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스압) 어느 17살 소녀의 속풀이글

13명이다. |2012.10.06 22:00
조회 1,207 |추천 6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평소에 판을 즐겨보는 여고생입니다.
숨길것도 없을것 같습니다. 17살 갓고딩된 여학생입니다.
평소에 이런저런 판들만 보다 친구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사건,
뭐 기타등등 여러판을 보며 내처지랑 비슷하구나..생각만 하고있었어요,

판에는 음슴체가 주로 발달됬다고 하지만
저는 이순간만큼 진지하기때문에 음슴체를 쓰지 않겠습니다.

 

자작이라고 욕하셔도 좋구요. 심각하구나 하고 믿어주셔도 좋아요.
 
이 글을 쓰는 요지는, 악플을 달아주시라고, 신상을 털라고 작성하는것이 아닌,
그냥 누군가 제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어요.
스크롤바 그냥 내리셔도 좋구요. 안읽으셔도 좋습니다. 그냥 단지
어딘가 제 속풀이를 하고 싶은 마음에 적어봐요.


--

 

모든일의 시작은 학기초 3월 이었습니다.

학기초이고, 중학교가아닌 고등학교에서 첫 하루는 되게 즐거웠습니다.

일주일동안 새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그랬거든요,

저희반은 여자가 적습니다. 9~13명 되기때문이죠. 모든반이 그렇습니다.

저희반 여자아이들 중 한명은 저와 초등학교때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그 친구를 K양이라고 칭할게요. K양은 초등학교때부터 비행청소년 이었습니다.

또, 저희반에는 논다기보다는 아직 철이 들지 안은친구가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소위 비행청소년이라고하죠.

그 아이를 H양이라고 칭할게요.

 

K양과 저, 그리고 새로사귄 친구들은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었어요.

정확히 기억합니다. 3월 16일 금요일. 그때부터 틀어지기 시작한것 같아요.


H양이 K양을 불렀습니다. 그때는 체육시간이라서,

H양이 저와 친구를 보냈기에 저희는 그냥 종치기전 그늘에 앉아 수다아닌 수다를 떨고있었어요

종이치기 전, H양과 K양은 서로 히히덕 거리며 등장했습니다.

지금은 저와 제일 친한 친구를 S양이라고 칭할게요.

등장인물이 너무 많은것 같아 어지럽네요 ;;

 

 

저희반 여자아이들은 의아했습니다.

평소에 H양은 다른반 비행청소년들과 어울리기 쉽상이였고,

K양과 저희들은 그런 H양을, 옳은행동은 아니지만 뒷담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K양이 더욱 그랬죠.

 


아니 그런데, 어느날부터 K양과 H양이 친해져 히히덕 거리고 있다니..

저로썬 그냥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K양은 다른 남자아이들 , 여자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며

다가갈 수 없는, 더 악화되버린 비행청소년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아마 인연을 끊었어야 했나봐요.

 

 

4월 초로 넘어가겠습니다.

H양이 어느날 저를 불렀습니다. 그러더니 뜬금없이 친한척을 하더군요.

지금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똘마니가 필요했나 봅니다.

 

저는, 예명으로 기출이라고 하겠습니다. 옆에 기출문제집이 있네요

 

" 기출아 ㅠㅠ! 너 체육복있어 ? "


라며 말을 건네기 시작했고, 평소에 저는 거절, 다가오는 사람을 거부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제가 미쳤죠.

 


4~5월은 그럭저럭 지나갔습니다.


6월부터 였습니다. 제가 미쳐버린게.

 

5월이 거의 지나가자, H양은 저를 보는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 넌 그냥 내 똘마니야, 나랑 어울리려 하지마 '


라는 그 눈빛으로요, 제가 과민반응 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요.

 

 


툭하면 제 체육복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여름이라도 추울때 있지않나요.? 아니 여름도아닌 초여름이죠

그때 저는 감기였었고, 몸이 추운상태에서 체육복을 걸치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H양이 다가와

 

 

" 야 박기출, 니 체육복 가져간다 "


라며 걸쳐진 제 체육복을 빌려가, 아니 그냥 갈취해

자기것인 마냥, 하루종일 입고있었습니다.

어떤때는 돌려주지도 않았구요.

 

 

말이라도 하고 가져간게 고마울따름입니다.

어떨때는 그냥 제 가방을 뒤져서 가져가니까요

 

체육복도 그렇다 치고, 다른 문제는 필기도구입니다.


필통도 있고, 연필 샤프 지우개 볼펜. 모든 다 있는 필통을 놔두고

제 필기도구는 항상 H양의 희생양입니다

어느 순간 K양 또한 제 필기도구를 허락없이 가져가기 시작했구요.


시그노 볼펜 아세요? 1,800원 짜리 볼펜입니다.

그와 동시에 제가 제일 아끼는 볼펜이기도 하구요.

볼펜가지고 뭘 그러냐 하시는데,

어제 산 볼펜이, 오늘 1시간도 채 되지않아, 잉크심이 만땅인채

심이 고장나 안나온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가십니까

1,800원이 하루아침에 날아가버린거죠

1,800원이 땅파서 나오는 것도아니고.. 1,800원 고생안하고 얻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건방져 보일 수 도 있겠지만, 이건 정말 아니거든요.

