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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5년동안 유부남을 만났었던 걸까요..?

|2012.10.07 23:30
조회 19,555 |추천 33

진지한 위로를 받고 싶어 결시에 글을 적어요. 방탈이라면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20대 여자입니다

 

작년 10월 초, 저는 5년 조금 넘게 만나던 남자와 헤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1년 정도 되었네요..

 

그 사람과 5년동안 만나오면서 잘 싸우지도 않고 정말 남 부럽지 않은 행복한 연애를 했었습니다

 

저보다 7살 위였던 그 사람은 자상하고 유머도 있고 자기관리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라서인지 헬스도 왠만하면 빠지지 않고 열심히 다니던 탓에 저와의 데이트는

 

수요일(헬스장 쉬는 날)과 주말 이렇게 꼭 지켜 했었습니다. 그때는 그런게 마냥 정말 좋아보였고 5년동

 

안 만나면서 저도 그런 패턴에 익숙해져서인지 불만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오래 만나다보니 당연히 결혼도 생각했었죠.. 그 사람은 저보다 7살이나 많았기에 결혼을 생각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년 8월 쯤 되었던거 같아요. 그때 그 사람 부모님과 저희 엄마(아빠께선 일

 

때문에 타지에 계셔서 못 오셨습니다) 이렇게 식사 자리를 갖게 되고 그 쪽 부모님께서 결혼 날짜를 잡

 

아보자는 얘기도 나오고 표정도 밝으시고 해서 저는 그 날 식사는 좋게 마무리 되었구나 하고 이제 곧

 

결혼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사람이 이제 결혼 할거라고 부모님께서 궁합을 보고 오셨는데 용하다는

 

점집 세 네 군데에서 전부 다 궁합이 너무 나쁘게 나왔다고 저와 헤어지라고 하셨다는 겁니다... 요즘도

 

궁합으로 결혼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게 정말 이해하기 어려워 내가 마음

 

에 안들어서 그러시나? 뭔가 마음에 안드는게 있으신가? 하는 생각까지 들곤 했었습니다.

 

그 때부터 저와 그 사람이 만나고 있을 때 그 사람 어머니께서 전화걸어와 지금 그 애와 만나고 있냐고

 

물어보시고 빨리 정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사람도 물론 부모님께 설득해보고 그것도 안되니 답답한

 

마음에 제 앞에서 눈물도 많이 보이고 저도 같이 많이 울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정말 저를 사랑한다면

 

남자답게 조금이라도 더 설득해주기를 바랬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이젠

 

안되겠구나 하면서 그런 모습을 보는게 더 힘들어서 결국 이별을 택했습니다.

 

싸워서, 또 서로 원해서 헤어진 것도 아니고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지게 된거라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몇 달간 울기도 많이 울었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하루하루를 보냈었습니다..

 

그 때 헤어지면서 그 사람이 우리 1년 뒤에 다시 보자고 이러면서 딱 헤어진지 1년 되는 날 시간, 장소까

 

지 말하면서 그 때 보자고 약속 했었습니다.(그땐 바보같이 저나 그 사람 둘다 1년 뒤에는 아무렇지 않

 

게 그냥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나봅니다..)

 

이제 이틀 뒤면 헤어진지 1년이 되는 날이라... 날짜가 가까워지니 무덤덤하게 잘 지내다가 그 사람이

 

정말 나올까? 나가볼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아는 언니의 카카오스토리를 보다가 댓글을 보니 그 사람의 후배(제가 아는 언니와 그

 

후배는 친한 친구 사이였습니다.)가 쓴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후배 걸 타고 들어가면 혹시나 그 사

 

람의 이름이 있지 않을까 갑자기 든 생각에 들어가보니 제 예상대로 그 이름이 있더군요... 그런데 아기

 

100일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해 놓은걸 보고 순간 놀랬지만 에이 아니겠지..조카 사진인가? 하면서도

 

설마하는 생각에 친구 카카오스토리를 가보니 그 사람이 써놓은 댓글에

 

그 사람: 요새 xx이(친구 아들)한테 푹 빠졌네 ㅋㅋ

친구: 니가 푹 빠져 살드만

그 사람: 난 애를 아직 잘 못봄 ㅋㅋ 울면 마누라한테 바로 ㅋㅋㅋ 언제 함 볼래?

 

이렇게 써놨더라구요..... 이거 보고 뒷통수 한대 크게 퍽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지금 프로필 사진에 아

 

기 100일 사진 해놓은걸 보면 적어도 저와 만나고 있을 때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거고 그 쪽 부모님에 헤

 

어지라고 하셨을때는 만났던 여자가 임신을 해서 헤어지라고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요일 딱 정해서 만난것도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어서 그런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지나

 

고 나니 왜 그랬나 하는 일들이 떠오르더라구요.. 단지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서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

 

이 헤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기 때문이더라구요...

 

제가 그 사람을 너무 믿었었나봅니다... 정말 저를 사랑하기나 한건지...

 

이미 지난 일이고 저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지만 오늘 알게 된 사실에 저와 만나고 있을 때 저를 속였

 

다는게 정말 화가났습니다.. 그 사람이 방사선사로 일하고 있는 정형외과로 당장 찾아가서 따

 

지고 싶지만 이제 와서 그러면 뭐하나요... 저만 우스운 꼴이 되겠죠..

 

한편으로 지금 부인이 된 그 여자는 아마 저를 만났었던 걸 모르고 있을텐데 하는 생각에 그 부인도 조

 

금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속인 만큼 조금이라고 돌려받겠죠..

 

저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낫겠죠..?

 

화가난 마음을 글로라도 풀어볼까 해서 이렇게 부족한 글 솜씨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3
반대수2
베플ㅎㅎ|2012.10.08 00:06
유부남 만난게 아니고 양다리 걸치다가 님 아닌 다른 여자 선택했거나 아이 생겨서 님 버리면서 되도 않는 거짓말 한거거나 둘 중 하나구만. 어떤 경우라도 그 남자는 못쓰는 물건이니 미련 두지 마시고 님 갈길 가세요. 땡 잡았다 생각하세요. 저런 남자 어디다 써먹을라고.
베플델핀|2012.10.08 01:24
그래도 그 놈을 그냥 두기에는 좀 열받지 않나요? 카톡 애기 사진 밑에 ㅋㅋㅋㅋㅋ 라도 남길 것 같아요 전! 지가 완벽범죄를 저지른 줄 알겠지... 나한테 넌 쓰레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라는것 정도는 알려주고 싶네요.
베플아휴|2012.10.07 23:48
님한테 해드리고 싶은 말은 아직미련이 남은거 같아보여요. 하지만 그사람과 나는 이미 지난 일이고 애기가 생겻든 여자가 있든 상관하지 말아요. 제 경험으론 미련과 그런 생각을 잊으시고 하루 빨리 좋은 사람만나는게 더 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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