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판을 즐겨보는 28 서울사는 직장인여자 입니다.
남자친구(4살 위)랑 사귄지 3년쯤되어서 11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저 너무너무 불안해서 여쭤봅니다.
제발 해결책이나 현명하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저랑 남친은 고시공부를 하면서 만났구요
제가 남자친구보다 2년 먼저 시험을 붙고, 오빠는 2년 늦게 붙어서 제가 2년간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시험발표가 나기전에 오빠가 다른 회사에 먼저 취업이 되어서 결혼얘기를 꺼냈었을 때,
예비시댁에서 전세금 얼마, 결혼준비금 얼마 이렇게 오빠에게 말을했었습니다.
근데 그 제시한 전세금이라는 게 정말 서울에서 전세를 얻을수가 없는 금액이었습니다.
그 문제로 제가 말을 잘못 옮기고 오빠가 말을 잘못 옮기고 하는 과정에서 분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예비시아버지 될 사람은 정말 독선적이고, 예전부터 아내한테도 폭력을 쓰고 그랬다 합니다.
꼭 모든일이 자기말한대로만 되어야하는 사람이지요
(이건 예비시어머니가 제 남친한테 어렸을 때부터 하신 말씀이라고 합니다. 아들에게 넌 꼭 이 집을 빨리 나가서 잘살라고 여러번 말씀하셨다해요)
예비 시어머니는 연세가 좀 있으시지만 아들이 결혼을 잘 했으면(그리고 그 집에서 빨리 나가길 바라신건지)
하는 마음이강하신 분입니다.
그러다가 결혼 문제로 어느날 예비시아버지랑 시어머니랑 다투고 계셨고, 큰 소리가 나서 오빠는 혹시 예비시아버지가 예비 시어머니를 때리는 줄 알고(실제로 그날은 폭력은 없었다합니다) 예비시아버지한테 욕설을 하고 난리를 쳤었습니다.
이날 예비 시아버지가 자살하겠다느니 난리를 쳐서 경찰도 왔었다고 하네요
그 때부터 예비 시아버지는 제 남친을 눈앳가시보듯했습니다.
자기한테 대들고 욕설을 했다 그거지요
(말씀드렸다시피, 예비 시아버지 성질이 엄청 거지 같아서,
예전에 남친의 형이랑도 다투고 손주 태어났을 때, 제 남친한테 전화해서 형 돌잔치 가지말라고 했던 분입니다. 남친의 누나도 한명 있는데, 그 누나는 아예 이 집이랑 연을 끊고 산다고 합니다 )
하지만 어쨋든 정말 분란의 나날들 끝에 (남자친구가 집을 나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결혼은 허락해주신다고 하셨고,
예비 시어머니께서는 아들이 결혼을 잘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지,
전세금도 예비 시아버지 몰래 보태주셨고, 지금은 전세를 얻었고 결혼준비 중입니다.
집을 얻기 전에 저도 예비 시댁에 가서 인사도 드리고
(그때도 저 전세금 이야기를 하시더군요(예비 시어머니가 보태주신건 전혀 모르구요)! 예비시어미니랑 남친이 저에게 그냥 그 앞에서는 네네 하면 된다고 하셨어서 그냥 가만히 네네 하고 있었습니다)
오빠도 저희 집에 인사도 왔었구요
다만 상견례는 하지 않았었습니다.
인사를 드릴 때, 그 예비 시아버지가 상견례 자리에는 안나가겠다고 대신 아들(제 남친의 형)을 보내겠다고 하더라구요
말씀드린 것처럼, 위에 일 때문에 남친을 눈앳가시로 생각해서 일부러 괴롭히려고 그러는 것입니다.
또한, 신혼집 마련 문제에서 저희가 자기가 제시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생각을 하니 예비 시아버지란 사람이 자기 집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오빠네 집은 시장에서 시작해서 장사를 잘 해서 돈을 꽤 번 집이지만, 부모님 학력이 초등학교 중퇴입니다.
저희 부모님 모두 대졸이시고 사회생활도 오래하시고 나름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자기는 참석안하겠다는 겁니다.
본인은 안온다면서도 상견례 날짜를 빨리 잡으라고 하시더군요(그 때가 3월쯤입니다)
본인은 안갈거지만 날을 일단 잡으라고 하니,
다음날 저희 집에 오빠가 인사를 와서 일단 상견례 날짜를 언제로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빠가 집에 가서 먼저 예비 시어머니한테 말을 하니,
아직 신혼집도 안되고 뭐가 된게 없어서 불안하신 신혼집 계약을 하고 상견례를 하는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미뤄져서 상견례를 계속 안하고 있습니다.
다른 결혼준비는 가전만 빼고 대충 다 된 상태구요
그 예비 시아버지란 사람이 자기한테 대든 남친을 용서못하겠다고 계속 상견례를 안나가겠다고 하고 있으니,
저희 집에서는 저에게 이번 추석때라도 가서 애교도 부리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상견례 자리에 나오도록요
그 분을 뵙고 싶어서가 아니고 지금 그렇게 안나오겠다고 할때 진짜 빼고하면 서운해할지도 모른다는거죠
예비 시아버지는 계속 남친 얼굴만 보면 화가 난다고
아침 8시에 나갔다가 밤 11시에 들어오라고 그래서 남친이 7개월 정도 그 생활을 하고
힘들어서 지금은 고시원에 나와있습니다.
어쨋든, 엄마 말씀대로 추석때 오빠랑 찾아뵙겠다고 하니 오지 말라네요
어버이날에도 가겠다고 했었는데, 그 예비시어머니가 오지 말라고 했었구요
(당시 말씀으론, 본인은 너무 오면 좋을 것 같은데 예비 시아버지가 반대한다 합니다)
예비 시어머니가 예비 시아버지를 좀 많이 무서워합니다.
그래서 전세금도 몰래 보태주시고 그런거구요
저희 엄마는 오지 말래도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라는데
저도 이제 곧 결혼하는 입장에서 이게 맞는것 같구요
진짜 이런 비정상적인 사람 하나 때문에 이렇게 고생해야 하는건지
정말 피곤하고 힘듭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찾아 가야 하나요? 그 예비 시아버지란 인간이 결혼식에도 안오겠다고 난리를 치고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보는 눈도 있고 좀 제 입장에선 상견례도 좀 제대로 하고 그랬으면 하는데요 ㅠ
이런 비정상적인 시아버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그냥 이 결혼 안하는게 나을까요?
오빠도 스트레스 받아서인지 자꾸 욱하는 성질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