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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살의 첫직장... 어쩜좋죠?

아놔 |2012.10.12 12:38
조회 206 |추천 0

맨날 네이트 판을 보다가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글이 길어져 스크롤 압박이 예상되오니 참조부탁드립니다. 중간중감 음슴체로 쓸수도 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23.5살의 여자로 내년 2월달에 졸업예정자입니다.

 

제가 스트라이트로 졸업을 하기에 요즘 휴학하고 어학연수 다녀오고

취업준비하고 그러는 친구들에 비해서는 사회생활을 빠르게 시작하는 것도 없지 않은것 같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4개월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회사생활이라는게 학교에서 뭐 배웠다고 다 써먹는게 아니라는 거를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솔직히 도움이 되긴 되지만.. 사회에서 배우고 사용하는게 너무 다르더라구요.

 

저는 현재 IT업종에서 일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고는 싶지만

왠지... 이글을 저희회사 누군가 볼수도 있기에.. 이렇게만 말씀을 드릴께요.

제가 속해있는 부서는 2개의 팀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A와 B라고 구분지을께요)

A팀은 10명 안에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있구 체계도 잡혀있습니다.

B팀은 팀장님을 포함해서 제가 꼴랑..전부예요.. 그러다보니 저는 사수도 팀장님이시궁

업무에 대해서 질문이나 협조나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도 팀장님이예요.(참고로 팀장 = 남자)

 

제가 말하고자 하는 일은 첫 출근하는 날부터 시작이 되었어요.

사회 초년생이다보니 남들보다 먼저 가있어야 되는게 기본인거 같아서 40분이나 일찍 출근을 했어요.

팀장님이 저보다 10분?정도 늦게 출근하셨어요. 출근하시자마자 회의를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회사내에 있는 카페로 향하였어요. 아침전이기도 하고 첫날이니깐 커피마시면서 이야기하자고 하셔서

(이때까지는 아~ 좋으신분이구나!! 했죠.)

커피를 마시면서 회사에서 지켜야되는 사항들과 업무처리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거를 알려주시구

서로 할말이 없어서 서먹서먹할때쯤 호구조사 하시고는 팀장님 본인 이야기를 쭈욱 하시더니

갑자기 A팀이랑 사이가 안좋으니 중간에서 컨트롤 잘해달라고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솔까, 처음 들어온사람한테 중간에서 잘하라고 그래서 깜놀랬었음...) 

아~ 네.알겠습니다.하고 넘어갔어요. 그리고 올라와서 본격적으로 인사드리고 업무를 시작하고

어영부영 하루가 지나갔습니다.(첫날은 다들 비슷하실꺼라고 생각됨)

 

둘째날,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저희 팀이 저랑 팀장님 둘뿐이기에 둘이서 구내식당갔습니다.

구내식당가서 앉아서 밥을 먹는데 말씀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남자친구 있냐고 뜬금없이 물어보시더라구요.(첨엔 작업거나? 그렇게 생각함)

그러더니 자기는 얼마전에 파혼당했다고 얘기하시더라구요.(그날 첫 멘붕옴!)

결혼식장도 다 잡고 그랬는데 깨졌다고... 얼굴 3번째 본사람한테 쉽게 얘기하는사람이 있구나라고

생각도 들었지만..저는 멘붕이었어요.. 챙피해서 3번째 만난사람한테 말 못할꺼 같거든요.

그러고 나더니 갑자기 "이럴때 그럼 어떻게 위로해야되는지 잘 알겠네요?" 이러시더라구요.

(헐................멍미했음. 순간) 솔직히 할말없어서 아...이러고 그냥 열씨미 밥먹는데 집중했어요.

뭐라고 말도 못하겠고. 그냥 좋은분 만나시면 되죠~ 이러고 넘겼던거 같애요.

 

이렇게 첫주는 그냥그냥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그 다음 둘째주... 그때부터는...........하.................

업무를 하다보면 물어볼 일도 있고 진행보고를 중간중간에 할때가 있잖아요.

그럴때마다 제 자리에 굳이 오셔서 어깨에 손을 얹기 시작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앉아서 다 말할 수 있는 거리임 약 두걸음?떨어져있음..)

