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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유서를 남긴 아만다토드처럼 왕따였어요.

아만다백 |2012.10.17 09:56
조회 166,797 |추천 561

글이 묻힐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그냥 주절거려봤는데

많은분들이 봐주시고, 힘내라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뭐가 자랑이라고 이런글쓰고 있나 하는분도 있겠지만, 그냥 위로 받고 싶었나봐요.

힘내라는 댓글보고 또 눈물이 났네요.

 

다들 힘내라고 지난일 잊으라고, 위로해주시는데,

생각보다 이거 쉽게 잊어지지 않아요. 당해보신분들은 아실꺼에요.

댓글도 보면 대부분 경험있으신 분들인거 같아요..이감정 모르는분들... 공감할수없겟지만.

주변에서 이런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겨워도 계속해서 주변에 위로를 해주세요.

그냥 조그만 관심이라도 위로라도 주면 좋겠어요. 정말 너무 고마워서 힘내게되요.

 

모르는 사람인데도 그렇게 댓글달아서 위로해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힘들때마다 이거 보면서 힘낼께요! 저말도 다른분들도 모두 힘냈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페이스북에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아만다 토드를 아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vOHXGNx-E7E

 

지금 세상에이런일이 카테고리 순위에도 올라와있고, http://pann.nate.com/talk/316983895

기사들도 많고, 따돌림으로 인해 자살한 열여섯살 소녀에요.

 

이거 보면서 울었어요. 너무 공감됬거든요.

 

 

 

왜냐면 저도 왕따였어요.  아만다처럼 아무도 내옆에 없었어요.

물론 나도 아만다처럼 원인제공은 내가 했어요.

 

 

아만다도 원인제공은 했죠, 순간판단미스로 어리석은짓을햇죠,

 

 

저도 처음 중학교 진학하고나서 온갖센척을 다하고 다녔거든요.

별것도 아닌애가 욕하고 센척하고 다니는데 뭐가 예뻐보엿겠어요.

그래서 입학하고 2달쯤있다가 왕따가 됬어요.

 

 

책상은 매번 넘어져있고, 내신발은 쓰레기통에 버려져있고, 교과서는 우유에 젖어있고,

화장실에 끌려가서 맞기도했고, 서른명이 넘는 애들한테 둘러싸여서 욕먹었어요.

 

 

왜사니, 죽어라,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나를 자식으라고 낳아준 엄마아빠가 불쌍하뎄어요.

죽어달래요, 내가 살아있어서 자기가 죽고싶다고, 살기싫어진다고. 차라리 제발 죽어달래요.

 

 

 

네, 내가 잘못했어요. 뭣도아닌게 욕하고 다니고 꼴불견이였죠,

그래서 그뒤로 욕도 안했고, 말도안했어요.

나도 내 목소리가 궁금할정도로 말안했어요. 조용히 지냈어요.

 

 

 

그래도 왕따는 계속 왕따에요. 모르는 남자애가 전교생이 하교하는길에 이년 왕따라고 소리치고

발로 내 등을 차버리고, 나한테 돌을 던지고, 정말 나도 살기 싫었어요.

 

 

 

근데 나는 무서워서 죽을수가 없었어요. 그냥 진짜 죽지못해 살고있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왕따년이" 이소리 들었을땐 정말 나도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그후로 아무도 안좋아했어요.

 

 

 

선생님들은 모른척했고, 엄마가 사실을알고 학교가 난리가 났어요.

 

 

그후로 나는 마마걸이 됬어요. 저애는 건드리면 안되. 쟤네 엄마가 와서 우리 퇴학시켜.

 

 

 

고등학생이 됬고, 친구가 생겼어요. 그런데 내가 중딩때 왕따였다는 소문을 듣고와서

나는 다시 왕따가 됬어요. 사이좋게 지내던 친구 마저도 나를 모른척했어요.

 

 

수업시간에 문자가 왔었어요. 자기랑 모른척하고 지내달라고.

 

 

 

나도 아만다처럼 점심시간에 나혼자 앉아있엇어요. 급식실에 혼자갈 용기가 없었어요.

그래서 안먹었어요. 본의아니게 다이어트했네요. 거의 2년간 급식실근처를 가보질 않았어요.

