갈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거리가 가까워졌다 싶으면 걸음걸이를 늦췄다 말았다 하며 식당에 도착했다.
역시나 식사들을 먼저 끝낸 직원들은 식당 문밖에서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중인가 보다.
치우려던 반찬통을 겨우 붙잡고 고개 숙여 주방안의 아주머니에게 방긋거리며
"안녕하세요. 오늘 새로 들어왔어요. 반갑습니다"
"아이고 총각좀 빨리좀 다녀.. 우리도 빨리 하고 쉬야지~.."
"예예..죄송합니다.."
고개를 돌려 식당문을 바라보자 여자가 부자연스러운 걸음으로 식당안으로 들어온다.
다시 고갤 돌려 식판을 들고 밥과 반찬들을 받아들고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한다.
식당안 식판 긁는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식사를 하는 직원들은 몇남지 않아서 괜한 조바심에 밥을 먹던 중에 고개를 드니
저쪽 반대편 끝에서 늦게 나온 탓인지 그녀 혼자 밥을 먹고 있었다.
남은 직원들이 식사를 다 한후에 밖으로 나가자. 그녀와 나와 식당아주머니들만 남았다.
식사를 다하고 애꿎은 국물만 후룹후룹 마시며 그녀가 식사가 끝나길 기다린다. 그녀가 식사가 끝난 듯 보이자
이제 식사 다한척
"어유~이모 잘먹었습니다.입맛에 맞고 맛있네요"
"그려그려.. 알았으니께 일찍다녀.... 야!!! 신서희!! 이년아 너도 빨리다녀 이모도 집에가서 쉬야지!근데 아까 절름발이처럼 걷더만 어디 다친겨?"
그 여자 이름이 신서희인가 보다.
그녀가 내 눈치를 보듯 한번 쳐다보곤 입을 연다.
"아~그냥 좀 다쳤어~"
일어나 식판 정리후
식당 밖으로 나가자 식당 근처에선 마지막 남아있었던 직원 3명이서 이야기를 나누며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역시나 도박장으로 가는 길가엔 직원들이 아무도 없었다.
길어귀에서 그녀가 나오길 기다리는 사이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혹여나 들짐승이 튀어나오질 않을까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주시한다.
기다리던 그녀는 식당에서 나오고.. 아까전과 같이 빨리걷고 천천히 걷고를 반복한 끝에 도박장에 들어섰다.
그녀가 들어오는걸 확인한 후 복도 왼편에 도박장 복도 중앙 홀을 보니 오픈준비를 하는듯 쓸고 닦고 청소에 열중히다.
계단을 따라 4층에 들어서고 내 방문을 열자 키가 185쯤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인기척 소리가 나자 남자는 뒤돌아섰다. 그의 얼굴은 세상풍파를 그대로 맞은듯 얼굴에 끝없는 시련의 세월이 보이는듯 했다.
무슨일을 했을진 짐작하기 힘들 정도로 크고 작은 흉터들이 얼굴에 난자 되어있고, 눈은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무서워질 정도로 사람의 눈빛이 아닌 맹수처럼 간담이 서늘 해지는 눈빛이였다.
몸은 운동을 해왔었는지 정장을 입어도 그대로 몸이 들어날 정도로 탄탄함이 눈에 보였다.
"자네가 진주성인가?"
"예.그렇습니다."
"있다가 출근할때 저 옷입도록 해 뭐 안맞으면 다시 말하고 ..아참 난 정필호 실장이라고 하네.. 이쪽 도박장 총 관리자네.."
"예.반갑습니다 진주성이라고합니다."
정실장은 내 옆으로 지나치면서 형용할수없는 무거운톤의 목소리 말을한다.
"그래 뭐 딱히 알아둘건 많지 않고 직원들끼리 이야기 나눌때 격식 차려서 말할것과 도박장에 찾아온 손님들의 이상 징후가 보인다거나 하면 이어마이크로 보고 하도록 하고,.."
정실장은 정장 안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무언갈 꺼내든다.
'!?!?!?!?!?!?총!?!?!?!?!?!?!?'
'날 죽이려고..?'
놀라 말을 더듬으며 양손을 번쩍 든다.
"아니.. 왜 그러십니까.."
정실장은 소름 돋는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손잡이를 내 쪽으로 건네며 입을뗀다.
"아!...내가 실수했구만.. 습관처럼 나도 모르게 자넬 겨눴군 ... 놀라지말게 .. 생긴건 총같이 생겼지만 실제 총과는 틀려.. 비상사태때 쓰일 도구야. 자네와 근무 설 동료에게 자세한 설명은 듣고 이것들만 잘 지켜지면.. 1년 남은거 맞지?"
"예. 1년 남았습니다."
"그래.1년 동안 별일 없이 복무를 마칠것니까. 열심히 하도록 해. "
"예.알겠습니다."
"뭐 내가 할말은 여기까지니 이만 나가지.. 준비하고 도박장밖 입구쪽으로 나가면 동료가 근무서고 있을 거니까 그 쪽으로 가봐."
"예."
"아참!! 전에 있었던 곳처럼 쓸데없는 짓하지 말게.. 여긴 거기처럼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 곳이거든"
이야기 몇마디 나눴는데 바짝 긴장해 땀까지 났다.
더더군다나 음식점에서 있었던 일까지 알고 있는 모양이다.
시간을 보니 여덜시 40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먼저 욕실에 들어가 서둘러 샤워를 마친후에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 털며 뉘어있는 정장을 입어본다.
뭐 그럭저럭 옷사이즈는 맞는거 같다. 오랜만에 입어보는 정장이여서 인지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거울에 여기저기 둘러보며 온갖 폼을 잡는 내 모습에 나도 우스운 나머지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렇게 유난을 떨던 와중에 침대위에 놓여진 이어마이크와 총에 시선이 간다.
다가가 귀에 이어마이크를 착용하고 총과 비슷한 도구를 집어 여기저기 살펴보았지만. 총알이 아닌 바늘이 붙어있는 약품같아 보이는 청녹색 캡슐만이 있을 뿐이다.
안 주머니에 총을 넣고선 창밖을 바라보자 달빛으로 온통 서리 내리듯 숲을 하얗게 매운다.
이전에 있었던 음식점과 무슨 연관이 있는 곳일지 한편으론 두렵지만서도 흥미로움이 더해져간다.
손목을 쭉 뻗어 손목시계를 바라보니 어느덧 8시 50분이다.
다시 거울에 앞에서 옷매무새를 다듬는다.
"자...슬슬 나가볼까..?"
-6편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