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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중 시어머니의 차별...

메이 |2012.10.01 09:08
조회 53,647 |추천 94

 

안녕하세요 올해 30대중반인 여자입니다.

추석내내 시댁에서 너무 화나는 일이 있어서 친정가기 전에 푸념 좀 하려 글을 적겠습니다.

얘기가 뒤죽박죽이어도 이해해주세요.

 

 

어머님이 저랑 동서랑 차별을 해도 너무 하세요.

그동안 동서가 없어서 저랑 아가씨가 일을 도맡아 했는데 동서가 생기니 어머님이 저를 큰며느리라고 차별하시는게 확 느껴져서 너무 서러웠습니다.

 

저희 동서 같은 경우는 서방님이랑 대학교 1학년때부터 8년을 연애하고 공부다하고 졸업한 케이스이라 어머님이랑 8년을 넘게 본 사이고 그 전에는 자주 문자나 카톡을 하면서 이미 친해진 상태에요.

 

저희 집은 다 지방에 사는데 제 남편은 원래 서울에 있는 상위권대학에 합격하고도 전액 장학금을 준 국립지방대를 택했고, 서방님 같은 경우는 서울 최상위권 대학에 장학금 받으셔서 가셨습니다. 동서랑은 소개로 만난걸로 알고있어요..동서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둘 다 나오고 한국에서 유명한 외국계회사에 취직을 했는데,동서 집쪽은 동서 아버지가 대기업 임원쯤되시고 특허도 여러개 있어서 돈이 좀 많은가봐요. 집도 강남에서 하고 혼수도 동서가 다하고 서방님이 그동안 모아둔 돈은 전부 호화로운 결혼식과 신혼여행에 썼죠.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서방님도 억대연봉인데 동서는 서방님보다 훨씬 더 많이 번답니다.

 

네, 솔직히 말해서 질투납니다.

저는 남편과 대학교에서 CC를 했었고 아무리 국립대라도 취업하느라 아등바등했고 집도 똑같이 돈 넣어서 했고 혼수나 예단은 저 혼자 더했습니다. 남편보다 결혼할때 더 많이 썼음 썼지 덜쓰진 않았습니다. 근데 어머님의 차별은..정말 끝도 없더라구요.

 

서론이 길었네요..아무튼 추석 전날 어머님께서 아침 7시에 전화오셔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시댁이랑 20분 거리인데 일찍 가서 도와드리려 했으니 네~하고 바로 가서 도와드렸습니다. 음식 한참하고 정신없게 바쁘게 하고 있다 점심쯤 어머님께 동서는 언제오냐고 물었습니다. (미리 말 나올까봐 말씀드리는건데 아가씨 같은 경우는 시부모님이 늦둥이를 나서 아직 고3이라 지금 수능준비하느라 아예 학원에 계셨어요.) 당연히 추석 귀향길이라 길 막힐줄은 알았지만 동서도 일찍 출발해서 오후쯤에는 와서 도와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어머님의 답변은 일이 바빠서 저녁 8시 비행기를 타고 온답니다. 제가 작년 명절때 너무 아파서 오후에 들려 도와드리면 안되겠냐는 말에 성질까지 부리시며 버럭 화를 내던 어머님은 어디갔는지 계속 일해라~ 하시면서 방에 쏙 들어가버리십니다.

 

저 혼자 바쁘게 차례상을 준비하고 시부모랑 아가씨 남편 그리고 울 애기까지 저녁 챙겨주고 다들 모여서 티비보고 있을때 10시반쯤 그제서야 서방님이랑 동서가 오네요. 어머님 재밌다고 보시던 티비마저 제쳐두시고 반기면서 저한테는 또 얘들 힘들텐데 과일 좀 깍아오랍니다 -_- 제가 무슨 힘이 있나요...서방님이랑 동서 씻고 편하게 쉬실동안 저는 과일과 술 안주 챙겨 왔네요..

 

추석 당일 상 차리고 있는데 동서는 멀뚱멀뚱 보고만 있네요. 제가 "동서 뭐해~ 안 도와줘?" 이러니깐 자기 집안에서는 자기가 어렸을땐 어려서 컸을땐 유학가서 해본적이 없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도 옆에서 "그래, 작은 아가는 잘 모르니깐 가서 치우는거나 도와줘라" 라고 거들고 그 얄미운 애교 많은 목소리로 해맑게 웃으며 "네~어머님" 이러고 설거지 하고 쓰레기나 치우네요. 아침, 점심도 마찬가지로 동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아버님 어머님 남편 하고 하하호호하고 얘기나 하면서 밥 다 먹으면 눈치 안보이게 설거지 하는 정도..그게 끝입니다.

 

제가 나중에 하다하다 못참겠어서 저녁 먹기 전에 잠시 동서를 불러서 "동서~회사일만 잘한다고 일이 아니라 집안일도 배워야지~ 저녁 같이 준비하는거 어때?" 라고 말했더니 동서는 충격적인 얼굴로 "형님~제가 도와드릴수는 있는데 잘 못할텐데..저 칼질도 잘 못해요" 라고 말합니다. 동서..어머님이 바로 위에층에 사셔서 내려오셔서 음식 해주시고 청소나 빨래 같은건 가정부가 와서 하나도 할줄 모른다고 합니다. 정말 공부만 많이했지 생활 상식이나 요리는 하나도 못하더라구요..

 

결국 저녁도 저 혼자 준비했습니다. 제가 뼈 빠지게 요리하고 있는데 동서는 거실에서 제 아들하고 노네요. 전 그래도 나름 동서 결혼하고 첫 명절이니깐 오면 이것저것 가르쳐줘서 제가 결혼 첫 해 시어머님께 혼났던것처럼 안 혼나게 해줘야 겠다 마음 먹고 있었는데, 뭐 심지어 손 아래 사람인 동서가 절 부려먹네요 ㅋ 저 도와 줄 것도 아니면서 동서가 도와주게도 막는 시어머님도 밉습니다. 집에 오는 길 내내 한마디도 안했더니 안 힘든 명절이 어딨냐면서 오히려 남편은 핀잔을 줍니다. 아주 미워 죽겠습니다.

 

푸념하고 나니 조금 속이 후련해지네요...

혹시 다른 분들 중에서도 이렇게 동서가 연애를 오래해서 시어머님이랑 친해서 불편한 분들 없으신가요? 정말 너무 힘듭니다........

 

추천수94
반대수13
베플|2012.10.01 09:49
남편을 먼저 잡으세요.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동서가 일 하는 건 당연하고, 님 남편이 일 안하는 것도 당연한 거에요? 남편 니네 조상 모시는 거니까 너도 와서 해, 하면서 남편 먼저 시키세요.
베플ㅡㅡ|2012.10.01 12:34
저도 혼자 하다 하다가 어느날 허리가 너무 아파서 설거지를 못하게되니 남편놈이랑 시어머니가 길길이 날뛰더라구요 동서는 고이 집으로 보내버리고 말입니다 동서 친정이 잘살아서 차별하는거 참고있었더니.... 저 그이후로 안가요 나중에라도 보게되면 절대로 혼자 참아넘기는 짓은 안하려구요 참으면 병신취급당해요 많은걸 참아넘겼더니 한번에 폭발이되더라구요
찬반psh|2012.10.02 08:46 전체보기
역시 여자도 능력이다 ㅋㅋㅋ 동서 잡지마라 능력있는 여잔대 왜 남 종노릇 해야하남? 꼬우면 님도 목소리 내고 권리 찾으삼 왜 맞벌이도 하고 결혼비용도 더 냈으면서 그러고 살지 확 뒤집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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