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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시댁이 너무너무 좋아요!!!!!

사랑합니당ㅋ |2012.09.16 06:40
조회 35,874 |추천 136

 

 안녕하세요 결시친 여러분 ~

저는 작년 12월, 25살 이란 나이에 결혼하여 지금 결혼 9개월차를 달리고 있는 새댁이에요 ^^

제가 결시친을 처음  결혼 준비 하면서 판을 보다가 우연히 카테고리에 결혼/시집/친정 이란 것을 보고 들어와서 알게 되었네요 ㅎㅎㅎ

지금은 올해 5월에 분가하여 살고 있지만, 작년 12월에 결혼하고 5월 전까지는 분가를 하지 않고 살게 될 운명(?) 이어서 처음 결시친을 알게 되고 글을 읽으면서 혼자 시무룩 시무룩 해졌더랐죠 ㅋㅋ

지금 생각하면 참 .. 쓸데없는 생각이었던것 같아요 ㅋㅋ

저희 시아버지, 시어머니, 아주버님, 형님, 신랑, 저 이렇게 6명이 햄볶는답니다 ~~ ^^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저는 그냥 시짜를 빼고 아버지, 어머니 << 이렇게 불러요 ㅋ

이게 더 정감가고 좋더라죠 ㅇ_ㅇ

 

일단 저희 아버지, 어머니는 모두 경상도 분이세요. 그치만!!!!! 절대로 무뚝뚝 하시지는 않아요~

아버지는 항상 어머니랑 제가 얘기하면서 떠들때 옆에서 통쾌하게 웃어주실 줄 아시는 멋진 아버지 이시구요, 어머니는 항상 형님과 저를 보며 이뻐 죽겠다는 눈빛을 발사하십니다ㅋㅋㅋㅋㅋ

아주버님은 저희 신랑과 재미있는 말투로 맨날 빵빵 웃기게 터트려 주시구요,

저희 형님은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 이쁘세요 !!!!!!!ㅋㅋ 맘씨도 너무 착하시고 .. 제가 좀더 형님형님하면서 애교를 부려야 하는데 원체 애교없는 성격이라 가끔 형님께 미안해질때가 있어요 ㅠ_ㅠ

 

아.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얘기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뭐부터 얘기를 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요;;

연애때 이야기도 너무너무 많지만 연애때 이야기는 건너뛸게요 ㅋㅋ

 

오빠와 저는 (신랑을 오빠라고 할게요 ㅋㅋ 오빠라고 하는게 더 편해서요 ㅠㅠ) 2살차이가 나요.

오빠 26살, 저 24살에 처음만나 연애하고 1년 3개월만에 결혼하게 되었어요. 혼전임신은 아니구요.

처음 연애할때에는 둘다 학생이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초고속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냐하면..

 "나중에 우리 꼭 결혼하자!" 이런 약속을 했었어요.

그런데 저희 친정아버지가 .. 많이 편찮으셨어요. 저 20살때 직장암 수술을 받으셨고, 저 25살때까지 햇수로만 6년을 항암치료받으셨고, 항암치료 3년차에 폐쪽으로 전이 되었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죠.

제가 25살이던 작년 7월. 아빠가 갑작스레 집에서 쓰러지셨고, 이때부터 병원생활이 시작되었네요.

그렇게 2달이 흐르고 아빠가 2011년을 넘기기 힘들것이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하늘이 무너지던지요....

9월이 되었습니다. 이때는 서로 양가부모님께서 1년~2년후 저희는 결혼하는걸로 알고 계셨어요

그런데 이날 아빠 병원에 오빠와 둘이가서 아빠랑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있었는데, 친정엄마가 오빠를 잠깐 부르더니 미안하지만 둘이 결혼하기로 한거 아빠 살아계실때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어요

오빠는 그날 당장 집으로 가서 어머니, 아버지께 말하였고 처음엔 어머니가 모아둔 돈도 없으면서 어떻게 결혼하겠다는 거냐고 하셨대요. 당연한 말씀이죠 ㅋㅋ

그런데.. 너무나 착하신 우리 어머니, 아버지 ㅠㅠㅠ 그날 저녁 주무실라고 침대에 누우셨는데 자꾸 제 생각이 나더래요. 그래서 다음날 바로 오빠에게 어머니께서 기분좋게 장가보내주겠다고 하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ㅠㅠ