 


그래서 너무 화가난 나머지 저는 화를 냈습니다

 

" 야 H, 니 미쳤지. 어떻게 썼길래 볼펜이 하루아침에 망가져? "

 

처음에 제가 언어를 거칠게 한건 인정해요,

 

 

" ㅡㅡ? 야 박기출, 니 돌았냐 왜 화를 내고 지랄이야 미친년아 그거 원래 안나왔어 ㅡㅡ
  빌려줘도 ㅈ같은걸 빌려주냐? "

 

라며 욕을 해왔습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빌려주기전, 테스트를 하고 빌려줍니다.

이때도 빌려주기전 잘나오는지 확인하고 빌려줬습니다. 옆에 H양이 그걸 보고 있었고요

 

 

" 니 봤잖아, 니 빌려주기전 테스트한거 잘나온거, 그래도 발뺌하냐 "

" 아 ㅅㅂ, 조카 땍땍거려 그깟 볼펜 얼마나한다고 지랄이야 "

 

 

..1,800원이 H양에겐 그깟 인가봅니다...

필기도구 얘기는 워낙 많아서 여기서 그만두려 해요.

이와같은식이여러번 있엇으니까,

 

 

무엇보다 더 심각한건,

자기 내키지 않을땐 무조건 화를 낸다는 겁니다.

 

 

 

어느 한날 아침조회가 끝난시간,

H양과 K양은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더니 H양이 갑자기 친한척을 하더니

 

 

" 기출아 ㅠㅠ,,, 너 속바지 입었어 ? "

 

라는 겁니다.

당연히 입죠, 누가 치마입는데 속바지를 안입습니까.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데 그 미친사람이 제 앞에 있습니다

 

 


" 응 당연히 입었지 ㅋㅋ 왜 안입었어? "

" ..응 ㅠㅠ 나 속바지좀 빌려주라 "

 


...?

 

 


" 속바지를 어떻게 빌려줘 ㅋ...;;; "

" .. 아 한번만 ㅠㅠ 체육복 바지 입고있으면 되잖아. "

" 오늘 체육 안들었잖아. "

" 아 제발 속바지좀 빌려줘. "

" 안돼 그럼 나 뭐입고 있으라고 "

" 아 좀 빌려달라고 미친 ㅡㅡ "

 

 

 

미치겠네요,

한순간에 저렇게 변하니까

상식적으로 가능한 소립니까 그게? 다른것도아니고 속바지라뇨,

그러더니 다른애들에게 빌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다니다가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 뭘봐 신발년아 눈깔 저리 안치울래 ? "

 

라며 선시비를 트는겁니다.

..뭐 이런 여자애가 다있는지


그냥 말이 나오지를 않아요..

 


그런채


어영부영 한달 두달 지나가고 현재로 돌아옵시다.

9월 중순에 있던 일입니다.

 

 

시험기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런말 하기 쑥스럽지만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입니다.

전교 15등이니까요..

 

평소때와 같이 성적유지를 위해 공부를 하고있던 참이었습니다

5교시 때였을겁니다.

수업종이치고, 수업하려 책을꺼내려고

책상을 아무리 뒤적여도 제 책은 없었습니다.

곧 이어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저는 자그마치 5점이라는 수행점수가 깎인겁니다.

그 시간 교과선생님은, 사소한것에 점수를 잘 깎기에

그 시간만큼은 준비를 철저히 합니다.

 

책은 없고, 5점은 깎였고...

그때 제 레이더망에들어온 H양의 책상


표지에 대문짝만하게 써있더군요


1학년 7반 박기출

 

....하.. 수업이 끝나고 저는당장 H양에가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 야 H, 그 책 내책아니야? 왜 니가 가지고있어 ? "

" 책없어서 빼갓는데 ? "

" 그럼 나는? 넌 공부안하잖아, 책은 어디다가 쓰려고? "

" 그냥~ 폼나잖아. "

" ..너때문에 내 소중한 5점이 깎였고, 내 등수는 떨어질거고, 모든건 니탓이고. "

 

 

라며 다른때와 달리

엄청 뭐라고 따졌습니다. 적반하장 식이더군요

 


" 5점이 뭐 어때서그래 신발, 조카 지랄하네 "

" 5점이면, 대학교가 왔다갔다 거리고, 내 등수가 왔다갔다거려, 너같이 공부안하는 애들은 모르겠지만
  우리같은 애들한테 5점은 소중하다고. "

 

 

라며, 공부를 위해 목숨거는 친구들을 위해 대신 반박했습니다.

그러더니 제 책을 갑자기 찣더군요.

 

 

" 신발, 그렇게 공부하고싶으면 이거 맞춰서 공부해 ^^ "


라며 밟고 지나가더군요.

 

너무 비참해서


너무 쪽팔려서

학교생활 잘하고있을거라 믿고있는

우리가족한테 미안해서

 

그자리에서 울었습니다. 속이 편해지더군요.

오랫만에 등장하네요

S양과 K양이 다가왔습니다.

K양은, 비행청소년 이긴하지만 착한 아이였습니다.


S양은 제 찢어진 책을 주웠고 K양은 왜우냐고 물었습니다.

 

말하기가 싫었습니다, K양도 그때만큼은

내 마음을 이해못하는 비행청소년일 뿐이였으니까요.

 


제가 병신인걸까요.

 

 

-

 

읽어줘서 고마워요.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거같아요.

악플달아도 좋고, 자작이라도 욕해도좋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그냥 어딘가 속풀이를 하고싶었어요.

홈피는 열지않을게요, 싸이월드를 안하니까요...

ㅎㅎ..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