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길다보니 시작부터 음슴체로 갈게요.
진지하게 글쓰는거니까 장난식 댓글은 사절할게요..
제발 진심어린 댓글 부탁드립니다ㅠㅠ 너무 힘들어요
정확한 판단을 위해 사사로운것까지 쓰다보니 내용이 많이 깁니다.
기니깐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백스페이스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님은 경찰공무원 준비중인 25살 남임. 저번주 월요일(9.24)부터 독서실 야간알바를 시작하게됨.
지금부터 날짜별로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적겠음.
9월26일 수요일.
우리 독서실은 새벽2시까지인데 나님은 마지막 학생 나가면 그 학생하고 같이 나감. 근데 그날은 그아이가 맨마지막까지 남아서 마지막에 같이 가게 됬음.
독서실학생들이 전부 나보다 어린지라 처음부터 말놓고 말걸었음.
"무슨 공부해??"
"따로 공부하는거 없는데.. 오빠는요?"
"오빤 경찰공부해ㅋㅋ 몇살이야??"
"오빤 몇살인데요?"
"몇살처럼 보이는데?"
"스물여섯이요ㅋㅋ"
"스물여섯??"
"아니에요? 몇살인데요?"
"다섯!!"
"에이~ 다섯이나 여섯이나!! 전 몇살처럼 보여요?"
"음.. 21??"
"우와~ 고마워요 저 23살이에요ㅋㅋ"
말하는거 보면 알겠지만 붙임성이 좋아보였음.
그러다가 나님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기때문에 독서실 건물 앞에서 인사를하고 헤어졌음.
9/27 목
오늘도 그학생이 마지막까지 남았음. 오늘도 역시 같이 가게 되었음.
이전에 알아둬야 할게, 우리 독서실은 학생신상정보가 다 뜨게 되있는데 확인해보니 그아이는 이화여대였음.
그리고 나님은 마지막 남는 학생들이 기특해서 매일 미니쉘 1개를 주는데, 수요일엔 미니쉘이 없어서 못줬었음. 다시 얘기로 돌아와서 가는길에 미니쉘을 줬음
"원래 오빠가 마지막 남는 학생들한테 하나씩 주는데 어제 내가 다 먹어서 못줬었어. 먹어"
"아 고맙습니다^^"
"아 너 이대다니더라?"
"어? 어떻게 아셨어요?"
"독서실 프로그램에 정보 다떠ㅎ"
"와~ 이 독서실 프라이버시 안지켜주네ㅎㅎㅎ"
"이대 다닐정도면 고등학교때 공부좀 했나보네?"
"음.. 쬐끔^^??" 여기까지 얘기했을때 1층에 다다랐음
"넌 어디 살아?"
"oo아파트"
"어? 그럼 바로 앞이네? 데려다줄까?" 사는곳이 독서실에서 200m 떨어진곳으로 가까웠음
"좋아!!" (이때부터 그아이는 말놓기 시작했음)
길을가다가..
"어제 보니까 오토바이 타고 가던데 오늘은 안타?"
"너 데려다 주고 타고 가야지."
"아.. 나도 오토바이 한번 몰아보고 싶어ㅎ"
"자전거 탈줄 알아?"
"당연하지!!"
"그럼 면허 있어?"
"당빠!!!"
"그럼 다음에 몰아보게 해줄게ㅋ"
"아 진짜? 꼭이다!!" 집이 코앞이라 여기까지 얘기 나누고 집에 바래다 주고 헤어짐
9/28 금 그아이는 안나왔음
9/29 토
추석이지만 토요일은 정상운영했고, 일요일은 쉬는날이었지만 내가 독서실 키를 갖고 있어서 나혼자 나와서 공부할 생각이었음.
이날은 총무실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어떤 여성분이 자리에서 넷북 와이파이가 안뜬다고 해서 실장님한테 전화해서 알아보니 원래 그자리가 잘 안뜬다고 함.
그래서 총무실에 책상이 하나 더 있는데 총무실에서는 터지니까 거기서 공부하라고 했음.
나는 총무책상으로 공부하고 그여성분은 바로옆책상에서 공부하는데, 어쩌다가 대화가 시작됨.
대화를 나누다보니 그분은 36살이시고 유부녀이심.
근데 얼굴은 나하고 동갑으로 보일정도로 최강동안이었고, 옷도 젊은사람처럼 입었었음.
그누님하고 얘기를 나누는데 밤 11시반쯤 그 아이가 왔음.
"어? 오늘은 늦게 왔네?"
"아 오늘은 공부 안하고 책 좀 가지러 왔어^^"
"아 맞다. 너 내일도 공부할거야?"
"응. 할거야."
"그럼 내일 독서실로 와^^"
"어? 내일 독서실 쉬지 않아?"
"응. 쉬는데 오빠는 공부하러 나올거거든. 열려있으니깐 나와서 공부해ㅎ"
"알겠어ㅎ 내일봐용~ㅎ"
하는데, 그아이와 그 여성분이 눈이 마주침. 그아이는 뭔가 이상한 눈빛을 하고 갔음.
9/30 일 (이제부터 중요함)
이날도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밤 10시 반쯤 그아이가 왔음.
그아이가 입실하려고 할때 내가 막았음. 왜냐하면 실장님 몰래 하는거라서 입실기록이 남으면 안됐음.