 

그렇게 일주일후에 양가 어머님들끼리 상견례를 하셨어요. 그런데 정말 놀랐던게 ㅋㅋㅋ

어머니께서 철학관에 가셔서 오빠랑 제 궁합을 보셨는데 이런 천생연분도 없다고 하셔서 날짜까지 미리 받아오셨어요 ㅋㅋㅋㅋㅋㅋ 날짜를 여러개 받아오셨는데 친정엄마께 편하신 날짜가 있으시면 그때 하셔도 된다고도 하시구요 ㅎ

그날이 작년 9월 23일이었는데 날짜가 10월에 한개, 12월에 한개 그리고 나머지는 내년으로 넘어가는데 어머니께서 철학관에다가 내년은 안된다고 여자쪽 친정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시다고 하셨대요~

그렇게 저희는 10월은 한달도 안남아서 너무 빠르고 12월에 날짜를 잡았습니다. ㅋ

그리고 그 다음주에 바로 어머니와 예식장 예약을 하고 신혼여행예약도 하고 초고속으로 결혼준비가 되었습니다 ㅇㅅㅇ;;

그리고 어머님들끼리 상견례 하시고 며칠 후,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아빠 병원에 오셔서 정식으로 병원에서 상견례를 갖게 되었네요.. 암병동에서 이루어진 상견례.. 여러분 상상이 가십니까? ㅎ

많이 불편하셨을텐데도 전혀 싫은 기색 없이 아빠께 OO이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안심시켜주시던 아버지.

이날 화장실 병원에서 펑펑울었네요 ㅎ

 

사실 이때에 저희 아주버님은 한국에 계시지 않았어요. 아주버님과 형님은 대기업에 다니시는데, 아주버님께서는 회사에서 보내주는 미국유학을 1년 떠나신 상태셨어요. 아주버님은 미국에 계시고, 형님은 한국에 계신상태였죠. 솔직히 동생 결혼시키는데 형이 없으면 싫어하실법도 한데, 너무나 흔쾌히 어머니께 괜찮다 그러셨대요 ㅠㅠ 저 정말 눈물나게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에 다니는 학교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시험도 보시고 바로 미국에서 한국까지 비행기 타고 와주셨습니다.ㅠ

한복을 맞추러 갈때에는 형님께서 같이 가주셔서 한복도 같이 골라주시고 이쁘다 이쁘다 해주시고.. 정말 형님 너무 감사해요!!!!!!!!!! ㅠㅠㅠㅠㅠ 저희 분가하고 신혼집 구할때에도 천만원씩이나 주셨습니다 ㅠ_ㅠ 제가 정말 살면서 평생 감사해야 할 분들이세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10월초가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엄마께 따님 결혼식이 언제냐고 물어보셨대요. 그래서 엄마가 12월이라고 말하니까

그때까지는 아빠가 많이 힘들것 같다고 좀더 앞당길수 없냐고 하셨대요.

아, 먼저 말씀드릴것이 저희친정은 집안 대대로 천주교 집안입니다.

시댁은 아버지께서는 기독교 집안을 싫어하셨지만, 천주교는 괜찮다 하셨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어릴적 천주교에서 세례를 받은 적이 있지만 지금은 굳이 종교를 따지자면 아버지와 함께 불교를 믿습니다.

하튼 천주교 집안인 친정의 권유로 오빠는 늦여름부터 세례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세례식은 12월 25일 성탄절때였구요.

그런데 아빠가 제 결혼식을 못 볼 수도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저는 10월에 제가 다니는 성당 신부님께 부탁하여 관면혼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아버지께서는 많이 불편하셨을 자리이신데도 흔쾌히 와주셨고, 저희 형님께서도 와주셨습니다.

아! 지금 9살된 사촌시누 아가씨도 왔었어요 ㅋ

아빠는 미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시기엔 이미 많이 힘드신 상태라, 병원에서 양복을 갖춰 입으시고 혼배중간에 오시기로 되어있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앰블런스를 타고 성당 입구까지 왔던 아빠가 갑자기 의식을 잃으셨고 혼배도중에 저는 펑펑울어버렸습니다. 어머니랑 아버지는 그대로 뛰쳐나가셔서 아빠손 잡아주셨습니다. 혼식날 드레스입은 딸의 모습을 아빠는 못보시기 때문에 이날 저는 드레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레스 입은 딸의 모습을 성당앞에서 또 못보시는 아빠를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더라구요 .. 혼배가 끝나도 저는 드레스를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입고 아빠 병원으로 갔습니다. 아빠가 너무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아빠는 이쁘다고 웃으셨고, 저는 그날 받은 꽃을 아빠병실에 걸어두었습니다.

