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할머니를 모시려고 보낸 요양병원에서 너무 억울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께서 허리를 다치셔서 거동이 힘들어지셨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간호하는 것 보다는 전문적인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쉬시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가족들의 의견에 8개월 전에 요양병원으로 모셨습니다.
매일 찾아뵙기 위해 일부러 집에서 5분 거리의 병원을 선택했습니다.
8개월 동안 어머니께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할머니를 뵈러 병원을 오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응급실에서 입원병동으로 병실을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뒤 할머니께서 피부병이 났습니다. 요양병원에서도 이상했는지 할머니를 모시고 피부과를 방문해 보라는 말에 피부과를 찾아갔더니
다름 아닌 ‘옴’ 에 걸렸다고 합니다.
의사는 옴은 전염이 쉽기 때문에 접촉잦았던 가족들에게도 옮겨갔을 가능성이 크다며 어머니도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도 이미 옴이 옮겨져 왔는 상태였습니다.
옴은 더러운 환경에서 진드기로 인해 걸린다는 병이라는데,
어머니는 결벽증으로 보일만큼이나 청결을 중요시하시는 분이라서 집에서 옮겨졌을 경우는 희박하구요. 여태까지도 불청결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병에 걸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희가 보기엔 병원의 위생상태가 의심이 되었습니다.
요양병원이라지만 누가봐도 청결에는 문제가 있어보였습니다. 침대 시트를 들었더니 밑에는 곰팡이가 득실거렸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요양병원에서 청결에 신경을 안쓰면, 어느 보호자가 병원을 믿고 환자를 맏길 수 있겠습니까.
저희는 병원 측에 위생청결에 신경을 써달라는 말을 했는데,
이후에 병원 간호과장이 전화가 와서는 면담을 하자고 오후 6시까지 병원으로 오라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지금은 바빠서 갈 수가 없으니 전화로 할 수 있는 말이면, 지금 통화는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병원 측에서는 무조건 만나서 해야하는 말이라며 면담을 청하길래, 약속시간을 미루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측의 첫 마디에는, 할머니의 피부병의 문제보다는 어머니의 찬송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이 먼저였습니다. 어머니는 병원의 모든 환자분들을 친어머니처럼 여기시고, 환자분들이 원할때마다 찬송을 불러드리고 같이 기도해드리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피부병 얘기는 온데간데 없이 찬송을 자제해 달라는 말과 이제는 장기입원을 하셨으니 이제 퇴원을 해 달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옴은 병원 외부에서 옮겨졌을 것이니 병원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정말 속상합니다. 누가봐도 청결하지 못한 환경에서 환자를 간병하고 있는데.....
어머니는 간호사들에게 할머니를 일주일에 한 번 목욕을 시키더라도 깨끗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때 병원측에서는 “그러시면 직접 오셔서 씻겨드리던지요.” 하는 말이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과연 이래도 되는 걸까요?
병원이 더럽다고 의심되면 이 병원에 있어서는 안될것이니 당장 짐싸고 나가라며 소리치는 간호사도 있었습니다. 간호사들은 어머니가 병원을 나설때마다 병원을 떠났는지 확인을 하고, 뒤에선 수군거리고.
얼마전까지 병원원장님은 할머니를 절대로 퇴원하시면 안된다고, 저 상태로 나가서는 위험하다고 각서를 쓰셨는데... 지금 이 상황은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 것일까요. 갑자기 병원을 나가라니요.... 나가시다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병원에서 먼저 말을 했었는데....
저희가 원하는 것은 처음부터 한 가지 뿐이었습니다. 병원의 위생상태를 깨끗이 해주고, 환자들을 한 번을 씻기더라고 깨끗이 정성을 다해봐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병원에서는 이렇게 원하시는게 많으시면 개인간병사를 붙이거나, 병원을 옮기시면 되질 않나는 것이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저희의 의견을 들어주지 못하겠다는 말 뿐입니다.
저희는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이 병원의 진실을 원합니다. 그러기위해서라도 화가 나지만 아직 병원을 나가질 못하겠습니다.
의료쪽의 지식이 많지 않은지라 병원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잘은 모릅니다만,
위생상태만큼은 당연히 최우선으로 신경써야 하는 것 아닙니까.
병실에 앉아서 간호사들이 간병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고 찝찝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같이 일을 하는 간호사들도 힘든걸 알기 때문에 다른말을 해 보지도 못했습니다. 단지 우리가 입을 떼기 전에 미리알고,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에서는 재수없어서 걸린 경우라고 말을 하며 저희쪽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 꼬투리를 잡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가족들이 자주 오지 않는 다른 환자를 봐 주는 것도 신경을 쓰지 말라고 말을 합니다.
환자들이 먹고 남은 물을 버리지도 않고 다시 물을 채워 넣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저희는 한마디 말도 못하게 하는 상황입니다. 병원에서 퇴원얘기만 하고있습니다. 그것도 장기 요양병원에서...
병원측에서는 자기들의 위생상태로 인해 환자에게 병(그것도 전염병)이 걸렸다면 행정처분을 받는다거나 환자들로부터 나쁜 인식이 생겨 앞으로 병원을 운영을 하는데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니까 발병원인을 환자의 가족이나 외부 환경으로 돌리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위 병원을 관할/단속하는 행정기관에서는 위 병원의 위생상태에 대해서 실질적이고 자세한 실태조사를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병실의 침대와 침구류, 환자들 목욕 주기와 목욕방법, 식당과 환자들이 먹는 음식, 샤워실 청소상태 등을 꼼꼼히 살펴봐 주시고, 그곳에 입원했었던 환자와 그 가족들을 상대로 저희와 같은 경우가 있었는지, 병원으로부터 어떠한 대우를 받았는지에 대해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위 병원이 어떤 등급으로 허가(신고)되어 운영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법과 규정에 맞게 자격있는 요양사들이 배치되어 있는지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병원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겠지만 병원측에서 일했다는 요양사들을 면담하여 실제로 그 시간에 그곳에서 일을 하였는지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요양사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제출하라고 하여 확인해 보시면 요양사들이 그 시간에 그곳에서 일을 하였는지 밝혀질 것입니다.)
개인이 큰 병원을 상대로 맞서서 진실을 밝히기에는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듭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진실이 밝혀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들었습니다. 할머니의 피부병 뿐만 아니라 병원의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대응자세로 인해 저희 가족들은 너무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환자의 병을 고치는 병원에서 위생상태로 인해 환자에게 다른 전염병이 발생했다면 그 병원의 존재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면 다른 환자들이 다시 고통을 받을 수 있으니 병원을 단속, 관할하는 행정기관에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병원 위생상태를 알리기위한 사진을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