처음에는 머지? 그냥 대수롭게 생각을 안했는데..(학과가 IT분야라서 동기나 오빠들이랑

어깨에 편하게 팔 올리고 그럴때도 있고 그래서 첨엔 비슷한건가?라고 생각했었음..)

이게 자꾸 손이 밑으로 쓰다듬기 시작하더라구요.. 어깨에 손을 올리고 손이 팔뚝을 쓰다듬다가

나중에는 가슴부근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때서야 성희롱임을 깨달았어요.

누구한테 챙피해서 말도 못하고 친구들이랑 동기들에게 말을 했더니 그러지말고

 어깨에 손 올리면 기분안나쁘게 자세를 바꾸던지 하라고 해서

왼쪽어깨에 손 올리면 일부러 오른쪽으로 돌려서 "팀장님 이거 이렇게이렇게~쏼라쏼라"

말하니깐 자연스럽게 손이 치워지게 되더라구요. 아, 이렇게 하면 다시는 손 안올리겠지.하고

며칠지났는데..........하........자세를 바꾸니깐 이젠 그쪽으로 와서 손을 올리시더라구요........

진짜 그때부터는 맨날 집에가면 울고, 엄마한테 회사다니기 싫다고 얘기하고..

엄마랑 아빠가 걱정하실까봐 그런건 말도 못하고........... 친구들 만나서 얘기하고

언니오빠들 만나서 얘기하는걸로 위안삼고.. 나중에는 진짜 제가 힘들어보였는지

동기오빠가 술취해서 아침에 집에 들어가는길에 걱정된다고 전화올정도였어요......

나중에는 친해진 회사쌤한테 말했더니 자기가 지켜봐주겠다고 그렇게 손 올리는거 보이면

바로 얘기해주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한번 그 쌤한테 걸려서 그냥 우스개 소리로 많이 친하신가봐요? 하면서 넘기구나서

잠잠하시더니 어느 순간순간마다 한번씩 그러니....그럴때마다 가슴쪽 스쳐지나가는데...

막 소리지르고 싶고 죽도록 때리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회사 내 성희롱 당하는 사람들이 왜 말못하고 참지? 이랬는데.. 제가 어느순간 그러고 있더라구요.

 

이게 끝이냐구요? 아니요.. 더 있죠.. 이건 아직 1달도 안된사이에 일어난 일이니깐요...

 

이렇게 저렇게 정신없던 한달이 지나고 두달째부터는 이제 업무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구요.

성희롱 당하면서 저도 차갑게 굴고 멀리 대했거든요. 그게 눈에 보였는지.

업무적으로 이제는 압박을 주시기 시작했어요...

프로젝트1건을 수주받으면 그 프로젝트 내에서도 기획과 관리와 데이터 추출등

업무를 나눠서 진행하는데 제가 원래 기획파트쪽을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팀장님이 하시겠다고 하셔서

제가 관리랑 데이터 추출 등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사회 초년생이 원래 이것저것 해봐야되니깐

좋은거다라고 생각했는데. 그 파트에 대해서 잘 모르니깐 교육 듣는게 있어서 팀장님이랑 같이

신청했다가 자리가 없어서 팀장님만 1주일동안 교육을 들으러 다녀오셨어요.

정작..일은 제가 하는데.. 팀장님이 다녀오셔서 가르쳐 주시겠지..하고 생각하고 그동안 할 수 있는

부분을 진행해놓았는데 말씀이 없으신거예요.. 그래서 제가 모르는걸 안물어봐서 그러신가 하고

질문하고 그랬더니... "그건 알아서 해야죠. 교육에도 별 내용이 없더라구"

이러시더라구요.(솔직히 그때 든 생각.. 1주일동안 교육가서 뭐 들었니? 놀다왔니?라고 생각함)

혼자서 진짜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다른 분들한테 질문하면서 업무를 끝내기는 했어요.