 

 

점심시간에 조용히 앉아있는데, 남자애들이 자기들끼리 성적인 농담을 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다들렸어요. 너무 불쾌했어요. 내가 여자라서 힘이없으니까, 잡아줄테니까.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해본다는게 19금 말이에요. 정말 듣기 싫었어요.

 

 

그후로 점심시간 종이울리면 도서관에 갔고, 본의아니게 다독상도 받아봤네요.

 

 

 

나는 조용히 지낸다고 지냈는데, 그래도 내가 마음에 안들었나봐요.

 

 

뒷산에 끌려가봤어요. 그런건 인터넷소설에나 나오는줄알았는데. 다굴당할뻔했어요.

 

 

내가 숨쉬는 공기가 아깝대요. 나보고 왜사냐고 그랬어요.

 

 

 

다행히 담임선생님이 저를 발견했고 저는 도망나왔어요. 정말 도망이였어요.

중간에 잡혀서 옷도 뜯겼어요. 그날 그애들이 나를 다시 찾아낼까봐 화장실에 숨어있었고

야자시간 종이 치고나서 조용히 나와서 울면서 집에왔어요.

담임선생님이 원래 조퇴안시켜주는데 내가 너무 울면서 애원해서 보내줬어요.

 

 

 

중학교 입학해서 센척하고 다녔다가 한달만에 왕따가 됬고,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왕따였어요.

 

 

물론 내 태도에도 문제가 있었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몰랐어요.

나는 뭘해도 욕먹는존재였고 나는 뭘해도 더러운존재였으니까요.

 

 

졸업식에 부모님이 오신다 그랫는데 정말 싫었어요.

옆에 있는 친구도 없고 같이 사진찍을 친구도 없고, 나혼자라는걸 보시면 얼마나 슬퍼할까.

 

 

고3 수능끝나고 친구가 한명 생겼어요. 정말 고등학교 삼년내내 친구 딱 한명이에요.

그친구는 정말 너무 고마워요. 나랑 있어줘서. 그친구 덕분에 졸업식에 혼자는 아니였어요.

 

 

대학입학할때 제발 이지역을 벗어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반대했고,

결국 이지역에있는 2년제 대학에 가게됬어요.

 

 

 

점점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대학캠퍼스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마주쳤어요.

 

 

엄청 불쾌한 표정을 짓더니 "아 신발년지나간다" 다들리게 그랬어요.

 

나는 그애 몰라요. 그냥 고등학교때 같은 학교에서 몇번마주쳐서 아 동창이구나 밖에 몰라요.

 

 

왕따는 영원한 왕따인가봐요.

 

 

그후로 강의실밖으로 안나왔어요. 캠퍼스 돌아다니기가 싫었어요.

나를 아는 사람을 마주치는게 너무 싫었어요.

 

 

친구가 좋은애라고 소개시켜줘도 너무 무서웠어요. 내가 왕따였다는걸 알면 무슨 반응일까.

나를 좋아해줄까. 정말 너무 소심해졌어요.

 

 

 

더이상 괴롭힘도 없었고, 친구도 생겼고, 졸업도하고 시간이 엄청 지났어요.

나는 이제 22살이고, 직장인이에요.

 

 

 

그런데요. 정말 그냥 아무때가 갑자기 그때일이 튀어나와요.

 

기분이 좋다가도 그냥 갑자기 그때 생각이나서 눈물나오구요.

 

잠자기 전에 특히 생각나서 울면서 자요.

 

만약에 실수했거나, 안좋은일이 있을때, 우울할때 생각나잖아요?

 

그럼 그때 그애들이 나한테 했던말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죽어라. 자살해라. 공기가 아깝다. 부모님이 불쌍하다. 내가 살기싫어진다. 등등등

 

그럴때면 아, 나는 그떄 죽었어야한게 맞나? 우리엄마아빠한테 내가 없는게 나은가?

 

내가 지금 살아있는게 잘하는짓인가? 지금이라도 죽어야하나?

 

 

이게 피해의식일수있어요. 그런데 생각나는걸 어떻게해요.

 

 

정말 잊을수 없어요.

 

 

아만다가 너무 안타까워요.

 

 

그런데 한편으론 대단해요. 나는 무서워서 죽을수가 없었거든요.

 

 

가끔 티비에서 나오잖아요. 왕따 때문에 자살하는 아이들. 안타까운데 용기있어서 부러워요.

