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워서 올라갔더니 애들이 잠깐 싸이춤을 췄다며-
죄송하다는 말이 아닌 '애들이 잠깐 춤을 춰서'라는 말을 먼저 하는 그 아주머니 머리 속은 어떻게 생겼는지 참 궁금해요-_-
그동안 참다참다 6개월만에 올라갔는데,
그거 잠깐 시끄럽게 했다고 이렇게 바로 올라오면 어쩌냐면서;;
물론 오늘 그게 항의받을 정도는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동안 참았다는 말은 아예 귓등으로 흘려들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좀 구차하지만 전에는 5분에 한번 꼴로 시끄러운 적도 있었다. 엠피쓰리에 녹음도 된다. 뭐 이렇게 말했더니(말하면서도 스스로 구차하고 찌질했음),
그 소음이 길게 지속되지는 않잖아요?라고 하셔서 벙쪘어요.
전 몰랐는데 길게 지속되는 소음만 소음이고 짧게 끊어서 자주 내는 소음은 소음이 아닌가봐요.
이런 식으로 계속 올라오면 자기네도 피해라네요. 공동주택 살면 수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동주택이라는 논리를 자기네한테만 편하게 적용하다니. 공동주택이니까 서로 조용히 살아야하는 거 아닌가요.
게다가 계속 올라간 적도 없어요. 아줌마 얼굴 보는 거 두번째고, 그것도 3월인가 4월이었는데;
남의 얼굴 보고 싫은소리 하는 거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올라갈 때도 얼마나 고민한건데ㅠㅠ
이사왔을 당시에는 너무 시끄러워서 한번 갔었고, 그 이후론 5달동안 참다참다 올라간거고,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간건데.
미안하다는 말은 못듣고, 아빠란 사람한테 애들 안키워봐서 모르나본데 어쩌고 저쩌고 이런 말만 들었어요.(생각해보니 또 괘씸해요. 그런 말 할 처지가 아니지 않나 싶고. 층간소음에서 제일 듣기 싫은 변명거리인 것 같기도 해요--)
거실엔 매트도 안깔려 있더군요. 그래놓고 거기서 춤을 추게 하다니....
그런데 여섯시 남짓한 시간이고 주말이니 좀 시끄러워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들려서 좀 마음 상했어요.
밤늦은 시간이 아니라면 뛰어도 되는건가요? 명색이 일몰후인데ㅠㅠ
애들이 어려서 뛰는데 하지마~하고 얘기해도 계속뛴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그 마음 알고, 애들은 좋게좋게 말해도 금방 다시 까먹는 것도 알아요.
그런데 또 '애들 노는데 매를 들 수는 없잖아요?'라고 하는데 기분이 참..
매로 때리라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저도 그렇게 맞고 자라진 않았고요.
그렇지만 최소한 자기애들이 남한테 피해를 주고 있다면 한번쯤은 큰소리로 혼낼 수는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이건 제가 애엄마가 아니라서 그렇게 느끼는 거겠지만, 저는 잘못하면 엄마한테 눈물 쏙빠지게 혼나면서 자라서 그런지, '하지마~ 혼날래?'이렇게 좋게좋게 타이르기만 하는 아주머니를 이해를 못하겠어요.
사람 마음이 참 웃긴게, 전 그냥 하소연하고.... 죄송하단 말만 들으면 내려오고 싶었거든요.
근데 그런 말은 안나오고 계속 정당화하는 변명만 나오니까 오히려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20분 넘게 얘기함;;
돌아오면서 느낀게, 아... 내 의사는 전혀 전달되지 않았구나... 이런 기분이 들었어요.
복수할거야! 우퍼살거야! 이런 못난 생각도 잠깐 하구ㅠㅠ
제가 좀 예민한건가요?
사실 자기네들은 맨 꼭대기층 살아서 피해도 안보고 살면서 왜 나한테만 참으래? 이런 기분에 좀 더 서운했던 것도 있어요.
혹시 제가 예민한거면 조금 더 참으려구요. 그래도 속상해요ㅠㅠㅠㅠ
아...
여긴 층간소음 까페도 아닌데, 왠지 얼굴 모르는 많은 분들께 하소연하고 싶어서 주절주절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