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깨새끼라고 욕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셔서 마음이 후련해지신다면 그렇게 해 주세요.
저에겐 중국인의 피가 흐릅니다. 이 피를 가지고 있다는 게 소름끼쳐요. 아직 14살밖에 안 된 여중생입니다.
10월 10일 인육데이, 장기적출 어쩌고 저쩌고 할때마다 제가 찔려요.
저는 성이 '서'씨 입니다. 한국의 서 씨가 아닌, 중국의 '절강' 서 씨 입니다....
조선족이 어쩌고 저쩌고 할때마다 제가 가슴이 철렁거립니다. 아버지가 조선족도 아니고, 먼 옛날의 조상 피가 섞인 것 뿐이지만,
아니 어쩌면 그다지 먼 옛날이 아닐 수도 있지만. ...싫고 두렵습니다. 피를 다 빼버리고 싶어요.
하, 아버지는, 가족들은 이런 피를 자랑스럽게 여기시더군요.
절강 서씨라고 고개 빳빳이 들고, 술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자기가 절강 서씨라고 이야기하십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박수를 쳐주죠.
하지만 그 속내에 담긴 뜻을 모르시겠죠? 그들이 과연 정말 멋져서 대단해서 쳐 주겠습니까?
속으론 비웃고 있겠죠. 저 가족은 조선족이야. 중국인의 피가 흐르지.....
짜증납니다. 그게 벼슬인 양, 저는 가슴을 짓누르는 것 같은데 참 좋다고 다니네요.
저는 평범합니다.
말투가 좀 틱틱대고 비꼬는 걸 잘하지만 귀여운 어린애들을 좋아하고 봉사활동도 자주 하러 가는, 장애인들도 편견 없이 바라보는 아입니다.
...성격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피 하나가 그걸 방해하는 거 같아요.
지체장애인 한 분이 저한테 먹은 것을 올리셨을 때도 괜찮으시냐고 걱정해본적도 있고 원래 1시간이던 걸 더 있어달라 하셔서 봉사시간은 1시간만 받고 3시간까지 있어봤습니다.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칭찬하면서 집에 온 전화를 아버지께서 받으셨어요. 그런데, 그걸 아버지께선 '역시 절강 서씨야' 하고 돌리시네요. 기가 막힙니다.
쏘아붙였는데도 분이 안 풀려요.
"아빠, 그거 아니에요. 나는 나지 그런 것 때문에 영향받는 거 아니라고!
절강 서씨 대에도 살인자가 있고, 도둑놈이 있고, 미친새끼들도 넘쳐나겠죠. 그럼 그들의 피 역시 받은 내가 대단한 사람이에요?"
인신매매, 장기적출.
이 모든 게 저 때문에 일어난 것 같아 전 소름끼치고, 마음껏 욕할 수도 없는데 아빠는 참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네요.
저는 모든 중국인들이 싫어지려고 하는데 참 좋다고 다니십니다?
제가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에요. 경시대회 같은 곳에서 상도 받고 장학금도 받고 그러는데 역시 중국 유전자가 탁월하다고 하십니다.
...하. 제가 한달전부터 문제집 끼고 살았다는 걸 알고도 그러십니다. 저희 아빠지만 참 병신같아요.
바람피고 사채쓰고 , 여기다 도박만 하면 3관왕 차지하겠어요. 엄마도 그것 때문에 이혼 여러번 왔다갔다 하셨는데 아직도 정신못차리네요.
이게 다 참 엿같은 중국 유전자 받아서 그런가봅니다.
여러분 죄송합니다.
중국 유전자를 받아서, 이런 엿같은 생물의 피를 받고도 이때까지 한국사람인 줄 애국자인척 하고 살아가서 죄송합니다.
일본이 독도 자기꺼라고 우길 때마다 열폭해서 일본어로 길게 홈페이지에 남겨놓았는데 그러고 애국자인 척 뿌듯해해서 죄송합니다.
중국사람으로 살지 않겠습니다.
중국이 잘못할 때마다 당당하게 쏘아붙이겠습니다.
...저는, 한국 사람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