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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13년차 그래도 멀고먼 시월드

살짝근심 |2012.09.17 19:47
조회 3,928 |추천 14

결혼을한지..13년차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시댁엔 시아빠와 시엄마 건강하시고..(연세가 있으셔서 그렇지 정정하십니다.)

 

친정엔 나이가 시엄마보다10살 어리신 심장이 안좋으신 엄마가 계십니다.

 

 

 

오늘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혼자 곱씹다가 너무 짜증이 나서..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홀로 되신 친정엄마의 전화한통입니다.

 

지방에서 혼자살고 계신 친정엄마가 추석다음날..정확히는(10/3일) 서울로 이사를 오신다 하더군요.

 

명절이 되도 시댁에서 제사지내고 친정나들이를 하시는 고모까지 뒤치닥거리하고나면 항상 추석다음날

 

어쩔땐..출근하는 남편때문에 애들만 데리고 저만 엄마를 보고오고 ,그도 못할땐 그 다음주에나

 

보러갈수 있는상황이라  평소에도 어디 아프시다고 해도 가려고 맘먹는거 자체가 쉽지않았었거든요.

 

그냥 안부전화만 드리는게 다고...거기다가

 

 

약 한달전 갑자기 심장에 무리가 오셔서 응급실로 실려오셔서 이것저것 검사를 하신터라

 

더 마음이 쓰이고(저희 친정아부지도 같이 상황에서 중환자실 입원했다가 돌아가셨거든요.)

 

암튼  서울로 이사를 오신다는 전화가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날짜가 10/3일이라네요.

 

포장이사를 할꺼니까 괜찮겠지 하면서도 아무래도 엄마혼자 이사하시게 하기엔.. 마음도 쓰이고

 

이사오는집도 청소도 해야하고 얼마전 심장때문에 입원을 하셨던것도 마음에 걸리고 해서요

 

 다행히도 그날이 쉬는날이니깐...학교에서 돌아올 아이들걱정을 안해도 되니..죄송스럽지만

 

시엄마한테 살짝 부탁드리고..친정엄마가 이사하시는날 가서 도와드리고 싶더라구요.

 

오지않아도 괜찮다고 괜시리 무리하지 말라고 하시는 친정엄마에게 걱정말라고 말씀드린후..

 

시댁에 미리 전화를 드렸습니다. 당일날 덜렁 아이들을 맞길수는 없으니까요.

 

저희엄마가 서울로 이사를 오신다. 얼마전 심장때문에 병원에 입원도 하셨었고..

 

건강도 걱정되고  이사라는게 아무리 포장이사를 한다하더라도 가볼사람이 있어야 할것같다.

 

 죄송스럽지만..10/3일에  아이들좀 봐주시면 안되시냐..?

 

-참고로 저희아이들은 초딩..5학년,3학년으로  그냥 냅둬도 둘이서 잘 놉니다.-

 

딱..한마디로 거절 하시더군요.

 

안되겠다고 이유가... 아이들이 우리집(시댁)에 오면 공부를 안하다.....입니다.ㅠㅠ

 

아이들이 우리집에만 오면.. 말을 안듣는다, 사고를 친다, 버릇이 없다가 아니라...

 

문제집을 안푼다고...그래서 공부에 방해가 되니 우리집에선 애들을 못봐주겠다고..하시더라구요.

 

어머니 하루논다고 그렇게 문제가 될것 같진 않은데... 제가 미리 공부시켜서 보낼께요.

 

했떠니...

 

10월3일이면 아직도 먼 이야기를 왜 미리부터 하냐고..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추석전날 제사인건 알고있냐고...미리 형님과 통화해서 준비하라고..

 

순간 울컥....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아무대답을 안하는 저에게 정맡기고 싶으면 맡기라고 하시면서.. 포장이사를 하는데 니가 왜가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니라고 그냥 애들데리고 이사하는데 갔다올께요. 어머님 피곤하실텐데 제가 무리한 부탁을 드렸다고

 

그냥 제사끝나고 바로 애들이랑 친정가면 될껄.. 괜시리 어머님 신경쓰이게 해드렸네요.

 

 

...저도 그리 착한며느리는 아니고 속은 밴댕이 소가지라..ㅡㅡ;;;;;-

 

했떠니... 어머님도 잠시 아무말씀이 없으시더니..

 

거길 꼭 가야하는거냐고 다시 물어보시더라구요....요즘은 이사업체가 좋아서  아무것도 안해도

 

그대로 옮겨주는데 제가 유별나다고....

 

 

매번 추석,명절...전전날이 제사인 저희 시댁은..

 

제사음식만들기..제사지내기

다음날 다시 제사음식만들기

다음날 오전 제사지내고 치우고

고모님을 늦게 보내는 고모님 시댁을 성토하시는 시엄마의 넋두리를 들으며.

 

속으로 저도 누군가의..딸이고 제가 오길 기다리는 친정이 있다는 말을 입속으로만 되뇌이고

(언젠가 제사를 지내고 바로 친정에 가고싶다고 하자. 신랑이 우리누나 오는건 보고가야하지 않겠냐고

너 너무 야박하다고 이럴때 아니면 언제보냐고... 하더라구요.)

이남자...지 마누라도 친정이 있다는건 알고나 있는건지...

 

남편의 누이가 오면 상차리고..설겆이하고 과일까지 깍아먹이고 나면..그새 남편은 고모부랑 놀러가버리고

 

결국..전 추석다음날이면 출근을 하는 남편은 출근을 시키고..혼자 애들데리고 엄마에게 갔다오는

 

...... 생활을..13년간 했더랬죠. 그것도 초반..8년은 시댁이랑 같이 살았는데..

 

친정아버지 살아계실땐.. 추석명절에 친정구경도 못했었습니다.

 

.......................................말이 ... 신세타령으로..ㅡㅡ;;

 

암튼... 많은걸 바라는것도 아니고..

 

추석을 제끼고 가겠다는것도 아니고 일은다하고.. 몸아파서 걱정되는 친정엄마 이사가는걸..도와드리는게

 

무슨 죽을죄도 아니고..

 

하루종일 봐달라는것도 아니고.. 오전에 밥먹여서 데려다 놓고 점심만 한끼챙겨달라고 한게.. 그리도

 

잘못일까요? 시부모님께서 애들보고 싶을땐..그깟학원이 대수냐고 그냥 ..하루제끼고 와서.

 

저녁먹고 가라고 하시면서...ㅠㅠ

 

 

 

애들만 집에 놓고가기엔... 워낙 흉흉한 일이 많은 세상이라서...걱정이 되고..

 

...그래서 그냥 애들데리고 ..이사하는곳에 갔다오려고 합니다. 책한권씩 손에 쥐어주고.. 앉아서 보라고

 

시키고.. 가서 방이라도 한번 청소하고 와야.. 그렇게 밖에 못하는 딸노릇이라도 하려구요.

 

그래서 오늘도 생각합니다.

 

아무리 잘해도... 시월드는 시월드구나...

 

정말... 정말... 짜증납니다..ㅠㅠ

추천수14
반대수0
베플세상|2012.09.18 00:00
이제 시댁에서 오라하면 애들이 거기가면 공부를 안해서요~ 애들 공부가 중요하잖아요 하심 되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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