그래서 그아이가 비밀번호 누르는걸 막고 몰래하는거라 입실은 못하고 총무실에서 공부하라고 했음.
그아이가 총무실에 왔는데, 역시나.. 대화의 꽃을 피우게 되었음. 이날 그아이에 대해서 많이 알게됨.
얘기를 하다보니 성격이 소름끼칠 정도로 무지 비슷했음. 하지만 살아온 게 정반대였음.
나님은 고딩때 공부따윈 뒷전이었고 항상 놀러만 다녔었고, 이 아이는 공부만 하느라 놀아보지 못했던 아이였음.
나님은 공부를 안한걸 후회하는 반면 이 아이는 왜 공부만 했을까?라고 후회하고 있었음.
또 나는 경찰준비를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니 부모님이 나에게 기대를 해준다는게 너무너무 즐거운데, 이 아이는 부모님이 자기한테 기대를 하는게 너무 싫다고 함.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아이가 페북친구하자고 해서 페이스북 친구까지 하게됨.
그러다가 그아이가 나에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봄.
"오빤 여자친구 있어?"
"있을것 같아? 없을것 같아?"
"있을것 같아ㅋ"
"아 그래? 없는데~~ㅋ"
"아 진짜? 어제 같이 공부하시던분 여친 아니야?"
"아..그사람 자리에서 와이파이 안터진데서 총무실에서 한거였어ㅎ 그리고 그사람 36살에 유부녀인데?ㅋ"
"헐~ 진짜? 대박ㅋㅋ 여친인줄 알았어. 근데 그언니 완전 동안이다ㅋ"
그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아이가 치맥을 먹으러 가자고 권유했음.
제대로 말 튼지 하루만에 여자애가 먼저 술마시자는 말에 당황스러웠지만 내심 싫진 않아서 응했음.
그 아이와 치맥먹으러 가기전에 그 아이에게 오토바이 타는법도 알려줬음.
그 아이는 사람들이 왜 오토바이를 타는지 알겠다며 엄청 신나했음.
좀 더 오토바이를 타다가 치킨집에 들어가서 치맥을 먹는데, 그 아이가 나의 이별스토리를 궁금해 했음. 그래서 들려주었음.
간단히 설명하면 6년간 사귀었는데, 나님이 공부하느라 자주 못만나다보니 여친에게 대쉬하는 남자가 생겼고, 여친도 그남자한테 호감이 생김.
그호감이 미안해서인지 나에게 말했고, 난 여친에게 선택권을 주었지만, 여친이 둘다 좋다며 선택을 못함.
선택권을 주었지만 결정못하는 여친을 보는 일은 너무나도 잔혹한 일이었음.
그런 여친 앞에서 내 아픈것 말도 못하고 며칠간 앓다가 결국 참지 못해 내가 이별을 고함.
경찰시험에 합격하면 당당하게 돌아가겠다고 약속했음.
그 뒤 여친은 그남자와 사겼고, 2달이 지나 만나게 되었는데, 여친이 다시 나와 만나고 싶다고 말했음.
그땐 자기가 너무 힘들었었고, 나를 정때문에 만나는줄 알았는데, 헤어지고 보니 아직 사랑하고 있었다는걸 깨달았고, 지금은 힘들지 않으니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함.(남친 있는 상황이었음)
하지만 나님은 거절했음. 왜냐하면 아직 합격을 못한 입장이었고, 다시 사귀어봤자, 연락을 자주 못할건 뻔하고 그럼 다시 여친이 힘들거고, 다시 헤어지게 될것같다고 했음. 그래서 싫다고 말함.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음. 헤어질때 합격할때까지 연락안한다고 했었는데 한번 연락을 하고 만나니 두번째, 세번째 만남이 너무 쉬워졌음. 그렇게 전여친과 자주 만나게 되니, 처음엔 여친이 나에게 매달리는 입장이었는데 상황이 역전 되었음. 시간이 지날수록 여친은 날 지워가는데 나는 매달리고 있는 거였음.
그렇게 매달리다가 여친이 날 완전히 지운걸 알았을때 나도 정신이 확들면서 전여친과 연락을 끊음.
얘기가 끝나자 그아이는
"오빠. 전여친 완전히 못잊었지?"
"아니? 이제 연락안하는데?"
"에이~ 못잊은거 같은데~"
"잊었다니까~ 됐고 니 이별스토리나 들려줘ㅋ"
그 아이는 내 얘기를 듣고 자기의 이별얘기는 너무 뻔하다면서 하기 싫어하면서 해줌.
2년간 사귄 4살 연상의 남친과 작년에 헤어졌는데, 정말로 뻔한 이별얘기였음.
많은 얘기를 나누고 번호도 교환하고, 시간이 새벽 2시가 다되어서야 집에 가기로 함.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독서실 앞까지 간다음에, 집까지는 걸어가기로 함.
그런데 독서실에서 100m인데 뒤로 돌아가면 500m되는 길이 있음.
그 길로 가자고 해서 그길로 가게 됨. 가는 길에 그아이게 나에게 물어봄.
"오빤 겨울운동 좋아해?"
근데 나는 잘하는 스포츠는 하나도 없는데 스키 하나는 매우 잘탐
"나 스키 완전 잘타는데ㅋㅋ"
"아 진짜? 그럼 나랑 스키 타러갈래??"
