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댓글 남겨주신 8분 감사합니다.
세상에 많은 가족이 있는 것처럼 좋은 시댁도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
추가글은 집에 돌아와서 엄마아빠랑 그 이슈에 대해서 대화를 더 나누어서 거기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댓글 중에서 저렇게 말씀하시면서 본인들은 마누라보고 부모님 봉양하라고 하지도 못한다고ㅋㅋ그 말이 같은 이야기를 저희 부모님 또한...말....씀 하셨다고 조심스럽게 적어봅니다.
저희 부모님이랑 저희 남매는 할머니댁 자주 찾아뵙고 같이 밥먹고 이야기도 하고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니 그만큼 친할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같이 살았던 건 아닙니다. 그저 자주 찾아뵈었을 뿐이지요. 저는 지금도 할머니댁 가면 먼저 인사드리고 안아드리고 옆에서 재잘재잘 안부를 여쭤봅니다. 집에 갈때는 굿바이뽀뽀도 잊지 않구요.
근데 오빠들은 명절날만 겨우 오니(중,고등학교 6년은 오지도 않았음) 데면데면 할 수 밖에요. 인사만 드리고 건넌방으로 쏙 들어가서 자기네들끼리 놉니다. 평소에 어른들이 저희 엄마아빠 부럽다고 합니다. 애교도 많고 싹싹한 저같은 딸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 같은 며느리를 얻고 싶으셨나 봅니다.
근데 밑에 글에 나와 있는 그 여자친구분을 몇 번 만나셨는데 인물도 못났는데 애교도 없고 싹싹한 구석이 하나도 없어서 정이 안간다. 그래서 저보고 만나서 애교 좀 전수하고 와라. 뭐 이런 농담?을 하셨는데 지금은 농담이 아니실 수도 있었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둘이 우리나라에서 공부 잘하는 사람들만 모인 대학을 나와서 같은 해에 졸업을 해서 둘 다 좋은 직장에 취직 했습니다.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둘이 한 시기에 옮겼어야 됐는데 오빠가 먼저 집을 얻고 이후에 여자친구분이 그 동네에 옆 건물로 집을 얻었나 봅니다. 그걸 놓고도 여자쪽에서 본인의 아들이 취직을 잘하니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셨더랬죠.
저 땐 그냥 듣고만 있었어요. 뭐 저랑 크게 상관있는 얘기도 아니었고 지금보다 어렸으니까요. 근데 이번에 화가 난 건 토론? 초반에 제가 조심스럽게 큰아빠 두분과 의견이 대립되는 말을 꺼냈더니 이렇게 말하시더라구요.
너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나중에 시집가면 시부모한테 이쁨받긴 글렀다고. 그러면서 시부모가 나가 살으라고 해도 아니예요 해아 되는거라고.
그래서 전 기다렸다는 듯이 덥썩 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의견과 반대대는 말을 하는 것도 거짓말을 하는 건데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저는 새로운 가족으로서 시부모님과 친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같이 살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하는 건데 오해를 하신 것 같다.
제 생각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해서 결혼전에만 이쁨받고 나몰라라 하는 것 보단, 제 소신을 기분나쁘지 않게 잘 말씀드리고 그 이후에 자주 찾아뵙고 안부 여쭙고 하면서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끝까지 저는 예쁨받을 수 없을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오빠들이 결혼하고 저도 결혼했을 때 과연 큰아버지는 어떤 시아버지가 될 것이고 저는 어떤 며느리가 되 있을지 정말x100 궁금해요!
그리고 자꾸 저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정말 그런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이 조금씩 완화될까요ㅜㅜ?
그렇다면 의견이 대립되도 자주 말씀드려서 정말로 아들딸들을 위한 게 무엇일지 생각해보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드리겠지만 제게 미운 말들을 자꾸 하시니 ㅜㅜㅜ 쫌 그래요 ㅜㅜㅜㅜ 그래서 이번에 느낀 게 그냥 명절 날 가면 할무니 할아부지한테만 애교 부리는 손녀 딸 되고 저 어른들이랑은 안 마주치는 게 젤 낫겟다라는 생각 했는뎅 ㅜㅜㅜ
그리고 하나 더 +
aaa님 댓글 보고 생각난 거 아 왜 제가 이게 생각 안났는지!!!!!
집 얘기 하셨죠?
돈은 좋고 시댁은 싫고. 저 토론에 분명 집에 관한 것도 있었습니다 -_- 여자가 시집을 오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큰아버지들의 논리대로라면 남자는 집을 해오고 여자는 혼수를 해오는 건데 그러면 말씀하신대로 3년 이후의 독립하면 서울에 집 하나 사주실 거냐구요.
