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대에 다니지는 않고 근처에 사는 김군입니다 :)
오늘 적는내용은 이번 화요일에 있었던 100% 실화입니다.
때는 화요일 저녁,
저는 대학생이라 학교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홍대에서 놀다가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오늘따라 밖이 시끄럽더라구요.
암튼 저는 버스가 하차하는 문 바로 왼쪽에 혼자앉는 좌석에 앉아
고장난 이어폰을 끼고 애니팡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이어폰이 안 나와 음악은 못 듣는데
안끼면 어색하더라구요.
그렇게 버스를 타고 10여분 정도 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가운데 한 4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가
술을 잔뜩 마셨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조금 비틀거리면서 차에 올랐습니다.
애니팡 중이었으나 술냄새가 어찌나던지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잠시동안
그 취객을 향해 있었습니다.
차라리 택시를 탈것이지..@, @ 라고 생각만 했습니다..
그렇게 그 분은 등장하셨고..
그 후............ 버스안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띠디딕.. 뭐 쩌리?? 야 이런XXX&*#~
띠리릭.. 뭐 쩌리??? 야 이런 XYZ*!#&$% 너 뭐하는 놈이야?!!
이건 뭥미...?!!
술냄새를 외면한 채 애니팡을 하던 저는
그 이상한 아저씨가 서있는 내리는 문 쪽이 있는 곳으로
저는 이어폰을 귀에서 빼며 바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가만히 보니 그 아저씨는 카드를 내리는 문쪽에 있는 카드리더기에 계속 대면서
화를 내고 있는게 아닙니까..
상황을 이해하고나서는 어처구니 없어서 피식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 아저씨는 카드를 내밀었고 "이미 처리되셨습니다."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 분은 술을 많이마셔서 그런지 "이미 쩌리되셨습니다."라고 들은겁니다ㅎㅎ
ㅋㅋㅋㅋㅋㅋㅋ이 분 취한 와중에도 자존심이 상했는지 욕을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 후 버스기사 아저씨는 화가 나셨는지 차를 잠시 정차시키고 취객아저씨에게 다가갔습니다.
그 때 차 안은 둘을 제외하고 완전 정적상태였어요.
인터넷에서 승객한테 두들겨 맞는 기사 아저씨가 나오던데 이 분은 조금 건장하신 분이라
보는 우리도 시선고정..
진짜 무슨 싸움이라도 날것같은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고 기사 아저씨가 말을 꺼냈습니다.
"어이 아저씨, 지금 뭐하자는 거요?"
농담 아니고 진짜 무서웠어요~ 첨엔 취객이 정신 못차리고 헤롱대더라구요. 그러다 대뜸 기사아저씨가
뒷목 부위를 잡더니 탁 탁 두들기며 정신 안차리냐며 소리를 치셨어요.
취객도 처음엔 버티다가 술이 조금씩 깻는지 우물쭈물 거리다가
차 앞문으로 빠름빠름 초스피드로 광속탈출~
취객이 나가자 아저씨는 저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시며 다시 운행을 하셨습니다.
완전 진짜 멋지셨음~~
진짜 싸움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카리스마로 취객을 한방에 보내버리시네요ㅎㅎ
아직 글은 처음 올리는건데 버스회사에도 감사글 같은거 남기고 싶을정도로 멋있으셨습니다!
나쁜 사람들한테 해꼬지 당하고 안 좋은일도 많지만 시민의 발이 되기 위해 힘써주시는
대한민국 버스기사 아저씨들 화이팅입니다!!
ps. 추천 많이해주시면 제가 용기를 내서 버스회사에 감사글을 올려보려고해요.
그러니 추천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