너무 당황스러웠음. 나의 머릿속에 스키장은 1박2일의 존재였기때문에 이아이의 의도가 당일치기인지 1박2일로 가자는건지 몰랐음. 그 전에 알게된지 4일만에 스키장에 같이 가자고 하는 그아이를 보며 나한테 호감이 있나? 라고 생각하게 됨.
그렇게 우리는 스키장이 개장하면 함께 스키장에 가기로 약속하고 헤어짐.
그리고 그날 집에 와서 나는 페북에 글을 하나 남김.
나와 많은점이 닮았지만 나와는 정반대로 살아온 아이를 알게됐어.
닮은점이 많아서인지 참 편안했고 정반대의 인생이 참 신기했어ㅋ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한게 얼마나 오랜만인지ㅋㅋ
oo아~ 내일 또보자ㅎㅎ
이렇게 남김. 사실 나도 술한잔하면서 그아이에게 호감이 싹트기 시작했던거 같음.
페북에 글을 남기고 술에 취해서인지 금방 잠이 듬.
10/1 월
이날 그아이는 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보고 밤 10시반쯤 독서실에 옴.
눈인사를 나누고 그아이는 자기자리로 들어감.
그리고 11시가 되서 독서실을 한번 순찰했음.(우리 독서실은 홀수시간마다 각열람실마다 순찰을 돔)
그리고 그 아이의 자리에 가서 미니쉘 하나를 주고 돌아옴.
한 10분쯤 지나서인가, 그 아이가 총무실로 와서 자기가 산 미니쉘 1줄(5개)와 쪽지를 주고감.
쪽지에는
'맨날 얻어먹기만 해서 오늘은 내가 먼저 줄려했는데 늦었네^^ㅋ
아 근데 오빠 있잖아.. 음.. 아니야ㅋ 열공해^^'
이렇게 적혀있었음. 그아이는 다시 들어갔고, 나도 고맙다는 카톡을 보내고 내 공부를 했음.
공부를 하다가 12시쯤에 아는 형님한테 전화가 온거임.
그래서 전화 통화를 하는데, cctv에 그아이가 복도로 나오는게 보임.
점점 총무실로 오고 있었음. 순간 어떡할까 하다가 중요한 전화라서 일부러 다른쪽을 보고 전화를 했음. 근데 그쪽이 cctv화면이 보이는 곳임
그애가 어떻게 하나 cctv화면으로 보면서 통화를 했음(cctv쪽을 보면 창문으로 누가 지나가는지는 안보임. 하지만 cctv로 창문쪽상황을 볼수 있음)
근데 그 아이가 창문으로 나를 쭉 쳐다보는거임. (나는 창문쪽을 안보고 있으니 자기가 쳐다보는줄 모를줄 알았나본데 나는 cctv화면으로 다 보고 있었음.)
근데 30초가 넘게 계속 바라보는거임. 그래도 내가 전화를 끊을 기미가 안보이자 다시 들어가려고 하는거임.
그래서 전화를 끊고 바로 불렀음. 바로 돌아서 오길래 총무실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음.
표정이 안좋아 보이길래, 응원하는 야구팀이 졌냐고 물어보니 졌다고 했음.
근데 그것말고도 기분 안좋은 일이 있다고 했음.
들어보니 동아리사람들과 야구를 보러 갔는데 거기 있는 동아리 오빠가 자기를 짜증나게 한다고 함.
대충 들어보니 인관관계 얘기였음. 나님도 아직 어리지만 그 아이에게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줌.
좋은 얘기중에 내가 페북 시작할때쯤 썼던 글이 생각나는거임. 그래서 그걸 인용해서 말해줬음.
"오빠 페북에 보면 오빠가 쓴 글중에 그런게 있는데, ooooo(내용은 못밝힘 그런거야.."
"아 그거 어제 봤어ㅋ 좋은말 같아^^"
순간 뇌리에 스친게 그글은 작년에 쓴 글이라 그 글을 볼려면 스크롤을 엄청 내려야 했음.
근데 그글을 봤다는 말은 내 페북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는 말이 되는거임. 페친하루만에 그글을 봤다는것은 내 담벼락이나 사진은 거의 다봤다는 말
이때 또 '얘가 나한테 관심이 많구나..'라고 생각함. (나혼자만의 착각이라면 죄송ㅠㅠ)
그러다가 그애가 갑자기
"아맞다 오늘 내얘기 글쓴거 봤어ㅎㅎ 나 완전 감동받았어ㅋ"
"아 그래? 원래 더 길게 썼다가 너무 구구절절해보여서 그냥 간단하게 썼는데 그걸로 감동받았어?ㅋ"
솔직히 감동받을 만한 글은 아닌것 같았는데 그런말을 들으니 점점 얘도 날 좋아하는구나 하고 확신이 서게 됐음. 문제는 나도 점점 그 아이가 좋아졌었음.
그리고 좀 더 얘기를 나누다가 1시가 되자
"나 오늘 피곤해서 먼저 들어갈게ㅠ"
"데려다 줄까?"
"아냐 괜찮아ㅋ 아직 닫으려면 멀었잖아ㅋ 사람도 많은데?"
