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30대 결혼한 평범한 주위에 고개만 돌려도 보이는 그런 아주 흔한 보통직장인입니다..
1주일전쯤 친구부부와 저희부부 동반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집앞 편의점 파라솔에서 커피를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좀 큰 편의점이라 파라솔이 여러개 있었고...
저녁 퇴근시간이 맞물려서 인지 파라솔은 만원이었죠...
그 바로옆 도로에 차들이 쭉~주차가 되어 있었는데 저희 바로 앞에 있던 차가 차를 빼기위해서 후진 하던중
바로 뒤에차를 쿵!!! 하고 박은겁니다..살짝 부딪힌게 아니고 정말 뒤에 차가 없다는듯이 후진을 하더라구요..
가해차량 운전자가 바로 내려서 차를 확인하더니 ..아무일 없다는듯이 차에 오르고는 그냥 가버리더군요
그때 저희 코로 확~~~느껴지는 술냄새...편의점 바로옆이 고깃집이라 거기서 나오신듯....파채 냄새와
소주냄새 섞인듯한 아주 불쾌한냄새가 코를 찌르더군요... 그 냄새가 느껴질만큼 아주 가까운 자리였죠..
순간이라 저는 가해차량 번호를 못보았지만...바로 앞쪽에 앉아있던 친구가 그 찰나에 번호판을
외웠더군요... 파라솔에 앉아있던 모든 사람들이 웅성 웅성 했습니다...
뭐야?? 박고 그냥 가는거야?? 미친거 아냐?? 이러면서요....
그런데 아무도 신고도 안하고 그냥 얘기만 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전에 주차해놨던 제차를 누가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못잡은적이 있어서... 피해자의 맘을 아는터라
사고당한 차량 앞유리에 있는 전화번호로 알려줄까?? 란 맘이 생겼어요...
그떄 친구녀석 재수씨와 저희 와이프가 말리더라구요.."그냥 모르는척해...나중에 귀찮아져...
못본거라고 생각해...괜히 보복당하면 어쩌려고....요즘 세상 험한데..."라고요...
그래서 일단 기다려보자...도망간게 아닐수도 있고 다시 돌아올수도 있겠지...란 생각에 10여분을
앉아있었는데도 불구하고..가해자분은 나타나지를 않으시더군요..
그래서 이건 아니다..싶어서 통화는 좀 어색하고해서 문자로 사고내용을 간략하게 남겨놓고
친구부부와 헤어지고 집에 왔네요....
근데 사고 당하신 피해자분은 문자를 확인했는지 안했는지...연락이 없으시더라구요...
뭐..그날은 그냥 저냥 넘어가서 ...바로 담날 출근하고 이래저래 바쁘게 사는지라 ...
까맣게 잊고 있었더랬습니다....
그 다음날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더라구요 사고 접수 되었다면서 저한테 경찰서로 나와서 증언좀 해달라고요..
연락이 와도 피해자분한테 먼저 올듯 했는데....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나서...연락이 안오는겁니다....몇월 며칠인지 알려줘야 갈텐데...그냥 증언 해달라는
말만 들었으니... 그리고 또 이틀이 지나니까 피해자분께 연락이 오더라구요...
왜 경찰서 안오셨냐고 전화 받자마자 따지듯이 말씀하시는데... 좀 황당 하더라구요...(이 통화가 첫통화)
그래서 언제인지 말도 안해주고 경찰분은 증언해줄수 있냐만 물어보고 전화끊었다고 했죠...
그랬더니...내일(월욜)에 경찰서로 와서 증언좀 해달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저 직장인이라 월욜에 일 해야합니다...미리 말씁을 해주셨으면 시간을 좀 빼놨을껀데....곤란하네요"
라고 정중하게 거절하려는데... 아주 난리가 났네요...
제가 항공쪽에서 일을 해요..어제 월욜은 태풍(산바)때문에 공항이 비상이 걸렸거든요...
저번 볼라벤때도 비행기 다 못떠서 직원들 다 비상대기하고...난리였는데...
도저히 월욜은 시간을 낼수가 없었어요...그래서 미리 말씀하셔서 시간약속 정하신것도 아니고
제 직장문제 때문에 못나가겠다고 정중히 말씀드렸는데....이때부터 막 혼자 흥분하셔서는
반 어거지 생때를 쓰시는겁니다.. 문자만 20여통 전화만 10여통 왔네요....
나이도 40대초반정도 분이셨는데...목소리나 말투는 초딩저리가라더군요...ㅋ
그래서 오늘(화욜)회사에 얘길 하고 대휴를 내서 경찰서에 다녀왔네요....
약속시간은 12시...간만에 휴일이고 요즘 연일 야간당직을 선터라 만히 피곤해서 푹~~달게 자고 일어났더니
10시 반이 훌쩍 넘어버렸더군요....
공항 영종도쪽에서 거주하는지라...경찰서는 인천으로 나가야해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는데 아침을 안먹어선지
배가 고픈겁니다...그래서 전화를 드렸죠...조금 늦을꺼 같다고 늦잠을 잤는데 아침좀 후딱 먹고 가겠다구요..
