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가 길어질수 있으니 부디 진지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구 좋은 조언도 부탁드립니다..ㅠㅠ
이제 결혼한지 1년이 되었는데, 정말 시댁일만 생각하면 이혼생각이 너무 납니다.
상견례때부터 시어머니로 인하여 생각도 하고 결혼전에도 몇가지 사건들이 있어서
결혼까지 엎어버린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하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여튼 이래저래 모든 고비를 넘기고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불편한 시댁일만 자꾸
나오면서 저의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서울집에서 시댁이 2시간 정도 저희 친정이 4시간정도 걸리는데요, 저희 친정부모님은
저희가 불편할까봐 결혼한 후로 1~2번 본게 다고 명절도 딱 한번가고
이번 추석때는 가보지도 못했네요.
시댁에 좀 멀어서 저는 많이 부딪치지 않을꺼라고 생각했었고, 제가 어느정도 양보하면
모든게 다 해결될줄 알았네요.
생각보다 시부모님이 서울에 자주 오시면서 사건의 발달이 되었네요. 건강검진 때문에
워낙 자주 오셔서 오실때마다 마중가서 저녁도 먹고 저희집에 주무시고 가시곤 했는데,
결혼후, 첫 명절때 제대로 뵙고 오지 못해서 저희 친정집에 갔었는데, 이래저래 스트레스로
인하여 신경성장염이 도지면서 병원에 한달 입원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허나, 서울에 또 오신다는 시부모님으로 인하여 저는 일주일만에 부랴부랴 퇴원을 감행하였고
딱 한번 입원하느라 저희 신랑만 마중을 가게 되었네요.
물론 제 입원사실은 시부모님이 걱정하신다고 해서 얘기를 하지않았고 오직 제 보험담당이신
시아주버님만 알고 계셨죠.
급하게 퇴원하느라, 결국 전 탈이나서 두달간 죽조차도 제대로 못 먹고 토하는 바람에 거의
몸무게가 10킬로나 빠지는 바람에 앙상해졌고, 오죽하면 저희 어머니가 제 몸 보고 우실정도였
어요..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시어머니 생신때문에 시댁식구들이랑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불편한
시댁식구들을 거의 한달에 2번이상이나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럴때마다 제 몸이 남아돌지 않아요.
어쨌든 여행을 갔는데, 시어머님이 치매에 걸렸다는 얘기로 인하여 형제끼리 술 마시고 싸움이
났네요. 그러다가 시아주버님이 제 얘기를 하시더군요.
딱 한번 입원하느라 마중 못간건데, 왜 제가 안왔냐고 저를 무슨 나쁜 며느리 겸 아내로 몰아
붙이시더군요. 제가 두달간 먹지도 못한것도 아시고 그때 입원한거 아시는 분이!!!!
신랑이 그 얘기를 하니깐 아주버님이 그러시더군요. 자기 아내는 안 아프냐고...ㅡㅡ;;;
그렇게 사람 맘을 갈기갈기 찢어놓고서는 그 담날 기억도 못하시더군요.
결국 시어머님은 치매가 아니라 그냥 나이로 인한 건만증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그후에 전 저희 친정집은 거의 못가고 매번 어버이날도 휴가때도 시부모님댁에 갔습니다.
솔직히 제가 신랑한테 가자고 해서 간겁니다. 나이드신 시부모님이 저희 부모님이락 생각해서
전 잘해드리고 싶었거든요.
근데 시어머님이 자꾸 형님이랑 저랑 비교하시고 매번 형님얘기만 하니깐 솔직히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제가 시댁을 자주 찾아뵈면 좀 시댁에서 좀 정도껏 오셨으면 하거든요.
요리못하는 제가 일주일을 밤새면서 음식을 해드려도 잘 안드시고 가실때마다 상처도 받고
그것때문에 매번 오시기전부터 스트레스 받느라 생전 없던 우울증까지 생겨서 자살충동까지
느꼈습니다....
최근 너무 힘든건 추석명절이였습니다.
다같이 저녁식사하는데 아주버님이 그러시더군요.
형님이 셋째 가졌다고 일시키지 말라고......
순간 정적이 흘렀습니다. 형님이 저번에 셋째 가졌다가 유산을 하신적이 있었거든요.
모두의 시선이 잠시 저를 향하더군요.
내심 기분이 매우 상했습니다. 따로 부른것도 아니고 다들 있는 앞에서 말하는건 저보고만
일하라고 해서 좀 그랬습니다.