그아이는 독서실 프로그램에 입실한 사람이 많은걸 보고 괜찮다고 했음. 하지만 사람들이 퇴실처리를 안하고 가서 그렇지 1시쯤 되면 대부분 애들이 빠지는 시간이었음. 그래서 내가
"아냐, 저거 사람들이 퇴실처리 안하고 가서 그렇지 지금 거의 다 빠진거야. 오빠 청소하면서 확인해보고 사람 없으면 데려다 줄게ㅋ"
"그래!!" 이 아이는 거절을 모르는 아이임ㅎㅎ 항상 데려다 준다고 하면 밝은 목소리로 그래!! 라고 함ㅎ
그 아이에게 바나나우유를 하나 주며 휴게실에서 기다리라고 해놓고 청소를 하러 갔음.
초스피드로 청소를 했는데 역시나 사람이 한명도 없었음. 청소를 끝내고 독서실을 닫고 그아이와 나옴.
오늘도 100m 거리 말고 뒤로 쭉 돌아서 500m 코스로 데려다 주었음.
가는길에 그아이가 나에게 물어봄.
"근데 오빠.. 나 뭐하나 물어봐도 되?"
"뭔데?"
"오빠.. 나한테 왜이렇게 잘해줘?"
"잘해주면 안되??"
"아니~ 안되는건 아닌데.. 그렇게 잘해주면 오해하잖아.."
오해한다는 말에 뭐라고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오해할려면 오해해^^ 오해해도 괜찮아ㅋ"라고 말함
속뜻은 나도 점점 니가 좋아지니 좋아한다고 오해해도 된다는 말이었음.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이도 속뜻을 알았는지 뻘쭘하게 웃음.
그렇게 집에 데려다주면서 다음번에 칵테일을 먹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카톡을 보니 그아이는 내가 준 바나나우유를 카톡 프로필 사진으로 해놓은거임. 너무 귀여웠음ㅋ 그래서 나도 그아이가 준 미니쉘을 카톡프로필사진으로 바꿈.
그리고 페북담벼락에 글을 씀.
"이런게 볼매구나.." 이렇게 남김. 그리고 잠이듬
10/2 화
아침 9시쯤 그아이에게 카톡이 옴
"ㅋㅋㅋㅋ 헐 대박 페북좀봐ㅋ 볼매가 누구야? 나지? ㅋㅋㅋㅋㅋ 누구지? 나 설레발이야??ㅋㅋ"
"너 맞아"
"ㅋㅋㅋ 그럴줄알았어^^ 그런소리 자주 들어ㅋㅋ "
"너 볼매가 뭔지 알아?ㅋ"
"아니 그거까진 생각안해봤어O_O 뭔데ㅋㅋㅋㅋ 머야머야"
"볼수록 매력적이거나 볼수록 매를 부르거나ㅋㅋㅋ 이중에서 넌 뭘까요??"
"ㅋㅋㅋㅋㅋㅋ너무 매력적이어서 매를 부르는 걸로ㅋㅋㅋ"
"정답!!ㅋ 오늘은 독서실 안와?"
"오늘은 안가지롱~"
"헐ㅜㅜ 아쉽네ㅋ"
"ㅋㅋㅋ웅 나 화요일은 바빠"
"그럼 칵테일은 다음 기회에ㅋ"
이때 내 카톡프로필사진이 자기가 준 미니쉘인걸 발견하고는
"응ㅋㅋㅋㅋ 아 머야프사귀요미넹ㅋㅋㅋㅋ"
"너두 마찬가지야ㅋㅋ"
이런식으로 얘기하다가 독서실에 갈수있으면 가겠다는 식으로 카톡을 마침.
그러다가 밤 10시반쯤에 그아이가 옴.
오자마자 커피 하나를 주면서
"오늘은 공부하러 온거 아니구 이거주러 온거야ㅎ 나 갈게~"
"데려다 줄까?"
"그래!!"
어차피 집도 가까우니까 잠시 비울거라 생각하고 밖으로 나옴.
오늘도 500m 코스로 걷는데 그 아이가
"오빠. 내가 좋아하는 산책길이 있는데 오빠한테 보여줄게ㅎ"
그래서 따라가게 됬는데 걷다보니 상당히 긴거임.. 거기다가 한바퀴만 돌면 될줄 알았는데, 자연스럽게 3바퀴나 돌았음..
걸으면서 거의 그아이만 말하고 저는 거의 들어주는쪽이었음.. 할말이 많았나봄.
이날 또 그아이에 대해서 많이 알게됨.
산책길을 3바퀴나 돈 덕분에 결국 10분만 밖에서 보낼줄 알았던것을 2시간동안 밖에서 보냄.
그아이를 들여보내고 돌아와서 열람실 청소를 하다가 이러면 안되는건 알지만 그아이자리의 사물함을 열어보게됨. 거기에는 떡 보이는 자리에 쪽지 한장이 있었음. 거기엔 이렇게 적혀있었음
오해하지 않기. 상처받지 않기. 슬퍼하지 않기. 의심하지 않기.
너무 좋았는데.. 기분도 좋고, 설레기도 하고..
근데 나 이젠 오해하기 싫다. 가둬놓고 싶지도 않고, 또 울고싶지도 않고,
흔들리기는 더더욱 싫다. 상처주는 것도 정말 싫다.
오랜만에 두근거리고, 설레는데, 두려움이 더 크다. 아직인가?...
이걸보고 심장이 쿵쾅거렸음.. 내용만 보면 아직 남자를 사귈 준비가 안된것 같지만..
내 생각엔 의도적인것 같았음. 왜냐하면 보통 여자들은 이런글 다이어리에 쓰지 않음??
