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기 전에 혹시나 하고 들어와보니 생각보다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외로워서 잠깐 흔들렸던 건 맞습니다.
애들 핑계도.... 맞을 수도 있겠네요.
그놈이 2년동안 애들한테 발걸음을 뚝 끊다가 요새 합치자는 핑계로 다시 만나니까
애들이 그렇게 좋아하더라구요..
한참 부모한테 관심 받고 자랄 나이인데 엄마라는 사람이 삶에 치여
애들은 거의 친청엄마에게만 맡기고 방치하다시피 하였으니...
지들도 오죽 외로웠겠습니까..
생각하면 먹먹하네요..
합치는 건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요즘 내가 잘나가니깐 그 소리 듣고 빌 붙으려고 그러나 정팅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고
무엇보다 절 버리고 갔을 때에 그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댓글에 몇년을 두고 보라고 쓰여 있던데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5년이고 몇년이고 합치고 싶은 마음이 변함이 없다면 그때 다시 생각해봐야겠죠.
그전에 제가 새로운 만남을 시작할지도 모르지만.....ㅋㅋ
여튼 댓글 달아주시고 따듯한 말씀해주셨던 분들에겐 감사드립니다.
두 아이 버려두고 바람나서 떠난 남편......
2년동안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저는 보험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도 같은 직종에서 종사하다 만났구요..
남편과 바람난 그년이 남편 vip고객이었는데..
참.....결국 바람이 나서 둘이 살림을 합치더군요..
그때 죽이니 살리니.......거의 반폐인처럼 살았습니다..
그년이 애들은 죽어도 못 키운다고 해서
어차피 그년한테 애들 맡길 생각도 없었지만
제가 키우고 한달에 양육비 얻는 조건으로 뭐........
쿨한척 헤어져줬습니다..
이놈의 자존심이 문젠지......
그렇게 2년을 미친듯이 일에만 매달렸네요.
초등학생 딸내미 아들내미 학교 갔다 온 낮동안은 친청엄마에게 맡겨두고
발로 뛰고 또 뛰고 소개받았던 고객에게 또 소개받고..
이 바닥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지라
그놈과 그년한테 잘 사는 모습 보여주려고 악바리 같이 지냈네요 그동안..
그런데 천년만년 행복할 것 같던 그놈 그년이
이제야 벌을 받는지 슬슬 안좋은 소리가 들리더군요...
급기야 애들 핑계로 연락하기 시작한 그놈.......
저한텐 천하의 죽일놈이지만 그래도 애들에겐 하나밖에 없는 아빠이니
애들을 위해서 다같이 몇번 만나기도 하고 그랬는데
새벽에 전화가 와서는 저한테 다시 합치자네요..
자기가 많이 잘못 했다고.. 용서해달라고..
그냥 그 말을 듣는 순간 울컥 하더군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던 순간과 외로웠던 감정이 한순간 물밀듯이 올라왔습니다..
눈물이 복받쳐 울고 또 울었네요..
지금 잠 한숨 못자고 사무실에 앉아 있습니다..
이제 좀 있음 정팅인데 머릿 속이 복잡하네요..
애들 생각하면 다시 합치는게 맞는건데........
모르겠어요.......
그동안 너무 외롭기도 했고.. 이제 다시 누군가에게 기대고도 싶은데.....
과연 용서를 하는게 잘하는건지......
하..어떡하면 좋을까요
해답을 못찾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