나중에는 진짜 혼자서 진행하기에는 너무 모르는것도 많고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일을 하더라도

시간도 오래걸리고 기한내에 못끝낼꺼 같아서 팀장님께 SOS를 청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그거 굳이 안해도되요. 그리고 나도 그 파트는 잘 몰라서 도와줄수가 없는것 같네"

하......... 회사 동료쌤들이 한번 말해보라고 혼자서 하는것도 무리고, 책임을 나중에 누가 지느냐에 따라서 중요한거니깐 팀장님한테 말하는게 좋다고해서 진짜 큰 맘먹고 말씀드렸더니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아.. 나는... 내가 그냥 알아서 해야되는구나.. 아... 막 이러면서 해탈의 경지 이르기 전단계까지 갔었음)

 

하............지금 이렇게 다시 그때 생각하니 얼굴 붉으라해지고 열이 나는듯하네요..

진짜.. 4개월동안 다니면서 첫달과 둘째달에 이런일을 겪었어요...
3개월차와 4개월차...이것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3개월 차에는 여행을 다녀오신다고.. 여름 휴가를 못쓰셨다고 다녀오신데요

그래서 자리를 비우셨어요.. 근데 사건의 발단은 휴가 2일전이예요..

주간회의를 하는데.. 본부장님이 지적을 그날많이 하셨어요..

솔직히 외주를 받은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낳은거를 해주고

그래서 나중에 또 외주를 받고 이러는게 좋은거니깐

이건 이게 아니고 이건 저렇게 하고 등등등....

그렇게 회의가 끝나고 본부장님이 팀장님한테 내가 말한대로 언제까지 할 수 있겠어?

물어보셨는데... 갑자기...............

"본부장님은 일을 너무 어렵게 하시는거 같애요"(ㄷㄷ..........그 이후 침묵..이였어요)

그 이후 상황은... 서로 언성이 오고가고..... 저는... 고개 숙이고...있고...

결국은 본부장님이 지시한대로 하기로 하고 팀장님이 휴가다녀오신 3일뒤에 발표하기로 했어요.

(휴가는 토일 포함해서 5일 쓰셨음. 일? 그건 원래 팀장님이 진행하시는 거라서 나는 내가 맡은

업무만 진행하기로 함. 그 사이에 프로젝트 3건이 추가로 들어와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음)

 

휴가를 다녀오시고...갑자기 저를 부르시더니..

"이것좀 해주세요. 지금 하고 있는 일 급한거 아닌거 같으니깐 우선적으로 이것부터 처리하는게 좋겠는데.."라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맡은 프로젝트는 그 주에 모두 업무처리를 해드려야되는거여서.. 저도 눈코뜰새없이 바빴거든요..

근데....자기가 휴가 가기전에.. 다 한다고 해놓고.......... 하............

그래서 제가 저도 이번주까지 다른 프로젝트 끝내야되서 힘들꺼 같다고 그랬더니...

틈틈이 그거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결론이요?

결론적으로 제가 맡은 업무가 너무 많기도 하고 팀장님이 발표하시기로 한게 연기되서

안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 업무를 넘기세요...

그럼 팀장님은 뭐하시냐구요? 히라가나 카타가나 쓰시고.. 굿모닝 팝스? 들으시고..

 

저 원래 9시 출근 6시 퇴근인데.. 요즘 7시 40분이면 회사 출근해서 업무 시작하고

야근 일주일에 2-3번씩하고....그러고 있어요.....

 

일단 시간상 이것만 올리도록 할께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 솔직한 심정으로는 다시 학교생활로 돌아가고 싶긴해요... 

왜 학교다닐때가 좋은거라고 하는지 뼈저리게 알겠고, 학교 다니면서 다시 취업준비를 하고

졸업하고 싶은 생각이죠... 근데 또 취업준비하다가 안될수도 있는거 생각하면..

여기서 그냥 계속 경력 쌓는게 좋은거고... 뭐가 맞고 틀린지를 모르겠네요..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게 좋은걸까요?

아무리 사회가 더럽고 치사하고 그지같다고들은 얘기하지만.. 이렇게 버티고 버티고 버티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다시 준비하고 사회로 발디디는게 좋은걸까요?

 

톡커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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