근데 저 쪽지는 흔한 영수증 뒷면이었음ㅋ 그리고 사물함을 열었을때 딱 보이는 곳에 놓여있었음ㅋ
그래서 나는 일부러 내가 보라고 놔둔거라고 확신하게 됨.(착각인가요ㅜ)
이때 나의 생각은.. 그아이가 내 호감을 진짜 오해라고 생각하기 전에 빨리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하게됨.(고백을 한다는뜻)
10/3 수
이날은 이친구가 영어과외를 해주는데 과외가 7시반에 끝난다고 함.
그래서 독서실 근무하면서 공부하는데 카톡이 옴. 8시반에 카톡이옴
"공부해??ㅋㅋㅋ"
"응ㅋ"
"아..응.열공행ㅋㅋㅋㅋ"
"과외 이제 끝난거야??"
"ㅋㅋㅋ아니 아까끝났징"
"오는중?ㅋ"
"ㅋㅋㅋㅋ나왕 떡볶이 먹으러가장"
"지금? 앞이야?"
"응 독서실 앞ㅋㅋㅋ"
"잠시만 기다려"
그 뒤에 나가서 떡볶이를 먹는데,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해서 떡을 다 몰아주니 또 감동드립을 함.
떡볶이 맛나게 먹고 그아이는 집에 들려서 공부할거 챙겨서 독서실 온다고 해서 집까지 데려다 주고 독서실로 돌아옴.
근데 곧 "나 너무졸려ㅠ 그냥잘래ㅋㅋ 열공행ㅎㅎ" 라고 카톡이 옴.
나는 빨리 승부를 보고 싶은 마음에
"흠.. 할말있었는데ㅋㅋㅋ 알았어ㅋ 일찍자고 내일보자ㅋ"라고 보냄
"무슨할말?"
"내일얘기해ㅎ"
"아 웅웅 그랭ㅎ"
10/4 목
이날은 싸이가 시청에서 무료콘서트한날.
그래서 이친구는 새벽1시에 지하철막차를 타고 돌아옴.
이날은 내가 근무하는 날이 아니라서 거의 다왔다는 말에 지하철앞으로 마중을 갔음.
지하철에서부터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고백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음.
그런데 상황이 웃긴게 나도 너무 떨려서 고백할 타이밍을 못잡고 있고, 그아이도 할말이 뭐였는지 묻지도 않고, 서로 뻘얘기만 나누는 중이었음.
그러다가 내가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말했음.
"oo아 궁금한게 있는데.. 넌 오빠를 어떻게 생각해?"
"응?(당황)"
"있잖아.. 오빠는.. 널 알게된지 얼마 안된상황에서 이런말을 하면.. 진정성이 없어 보일지 모르겠는데.. 지금 오빤 어떻냐면.. 그냥 니가 좋아..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집에 갈때면 아쉬워서 들여보내기 싫고, 너 독서실 올때까지 기다리는시간마저 즐겁고.. 오빤 니가 좋아진것 같아.. 그래서 너하고 만나보고 싶어." 이렇게 고백을 함..ㅠㅠ
그런데 그아이는 전혀 예상못했다는 표정을 짓기도 하고, 미소짓기도 하고.. 머뭇거리더니 하는말이.
"내가 보기에 오빠는.. 아직 전여자친구를 다 못잊은거 같아.."
"아니? 전에 말했잖아.. 이젠 연락 안한다고.."
"내가 보기엔 그래.. 그리고.. 우리 알게된지 아직 일주일밖에 안됐잖아.. 아직 서로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것 같아.."
"오빠는 그런건 사귀면서 알아갈수 있다고 생각해. 그사람에 대해서 모든걸 알고 사귀는 사람이 있을까?"
그아이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음.. 생각해보고 말해줄게.."
이때 나는 당장 승부를 보고 싶었음. 그래서 재촉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안되?"
그리고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더니..
"오빠는.. 너무 편안해.. 친오빠보다도 더 친오빠 같아.. 오빠한테 설레임같은건 느껴본적이 없는것 같아.."
"그.. 그래?"
"나는 설레이지 않는 사람하고는 사귈수 없다고 생각해.."
이때 나는 멘붕이 옴.. 나는 거절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때문에, 뭐라 얘기해야할줄 몰랐음.
그리고 어제 봤던 쪽지내용에 설레인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뭐라고 할말이 없었음
그상황에서 "그럼 너 사물함에 쓴 쪽지는 뭐야??"라고 물어볼수도 없었기에 한번 더 설득을 해봤지만 대답은 No였음.
결국 그렇게 집에 보내고 집에와서 장문의 카톡을 보냄.
아깐 오빠도 너무 떨려서 횡설수설한것 같아서 집에온뒤 다시한번 생각해봤어.
내가 부족한점은 무엇이었을까, 아까 나눈 대화중에 실수한건 없었나, 혹시 내가 가벼워보이지는 않았나, 앞으론 어떻게해야할까 등등 이런저런생각이 들더라구..
일주일이란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빠는 진심이었고, 좀더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너에 대한 호감이 더 커지는걸 주체할 수가 없었어. 아직 서로에 대해선 많이 모르지만, 차차 알아가면 된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니가 거절했을때에 약간 집착을 했던것 같아. 지금와서 후회중이야ㅠ
그리고 니가 거절한데에는 말안한 다른 이유가 있는것처럼 보였어,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순없지만, 그냥 내가 느끼기에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데 숨기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
지금은 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아무렇지 않은것처럼 웃으며 다가가면 니가 부담스러울것같고 그렇다고 너한테 무관심해하면 너에 대한 내 마음이 진심이 아니라 그냥 스쳐지나가는 감정이라고 생각할것 같아서 싫어..