지금 밥이 중요하냐고 ;;;; 그쪽에서 박박 우겨서 지금 얼른 오셔서 증언을 해주셔야겠다고...
약속했으면 시간 지키셔야 하는거 아니냐고 막..머라고 하더군요...
'그래..이건 순전히 내가 오지랖 떨어서 벌받는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짜증은 났지만.. 차를 몰고 도착을 했죠
갔더니...이건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좀 먼저 웃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12시 좀 넘어서 도착을 했는데....그사이에 가해자분이랑 개인합의를 봐버린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증언할 사람이 지금 오고 있다 하니깐 쫄아서 그런건지...자기 잘못 쿨~~하게 인정을 하고
합의를 그 짧은 한시간만에 이미 끝내버리셨더군요 ..... 합의금은 얼마를 받은건지...내용은 어떻게 된건지...
전 아무것도 모른체 도착을 했는데...경찰서 주차장앞에서 둘이(가해자 피해자)정답게 담배피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더군요..-_-;;;; 제가 가서 인사를 하고 좀 황당하다는듯 말을 하니깐...
"아...잘 해결됐습니다..합의 끝났구요...오시느라고 수고하셨어요..."하더니 지갑에서 저한테 3만원을
꺼내서 주시네요 ..... 기름값 하시라고 ......ㅎ ㅏ......진짜 얼마나 허무하던지....ㅠㅠ
그때 가해자분이...같이 ATM 가시죠?? 바로 돈뽑아서 드릴께요...하면서 둘이 쌩~~하고 가버리더군요...
물론 잘 해결됐다니 좋았지만...괜히 사례비 받자고 한일도 아니었고....이건뭔가....하는 씁슬함을 안은체
지금 집에돌아와서 글을 써보네요.... 정말 바보같은 제 행동이...ㅋ
그 상황에서 연락을 하는게 옳지 않은 일이었을까?? 하고 생각을 해봐도 틀린것 같지는 않은데....
정말 씁슬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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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고 일어나면 톡이라더니...허...정말 놀랍군요 그냥 좀 허무해서 주저리 주저리 써논글인데..
베스트글에 오르다니...신나는 일은 아니지만 제글을 많은분들이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그리 나쁜기분은 아니네요....ㅋ
글을 써놓고 허무한 마음에 피해차주분께 오늘 전화를 드렸네요...
잘 해결되서 다행이라고 말씀 드리고... 좀 실망이라고 말씀도 드렸어요....
제가 무슨 심부름센터나 퀵서비스 직원도 아니고 ...일부로 휴무까지 내서 먼길을 달려갔는데...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대하시는게 꼭 어린애 심부름값 쥐어주듯이 3만원 휙~던져주시고 가신거같다고..
그래서 좀 불쾌했고....선생님 덕분에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도 남을 도와주지 못할거 같다고 말했네요...
그랬더니...좀 당황하면서...자기도 얼마 못받았다고...범퍼값만 받고 땡쳤다고 하더라구요...
3만원이 적었냐고 묻길래.... 화딱지 나서 말했네요...
내가 돈받을 생각이었으면...거기 가기전에 선생님하고 금액 얼마 받을건지 합의를 보고 갔을꺼라고...
단지 피해차주분께서 억울할것 같아서 도와드리는게 맞는거 같아서 도와드린것 뿐이라고...
제가 갔을때 잘 해결됐으면...그 3만원으로 저 밥도 못먹고 허기진 배로 나왔는데....
밥 못먹어서 배고프다고 전화로 말씀드리지 않았냐고....차라리 그 3만원으로 설렁탕이나 한 그릇 사주시지
그러셨냐고... 그리고 사고낸 차주분 끝까지 우기시면 술드신것도 말씀 드릴라고 했었다고....하니깐
가해자가 술먹었었냐고!!!!! 왜 말을 안했냐고!!!! 그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말을할 기회나 주셨나....참나 어이가 없어서....아쉬워 하는데 조금 고소했습니다...
머 여튼 자기도 생각해보니 조금 미안한거 같다고 5만원정도 더 준다고 계좌번호 부르라고 하는걸..
그냥 됐네요...그걸로 걍 불우이웃이나 도와주세요...하고 연락 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는 끝이네요.....짜증도 좀 났었고... 후회감도 조금은 들은게 사실이지만...
걍 이렇게 마무리 지었네요...ㅋ 더 쏴붙혀줄껄...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냥 딱 저정도의 인격을 가지신분 같아서...제가 말한다고 변하지도 않으실거 같구요 ㅎㅎ
후기라면 후기일듯 해서 몇자 더 적었습니다...
좋은댓글 남겨주신분들 복받으시구요.....
3만원이 적어서 실망했다고 댓글 남겨주신 안모씨....나이는 어디로 드셨습니까...홈피 보니 저랑 나이도
비슷....하지 싶으신데요... 보아하니 아직 결혼 못한 노총각 이신듯 한데....결혼못하신 이유가 딱...
느껴집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