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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질문과 대답

왕보리 |2012.09.19 08:57
조회 9,895 |추천 21

출처 : http://web.humoruniv.com/main.html
< 웃대 : 니뒤에누구임 님 >

 

6명의 학생들이 모여서 얘기를 하고있다.

" 야! 그거, 티비에도 나왔었잖아. "

" 진짜냐? 난 왜못봤지? "

" 아놔, 그런거 다 개구라지 그걸믿냐 "

" 그래도, 오늘 모인 이유가뭐냐, 그거 확인해볼려고 모인거아냐 "

 


몆달전 난 동생에게 신기한 이야기를 들었다.


" 뭐? 휴대폰 앤서? "

" 응. "

" 그게뭐냐. "

" 휴대폰안에 사는 귀신이래, 나도 얼핏들은거야, 그런데 방법을 알고있거든. "

" 무슨, 귀신인데 방법이 필요해 "

" 아니, 만나는 방법말이야. "

" 그래? 뭔데 "


내 동생은 내가 태어나고, 기억이 차츰 생기고, 모든 사물을 구별할수 있을 나이에 들었을때쯤

온몸에 붕대를 하고, 방에만 누워있었다.

이유는 몰랐다. 부모님은 말씀해주시지 않았다.

붕대를 하고, 10년 넘게 침대에만 누워있던 동생 .


" 그 휴대폰 앤서? 앤드? 그게 뭔귀신인데. "

" 나중에.. 재방송할때 보면 알겠는데, 말해줄께. 사람의 신체를 모아서 완전한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어하는 귀신이래 "

" 무슨 미라냐 "

" 만나는 방법은, 사람이 4명이모여서 시도한다고 하면, 1번 사람이 2번에게 2번이 3번에게

3번이 4번에게, 4번은 1번에게 각각 동시에 통화 버튼을 눌러서 통화를 거는거야. "

" 응 , 그리고 "

" 그러면 당연히, 사람들의 전화에서는 통화중 안내음이 나오겠지. "

" 응 "

" 그런데, 어느 한 사람은 안내음이 안나오고, 전화연결음이 나온다는거야. "

" 오... "

" 그렇게 되면, 앤서랑 전화연결이 되는거래. "

" 연결 되면? "

" 앤서는 사람들이 하는 질문에.. 하나둘씩 대답을 해주는데, 모두 사실이란거야. "

" 와... "

" 그런데. 마지막 사람... 한테는... 대답이아닌 질문을 한다는거지. "


어릴때부터 쭉 함께 살아왔지만, 이렇게 말을 많이하는 동생은 처음 겪어봤다.

아니,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기위해 , 이렇게 말을 오래하는건 처음이다.

그런 동생이 싫지는 않았다. 반가웠다.


" 그렇구나, 그런방법이 있구나. "

" 응... 나중에 한번 해봐. "


말을 끝낸 동생은 다시 침대로가서 내게 등을보인채 돌아누워버렸다.

난 불을 끄고, 문을 닫고 나왔다.

 

 

 

 

" 그래, 내동생이 해준말이야 "

" 티비에서 나왔던거아냐, 그거 웃펀지에서 "

" 어쨋든 궁금하잖아. "


서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위해 엄청난 말소리로 떠들어댔다.


쾅!!

" 아 새끼들! 진짜, 좀 조용해봐라. 그러니까 언성 높이지 말고, 궁금하니까. 확인해보고 싶다.

이거 아니냐 "


" 응. "


" 그럼, 오늘 밤에 집 비는 놈 누구없냐. "

" 나! 나빌거야. "

내가 말했다.

" 니는 동생있다매 "

" 에이, 동생은 방에서만 누워있고, 부모님은 오늘 저녁에 어디가신다캤음 "

" 그래? 그럼됬네, 저놈 집에서 오늘 확인해보자 "

 


시끄럽던 분위기를 한순간에 잠재운 저놈은 우리들중에서도 덩치도크고, 힘도쌔서

거의 대장급(?) 을 맡고있는 놈이다. 생긴것같지 않게 마음은 순하지만

왼팔에 커다란 흉터가 있어서, 무서운 느낌이 드는 놈이다.


----------------------------------------------------------------------------

덜컥!


" 야, 잠만 기달려봐라, "


안방으로 달려가서 확인했다.


" 없고... "


동생 방으로 달려갔다.


" 어? 동생도없노 "


항상 누워있던 동생이 없었다.


" 얌마! 언제까지 추운데 세워놓을거냐. "


" 그..그래.. 좋은 소식인데, 동생도 없다. "


" 진짜냐? 키키키 야 가자, 오늘 파티네 "


동생이 없는것에 대한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부모님과 함께 외출한거라고 믿었다.

 

과자를 먹고, 서로 떠들며 시간을 보내던중에


" 야,! 시발 오늘 그 휴대폰 앤든가 앤소 인가 그거 확인한다메 "

" 아맞다. 다 까먹고 있었냐, 병신들아 "

" 지도 까먹고 있었으면서 "

 

" 다들 휴대폰 꺼내들어라, 니는 내한테 하고, 넌 쟤한테하고..... "


" 알았다. "


" 다들 번호 눌렀나, "


" 응 "


" 그럼, 하나 둘 셋하면 동시에 누르자잉 "


" 알겄다. "


하나.. 둘.. 셋..