일단은 니가 날 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까 집에 데려다준다고 했을때 괜찮다며 도망치듯 가는 모습을 보고 조금 마음이 아팠거든..
여튼 내일 일어나면 연락한번줘ㅎ 오늘일은 정말 미안하면서도 고마웠어ㅋ
이렇게 보내고 잠이듬.
10/5 금
아침에 저 장문의 글을 보고 그아이에게 카톡이 옴.
"좋은하루보내 :-)"
뭔가 피하진 않을거란 생각에 '너도 좋은하루 보내'라며 답문을 보냄.
그후 쭉 카톡을 안하다가 저녁쯤에 뭐하냐고 물어봄.
"뭐해?"
"친구랑 술마셔ㅋ"
"어디서?"
"나 요기 홍대ㅋㅋㅋㅋㅋ"
"술 너무 먹지 말고 재밌게 놀아"
"웅웅ㅋ 이미 많이 먹은것 같지만ㅋㅋㅋㅋㅋ 조심하도록 할게ㅋㅋㅋㅋ"
이렇게 카톡을 마치고 공부하는데 그아이에게서 전화가 옴. 근데 진동이 2번 울리더니 끊김.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수신음이 10초정도 가다가 안내멘트로 넘어감. 분명 거절한거.
순간 요즘처럼 뒤숭숭한 세상에 무슨일이라도 당한건가 싶어서 카톡을 보냄.
"무슨일 있어??" "oo아" "답장해봐" "오빠 지금 무슨일 당한건 아닌가 걱정된다."
조금 있다가 전화가 옴. 다행히 술을 시끄러운곳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음.
근데 혀가 상당히 꼬인 목소리로 통화를 하는데 대충 내용을 말하자면..
'친구한테 내 얘기를 많이 했는데, 친구가 '너 그사람이 어장관리라고 생각할수 있다. 선 그을거면 빨리 선그어라. 너가 하는짓 지금 나쁜짓이다.'라고 하는데 자기는 어장관리하는게 아니다. 오해 안했으면 좋겠다.'
'나 클럽갈거다. 클럽가서 밤샐거다. 나 클럽 태어나서 2번째로 가는건데 오늘 그냥 쭉 놀거다.'
'오빠가 웃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오빠가 시험때문에 힘들어하는것 같아서, 오빠의 웃는 모습을 보고싶어서 그랬던 거다.'
'오빠는 너무 편안해서 남동생 같은 느낌이 든다.'
쭉 듣고만 있는데, 그 아이가 상당히 취한것 같아서 홍대로 데릴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오토바이 타고 홍대로 데릴러 가겠다고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HOBAR라고 함.
그러면서 '나 지금 오빠가 나 걱정해서 여기 찾아와도 감동같은거 안받아'라고 말함.
그래서 '너 감동받으라고 가는거 아니니까 거기서 꼼짝말고 기다려'라고 말한뒤 오토바이를 타고 홍대로 출발했음.
홍대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HOBAR가 홍대에 한두개가 아님.
그래서 나는 내가 아는 HOBAR부터 뒤지기 시작함.
5개까지 뒤져도 그아이를 못찾았음. 찾으면서 계속 전화했지만 전화를 안받음. 결국 홍대빠돌이 친구에게 전화해서 상상마당쪽에 HOBAR가 하나 더 있다는 얘기를 듣고 거기로 달려감.
도착하니 술에 취한 그아이와 보기보단 멀쩡한 그아이의 친구를 찾게되었음.
난 상당히 화가난 상태라서 한마디도 안하고 가자고 말함.
내가 화난점은 2가지임.
근무하고 있는데 술에 취해서 걱정하게 한점.
내가 시험때문에 힘들어보여서 웃게해주고싶어서 잘해줬다고 하는데..
그말인 즉슨 나를 동정심으로 대했다는게 너무 화가났음.
여튼 친구와 나의 부축을 받으며 오토바이 있는곳까지 갔음.(말이 부축이지 심하게 취한건 아니었음)
초면인 친구앞에서도 포커페이스 하면서 이렇게 될때까지 옆에서 뭐했냐고 살짝 화난듯 말함.
친구도 미안해 하면서 자기 전화번호를 주며 집에 도착하면 연락한번 해달라고 함.
결국 그아이를 태우고 독서실앞까지 온뒤 편의점에서 꿀물하나 사주고, 집앞까지 감.
취한걸 보고는 나름 화난 상태라 집앞까지 갈때 한마디도 안함.
집앞 정자에서 "바로 들어갈래? 아님 좀 깨고 들어갈래?"라고 물으니,
"좀만 쉬었다 갈래 헤헤"라고 하길래 둘이 정자에 앉음.
12시에 들어가자고 말한뒤 어깨에 기대게 하고 좀 쉬게함. 12시가 되서 일으켜 세우고 집앞까지 가는데 넘어질까봐 "손줘"이러니까.. 손을 잡더니.."아 이러면 쉬운여자 같은데~ 안되는데~" 막 이럼.