그랬더니 서울에 집값이 얼만데 그걸 사주냐고! 그건 지네들이 알아서 해야되는 거지 그건 그거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시라네여 ㅋㅋㅋㅋㅋ 도와주면 감사히 받을 순 있겠지만 그걸 바래서는 안된대요 ㅋㅋㅋ 으잉?ㅋㅋ
그리고 여자의 능력이 대단히 출중하면 진짜 큰 소리 칠 수 있어요?????(궁금궁금) 그 여자친구 분 S대 출신이시고, 정년이 100% 보장되진 않지만 다른 대기업에 비하면 많이 보장된 편이고, 연봉도 많이 받으시던데.....솔직히 제가 생각할때도 능력 부분에서는 '우와' 이런 생각 들고, 취업준비생 입장인지라 이야기도 많이 듣긴 해여ㅠㅠ
하지만 저희 큰엄마는........외........모.....;;;;;가 맘에 안드신다는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ㅠㅠㅠㅠㅠ?
진짜 세상일 생각하기 나름이긴 한데 ㅜㅜ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여 ㅜㅜ
그냥 서로 시간을 가지면서 정말 한 가족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안되는건가 ㅜㅜㅜ
그리고 다시 한 번 주저리 주저리 긴 글이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시고 애정어린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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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에다 글 쓰는 건 처음인데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서 이 곳에서는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써 봅니다.
저는 24살의 대학 졸업반인 여대생입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추석 때 큰아빠들과의 대화 때문입니다. 저희 친가는 손주들 중 제가 유일한 손녀입니다. 3형제가 5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그 중 넷이 남자 제가 여자입니다.
제일 큰아빠의 둘째아들이 사귄지 꽤 된 여자친구가 있는데 이번 명절에 할머니께 선물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저희 아빠를 제외한 큰아빠들끼리 '며느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며느리를 들이면 무.조.건. 합가를 해서 3년동안 같이 살아야한다. 1년은 적다. 뭐 이런 식의 대화. 그러다가 사촌 남동생과 함께 있던 저한테 불똥(?)이 튀었네요. 솔직히 들으면서 '어이없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뭐 제 일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저한테 의견을 물어보시네요. 저는 어떻게 생각하냐구요.
우선, 처음 들었던 큰아빠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며느리는 시집을 왔으니 우리 가족이 되려면 우리 가풍을 알아야 되는 것이고 그럴려면 일정기간동안 같이 사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빨리 가족이 될 수 있다. 며느리를 우리 사람으로 만들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이건 시집살이가 아니라 당연히 부모로서 아들 며느리 내외가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저요, 물어보시길래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첫째로, 본인들이 나가 살겠다는데 왜 굳이 같이 살아야되냐.
하다못해 피가 섞인 부모와 자식간에도 생활을 같이 하면 사소한 습관 하나 만으로도 트러블이 생기는데, 다른 가족문화에서 자란 두 남녀가, 결혼을 했다해도 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부딪힐 일이 많을 거고 또 다툴일도 생길거고 근데 시부모와 같이 살면 얼마나 불편하겠느냐.
정말 사랑하는 아들 딸들이 성장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독립을 해서 한 가정을 만들어 사는데 왜 감놔라 배놔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정말 아들내외의 가정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응원해주고 축복해주면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굳이 같이 살지 않아도 가풍을 알려줄 기회는 많이 만들 수 있다. 아들 내외와 같이 살진 않아도 자주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서 서로 친해질 기회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다시 큰아빠의 말씀이,
아니, 이미 결혼을 결정한 것이라면 적어도 2년 이상의 교제 기간이 있었을 것이고, 결혼식 이전부터 자주 만나서 찾아뵙고 친해지면 되는 것 아니냐. 결혼 그 이전에 시부모와도 친해져 있어야 되는 것이다.
전 여기서 멘붕이 왔습니다.
(진짜 속마음은 -_- 이거였는데 웃느라 애씀) 이건 정말 큰아빠께서 아들만 가지셨길래 하실 수 있는 말씀이다. 막말로 사람일이라는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인데 다 큰 처자가 아무리 결혼할 집이라 하더라도 뻔질나게 남자친구 집에 가고 며느리처럼 행동하는걸 누가 좋게 보겠느냐. 정말 그러다가 파혼이라도 하면 손해 보는 건 남자쪽이 아니라 여자쪽이다. 결론적으로 잘 되서 결혼에 성공을 하면 결혼 전에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다는 건 좋을 수도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상황이 다르지 않느냐. 세상에 살면서 이혼하는 사람도 많고 결혼 전에 파혼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말이다. 그러면서 저희 부모님한테 동의를 구했습니다. 내가 결혼 전에 남자친구 집에 뻔질나게 드나들면 엄마아빠는 딸 가진 입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냐구요. (뭐 대답을 바라고 한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저희 아빠가 그 중에 막내인데 의견을 강력어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그건 그렇고 다시 큰아빠의 공격.
우선 시작 전 저희 아빠께 제가 너무 경계심이 많은 것 같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아니, 파혼하고 이혼 할 생각이면 결혼결정을 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 그 정도의 믿음도 없이 어떻게 결혼을 하려고 한단 말이냐. 우리 생각은 이왕이면 같이 살면서 빨리 친해지는 게 좋지 않느냐. 절대 시집살이를 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이 대목은 아니었지만 그 이전에 음... 며느리는 시집을 오는 것이고 시댁에 뼈를 묻어야 하기 때문에 시댁 가풍에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 이런 대목이 있었습니다.