 

띠리리링

띠이잉

띠링


띠리리리링


띠이잉


랄리이잉


서로 저마다 다른 통화연결시도음이 나왔다.


지금 거신 번호는 통화중이여서..

지금 거신 번호는 통화중이여서..

" 머고 다 통화네. "

" 내도 "

지금 거신 번호는 통화중이여서..

" 나도 마찬가지네.. "

 

 

 

5명의 아이들이 모두 실망한 표정을 짓고있는 가운데, 한 녀석이 우릴향해 신호를 보냈다.

 

덩치가 가장큰 아이였다.

" 내는 연결음이 간다!! "

" 뭐? 구라까지마라 새끼야. "

" 진짜라캐도!! 들어볼래!! "


뚜르르르르... 뚜르르르르


" 와.. 참말이네... "

" 이거 그거아니가.. 어떤 휴대폰 회사처럼 여름 이벤트라고 귀신번호인가 뭔가 개지랄떤거 "

" 그니까 그건지 아닌지, 확인해보는거아니냐 닥쳐라 "

 

딸칵.


- 앤서입니다.


" 와.. 시발...앤서래 "

" 진짜가. "

 

" 당신이 앤서 입니까? "

- 네.

"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해주십니까. "

- 네.

 

----------------------------------------------------------------------------

나는 소름이 끼쳤다.

시발...

" 동생이 그냥 구라깐줄 알았는데... 진짜네... "

모두들 장난치는 듯한 표정에서, 진지한 표정으로변했다.


첫번째 아이가 질문했다.


" 전 내년부터 수능 때매 공부를 해야되는데, 공부로 승부를 할까여 다른쪽으로 승부를 할까여 "

- 공부 밖에 성공가능성이 없습니다.


두번째 아이가 질문했다.

" 난 키가 언제클까여 "

- 5cm 정도 더클 겁니다.

 

세번째 아이가 질문했다.

" 여친은 언제생기지 "

- 곧, 생기게됩니다.


네번째 아이가 질문했다.

" 내 생일은? "

- 2월 24일


내가 질문했다.

" 우리 동생은 어딨지? "

- 현재 당신들이 볼수 없는곳에 있습니다.


다시한번 소름이 끼쳤다...


" 우리가 볼수없는곳이 어디.... "


" 닥쵸봐!! 내차례잖아. "


마지막 아이가 물었다.


" 난..... "

- 넌 , 내가 묻는 질문에 대답해.


" 무..뭐?! "

 

휴대폰의 스피커폰 모드로 전환해서 듣고있던 터라, 아이들 모두 놀랄수 밖에 없었다.

 

- 2150년, 5월 23 일은 무슨 요일이지?

" 애들아..좀 도와줘봐.. "


" 우리도 모른다, 잠만 기다려봐라 "


저마다 휴대폰을 열고 열심히 스케줄러에 나와있는 달력을 넘기지만

2150년의 달력이 있을리 만무하다.


" 야 신발!! 그걸 어떻게 알어!! 휴대폰 끊어!! 그냥!! "


탁!!


슬라이드를 내려버렸다.


- 얼른 대답해 .


" 헐.. "


" 저..저거뭐고 안끊겨!! "


- 얼른 대답해!!


" 으아악!! "


아이들 모두 방구석으로 몰려서 , 서로 붙어 떨고있었다.


" 신발놈들아!! 니들 질문끝났다고 그러기냐!! "


그 순간 휴대폰 슬라이드가 빛나더니, 우리의 시야를 가렸다.


" 아아아악!!! "


엄청난 비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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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밝혀졌을땐 이미 늦었다.

방은 온통 빨간 피투성이가 되어있었고.

덩치큰 아이의 왼팔은 잘려나가버렸다.

" 아아아악!!! "


그아이는 고통이 심한듯 우릴보고 더욱 크게 비명을 질렀다.


" 저..저거 뭐고 시발!! "

" 빠..빨리 119!!! 119에 전화해!! 병신들아!! "


몆십분후..


대원들이 방으로 와서 아이를 데려갔다.


4명의 아이들모두 그 아이를 따라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난.. 갈수 없었다.


다 나때문인것 같아....


" ... 내가... 이런 말만 안꺼냈어도.. "


수건을 들고와서... 방에 고여있는 피를 닦으며 흐느꼈다.


끼이이이익..


방문이 열렸다.


난 순간적으로 뒤를 돌아봤다.


" 허헉!? "


동생이다.


" 형... 뭐해 ? "


대답을 할수없다.


온몸이 붕대로 감겨있던 동생은,


왼팔에 감겨진 붕대는 없고, 커다란 흉터가있는 팔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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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21
반대수0
베플HTF|2012.09.20 21:14
네가 마지막에 할 질문의 정답이뭐냐고물으면되잖아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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