그걸 보고"오빠가 지금 화가 많이 난 상태거든?? 근데 술취한애한테 말해봤자 못알아들으니깐 너 내일 나한테 좀 혼나자ㅡㅡ^"
"오빠 화나쪄? 왜? 화내지마~ㅜㅜ 웅? 화내지마잉~" 이러면서 계속 혀짧은 소리냄.
그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고 싶었지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됐고 내일 각오해 너"
"으으으응~ 화내지마아아아~ 응? 화 안낸다고 약속!! 웅?" 계속 이럼.
그렇게 집에 들여보내고 친구한테 전화를 함.
"아 저 아까 xx오빤데요, OO이 잘 들여보냈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ㅜㅠ"
"저기 아까는 제가 OO이가 취한모습보고 많이 화가나서 그쪽하고는 초면인데 그쪽앞에서 표정관리를 잘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근데 무슨일로 그렇게 많이 마셨대요?"
"오빠얘기하면서 마셨어요.. 많이 고민하더라구요.."
"아.. 근데 솔직히 전 지금 OO한테 희망고문 당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희망은 있어보여요.. 곁에서 한결같은 모습 보이시면 가능하실것 같아요..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없다잖아요ㅋ"
"감사합니다.. 다음에 밥한번 같이 해요."
"네 그래요^^" 이렇게 전화를 마침.
여기까지 내생각은, 그아이한테 어장관리라고 느끼니 그러지 말라고 했던 친구가 나에게 희망이 있다고 하는거 보니, 뭔가 진짜 희망이 있어보였음. 괜시리 기분이 좋았음.
10/6 토
아침에 독서실에 있는데 카톡이 왔음.
"ㅜㅜ어제는 미안ㅜㅜ 해명하기에는 너무 많은 걸 보아버린 것 같지만ㅜㅜ
어제는 내가 미쳤었나봐.. 원래 이정도로 막 사는 아이는 아닌데..
뭔가 감정절제가 안되었던거 같아ㅜㅜ
일하는데 전화한 것도 미안하구, 할말 못할말 못가린 것도 미안하고ㅜㅜ어젠 그냥 다 미안해ㅜ
숨어버릴까 고민하다가 사과는 해야할것 같아서ㅜㅜ 정말 미안해ㅜㅜ"
그리고 대화를 이어나갔음
"미안하면 밥이라도 사야지 사과하고 숨으면 땡이야?"
"뭐 먹고 싶엉...????"
"니가 센스껏 골라봐."
"화낼 줄 알았는데ㅠㅠ 암튼미안ㅋㅋㅋㅋㅋ 내가 미안한만큼 맛있는걸로 골라볼게ㅋㅋ"
"카톡으로 화내서 뭐해? 얼굴보고 혼내야지"
";;;;;;;;;;;;;;;;;;"
"오늘 혼나러 와"
"오늘은 너무 창피한데... 다음에 가면 안대ㅜㅜ?"
"맘대로해"
"화많이났어ㅜㅜ??"
"당연하지"
"ㅜ_ㅜ... 그랭 내생각에도 난 좀 혼나야해ㅜㅜ"
"언제 혼나려 오려고?"
"ㅜㅜ 혼낼준비하고 있어????"
"응"
"그럼 기습적으로 가서 혼날래ㅜㅜ"
"오늘 올거면 밥안먹고 기다리고 안오면 따로 먹을거야."
"아ㅜ 근데 일하면 밥은 보통 뭐먹엉?"
"삼각김밥. 왜?"
"음.. 그냥 한번 물어봤어@_@ 맨날 삼각김밥먹었어?"
"가끔은 편의점 도시락. 너 속은 좀 어때?"
"괜찮아ㅠㅠ 미안하게 그런거 물어보지마ㅜ"
"아프다며~ 어제 오토바이 타서 감기 걸린거면 미안하잖아"
"아머야ㅜㅜㅋㅋㅋㅋㅋㅋ 저녁먹었어?"
"아니. 사줄거 아니면 묻지마"
"몇시에 먹을거야???"
"6시 이후에"
"오늘말구 다음에 혼나드돼?? 밥만 먹으면 더 화날까??"
"그러니까 오늘은 밥만먹고 혼나는건 다음에 혼나겠다 이거지? 맛있는거 사줘서 다음에 덜 혼날 속셈이네?ㅋ"
"아니 뭐ㅋㅋㅋㅋ 그렇다기보단ㅋㅋㅋㅋ 말하자면 그렇게되네ㅋㅋㅋㅋㅋ"
"그럼 한번 해봐"
"웅 알았옹 그럼 6시에 보자ㅎ"
"그래. 그때 가서 한번 보자"
"오늘은 화 안내기로 했당ㅜㅜ?"
"니가 고른 메뉴를 보고.. 잘 골라봐ㅋㅋ"
6시에 이아이 독서실 앞으로 옴. 밖으로 나와서 메뉴는 뭐냐고 물어보니까 쌀국수라고함.
저번에 떡볶이 먹을때 쌀국수를 좋아한다고 말했었는데, 그걸 기억했나봄. 근데 그아이는 쌀국수를 싫어함.
그래서
"너 쌀국수 안좋아하잖아ㅡㅡ?"하고 물으니
"아닌데? 완전 좋아하는데?"라며 속보이는 거짓말을함.
결국 월남쌈으로 타협하고 쌀국수집 가서 식사를 함.
쌀국수를 먹으면서 농담도하며 다시 분위기는 좋아졌음. 대신 다음번에 오면 혼낼거라고 엄포함.