아까 위에 처럼 말하셨는데 이건 구시대적이고 봉건적이고 가부정적인 시대착오적인 생각이 있으시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 같은데 합가를 하는 것에 있어서 이런 밑바탕적인 생각이 깔려있는데 그런 생각으로 함꼐 살려고 하는 게 그게 바로 시집살이다. 그렇게 따지면 아들들도 장가가면 새로운 식구인 처가가 생기는 건데 처가댁 식구랑도 친해져야 하지 않겠느냐. 아들먼저 가르쳐야지 어떻게 남의 집 귀한 딸부터 그런 식으로 대하는게 어찌 아들 부부가 잘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인지 나는 도통 이해할 수 없다.
가부장적인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
이미 며느리가 시집을 온다는 말 자체에서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이 깔린 거다.
결국 인정.
그리고 마지막은 이 자리에 이 큰아빠 둘 중 하나의 아들이 있었는데 걔도 저랑 같은 생각이라서 자기는 자기 부인 나중에 데려오면 시집살이 절대 안시키게 막아줄거고 절대 아빠랑 같이 안 살거다 뭐 이런 식으로 저의 의견을 지지해줬고 마지막엔 큰아빠들은 제가 신여성이다. 뭐 이런식으로 비꼬는 건지 뭔지 이런 식으로 마무리하고 저는 그 남동생에게 너가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이유는 이렇다. 요즘 집 값이 워낙 비싸니 부모가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을 하고 나서 너가 너의 부인을 지지해주려면 경제적으로도 독립을 해야 한다. 안 그러면 결혼 후에도 너는 너희 부모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다. 뭐 이런식의 말을 하면서 대화종료.
우선, 오해의 소지가 있을 까봐 덧붙입니다.
첫째는, 지금 이 글같은 말투로 말하진 않았습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물어보시니 어쩔 수 없이 대답하긴 하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근데 글로 한꺼번에 쓰려니 화가 나서 제 속마음이 필터링이 안되네여
둘째는, 수번의 오가는 대화라서 순서나 세부적인 내용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없는 말을 넣진 않았고 큰 틀은 동일합니다.
솔직히 많이 놀랬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애교 많고 싹싹한 손주라고는 저 하나라서 역시 딸밖에 없다며 저를 애지중지 하십니다. 그래서 어차피 나중에 시집가면 할 거 명절에도 특별히 뭐 해라 이거 해라 하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오빠들은 오빠들끼리 놀고 동생은 동생들끼리 놀아서 전 어릴 때부터 할 거 없어서 엄마들 요리 하는데 옆에서 말동무라도 하고 잔심부름이라도 해왔고 기특하다는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뭐 특별히 딸이라서 천대받고 이런 거 없었는데 저분들이 속으로는 저렇게 생각하신다니 속으로 많이 놀랬습니다. 솔직히 어이가 너무 없었습니다. 가장 어이 없는 건 참고로 저 대화에 참여하신 두 큰아빠의 부인인 두 며느리들 즉 첫째 둘째 며느리들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파서 교대로 입원하셨을 때도 여러가지 핑계를 대셨고, 우리 할머니 본인이 시집살이 호되게 받아서 며느리한테 잘해주셨습니다. 저희 엄마는 막내 며느리인데도 지금도 매 주 주말마다 가서 끼니 챙겨드리고 밭도 한 번 둘러보고 합니다. 진짜 어이없는 게 와 진짜 어이없는게 본인들은 시집살이의 시도 안받았으면서 아직 들어오지도 않는 며느리 잡을라고 저렇게 생각하고 있다는게 무섭습니다.
다른 아들만 가진 집도 저런가요??? 정말 궁금해요.
무튼 여기까지는 제 하소연(?) 인 것 같습니다.
뭐 제 친오빠도 아니고 사촌지간이긴 하지만 어떗든 제가 시집가기 전까진 명절날 보겠죠. 정말 명절날 시집살이 시키면 어떻게 해요? 아 그냥 전 왜 화가 나는 걸 까요ㅜㅜㅜㅜ 전 분명 이 집안의 딸인데 며느리 입장에서 자꾸 생각하게 되요 ㅜㅜ 첫째는 본인들은 할머니할아버지 안챙기면서 막내인 우리 부모님만 챙기는데 저렇게 생각하시고 계신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어서고 또 한편으론 저도 언젠가는 나중에 며느리가 될 입장이라 그런가봐요 ㅜㅜ
그리고 또 궁금한 건 왜 가만히 있는 나가지고 ㅡㅡ 아 진짜 이해할 수 없음. 오늘 느낀 건 어른들 말에 일일이 대답할 필요 없는 듯. 걍 내 입만 아픈 듯. 앞으로는 명절 날 가면 할머니 옆에만 있으면서 말동무하고 애니팡이나 해야겠어요. 으휴!! 괜히 대답 한 번 했다가 스트레스만 받네여.
과연 세상에는 며느리를 딸 처럼 여기시는 시부모가 계시긴 한걸까요............................?
벌써부터 시집가기 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