 

 

시간이 더욱더 많이 흘러가면 정말로 생각도 안나고 괜찮아질까요.

생각보다. 잊기 더 힘들어요.

 

 

정말 이땅에서 집단따돌림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이게 얼마나 힘든건지 모르고 또 왕따를 시키고 있겟죠. 자기가 당하는거 아니니까.

도움을 주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모르겟어요.

 

 

아만다에 관한 글을 보고 회사에서 울어버렸어요.

천국이 있다면 그곳에서 아만다가 행복했으면 좋겟어요.

 

 

 

그리고 지금 아만다 같이 힘든 아이들이 힘든건 알지만 힘냈으면 좋겟어요.

 

 

 

 

 

 

++댓글에 변명 한개만 해도 될까요... 이렇게 말하면 기분 나쁘실지도 모르는데...

   인정하고있어요. 원인제공을 제가 했으니까요. 제가 여기서 말하고자 했던건...

   제 잘잘못이 아니에요. 정말 후회했고, 반성했고, 고쳤어요. 하지만 그런건 이미 필요없더라구요.

   학년이 바뀌고 학교가 바뀌어도 왕따당했다는 이유만으로 왕따를 당했어야 했어요. 

   지금도 후회하고있고, 다시는 욕도안하고 센척도 안하고 친절하려고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있어요.

   그냥 왕따 휴유증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고, 주변에 도움을 주셨으면 해서 쓴거에요.

   저는 제가 원인제공을 했엇지만, 그냥 이유없이 왕따당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그리구...ㅎ 제가 2년제에 갔다고 해서 공부 못하셨을꺼라고 하셨는데 ㅎㅎㅎㅎ

   이렇게 말하면 또 무슨 꼬투리 잡으실지 모르겟지만 다 개인사정인거죠.

   공부 못해서 2년제에 간거 아닙니다. 놀아주는 친구도없는데 공부나하지 뭘했겟어요.

   지금도 직장인이지만 계속 공부하고있고, 욕먹을짓한거 없는거 같은데...ㅎㅎ

   그래도 제글의 의도를 똑바로 봐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분이 더 많아서 고마워요.

   괜히 썻나 싶기도 하지만, 지우지는 않겟습니다. 보면서 잘못은 반성하고 위로보면서 힘낼꺼에요.

   지금은 나름대로 잘지내고 있어요. 소중한 친구도 있구요. 회사생활도 잘하고있어요.

추천수561
반대수12
베플이작가|2012.10.17 17:07
안녕하십니까, ebs 다큐프라임 특집 학교폭력 다큐멘터리팀 작가입니다. 사연을 읽어보면서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아팠습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 할수록 '학교폭력'문제는 비단 학창시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크나큰 사회문제임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 땅의 왕따와 따돌림 문제, 큰 범주로 학교폭력의 근절을 위해서는 피해자분들의 단 한 걸음의 용기가 필요합니다. "고작 왕따 좀 당했다고 죽다니!"라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전혀 인지하고 못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더 이상 이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없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연 속에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데, 어떤 도움을 줘야할지 모른다고 하셨죠. 만일 용기를 내어주신다면 가해자들에겐 양심의 가책과 경각심을, 피해자들에겐 마음의 위로를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학교폭력의 심각한 실태와 그 후유증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용기를 내어주셔서 연락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도움드리겠습니다. bully@ebs.co.kr로 이메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베플에구|2012.10.18 20:25
죽은아이들이아니라 살고있는 당신이 정말 용감한거에요!!사실 학창시절에 왕따안당해본 사람이어딧어요. 대학생이나되서 쟤우리학교왕딴데 신발이라고 욕한 그사람이 초딩같은거죠. 저도 어릴때 당한기억이있는데 막 제자리에 우유터트리고.제신발주머니가져다버리고 신문찢어놓고 친구도없고.그랫는데 지금은.암시롱도안해요 ㅋㅋㅋ아무도.학창시절에 왕따당햇다고 당신을.이상하게보지도않구요. 당당하게 이겨내요! 당신은.누군가에게.부모님에게 값지고 소중한사람이에요. 숨쉬는.공기가아깝다니 뭐 이딴말생각하지마세요. 그사람에게 .입이달려있다는게 아깝네요. 뭐그딴말짓거리라고 달려있는줄아나 여튼.당신을.응원해요!!!!게 이겨내요!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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