근데 이아이는 7시반에 용산에서 약속이 있었음. 쌀국수집은 목동.
그래서 내가 오토바이로 데려다준다고 했음. 월남쌈을 다먹고 용산으로 출발함.
다들 알겠지만 토요일엔 세계불꽃축제를 했음.
우리가 원효대교를 건널때쯤에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음.
용산역에서 친구들은 이미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잠깐 내려서 불꽃구경을 함.
진짜 태어나서 본 불꽃놀이중에서 가장 예뻣음.
기다리는 친구들때문에 10분정도 보다가 다시 출발하는데.. 와.. 진짜 불꽃이 이렇게 가까이서 터지는거 처음봄ㅎㅎ
오토바이를 타고 다리위를 천천히 달리면서 옆에는 불꽃이 팡팡 터지는데.. 완전 그림이었음.
그후에 그 아이를 용산역에 데려다줌. 이미 약속시간엔 1시간이나 늦은상태..
근데 그 아이는 서울에 온지 얼마 안되서 용산역 1번출구가 어딘지 모름.
1시간이나 늦은상태에서 내가 친구들앞까지 같이 가줄수는 없는 상황이었음.
그래서 내가 "오빠가 데려다줄테니까 오빠한테 좀 떨어져서 따라와. 그러다가 너 친구 만나면 오빠는 바로 뒤돌아서 갈게."라고 말한뒤 그 아이가 친구랑 만나는걸 보고 바로 뒤돌아서 독서실로 돌아옴.
근데.. 그다음 새벽2시까지.. 연락이 없는거임..
솔직히 난..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으니 연락이라도 올줄 알았는데 쌩~
결국 새벽2시에 카톡을 보냄
"아직까지 노는거야? 안들어갔으면 차 끊겼을텐데.. 아직 안들어갔으면 이거보고 연락해"
근데 깜깜 무소식..결국 기다리다 잠이듬.
10/7 일
오늘은 그아이의 할머니의 제삿날이었음.
아침에 독서실에 있는데 카톡이 왔길래. 답을 함
(오늘카톡은 시간을 붙이겠음. )
오전 11:48 "제사중이야?"
오후 02:41 "전부쳤어ㅋㅋ"
오후 03:07 "수고했어ㅋ 오빠네는 제사같은거 안지내서 잘모르는데 전은 제사지내고 다 버려?"
오후 03:56 "전은 삼촌이랑 숙모들 짐에 싸드려ㅋㅋ"
오후 03:56 "오빠거 챙겨서 독서실로 갖고와. 배고프다."
오후 03:57 "ㅋㅋㅋㅋ느끼해ㅠ 징글징글해ㅠ"
오후 03:57 "오랜만에 위장에 기름칠좀 해보자ㅋ"
.
.
.
이후로 7시까지 답이 없길래..카톡을 보냄
오후 07:13 "배고파아아아아~~~~~ 전갖다줘어어어어어어"
오후 07:25 "ㅋㅋㅋㅋ밥안먹엇어?"
오후 07:27 "어. 전 갖다줄줄알고 안먹고 있었는데?"
오후 07:28 "ㅡ3ㅡ 누가준대"
오후 07:33 "아..그래.. 사먹어야지..0_0"
오후 07:49 "ㅋㅋㅋ맛있게먹엉ㅋㅋㅋ"
오후 07:49 "너 내일 바빠?"(월요일은 근무 안서는 날이라 약속 잡으려고 보냄)
오후 07:50 "나 내일 웅 바뿌징ㅋ 약속있어ㅋㅋㅋㅋㅋ 내일 야구 준플레이오프잖앙"
오후 07:51 "왜케 약속이 많어 젠장ㅋㅋ"
오후 07:51 "내가 좀바쁘지"
오후 07:52 "그래 내일 재밌게 놀아ㅋ"
이러고 카톡은 답이 없이 끝났음..
오늘 카톡에서.. 느낀게.. 뭔가 혼자 어장속의 물고기처럼 파닥파닥 거리는것같아서 화가났음.
그래서 그냥 재밌게 놀아ㅋ하고 보냈는데 예상은 했었지만 진짜 답이 없으니 뭔가 섭섭함..
원래 연락도 잘안하고 카톡을 잘 안보는 아이인건 알고 있었지만(핸폰에 안본 카톡이 200개가 넘음)
건성건성 답하는것 같아서 기분이 안좋음.
나름대로 데이트도 하면서 그아이에게 더 어필하고 싶은데 약속잡을 기미조차 찾기 힘들고,
그렇다고 계속 내가먼저 연락하면 나만 ㅄ같아 보이고..
이렇게 가다가는 그아이도 절 귀찮아 할것 같아서 싫어요ㅠ
도대체 이아이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음.
일단은 오늘부터 연락을 안해보려고 함.(좋은방법인지 모르겠음.)
다시한번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첫만남~고백전 : 두근두근 설레여
고백후 : 으아아아아아아 멘붕.
홍대사건이후 : 친구와 계속 내얘기하면서 고민하는거 보면 그래도 희망은 있구나!!
쌀국수먹고 불꽃놀이볼때 : 좋다..
데려다줬는데 연락없고, 카톡도 건성으로 보낸다고 느꼈을때 : 어장인가?
긴글 읽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꼭 진지하게 답변해주셨으면 좋겠어요ㅠ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