저희시댁이 예전에 종갓집이라서 제사상도 매우 복잡하고 준비해야할 음식들이 많거든여.
게다가 이번엔 큰형님네(저희 신랑의 누님)까지 와서 사람이 더 많아서 전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노는것도 아니고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형님이 일하실려고 하면 시어머니랑 시아주버님이 오셔서 자꾸 일하지 말고 쉬어라고 합니다.
정말 서럽기 그지 없더군요.
게다가 형님이 두 아들들이 아직 어린애들 인데, 저를 엄마이상으로 잘 따르거든요.
얘들이 또 제 옆에서 자눈데 자꾸 이불을 겊어차고 몸부림을 심하게 치는 바람에 애들을 챙기
느라 결국 잠도 제대로 못자고 그대로 새벽에 일어나서 밥하고....ㅠㅠ
2박3일 동안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하필이면 추석전부터 편두성으로 인해서 몸이 최악이라서 링겔까지 맞고 내려간 터라,
무리하지말라는 의사의 충고를 듣고 싶어도 못했던 터라, 결국 전 서울 오는 차안에서 거의
기절하다시피 왔네요.
그 후로 한 3일을 앓아누웠던것 같아요.
친정도 못가서 매우 속상한 터였고, 아파서 그런거 막 울었는것 같아요.
신랑이 미안하다면서 연거푸 사과하면서 달래주더라구요.
하아...그게불과 한달채도 되지 않았는데....
또 시부모님이 올라오십니다. 형님이 임신해서 저희집에 주무시고 가신다는데,
정말 하루종일 청소에 반찬걱정에 파김치가 되버렸습니다.
시부모님은 자꾸 저보고 애기 안 갖냐고 하는데!!!!
솔직히 저도 갖고 싶습니다!!! 근데 몸이 너무 안좋은데다가 우울증까지 심해져서 약 없이는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듭니다. (전 예전에 이렇게 아파본 적이 없던 건강한 사람이였답니다.)
요즘은 저희 친정부모님이 제가 안쓰러워 보약까지 몇달치 지어주셔서 몸 회복중입니다.
말라서 갈비뼈가 드러난걸 저희 엄마는 매번 얘기하시는데 너무 속상해요.
신랑하고는 정말 문제도 없고 잘 지내는데, 정말 두명이서 살아가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매번 시댁문제로 다툴때마다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한번씩,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너무 시댁을 어려워하나? 내가 좀더 잘해드려야 하는건가?
제 양심과 몇번이나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시댁에 전화도 거의 3일에 한번씩 전화드리는데, 전화도 자주 안하신다고 뭐라고 하시고...
스트레스 쌓여서 미칠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발 서울에 오지 말라고 할수도 없고......
신랑한테 또 울면서 힘들다고 하소연밖에 못하고, 그럴때마다 신랑은 달래주지만, 신랑도
부모님보고 오지마라고 할수도 없는 입장이라 참 그렇네요.
애기도 갖기 너무 두렵습니다. 애기까지 갖면 손주보구 싶다고 얼마나 자주 오실지 너무
끔찍합니다. 상상만해도 구토가 올라옵니다.
딱히 시부모님이 드라마에 나오는것처럼 악역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많은것을 바라는것이 저에게 부담이 됩니다. 물론 자식들 보고 싶으시고 외로우시
니깐 자주 올라오시는건 저두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저희 친정부모님도 시댁부모님께 한것의 1/10도 못해드리는 상황에서 너무 눈치없이
오신다는게 나쁜 맘이라는거 알면서도 너무 힘들어서 미칠것 같습니다.
양심과 제 이기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 때문에 우울증도 생기고 가끔 자살충동까지 생기고
몸도 너무 약해져서 병원신세를 질때마다 정말 이혼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시부모님이 제 따귀라도 때렸으면 정말 망설이지 않고 이혼했을텐데.......
눈치없는 시부모님과 시아주버님때문에 이혼하자니, 신랑과 헤어져서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그 남자의 시댁도 이러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께 묻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이게 흔히 있는 일인가요? 결혼하믄 원래 시댁이 이런가요?
보통 이런 시댁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전 아직 얼마 되지 않아서 더욱 안 좋은 생각만 하게 되네요.....ㅠㅠ
진짜고수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흔한 일인겐지, 아님 제가 고려를 해야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