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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향한 짝사랑 일지 9월 4~13일

cocoiche |2012.10.03 21:47
조회 393 |추천 0

이게 오글거리나요?

 

그냥 감정이 차오를때마다 하나씩 쓴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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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신상을 짐작할 수 있는 몇 가지 정보가 있습니다
 
혹여 알게 되더라도, 혼자만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이 짝사랑, 제가 직접 결말지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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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보는 사람은
 
'**H'가 맞습니까?

 

 

 

언제쯤

 

그녀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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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나는 살아남았다(주 : 탈락하지 않고 계속 남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뭘 탈락하지 않았는지는 신상때문에 알려드릴수가...)

 

그녀는?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자리에 책이 그대로인 건 살아남았다는 뜻일까?

 

 

 

9월 8일

 

그녀가 OT장소에 앉아있다.

다행이다.

둘 다 살아남았다.

 

그러나, 자리를 뽑는 순서가 너무 차이난다.

또 다른 자리에서 서로 못 보게 되는 걸까?

그렇게 되는 걸까?

 

그렇게 되지 않았다.

무신론자가 신을 예찬하는 기적이 찾아왔다.

 

 

 

9월 10일

 

뒤돌아보면 바로 보이는 자리에 그녀가 있다.

 

그녀와 인연이 있다면

그녀에 대한 내 마음이 진심이라면

 

일생일대의 기회이다.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녀를 내 여자로 만들고야 말 것이다.

 

 

 

9월 11일

 

말을 붙여야 한다.

독서실 여자와 사랑에 빠진, 수많은 지식인들이

내게 똑같이 얘기한다.

 

책 거치대가

그녀의 자리에는 있고, 내 자리에는 없다.

 

'책 거치대 어디서 사셨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들렸으되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9월 12일

 

그녀의 가방은 쉽게 볼 수 없는 것이다.

 

천 소재

가느다란 가방끈

앙증맞은 색채

그녀를 위한 명품이다.

 

그 작은 가방 속에 들어있는 두유.

 

두 번째 기회를 만들어줄 아이템.

 

 

 

9월 13일

 

'친하게 지내요^^ - **번'

 

그녀가 자고 있는 옆에다 몰래 올린다.

 

그리고 그녀가 말한다.

죄송해요. 이미 먹었어요.

하지만, 감사합니다.

 

행복하다.

하지만, 곧 슬퍼진다.

 

점심에도, 저녁에도, 밤 늦게까지도

두유팩이 무겁다.

 

왜 안 먹었을까?

왜? 왜? 왜?

 

다음날 두유팩이 가벼워지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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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전혀 없던 여자한테 첫눈에 반한다는 건

 

3달 전까지만 해도 그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그렇게 되고 나니 막막하고 힘드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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