정말.. 저희 시댁.. 저희 친정에 대한 배려가 보이시나요? .. 항상 엄마도 고마워 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11월에 저희 아빠는 돌아가셨어요.

3일 장 을 치루면서 오빠는 한시도 제곁을 떠나지 않고 잠도 장례식장에서 자며 사위로서 많이 고생했습니다. 아.. 아빠얘기는 그만 해야겠어요 아빠가 너무 보고 싶네요....

 

이야기가 너무 진지해지고 길어졌당;; 죄송합니다~

 

저희 시댁 행복한 사진들 몇개 올리고 갈께요 ^^

 

 

이건 제가 어머니 네일아트 해드렸더니 ㅋㅋㅋ 어머니께서 아침에 문자 보내주신거에요 ㅋㅋ

어머니랑 사랑한단 말은 서로 자주해요 ^^ 막내딸이 되었네요 헤헷

 

 

 

 

 

이건 제가 옷을 잘 사입는 편이 아닌데, 어머니께서 제 옷을 자주 사주십니다. ㅋ

그거 회사에 입고 갔더니 사람들이 이쁘다고 했다고 어머니게 내용 전송 해드린거에요 ~

앞으로도 형님댁이랑 어머님댁이랑 계속해서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ㅎㅎㅎ

 

 

 

제가 며칠전에 난소쪽이 안좋아서 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복대를 해서 머리도 못감고 불편해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오셔서 제 머리를 감겨주시고 가셨어요 ㅠㅠ 이날 혼자 집에서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다가 문득 울컥 하더라구요 ㅎㅎ 세상에 나같이 행복한 사람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에..

그래서 형님께 카톡을 남긴거에요 ㅎㅎ 저희 형님도 어디가서 맘놓고 시댁자랑을 못하겠다고 ㅋㅋ 너무 많다고 ㅋㅋㅋㅋㅋ

 

음.. 제 얘기 많이많이 들어주실래요? 내일 더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하고 싶어요 ...

근데 이거 어떻게 끝내죠? ㅋㅋ 에라모르겠네요

 

어머니 아버지 아주버님 형님 그리고 울 신랑 사랑해요!!!!!!!!!!!

 

그리고 하늘에 있는 우리아빠. 아빠 나 정말 잘살고 있어요. 사랑도 듬뿍듬뿍 받고 있고..

아빠 엄마 사랑해요!!!!!!!!!!!!!!!!!!

추천수136
반대수3
베플아가씨|2012.09.16 13:58
시댁분들도 다 좋으신 분들인데 그 마음에 글쓴이가 감사할 줄 알고 더 잘해서 예쁨 받으시는 것 같아요... 요즘은 며느리가 잘하면 그게 당연한 줄 아는 시댁이 있고 또 시댁에서 잘해주셔도 자기가 잘나서...당연한 줄 아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 앗? 글쓴님과 시어머니의 문자가 마치 저희 엄마와 새언니의 문자 같아서 남긴 리플이 베스트네요. ^^ 순간 베플이 된 걸 보고 나도 울 새언니 자랑 좀 써봐? 했는데 제 맘처럼 좋은 리플만 있을 것 같진 않아서요...ㅋㅋ 전 소심해요...♥ 그냥, 그냥...곧 출산할 울 새언니...순산하셨음 좋겠어요!!!
베플ㅎㅎ|2012.09.16 08:59
이뿌다조으다~~~근데...원래 시부모님부를때 시 자빼고부르지않나... 무튼 이런집 너므조아♥ --------------------------------------------------------------------------------------- 사실을썻을뿐인데..베플이당ㅋㅋㅋㅋㅋ 글쓴이님 오래오래행복하게사세용 ♥
베플ㅡㅡa|2012.09.16 10:51
결시친에 방탈글 말고 이런 글이 올라와야해!!!! _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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